세계 각국 학생을 위한 한국사 학습•토론의 장 마련
-;제3기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 아카데미; 입학식-K-pop을 넘어서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한국사, 나아가 동북아시아 역사 전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외국인을 위한 강좌가 마련되었다.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는 지난 3일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 제3기 아카데미 입학식을 개최했다. ▲ 입학식에서 강좌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는 정영미 독도체험관장(사진 위)과 경청하는 학생들.지난 2013년 9월 1기 수강생을 발족한 동북아 역사 아카데미는 매년 3~6월(봄학기)와 9~12월(가을학기)에 걸쳐 1년에 2번 진행된다. 한국사 수업을 통해 한국의 역사 문제를 세계의 역사;문화와 관련지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국가 간 역사 분쟁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이번 3기 총 16개국 50명의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현직 교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부터 고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수업을 받게 된다. 모든 강의는 2시간 동안 한국어로 진행된다. 이론 수업 외에도 울릉도;독도;비무장지대 등의 현장 체험 학습과 독도,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 등 동북아 역사 현안에 대한 특강도 이뤄진다.총 15주차로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9월 10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12월 17일 종강 수료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끝으로, 강사진 이두형 교사(양정고)는 이번 입학식에서 4개월 동안 진행될 수업 내용과 방식을 설명하며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인과 자국의 나라에서 생각하는 관점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여, 함께하는 강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18세 이상의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향후 동북아역사 아카데미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은 동북아역사재단과(http://www.historyfoundation.or.kr) 독도연구소 (http://www.dokdohistory.com/kr/)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글: 이정록;손지애 기자사진: 전한 기자고려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독일 교환학생 모리츠 하스틱(Moritz Haarstick)은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카데미에 임하는 자세와 기대를 밝혔다. ▲ 아카데미 수강생 모리츠 하스틱(Moritz Haarstick)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국과 독일의 역사를 연관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동북아 역사 아카데미를 알게 된 경로는?- 현재 고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 친구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고,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자국에서, 이전에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독일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시절 외국으로 공부나 일을 하러 간다. 처음 한국을 오게 된 계기는 워킹홀리데이였다. 나에게는 호주나 미국보다는 다른 문화권이자, 독특한 역사를 지닌 ;한국;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독일에 있을 때는 한국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많은 독일인들이 ;분단국;, ;태권도의 나라;의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고, 심지어 삼성 폰을 사용하면서도 생산국이 한국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대중문화가 아닌 특별히 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이 생긴 이유가 있는가?- 독일은 세계대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나라다. 우리는 현재 그 죄를 인정하고, 역사를 가르치고 공부하고 있다. 강대국의 그늘 아래, 아픈 역사를 지닌 한국의 역사 또한 세계 대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의 역사를 독일 역사와도 연관 지어 공부하고 연구해보고 싶었다.이번 프로그램에서 특별히 기대되는 과정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타 기관의 교육에 비해 다른 관점에서 역사학을 접근 하는 것 같다. 단순한 이론의 전달이 아니라 만남과 이해의 장의 마련이라는 교육의 취지와 같이 다양한 관점과 분석의 공유에 초점이 있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국가로부터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여러 이슈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다.▲ 학생들에게 수업진행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 이두형 교사.▲ 입학식에 참석한 제3기 수료생들. 201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