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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포브스 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1위 선정

    박대통령, 포브스 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1위 선정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The World's Most Powerful Women);에 박근혜 대통령이 11위로 선정됐다.▲포브스지 인터넷 판에 게재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 박근혜 대통령이 11위에 올라있다. (포브스지 인터넷 캡쳐)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The World's Most Powerful Women);에 박근혜 대통령이 11위로 선정됐다.포브스는 23일 박 대통령이 ;GDP 규모 15대 경제대국의 대통령;이라며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며, 15년이래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은 사실상 두 번째로, 아버지 고 박정희 (1917-1979)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어머니가 암살된 이후 당시 22살의 나이로 어머니를 대신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했다;고 전했다.▲포브스지 인터넷 판에 게재된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필 모습 (포브스지 인터넷 캡쳐).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 1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2위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3위는 빌 게이츠 부인 멜린다 게이츠, 4위와 5위는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차지했다.포브스 원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http://www.forbes.com/power-women/list/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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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독 수교 130주년 공연 8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한독 수교 130주년 공연 8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한독 수교 130주년 및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행사 개막축하 공연으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가 앞으로 8개월 동안 계속될 각종 기념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5월 13일 독일 베를린 포츠담광장 극장에서 열린 개막 축하공연은 김황식 전 총리, 코쉬크 독일연방재무차관 등 한국 및 독일 정․관계 인사, 주독일 외교 사절, 독일 언론․문화계 주요 인사, 파독 광부․간호사, 베를린 시민 등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개막축하 공연이 열린 포츠담극장에서 관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 해외문화홍보원)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는 한국 무용의 역동성과 창조성이 돋보이는 공연으로 앞으로 8개월간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주요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이와 함께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베를린 세계 정원축제 내의 서울 정원과 함부르크 대학,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에서 ;연등제;의 ;청배 연희단 사물놀이;가 공연된다.6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프랑크푸르트 로스마르크트광장에서는 한국 비보이 그룹인 고릴라크루가 역동적인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의 한 장면 (사진: 해외문화홍보원)또 7월 27일 베를린 페스트슈필레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호시탐탐;이 인간의 가장 세속적인 모습 그리고 이상적인 정신세계를 주제로 100분 동안 열린다.한국 재즈 연주자와 독일 현지 재즈 연주자로 구성된 일곱 팀의 합동 재즈 공연이 베를린, 뮌헨.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디센, 그라핑, 로이틀링겐, 포르츠하임 등 8개 도시에서 11월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순회 개최된다.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우진영 원장은 ;한국과 독일의 관계는 한국이 독일에 광부․간호사를 파견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며 ;이들에 의한 민간 교류와 문화 접촉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사회 문화적 경험이 되었다;라고 밝혔다.▲개막축하 공연을 위해 자리를 가득 매운 관객들 (사진: 해외문화홍보원)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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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일상에 뿌리내린 German Wave

