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9개국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 개통된다
동아시아 9개국을 잇는 ;해저 고속도로;가 새롭게 뚫려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국경 없이 접속 가능한 인터넷 덕분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1만9000km에 달하는 ;APCN2;를 비롯한 여러 해저케이블이 심해에 구축돼 있고 인터넷 데이터의 99%가 이 길을 통해 소비자에 도달한다.▲ 동아시아 9개국을 잇는 APG 해저 광케이블.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국제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의 정보통신사 KT를 비롯해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스, 대만 청화텔레콤 등 11개 통신사가 힘을 합쳐 신규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한다.;APG; (Asia Pacific Gateway)로 이름 붙여진 이 해저 광케이블은 총 1만km 길이로 전송속도는 초당 38.4테라비트(Tbps)에 달한다. 이 속도는 기존 국내에 연결된 해저케이블의 속도인 2.56~7.68Tbps와 비교해 ;초고속;이다.KT의 한 관계자는 ;초당 5기가바이트(GB) 영화 7200편을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며 ;APG 완공 후부터 국제 인터넷 체감 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APG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은 2012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고 케이블을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을 위해 수중다이버들이 동원됐다. 이 사업은 2015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김성만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APG는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케이블과는 차별화된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해저지진과 같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증하는 글로벌 통신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