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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뮤직의 선율, 런던을 물들이다

    K뮤직의 선율, 런던을 물들이다

    판소리에서 클래식, 록음악까지, 영국 런던이 한국음악의 선율로 물들고 있다. 14일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이 그 주역이다.영국 런던에서 한-영 수교 130주년 및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으로 8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14일 (런던 현지시간) 오후 영국 문화복합센터 바비칸 센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 첫 막을 열었다.▲14일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주영 한국 문화원 플리커);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궁중에서 행진곡풍 군례악인 대취타로 시작해서 망자들의 혼을 애도하는 씻김굿과 아리랑환상곡 등 전통적인 한국의 선율을 영국 관객에게 선사했다. 객석은 영국 정, 관계 주요인사와 박석한 주영국 한국대사, 영국문화원장, 주 영국 외교사절, 한국전 참전용사 및 런던 시민 1,000여명으로 가득 찼다.▲14일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주영 한국 문화원 플리커)이날 공연을 감상한 Annabel Harrison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에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몇번 본적 있었지만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정말 독특하고 놀라웠으며 아름다웠다(so unique, surprising and beautiful). 공연 내내 나는 완전히 몰입해있었다(through the whole of it I was completely rapt!)"라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개막식 공연을 관람한 Emma Ho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정말 놀랍다(absolutely amazing). 처음에는 과연 이 공연을 잘 즐길 수 있을지 몰랐지만 이 공연은 웅장한 한 편의 역사 대서사시 같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토록 시각적이고 서정적(so visual and emotional)일 수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19일에는 한국 전통 현악기 거문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이는 거문고팩토리가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카도간 홀;에서 공연하며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한 한국 록그룹 ;어어부 밴드;, ;이승열밴드;도 16일과 20일 런던 스칼라 극장에서 한국 록음악과 인디밴드의 매력을 발산하며 현지 음악밴드와의 협연도 펼칠 예정이다.21일에는 카도간 홀에서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를 무대에 올리며 이번 음악 축제의 막을 내린다. 안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흥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을 할 예정이다. 흥보가 판소리의 모든 내용은 영어 자막이 무대에서 제공된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인 안숙선 명창은 지난 2003년 영국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판소리 무대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는 K-뮤직 페스티벌의 공연일정 및 추가 정보는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http://serious.org.uk/K-Music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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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각각 등재됐다.한국은 이로써 훈민정음을 비롯,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이어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1592~1598). (사진제공: 문화재청)유네스코는 18일 광주광역시에서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를 열어 한국이 등재 신청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에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다.이날 회의에서 IAC는 임진왜란 기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쓴 친필일기인 '난중일기'가 "개인의 일기 형식 기록이지만 전쟁 기간에 해군의 최고지휘관이 직접 매일 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현장감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월 이후부터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7년 동안의 기간을 망라한다.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 등의 친필본 7책이다.▲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들. (사진제공: 문화재청)'새마을운동기록물'에 대해서는 "새마을운동은 당시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그 과정을 담은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전국 3만4천여개 마을에서 전개된 농촌근대화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자 빈곤퇴치와 농촌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개발기구와 개발도상국가들에 매우 귀중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위택환,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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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년 잠에서 깨어난 고려청자의 비밀

