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국의 정보기술아키텍처에 주목
한국의 행정 시스템이 유엔공공행정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시스템 등의 현황을 파악, 정리해 효율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하게 한 정보기술아키텍처(EA, Enterprise Architecture);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시스템을 도입한 안전행정부는 지난 5년간 정보기술아키텍처를 통해 총 4,000여 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유기적인 정보 통합 관리로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종전 388개 기관에서 개별로 운영하던 통계조사시스템을 통합, 조사업무를 표준화하고, 통계기초자료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소요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자료: 행정안전부)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지난 2010년 유엔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129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전자 정부 시스템은 이용 편의성, 민원처리 효율성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국민의 참여도 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 해 말 방한한 루슬란 카타로프(Ruslan Gattarov) 러시아 상원 정보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독보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다른 나라에서 몇 달씩 걸리는 통관 절차가 한국 전자정부 시스템을 통해 2~3분 안에 처리되는 걸 보고 감탄했다;고 밝혔다.지난 10여 년간, 한국 정보화 기술의 우수성은 유엔공공행정상 수상을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2003년에는 입찰공고, 업체등록, 입찰 및 낙찰자 선정, 계약체결을 포함한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인 ;나라장터(KONEPS,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가 수상했고 2007년에는 사전에 여권정보와 지문을 등록하면 공항이나 항구에서 대면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인 자동 심사대를 통해 출입국을 가능케한 ;자동출입국심사(SES, Smart Entry Service); 시스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2011년에는 정보화가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여 전자상거래 등 생활 편의성을 도왔던 ;정보화마을; 시스템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민원 서류를 발급해주는 ;민원24;가 동시에 수상했다.▲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공유하고자 하는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좌) 지난 5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5개국 장차관이 시스템 도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우) 지난 해 7월에는 카리브공동시장 (카리콤) 회원국 대표단 8개국 장관이 행정안전부를 방문했다 (사진: 연합뉴스).2003년부터 시작된 UN공공행정상(PSA: Public Service Awards)은 공공행정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상으로, 세계 각국의 행정 사례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5개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해, 매년 6월 23일 공공행정의 날에 시상하고 있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