    한국인의 일상에 뿌리내린 German Wave

    ;대조선국(大朝鮮國, Kingdom of Chosen) 대군주(大君主, Overlord)와 대독일국[大德國, Germany/Deutschen Reich] 대황제(大皇帝) 겸 대프러시아국[大布國] 대군주(Overlord)는 두 나라가 영원히 우애하기를 간절히 염원하여 피차 왕래하면서 오래도록 통상할 것을 의정(議定)하였다.;위의 글은 조선시대(1392~1910)의 정부공식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조선과 독일의 첫 수교를 기록한 내용중 일부다. 올해는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외교관계를 가진지 130년이 되는 해다. 1883년 11월 조선정부를 대표하여 의정부좌참찬(the president of the Korean foreign office) 민영목(閔泳穆, Min Yeongmok)이, 독일 정부를 대표하여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German Consul General at Yokohama, Japan) 카를 에두아르트 자페(Carl Eduard Zappe, 擦貝)가 통상수호조약(Treaty of Friendship and Commerce Between Corea and Germany /Freundschafts-und-Handels-Vertrag-Zwischen Korea und dem Deutschen Reich)을 체결했다.▲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Yang hwajin Foreign Missionary Cemetery)에 안장돼 있는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묘비.(사진 전한 기자)130년간 독일문화는 한국사회에서 뿌리 내려 한국문화를 다양하고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음악이다. 1902년 12월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악사(樂師)인 독일 사람 에케르트 〔扼巨多, Franz Eckert〕는 악보를 살펴 만들어 성의껏 교습(敎習)한 공로가 있으니 특별히 훈3등에 서훈;하라고 명령을 내렸다.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는 1901년 2월 19일 시위연대 군악대의 '군악 교사'(軍樂敎師)로 초청되어 왔다. 대한제국의 위용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왕실악대와 또 중앙과 지방에 530여 명이 넘는 악대원들을 지도할 악대지도자[軍樂敎師]가 필요했기때문. 대한제국 정부는 당시 주한독일공사였던 바이페르트[瓦爾壁, Weipert] 등을 통해 에케르트를 초청했다. 그는 52점의 악기와 악보 등을 가지고 입국했으며 서양음악이 한국문화와 소통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에케르트가 최초로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는 1902년 7월 1일 탄생했다.하느님은 우리 황제를 도우사성수무강(Long life)하사큰 수명의 수를 산같이 쌓으시고.위엄과 권세를 천하에 떨치사오천만세(eternity)에 기쁨과 즐거움이날로 새롭게 하소서하느님은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이렇듯 독일 음악을 비롯한 서양음악의 영향은 깊은 뿌리를 내려 오늘날 한국의 대부분 마을에는 피아노 교습소가 있다. 피아노 익히기는 대부분 유소년들의 통과의례가 된지 한세대를 훌쩍 넘었다. 필수코스가 바이엘, 체르니다. 바이엘(Beyer)은 독일의 음악가 페르디난트 바이어(Ferdinand Beyer, 1803 ~1863)가 지은 교본이다. 부르크뮐러(Johann Friedrich Franz Burgmuller, 1805~1874)의 연습곡(Op. 100 set of 25 studies)들도 빠뜨릴 수 없다. 초중고 음악교과서에는 독일 노래들이 상당수 등장한다. 독일동요 ;Haenschen Klein;은 한국의 유소년들이 ;나비야, 나비야;로, 크리스마스 캐럴송 ;Der Tanenbaum;은 ;오! 소나무;로 즐겨 불려지고 있다. 교회에서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지은 ;내주는 강한 성(A mighty fortress is our God/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헨델(Georg Friedrich H;ndel)의 오라토리오(oratorio) ;유다스 마카비우스(Judas Maccabaeus); 끝막에 나오는 대합창, ;보아라, 정복의 영웅이 돌아온다(See, the Conquering Hero Comes/Seht! Er k;mmt mit Preis gekr;nt! )를 비롯, 적잖은 독일성가들이 불려지고 있다. 대중음악도 적잖게 불려졌다. ;두 개의 작은별(Zwei Kleine Sterne), 99개의 풍선(99 Luftballons);, ;작은 평화(Ein Bisshen Frieden); 등은 오늘날에도 흔히 불려지고 있다.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Bartholdy)의 ;봄의 노래(Spring Song);는 모바일폰의 컬러링 가운데 많이 이용된다.▲19세기 독일 음악가 ;바이엘;과 ;부르크뮐러;가 펴낸 피아노교본은 일찍이 한국 유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애용되고 있다.(사진 제공- 세광음악출판사 Sekwang music)아시아 유일의 클래식 방송 ;KBS 클래식FM;에서는 바흐(Bach), 베토벤(Beethoven), 바그너(Wagner) 등 독일 음악가의 작품들이 거의 날마다 전파를 탄다. 많은 음악도들이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탄탄한 클래식 기반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있다. 독일에서 활동했던 한국출신 음악가 윤이상(Isang Yun, 1917 ~ 1995)은 도교, 불교 등 아시아의 음악 요소를 서양 음악에 접목시켜 주목을 받았다. 오늘날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성악과 연광철 등도 두 나라 음악이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괴테에서 칸트까지독일문학은 한국에서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니벨룽겐의 반지(The Ring of the Nibelung/Der Ring des Nibelungen)'로 표상되는 중세기사문학에서 시작해 괴테, 실러, 헤르만 헤세, 루이제린저(Luise Rinser), 귄터 그라스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 가운데 헤세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가장 번역이 많이 됐다. 헤세의 ;데미안;,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Mitte des Lebens);는 청소년, 젊은층의 필독서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독일철학은 한국의 인문학에서 여전히 주요한 관심의 대상 가운데 하나다. 사진은 한국의 일간지 한겨레에 게재되고 있는 ;사상의 고향을 찾아서; 시리즈 중 ;헤겔;편.독일 철학은 한국의 인문사회과학을 탄탄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00년 가까이 적어도 대학생이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Ren; Descartes)를 포함, 칸트(Immanuel Kant);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책 한 권 정도는 독파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데칸쇼(DeKanScho)'는 대학생의 필수덕목이었다. 또한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포이에르바흐(Ludwig Andreas von Feuerbach)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를 비롯, 프랑크푸르트 학파(Frankfurt School/Frankfurter Schule) 등은 사회를 포괄적, 논리적으로 인식하는 데 자양분으로 자리잡았다. 요즘도 한국의 일간지에는 ;사상의 고향을 찾아서; 시리즈로 독일 철학자들이 전지면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중고교 교복에서 고속도로까지의복에서도 독일문화의 영향은 남아 있다. 최근까지 한국 중고교 남학생들의 교복(uniform)은 검정색 바탕에 밴드칼라, 금단추 장식의 디자인이었다. 이는 19세기 프로이센(Prussia) 군대의 제복에서 차용한 복장이었다. 한국의 김치, 비빔밥 등 한국음식이 독일에 전파됐다면 독일의 소시지, 맥주, 제빵류는 한국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됐다. 국토건설에서도 독일식 시스템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1945년 해방이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다. 고속도로 구상은 지난 196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방문이 계기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대통령은 독일의 아우토반을 직접 달리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함께 동승한 독일대통령 의전실장에게 아우토반의 계획단계, 건설, 곤리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독일 방문후 2년반 동안 연구를 마친후 1967년 5월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1968년 2월1일 총연장 4백28km의 대역사(great construction)를 시작했던 것이다.이제 130년을 훌쩍 넘어선 한국과 독일의 인연은 전분야를 아우르는 소통이란 결실을 이뤄냈다. 두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물론 두 나라의 선배들이 쌓아올린 아름다운 인연을 지속하며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은 현재의 세대와 후배들에게 남겨진 과제다. 한국과 독일의 아름다운 첫 만남1636년 중국의 청과의 전쟁에서 조선은 패배했다. 조선의 소현세자(1612~1645)는 청에 인질로 잡혀갔다. 1644년 세자가 청의 수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독일 쾰른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인 탕약망(湯若望 Johannes Adam Schall von Bell, 1591 ~ 1666)과 교류를 가졌다. 아담 샬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자는 유럽인들이 만든 천문대를 찾았고, 서양인 과학자들의 방문을 받았다고 한다. 세자는 천문학자와 동행했고 서양역법을 수입하려고 했다고 한다. 베이징을 떠날 때 세자는 ;경의의 표시로 매우 귀중한 선물과 석별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아담샬은 세자에게 많은 서적과 지구의[輿地球] 등을 선사했다. 1644년 9월 세자는 이에 대한 답례로 아담샬에게 아래의 편지를 보냈다.;서로 다른 나라에 태어난 당신과 나, 대양으로 분리된 머나먼 나라에 태어난 우리들이 이국의 땅에서 상봉하여 마치 핏줄이 같은 형제 모양 서로 사랑해 왔으니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이 우리들을 이끌어 주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아무리 먼 거리에 떨어져 산다 해도 그들이 지식을 애호하는데 있어서 융합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세자는 1645년 2월 귀국했으나 2개월 만에 원인 모를 병으로 애석하게도 급사(急死)했다. 다시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 20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위택환 기자whan23@korea.kr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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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에 물든 경복궁 단청과 경회루 연못