    800년 잠에서 깨어난 고려청자의 비밀

    지난 2010년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seabed near Taean;s Mado Island, Chungcheongnam-do Province)에서 최상급의 청자상감매병(Celadon maebyeong inlaid, 靑瓷象嵌梅甁)과 청자음각매병(Celadon maebyeong incised, 靑瓷陰刻梅甁) 등 명품 고려청자(Korean Celadon)가 발견됐다.13세기 고려시대 침몰선(sunken vessel 마도2호선)에서 발견된 매병(maebyeong, vase) 2점은 모두 높이 39cm이며 풍만한 어깨에서 굽까지 S자형으로 유려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또 매병에 매달려 있던 대나무 화물표(竹札, wooden tags, 대나무 재질의 화물표)를 판독한 결과 고려시대 이름이 적혀 있고 꿀과 참기름을 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청자상감매병에 매달려 있던 대나무 화물표(竹札)에는 개경의 중방 소속 도장교 오문부 앞으로 올린 참기름 단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죽찰의 내용에 따르면 두 청자매병은 모두 중방(重房, 고려 시대 최고 통치기구)의 도장교(都將校 iunior officier), 오문부(Oh Moon-bu, 吳文富)에게 보낸 물품이었다. 전라북도 고창 정읍, 전라남도 영광지역의 산물을 싣고 고려의 수도인 개경을 향해 항해하던 도중 마도앞바다에서 난파돼 침몰됐다. 음각문양이 장식된 매병에는 꿀(honey)이, 상감문양이 장식된 매병에는 참기름(sesame oil)이 담겨있었다.지금까지 매병은 주로 술 등을 담아 보관하던 용기로 인식되었지만,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이 청자매병들과 죽찰로 인해 당시 매병에는 술 이외에 고급 식자재도 담아 보관했고, 운송용기로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금 우리가 ;매병;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병을 죽찰에는 ;준樽;이라고 적고 있어, 당시 고려인들이 이와 같은 형태의 병을 준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마도 2호선에서 발굴된 매병들은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12년 12월 보물로 지정되었다.문화재청(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aritime Cultural Heritage)는 「매병梅甁, 그리고 준樽-향기를 담은 그릇(Fragrant Vases Beautiful Maebyeong and Useful Jun)」이란 주제의 특별전시회를 6월 18일부터 8월 4일까지 전라남도 목포 소재 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내에서 매병을 단독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며 보물 4점, 죽찰 등 관련유물 50여 점이 선보인다.▲꿀(honey)이 담겨있었던 청자음각매병(Celadon maebyeong incised, 靑瓷陰刻梅甁)▲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매병梅甁, 그리고 준樽-향기를 담은 그릇(Fragrant Vases Beautiful Maebyeong and Useful Jun)」전시회를 6월 18일부터 8월 4일까지 목포의 전시관에서 개최한다.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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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중국영화제’ 서울-부산서 개막,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가서명

    ‘CJ 중국영화제’ 서울-부산서 개막,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가서명

    16일 ;2013 CJ중국영화제;가 문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는 평소 중국 영화에 관심이 높은 수천 명의 국내 팬들이 현장에 운집, 해외 유수 영화제 못지않은 광경이 연출됐다.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서는 개막작 ;일대종사;의 왕가위 감독과 주연배우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를 비롯해 ;2013 CJ 중국영화제; 홍보대사인 천정명,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김동호 위원장, 배우 안성기, 장동건, 정우성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팬들의 환호 속에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2006년 출범해 격년으로 개최되어오고 있는 ;CJ 중국영화제;는 올해 특히 박병석 국회부의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양국 문화계 수장격인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의 차이푸차오 국장과 한국 문체부 유진룡 장관이 처음으로 조우해 중국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며 한-중 문화발전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차이푸차오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장(장관)이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차이푸차오 국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번 중국영화제에서 소개되는 11편의 작품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한국 관객들에게 잘 이해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진룡 장관은 ;영화는 창의적 스토리와 기술을 결합하여 높은 부가가치와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분야인 만큼 양국간 문화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정부는 양국간 문화 교류 및 협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17일 유진룡 장관과 차이푸차오 국장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체부 청사 에서 열린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 가서명식에 조인했다. 두 나라는 2011년 8월부터 영화공동제작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3년 가까이 걸친 협의 끝에 협정문안에 합의하고 가서명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가서명 체결 후에는 양국에서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서명을 하게 된다.중국과 영화공동제작협정이 체결되면 영화 공동제작뿐만 아니라 영화특수효과기술(VFX) 협력, 현장 스태프 교류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합작영화가 공동제작영화로 승인받는 경우 중국 내에서 자국 영화로 인정되므로 한국영화의 중국 진출이 지금보다 증가할 전망이다.문체부는 중국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이 앞서 있는 영화특수효과(VFX) 기술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통해 자국 영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영화로 인정받은 한중 합작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영화진흥정책의 수혜 대상이 되어 한국영화시장 진출 확대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위택환, 전한 코리아넷 기자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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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외교장관, 탕자쉬안 중국 前 국무위원과 대통령 방중, 한반도 정세 협의

