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광주공동선언 채택
한국과 남아시아 6개국 문화장관들이 ;빛고을; 광주에서 만났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6개국 문화장;차관과 대사들이 16일~19일 나흘간 문화를 통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아시아문화전당을 통한 문화협력 강화를 담은 '광주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가졌다. 왼쪽부터 담초 도르지 부탄 내무문화부 장관, 아사드자만 누르 방글라데시 문화부장관, 시민 하산자다 아프가니스탄 정보문화부 차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에케나야케 스리랑카 문화예술부 장관, 모신 나와즈 란즈하 파키스탄 정보방송국가문화유산부 장관, 카만 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회의의 대미는 18일 오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The First Korea-South Asia Culture Ministers Meeting). 먼저 주최국인 한국을 대표하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김 차관은 ;한국과 남아시아는 과거 바다의 길로 연결된 문화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좋은 이웃;이라며 ;8세기에 한반도의 고대국가인 신라의 혜초스님이 바다의 길을 통해 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고 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불교는 한국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뿌리깊은 교류의 전통을 설명했다.이어 김 차관은 ;한국정부는 아시아 공영과 교류의 가교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아시아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했던 문화유산 보전 및 문화산업 기술을 공유하고 한국과 남아시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문화원조사업(ODA)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문화교류 및 협력강화를 제안했다.▲ 18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각국 대표들.알파벳순서로 남아시아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민 하산자다(Simin Hassanzada)아프가니스탄 정보문화부 차관(Deputy Minister of Information and Culture)은 ;5천여점의 문화역사유산을 지닌 아프간에는 국제사회로부터의 기념물 재건복구에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필요한 자재, 장비공급, 고위간부훈련 및 기술자 파견 등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사드자만 누르(Asaduzzaman Noor) 방글라데시 문화부장관(Minister of Culture Affairs)은 "문화의 창조적 유산을 창조적 산업으로 전향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아시아문화전당의 새로운 출발로 우리의 문화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담초 도르지(Damcho Dorji) 부탄 내무문화부(Minister of Home and Cultural Affairs) 장관은 ;문화는 단합과 통합, 조화와 사회단결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회로 하여금 변화를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내재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주며 사회 활성화, 고용창출, 빈곤감소 등의 잠재력이 있는 문화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의 진흥은 국가의 경쟁력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역설했다.이어 ;부탄은 한국 및 남아시아국가들과 문화적 협력을 강화하여 문화가 사회적 단합과 통합, 조화와 단결 및 변화를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내재화 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카만 싱 라마(Kaman Singh Lama) 주한 네팔 대사(Ambassador to Korea)는 ;15억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아시아는 문화다양성의 모자이크를 볼 수 있는 놀라운 장소;라며 ;남아시아에서 소외된 소수 민족의 소중한 언어와 문화 유산의 일부가 우리의 무관심과 무능력으로 인해 보호되지 못하고 멸종위기에 놓여 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문화와 자연유산은 자연재해 혹은 인간이 초래한 위협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심각성을 제기했다.이어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증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시작이라며 옵저버로서 한국이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 프로세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문화장관회의 개최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모신 나와즈 란즈하(Mohsin Nawaz Ranjha) 파키스탄 정보방송국가문화유산부 장관(Parliamentary Secretary of Information, Broadcasting and National Heritage)은 ;문화다양성이야말로 인류에게 혁신과 영감, 발전을 가져다 주는 근원;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화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에 대한 증진이 남아시아와 한국의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은 남아시아 회원국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아시아문화전당에 파키스탄 문화센터를 건립하여 문화분야에서 보다 나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에케나야케 (T. B. Ekanayake) 스리랑카 문화예술부 장관(Minister of Art and Cultural Affairs)은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의 풍부한 전통을 보존하고 문화적 통합을 통해 우리 국가간의 경제사회적 관계 또한 돈독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후 안건채택과 자유토론(adoption of the joint statement)이 이어졌으며 △국민상호간 이해 증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역량강화 △공동 창작;제작의 활성화 △문화장관회의 정례화룰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이 채택됐다.이날 회의후 결과브리핑에서 김성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한-남아시아 문화장관들은 한국에서 추진중인 아시아문화전당(Asian Culture Complex)이 남아시아지역 국민과의 상호 이해 증진, 문화유산 보존, 활용협력, 문화예술 부문 전문 역량강화, 공동 창;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 협력기관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강화된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이 앞으로 한국과 남아시아 국가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의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관회의 정례화를 통해, 한국과 남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과 실천적인 정책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발굴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김 단장은 "각 국의 장관들은 합의된 내용을 지켜나가기 위해 문화부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다음회의는 내년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되는 시기에 광주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 25개국이 문화장관회의에 참여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기를 바라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아시아 각국이 문화전당 사업에 공감을 하고 있고 아시아의 문화의 가치가 보존되고 확산되는데 문화전당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데 공감 하고 있다"며 "장관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협력사업과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장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글 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whan23@korea.kr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