    달빛에 물든 경복궁 단청과 경회루 연못

    ▲경복궁 야간개장 첫 날인 22일 저녁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시민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달빛 머금은 경복궁이 광화문을 활짝 열어 제쳤다.경복궁이 닷새간의 야간개장을 22일 시작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부분 개방하는 이번 야간개장에는 첫날부터 1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밤 하늘 아래 수면 위에 비치는 경회루의 모습을 직접 보고, 사진에 남기려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의 기다림을 피하지 않았다.해가 인왕산을 넘어가고 하늘이 짙푸른 빛으로 옷을 갈아 입자 몰려든 관람객들은 카메라, 핸드폰 등을 총 동원해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그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경복궁 야간개장은 경복궁 홈페이지(www.royalplace.go.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22일 달빛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경복궁 단청이 조명의 힘을 빌어 그 색을 뽐내고 있다.▲경복궁 야간개장 첫 날 몰려든 시민들이 근정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22일 경회루 앞에 몰려든 사람들이 해가 경복궁의 서편에 위치한 인왕산을 넘어가길 기다리고 있다.▲수면에 비친 경회루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든 사진작가들이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밤에 그 멋을 더하는 경회루는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복궁의 명소이다.사진;글전한 기자hanjeon@korea.kr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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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t의 매력, 르네상스와 소통하다