    윤 외교장관, 탕자쉬안 중국 前 국무위원과 대통령 방중, 한반도 정세 협의

    윤병세 장관은 16일 방한중인 탕자쉬안 중국 前 국무위원과 오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6.27-30) 의의, 양국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외교부)탕 前 국무위원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간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새로운 정세 하에 중국 외교사에서도 의미가 매우 크다며, 중국 외교부 등 각 부처가 박 대통령 방중의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이번 국빈방중이 양국 지도자간 신뢰 관계, 북한;북핵 문제 등에 관한 전략적 대화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역사적 방중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한중 관계의 비전과 로드맵을 포함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자고 말했다.탕 전 국무위원은 한;중 양국관계가 중국의 인근 국가와의 관계 등에서 공통 이익이 가장 많고,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크며, 발전 여지가 가장 많은 관계로서, 이미 양자차원을 넘어서 계속 확대;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윤 장관은 앞으로 양국 관계가 ;경열정열(經熱政熱, 경제도 뜨겁고 정치, 안보도 뜨거운);의 관계로 발전하고, 양국과 한반도를 넘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양측은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 아시아의 꿈이 실현되도록 한중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탕 전 국무위원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3가지 요소(한반도 비핵화, 평화;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중에서 비핵화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윤 장관은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 및 그간 중국 정부의 대북 설득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 정부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무장-경제발전 병진 노선;이 실현될 수 없는 목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갖고자 한다고 하였으며, 북한의 진정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대해 탕 전 국무위원은 중국이 앞으로도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외교부)▲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외교부)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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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욱의 베토벤 전곡연주, 그 여섯 번째 도전

    김선욱의 베토벤 전곡연주, 그 여섯 번째 도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절정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총 8회에 걸쳐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6월 20일 여섯 번째 무대에 오른다.18세의 어린 나이로 2006년 리즈 피아노 콩쿠르(Leeds International Pianoforte Competition)에서 우승한 김선욱은 거장 피아니스트들도 쉽지 않은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겠다는 도전을 시작했을 때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32곡을 출판 순서대로 작곡가의 인생을 짚어나간다는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김선욱이 연주하는 모습 (사진: LG Arts Center)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제23번 ;열정,; 제26번 ;고별; 등 총 5곡을 연주한다.김선욱은 지난 2012년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에서 존 엘리엇 가디너 경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하여 영국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아츠 데스크(The Arts Desk)는 ;김선욱은 강하고 유연한 손놀림과 절제된 페달 사용으로 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주었다;며 ;풍부한 표현력만큼이나 정직한 그의 음색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마치 다른 세계 속으로 이끄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지난 1월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실황 녹음이 4월 발매되었다. 이는 김선욱의 첫 번째 음반이다. 8월에는 BBC 프롬스에 데뷔하며 번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할 계획이다. 그와 얘기를 나눠보았다.▲김선욱이 연주하는 모습 (사진: LG Arts Center)Q: 6월 공연에는 5회 공연 때 연주했던 ;발트슈타인; 소나타와 더불어 ;열정, ;고별; 소나타가 포함되어 있다. 널리 인기 있는 소나타를 연주할 때 부담감은 없는지?A: 인기 있는 소나타의 비중은 나에게 크지 않다. 모든 곡이 다 아름답고 훌륭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지난 공연들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았지만 주옥 같은 작품들인 5번, 11번, 12번 등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Q: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중 구성의 완성도면에서 정점을 찍은 작품이 '발트슈타인'이라 말한 바 있다. 본인 스스로도 ;발트슈타인; 연주에 만족했는가?A: 누군가 32개의 소나타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물론 다 소중하고 좋아하지만 그 중 ;발트슈타인; 소나타는 더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2악장에서 3악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연주할 때면 천국에 있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베토벤이 인생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틀에 짜여있던 고전에서 낭만으로 전환되는 그 변화를 몸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더욱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후기로 갈수록 작곡가의 상상력이 엄청나게 풍부해졌기 때문이다.Q: 6월에 연주하는 소나타 가운데 22번, 24번, 25번은 연주회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나타는 아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 소나타들의 매력이 있다면?A: 25번은 양손의 교차, 변화무쌍한 리듬 등 표현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베토벤의 상상력은 지금 시점에 극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하다. 특히 26번 소나타의 작곡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24번 소나타는 2002년에 중국에서 열렸던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 1차 예선에서 쳤던 곡이다. 이 곡을 만만하게 생각했던 나는 1차에서 바로 탈락했다. 10분 남짓의 짧은 곡이고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 단순함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느끼고 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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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탕자쉬안 前 국무위원, 박근혜 대통령 예방

