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야구팀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6일 째로 접어든 25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는 일본과 몽골의 A조 야구 예선전이 열렸다. 많은 이의 예상대로, 몽골이 0대21로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몽골팀의 모습에 관중들을 짠한 감동을 느꼈다.낮 12시 30분부터 시작된 경기에서 일본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시작된 1회 초반부터 일본은 2점을 먼저 따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2회, 3회 역시 연속 안타를 내며 각각 4점, 6점을 기록, 점수 차를 크게 벌려 나갔다. ▲ 몽골팀 선수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중한 첫 안타를 만들어 낸 몽골의 다쉬제백 문크바트 선수.4회말 1사후 몽골은 소중한 첫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이자 2번 타자 다쉬제벡 문크바트(Dashzeveg Munkhbat)가 일본 투수 가토의 5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리자 관중석은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어 5회말 오윤바타르가 두번째 안타를 쳐내면서 몽골은 2안타 경기를 펼쳤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지만 몽골 야구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발견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일본이 이미 4회 구니모토 다케시(Kunimoto Takeshi)의 홈런으로 13-0을 만들어 놓았던 상황에서, 이어 5회 이토 료타(Ito Ryota)가 3루타를, 이시카와 순(Ishikawa Shun)이 2점 홈런을 만들어 내며 총 18안타로 콜드게임을 확정지었다.▲ 몽골 야구대표팀이 다음 경기를 위한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경기가 끝난 후 몽골의 출템 문크사이칸(Chultem Munkhsaikhan)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원래 아시아 야구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국가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일본이 배팅 기술과 수비 능력에서 탁월;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뒤처지고 있음에도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던 이유는 선수들이 얼마나 오래도록 버틸 수 있는지 체력을 가늠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경기란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다음 번에는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일본과 몽골팀 대표 선수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은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격려했고, 단체 사진을 함께 찍으며 스포츠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몽골 전에서 21대 0, 5회 콜드게임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은 3연승을 기록, A조 1위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일본은 27일 B조 2위인 대만과 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