    K-Art의 매력, 르네상스와 소통하다

    최근 르네상스의 본거지 이탈리아에서 연이어 열린 세 차례의 한국미술 전시회가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관객들은 한국 미술의 심미주의적인 감성에 감탄했다.(한국의 공예 장인들, 서울의 걸작품전)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23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의 공예 장인들, 서울의 걸작품전;이 5월 14일부터 이탈리아 로마 쥬세폐 투치(Giuseppe Tucci) 국립동양예술박물관(MNAO)에서 개막하였다. 6월 28일까지 열리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이번 전시회에는 옻칠, 나전칠, 황칠, 바느질, 매듭, 민화, 소주, 약주, 악기, 옹기, 가구 소목, 창호 소목, 활, 옥공예, 은공예, 금속공예 등 1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개막식에서 Vincenzo D;Ercoli 이탈리아 문화부 국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의 문화교류 및 이해에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한국의 현대 예술 및 공예품의 색다른 면모를 이탈리아 관객에게 소개하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탈리아의 일간지 Il Tempo는 5월 14일 ;숨겨진 한국공예품의 얼굴; 제하의 기사에서 ;과학기술의 새로운 강국인 한국은 탄탄한 예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고유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유문화를 한국 내에서 전승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든 문화의 원천인 유럽에도 알리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한국의 공예 장인들, 서울의 걸작품전;의 포스터(화이트&화이트: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대화전)로마 카를로 빌로티 미술관(Carlo Bilotti Museum)에서 열린 ;화이트&화이트: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대화; 전시는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한국 국립현대미술관(NMOCA)이 주최하는 ;화이트;전은 15명의 한국작가와 10명의 이탈리아작가들이 제작한 50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에 시작한 본 전시는 두 나라의 작가들이 ;화이트;라는 하나의 주제를 각기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독자적으로 해석한 작품세계를 그리고 있다.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평면작품,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하나의 테마를 표현하고 있다.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Il Messaggero)는 5월 20일 본 전시 관련 기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예술가간의 대화는 색깔 중 가장 모호하고 활기 없는 백색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상이한 두 나라의 문화가 본 전시회에서 만났을 때, 놀랍게도 두 나라 예술가들간에 상이성보다는 유사성이 더 많이 드러났다;고 평했다.▲(왼쪽부터) 김인겸의 ;스페이스리스,; 정광호의 ;The Pot 13180,; 구본창의 ;비누 시리즈; (사진: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의 김형미 학예연구사는 ;;화이트;는 단순히 색채 그 자체로 의미가 완성되지 않은 개념;이라며 ;특히 하얀색을 담아내는 여백은 공허함이 아닌, 다름을 포용하는 열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la Repubblica) 기자는 ;문화적 배경과 역사가 다른 두 나라의 예술이 백색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조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한국문화에 접근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전시에 작품을 선보인 열 다섯 명의 한국작가는 정광호, 백남준, 박서보, 김인겸, 권영우, 김일신, 구본창 등이다.정광호의 ;The Pot 13180;은 구리선을 달 항아리 형태로 만들어낸 것인데 이 항아리는 하얀 박스 위에 놓여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오랜 도자기 제작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구본창의 ;비누 시리즈;는 아홉 개의 반쯤 사용한 하얀 비누로 제작한 것이다. 비누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만들어진 각기 다른 모양이나 말라 비틀어진 비누에 생긴 금은 세월의 흐름을 잘 표현해준다.▲고산금의 '민법.' 민법서를 점자책처럼 볼록하게 흰 바탕위에 구현하였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김인겸의 ;스페이스리스;는 하얀 색으로 칠해진 철제 조각으로 무개감을 더 해준다.권영우의 ;무제;는 전통 한지에 구멍을 뚫어서 만든 평면 작품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는 ;한지의 부드러운 순백을 활용하여 작은 분화구들처럼 생긴 구멍들로 매혹적인 달 표면을 표현했다;고 평했다. ;화이트;전은 6월 2일까지 계속된다.(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4월에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Triennale Design Museum)에서 개최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 역시 미술애호가들을 감동시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은 한국 전통 공예 7개 분야에서 활약중인 16명의 작품 50점을 선보였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손혜원 감독은 ;전통의 가치는 그대로 살려가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 전통공예작가 16분을 선정했다;고 말했다.손감독은 또 ;이번 전시는 K-pop이나 첨단기술이 아닌 한국의 다른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획되었다;며 ;가치와 역사를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현지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정해조 작가의 항아리 ;적광율;이었다. 농염하고 강렬한 색감과 파도 치는 듯한 역동적인 입면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정작가는 ;삼배를 겹겹이 붙여 칠을 하는 과정을 20번 이상했다;며 ;그 위에 옻칠을 하고 광물성 안료를 입혔다;고 작품을 설명했다.도자기 공예가 김익영의 백자로 만든 등받이 없는 의자 ;돈-오각의 변주;는 콘크리트를 연상시키는 질감에 모던한 느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역시 도자기 공예가 권대섭작가는 ;달항아리;를 선보였다.김삼식, 김연진 작가의 ;한지등;도 이채로웠다. 한지를 반쯤 접되 모서리가 살짝 엇갈리게 해 조명과 그림자가 사방으로 새어 나오게 했다.김상수와 장경춘 작가는 목공예 수납장 ;옻칠 콘솔;을 선보였다. 거칠게 다듬은 나무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왼쪽부터) 김익영의 ;돈-오각의 변주,; 황을순의 ;성수,; 정해조의 ;적광율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평론가 크리스티나 모로찌(Cristina Morozzi)는 황을순 작가의 ;성수;를 보고 ;매우 개방적이며 정감이 넘친다;며 ;수퍼 모던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천연 염색한 비단에 밀랍을 입히고 노루털과 모시가닥으로 꽃 수술을 표현했다.디자이너이자 건축가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는 ;한국의 IT기술과 디자인이 어디서 온 것인가 항상 궁금했는데 공예품을 보고서야 비밀을 푼 것 같다;고 말했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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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립아시아학회, 세기에 걸친 한국과의 인연