    중국 탕자쉬안 前 국무위원, 박근혜 대통령 예방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전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前 국무위원의 예방을 받았다.▲박근혜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14일 청와대에서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을 접견, 환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은 탕 전 국무위원이 한;중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과 역할을 하여 주기를 기대한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안부인사와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말했다.탕 전 국무위원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달한다고 말하고 중국측은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이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최근 중;미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함께 표시하고 양국간 신뢰와 협력을 다짐한 것을 평가하면서 중;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평가를 문의한데 대해 탕 전 국무위원은 중;미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한편,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일치된 인식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탕 전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의 핵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중;북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하고 남;북한간에도 새로운 교류와 협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중국측의 입장은 한국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상응하는 점이 많다고 하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국 등 국제사회가 일관된 공통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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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첫 내한 리사이틀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첫 내한 리사이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간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지난 11일 첫 내한 공연에 앞서 리허설 중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사진제공: 마스트미디어)큰 키에 파란 눈을 가진 앳띤 얼굴을 한 22세의 이 피아니스트는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 이스라엘에서 열린 루빈스타인 콩쿠르 1위, 그리고 2011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클래식 계 떠오르는 기대주다. 같은 시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첫 곡은 스크리아빈 (Alexander Skryabin)의 피아노 소나타 2번. 커다란 키에 길다란 팔을 가진 그는 허리를 구부리고 얼굴이 거의 닿을 듯 피아노에 갖다 대며 가볍게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빠르고 강렬한 악절이 시작되면 상체를 들썩이며 건반이 부숴질 듯 강하게 연주하기를 반복했다.그의 환상적인 강약 조절은 두 번째 레퍼토리인 리스트 (Franz Liszt)의 피아노 소나타와 마지막을 장식한 쇼팽 (Fryderyk Chopin)의 24개 전주곡에도 계속 이어졌다.모든 공연이 끝난 후 멈추지 않는 기립 박수에 그는 다시 무대로 나와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그의 마지막 짧은 연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이어 12일에는 그의 고국인 러시아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포함해 차이코프스키 (Pyotr Tchaikovsky),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 등 세계적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을 선사했다.코리아넷은 11일 첫 내한 리사이틀을 마친 다닐 트리포노프와 인터뷰를 가졌다. ▷ 다닐 트리포노프와 인터뷰-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한국 무대에 선 소감은? 그리고 한국관객들의 반응은?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다. 공연장 분위기에서부터 사운드, 사람들의 반응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국 관객들 중에 학생 관객들이 많았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다. 또 사인회 때 관객들이 너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서 힘이 됐고 매우 감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스크리아빈, 리스트, 쇼팽, 차이콥스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한다. 그 곡을 선택한 이유는?모두 평소에 즐겨 치던 레퍼토리의 곡들로 구성했다. 그 중에서도 둘째 날 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음악의 매력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신이 보는 손열음과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는?손열음은 얼마 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 대회에서 만났는데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을 연주하는 걸 봤다. 나도 나중에 그 곡을 레퍼토리에 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성진 역시 파리를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대회 당시에는 다들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콩쿠르에서 연주를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다. 나중에 그의 연주를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당신의 음악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은?아무래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다 보니 5세부터 피아노 앞에 앉았고 나에겐 피아노가 놀이 그 자체였다.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에 계속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접할 수 있었고 그런 성장 배경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피아노 자체도 색깔과 표현이 다양하고 드라마틱해서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지금까지도 작곡하는데 있어 피아노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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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모폴리탄 이만열 교수, “한국의 미래, 조선시대에서 찾아라”