    왕립아시아학회, 세기에 걸친 한국과의 인연

    한 나라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대인들이라면 인터넷 등 온라인매체에서 먼저 정보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상에서 한세기 넘게 한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전세계인들과 공유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해온 단체가 있다. 이 단체의 설립목적은 ;한국에 대한 연구, 전세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을 증진,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전세계인들의 이해;를 돕는데 있다.왕립아시아학회(www.raskb.com/blog) 한국지부(RASKB)는 1900년에 선교사들이 추축이 되어 설립되었다. 호러스 알런 (Horace Allen),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호러스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제임스 게일(James Scarth Gale) 등이 바로 설립자들이다. 이들은 20세기 초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국인들이다.왕립아시아학회에 의하면 이들은 영국 런던에 있는 아시아학회의 법령을 채택하고 ;왕립아시아학회;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왕립아시아학회 회원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불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왕립아시아학회)현재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는 1천 여명의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강의와 문화답사 프로그램, 그리고 학회지와 한국을 소개하는 책들을 영어로 출판하여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왕립아시아학회는 1965이후로 50여권의 한국관련서적을 직접 발간하였으며 250권의 한국관련서적을 현재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한국관련 영문서적을 판매하는 곳은 왕립아시아학회가 유일하다. 또 희귀서적을 포함한 1,500권의 다양한 한국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가장 최근 열린 강의로 5월 14일 동북아역사재단(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의 객원연구원 케네스 로빈슨(Kenneth R. Robinson)의 강연이 있었다. 로빈슨씨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한일관계에 대해 강연을 했다. 특히 조선(1392 - 1910)이 일본과의 무역을 어떻게 다루었으며 일본무역상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바꿔왔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로빈슨씨는 조선이 점차적으로 세부적인 규정들을 만들고 일본 무역상들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관리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무역상들은 이러한 등급을 역이용하고 신분을 바꾸어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를 계속하려 했던 것이다.▲2012년 주한미대사관저에서 열린 왕립아시아학회 가든파티에 참석한 왕립아시아학회 회장 안선재교수(오른쪽)와 성김 주한미국대사 (사진: 왕립아시아학회)왕립아시아학회 회장인 안선재(An Sonjae) 서강대 명예 교수는 ;130여 년간 우리는 많은 일을 해왔다;라며 이 단체가 하는 일은 한국에 대해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안교수는 왕립아시아학회가 세계최초로 설립된 한국학연구단체라며 ;우리는 전세계가 한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때 한국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안선재교수는 1969년에 프랑스에 있는 수도원인 테제공동체(Taize Community)의 수사가 되었고 1980년 고 김수환추기경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영국출신인 그는 안토니수사(Brother Anthony)라고도 불리고 있다. 1994년 한국으로 귀화하였다.안교수는;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왕립아시아학회 회원이자 컨설턴트인 톰 코이너(Tom Coyner)씨는 이 단체가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에서의 생활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이너씨는 ;왕립아시아학회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그들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국을 경험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130년의 역사를 가진 왕립아시아학회도 세월의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최근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은 왕립아시아학회보다 인터넷에 더 의존하기 시작했다. 왕립아시아학회는 도전에 많은 직면해 있다.안교수는 ;인터넷에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제 한국을 여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우리가 굳이 데려갈 필요가 없다. 거리 사인도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되어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왕립아시아학회는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안교수는 ;우리는 한국의 참모습을 배우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강남스타일;이 한국의 전부는 아니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은 얕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화답사에 나선 왕립아시아학회 회원들이 경상북도 안동의 전통가옥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 왕립아시아학회)이로 인해 한국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보다 깊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왕립아시아학회의 새로운 임무가 되었다. 4월에 열렸던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의 북한에 대한 강연은 수백 명의 관중들을 끌어 모았다.강연의 주제는 북한의 여성들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본주의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사회가 다양한 종류의 개인비즈니스들에 의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막 태동하고 있는 시장경제가 북한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의들이 왕립아시아학회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있다.5월 14일 강연에 참석한 코이너씨는 ;이러한 강연들이 한국인들과 외국인 모두에게 좀처럼 얻기 힘든 통찰을 제공한다;며 ;한국 문화, 역사, 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주한 외국인 매니저들이 한국인 스태프와 고객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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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한국의 정보기술아키텍처에 주목

    유엔, 한국의 정보기술아키텍처에 주목

    한국의 행정 시스템이 유엔공공행정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시스템 등의 현황을 파악, 정리해 효율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하게 한 정보기술아키텍처(EA, Enterprise Architecture);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시스템을 도입한 안전행정부는 지난 5년간 정보기술아키텍처를 통해 총 4,000여 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유기적인 정보 통합 관리로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종전 388개 기관에서 개별로 운영하던 통계조사시스템을 통합, 조사업무를 표준화하고, 통계기초자료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소요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자료: 행정안전부)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지난 2010년 유엔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129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전자 정부 시스템은 이용 편의성, 민원처리 효율성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국민의 참여도 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 해 말 방한한 루슬란 카타로프(Ruslan Gattarov) 러시아 상원 정보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독보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다른 나라에서 몇 달씩 걸리는 통관 절차가 한국 전자정부 시스템을 통해 2~3분 안에 처리되는 걸 보고 감탄했다;고 밝혔다.지난 10여 년간, 한국 정보화 기술의 우수성은 유엔공공행정상 수상을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2003년에는 입찰공고, 업체등록, 입찰 및 낙찰자 선정, 계약체결을 포함한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인 ;나라장터(KONEPS,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가 수상했고 2007년에는 사전에 여권정보와 지문을 등록하면 공항이나 항구에서 대면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인 자동 심사대를 통해 출입국을 가능케한 ;자동출입국심사(SES, Smart Entry Service); 시스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2011년에는 정보화가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여 전자상거래 등 생활 편의성을 도왔던 ;정보화마을; 시스템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민원 서류를 발급해주는 ;민원24;가 동시에 수상했다.▲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공유하고자 하는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좌) 지난 5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5개국 장차관이 시스템 도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우) 지난 해 7월에는 카리브공동시장 (카리콤) 회원국 대표단 8개국 장관이 행정안전부를 방문했다 (사진: 연합뉴스).2003년부터 시작된 UN공공행정상(PSA: Public Service Awards)은 공공행정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상으로, 세계 각국의 행정 사례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5개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해, 매년 6월 23일 공공행정의 날에 시상하고 있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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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국제현대무용제, 몸짓과 눈빛으로 예술을 말하다

    2013 국제현대무용제, 몸짓과 눈빛으로 예술을 말하다

    ;언어를 통해서 오해가 생기고, 또 다른 소통 수단인 몸짓이 퇴화해 간다;검은색 긴 부츠와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자가 무대에 나와 몸짓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시작한다.벨기에 출신의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Sidi Larbi Cherkaoui)와 데미안 잘렛 (Dmien Jalet)이 공동 안무를 맡은 현대무용 ;바벨 (Babel);은 그렇게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 막을 시작한다.▲지난 17일 개막한 ;2013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모다페)의 개막작으로 벨기에 출신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Sidi Larbi Cherkaoui)와 데미안 잘렛 (Dmien Jalet)이 공동 안무를 맡은 ;바벨 (Babel);이 17일, 18일 양일간 대학로 아르코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사진제공: 모다페)언어의 역사, 언어가 만들어내는 오해, 그리고 또 다른 소통 수단인 몸짓의 퇴화 과정을 독특한 해석으로 풀어나가면서 소통의 수단으로 몸짓이 지닌 중요성을 부각한다.;국제현대무용제 (MODAFE, 모다페);에 참여한 두 벨기에 안무가는 17일 개막작 ;바벨;을 통해 ;영토, 언어, 종교, 문화, 그리고 정체성의 다름이 신의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인간들은 모두 같고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바벨;에는 5대륙 13개국을 상징하는 5명의 뮤지션들과 13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언어, 민족, 종교적 배경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스위스 안무가 니콜 세일러의 'Living-room Dancer'의 한 장면. (사진제공: 모다페)영국의 시각예술가 안토니 곰리 (Antony Gormley)는 이 작품의 무대장식으로 설치한 다섯 개의 가로, 세로 높이가 서로 다른 직육면체의 알루미늄 틀로 나라, 언어, 종교, 정체성의 경계 근처 정체불명의 교차지점을 표현했다.무용수들은 다섯 개의 틀을 세우거나 눕히고 또는 하나의 틀 속에 다른 틀을 끼워 넣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며 구약성서 속 인간의 오만과 탐욕을 상징하는 ;바벨탑;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직육면체는 사람을 가두고 자유를 억압하는 공간으로 상징 되기도 하고, 틀 안의 공간은 들어가는 사람이 원시적인 본능을 가진 모습으로 변모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한선숙)는 이러한 표현이 ;개인적, 신체적, 종교적, 문화적, 그리고 언어적인 경계들을 대담하게 표현하며 결국에 그 경계가 허물어 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관객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안무가 질렛은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이번이 아시아 첫 공연인데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국가에서 내 작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우리가 가진 다름을 ;구분;하는 것보다는 ;연합;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춤과 삶 (Dance and Life);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한국현대무용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무용축제로 올해에는 총 5편의 해외 작품과 13편의 한국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마임 공연으로 유명한 프랑스 안무가 파트리스 티보 (Patrice Thibaud)를 포함해 스위스 안무가 니콜 세일러 (Nicole Seiler) 등 프랑스, 스위스, 남아프리카, 스페인, 벨기에 총 5개국 안무가들이 이번 축제에 참여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무가 김동규, 정선숙 등이 참여한다.세계적인 해외 안무가들과 한국 예술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을 포함한 대학로 일대에서 계속된다.전체 공연 일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modafe.org/modafe2013/english/program.asp (한국어, 영어)손지애 기자, 코리아넷jiae5853@korea.kr 201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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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한복, 태권도가 모여 ‘한빛 (A Ray of Light)’을 이루다

    한글, 한복, 태권도가 모여 ‘한빛 (A Ray of Light)’을 이루다

    한글, 한복, 태권도; 한국 문화의 상징들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융합된 작품 ;한빛 (A Ray of Light);공연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용인 ;포은 아트홀;에서 열렸다.한글로 대변되는 ;문(文);과 태권도가 상징하는 ;무(武);가 하나로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이 공연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퓨전 마샬아츠 퍼포먼스인 ;한빛; 공연은 한국의 전통 음계인 ;궁, 상, 각, 치, 우;의 리듬에 따라 그 내용이 이어진다.▲지난 4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한빛; 공연에서 출연자들이 태권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케이킥엔터테인먼트)이번 공연은 한국의 무술인 태권도를 공연예술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출연자들이 한복을 입고 나온다. 공연 의상을 담당한 이혜순 한복디자이너는 ;배우들이 태권도 동작을 편안하게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의상을 바지로 만들었다;며 ;동시에 한복의 아름다움(美)을 유지하는 의상을 제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지난 4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한빛; 공연에서 어린 출연자들이 ;꿈;이라는 한글 단어를 태권도 동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케이킥엔터테인먼트)케이킥(K-Kick) 엔터테인먼트의 백승민 대표는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했을 당시 2천 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채운 현지인들이 ;싸이 외에도 한국에 이런 것이 있구나;, ;한국의 태권도가 한글과 한복이 만나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하며 굉장히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스토리로 되어있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요소의 총집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오늘 17일부터 11월 말까지 ;한빛; 공연단은 매일 (월요일 제외)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광화문 광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포은아트홀=손지애 기자)jiae5853@korea.kr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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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트레인, V-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중부내륙여행

    O-트레인, V-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중부내륙여행

    산과 물, 숲이 우거진 한반도의 중부내륙지방은 바위와 절벽으로 둘러싸인 숨막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오랜 전통을 가진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과 유교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험한 지형으로 도시에 비해 접근이 어려웠지만 최근 개통한 O-트레인과 V-트레인 덕택에 이 지역을 여행하기가 훨씬 쉬워졌다.중부내륙순환열차인 O-트레인과 V-트레인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열차가 개통한지 4월 12일 이후 20,000여명이 기차를 타고 숨겨진 내륙지방의 비경을 보고 갔다고 밝혔다. 추가로 20,000여명이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타기 위해 예약을 한 상태라고 한다.한국관광공사(KTO)는 최근 외신기자들과 서울국제여성협회(SIWA)회원 등을 초청하여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타고 내륙지방을 여행하는 팸투어를 개최하였다.▲협곡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V-트레인 여행의 백미다. 특히 활짝 핀 봄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5월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사진: 한국관광공사)O-트레인은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지역을 포함한 내륙지방을 정기적으로 순환하는 열차다. O-트레인의 이름은 순환을 한다는 의미로 알파벳 ;O;에서 따왔다. O-트레인은 정선, 태백, 철암, 분천, 봉화, 영주, 풍기, 단양, 제천 등 13개 역을 순환한다.하루에 총 네 편이 있으며 두 편은 서울, 제천을 지나 시계방향으로 나머지 두 편은 반 시계 방향으로 순환한다. 총 257.2킬로미터 노선을 한 바퀴 도는데 약 4시간 50분이 걸린다.반면 V-트레인은 협곡을 뜻하는 ;valley;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중부내륙의 산간지역의 가파른 계곡을 가르며 분천역과 철암역 사이 27.7킬로미터 구간을 왕복한다. 철암, 승부, 분천역은 V-트레인과 O-트레인이 만나는 곳으로 열차를 갈아탈 수 있다. V-트레인은 편도가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며 하루에 여섯 차례 운행한다. 이중 세편은 철암에서 분천으로 나머지 세편은 분천에서 철암으로 운행한다.V-트레인이 지나는 곳은 험한 협곡과 가파른 절벽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 열차는 승객들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시속 30킬로미터의 저속으로 달린다.▲V-트레인을 타고 있는 이번 팸투어 참가자들 (사진: 한국관광공사)팸투어를 함께 했던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이 지나는 산간지방과 협곡은 우리에게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며 감상을 말했다.물론 중부내륙순환열차의 하이라이트는 V-트레인이다. 깎아내리는 절벽과 협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현재 진달래 등 각종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서울국제여성협회의 멤버이자 독일 외교관의 아내인 울리 슈비카르트(Ulli Schwickart)씨는 ;V-트레인은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되어 분위기를 더한다;며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내륙지방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며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여행을 즐긴다;고 덧붙였다.▲팸투어 참가자들이 철암역 근처에 있는 탄광마을을 지켜보고 있다. 평지가 거의 없는 탓에 냇가 옆에 지어진 집들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도쿄에 위치한 클럽 투어리즘 인터내셔널(Club Tourism International Inc.)의 아시아 중국 담당 팀장 최원숙씨는 이번 팸투어 중에서 V-트레인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면서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호평했다.그는 또 ;속도도 느려서 풍경을 즐기기에 좋고 열차도 쾌적했다;며 ;될 수 있으며 가을에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열차 한 칸이라도 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O-트레인으로 갈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도 많다. 강원도 정선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원조로 잘 알려져 있다. 정선아리랑극 ;신들의 소리;가 매월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오후 2시에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공연은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극단무연시 홈페이지(www.muyonsi.com)를 방문하거나 033-562-3821로 전화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정선군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는 가파른 계곡과 곡선으로 휘어진 강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해발 850미터 상공에 위치한 전망대로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또 짚 와이어(zip wire)를 타고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산꼭대기에서 줄을 타고 하강할 수도 있다.▲아리랑의 본거지인 강원도 정선군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극 ;신들의 소리;의 한 장면 (사진: 한국관광공사)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던 철암역 탄광마을에도 갈 수 있다. 이곳에는 1930년대에 지어진 석탄광이 아직도 70년 넘게 가동되고 있다. 석탄산업이 사양화하면서 이곳의 인구는 1980년대 12,000명에서 현재 3,000명 남짓으로 줄었다.이곳의 집들은 주변에 평지가 거의 없는 탓에 냇가 옆에 지어졌다. 석탄산업이 쇠락해 가면서 많은 집들이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드문 모습이다. 미술가들과 주민들이 허물어져가는 집들의 벽에 벽화를 그려놓은 것을 볼 수도 있다.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카와카미 츠토무 NHK 서울특파원은 평소 철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철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그는 ;V-트레인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V-트레인 뿐만 아니라 마을과 이곳 철도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팸투어의 참가자들이 O-트레인을 탑승하기 전에 이참(중절모를 쓴 사람)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O-트레인과 V-트레인 여행을 위한 유용한 정보)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탑승하는 관광객들에게는 2일권을 권장한다. 하루에 O-트레인과 V-트레인을 모두 타보려면 시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이다. 우선 O-트레인을 타고 V-트레인으로 갈아 타고 다시 O-트레인을 타고 제천까지 와서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로 갈아탈 경우 꼬박 하루가 걸린다.O-트레인은 매일 아침 7시 45분에 출발하지만 서울로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제천에 와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이외에도 O-트레인은 수원에서 아침 7시 40분, 천안 8시 15분, 오송에서 8시 40분에 출발한다.2일간 자유롭게 O-트레인과 V-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는 2일권이 성인기준으로 66,100원에 판매된다. 3일권은 77,500원이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50%가 할인되고 청소년이나 55세 이상이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코레일에 의하면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High1) 리조트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2일권 패키지가 1인 기준으로 99,000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코레일투어(korailtour.com)를 방문하거나 1544-4590에 전화를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O-트레인과 V-트레인 노선도 (그래픽: 코레일)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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