    코스모폴리탄 이만열 교수, “한국의 미래, 조선시대에서 찾아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Emanuel Pastreich, 중국어 간체: 贝一明, 일본어: エマニュエル・パストリッチ), 한국 이름 이만열(李萬烈,)이다. 10년 넘게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있다. 예일대, 하버드대, 동경대 등을 거쳐 서울대에서도 공부를 했다.. 동양문학을 전공했고, 특히 조선시대 실학자(philosopher and novelist in the late Joseon Dynasty) 연암 박지원(Pak Ji-won, 朴趾源, 1737 ~ 1805)의 열하일기(Yeolha Ilgi, Jehol Diary) 등을 영어로 번역해서 소개할 만큼 한국과 한국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문화에 대한 책을 집필중이다. 『다른 대한민국』이란 제목인데 그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한다. 6월말 출간예정이다.이 벽안의 외국인에겐 ;21세기 코스모폴리탄;이란 별칭을 붙이고 싶다. 50대에 접어든 미국남자가 한국인에게도 낯설기만한 조선시대 소설과 함께 금병매(Jin Ping Mei, or The Plum in the Golden Vase), 홍루몽(Dream of the Red Chamber ,红楼梦, H;ng L;u M;ng;) 등 중국의 백화소설(白話小說, Literature in vernacular Chinese), 일본의 요미혼(讀本)을 사랑방에서 얘기하듯 유려한 한국어로 풀어나가는 모습이 경이 자체였다. 그와 만나 조선시대와 21세기를 넘나들며 대화를 나눴다.▲이만열 교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한 기자o 배움을 찾아 중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안착한 모습은 마치 고대, 중세의 학승, 춘추시대(The Spring and Autumn Period, 春秋时代, Chūn;Qiū Sh;d;i, BC770~BC403)와 전국시대(The Warring States period, 战国时代; Zh;ngu; Sh;d;i, BC403~BC221)의 지적 편력을 연상케 한다. 어떤 면에서 한국문화의 활력을 느끼게 됐는가?- 먼저 학문의 출발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했다. 대만,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한중일 3국은 본질적으로 차이점이 있다. 21세기 오늘날에는 한국문화가 가장 매력적이다. 한국은 다른 두 나라에 비해 가장 건전한 정부시스템, 기업과 정부간 균형있고 조화로운 협력 체제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내가 생활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내 성격에 잘맞는 환경 때문이다. 한국에는 유연성이 있으며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맘에 든다. 한국의 기술, 문화적 기반은 탄탄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이 존재한다. 한국에는 일신우일신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미국에서 일본문학을 8년 강의했고 일본, 대만에서 생활했지만 한국 정부나 기관들만큼 적극적인 제안이 없었다. 한때 워싱턴 한국문화원(KORUS)에서 일하면서 온라인매거진 Dynamic Korea의 편집장직 맡기도 하고 충청남도 도지사 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외국인이 정책결정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이며 역동적인 모습이 참신하게 느껴졌다.o 당신은 ICT로 상징되는 21세기 첨단기술시대에 조선시대의 전통을 살리고 재인식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무슨 까닭인가?-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술발전, 경제적 성취를 이뤄냈다. 그것도 짧은 시간에. 이제 다음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원래 있었던 문화;를 다시 찾아 세계화해야 한다. ;원래 있었던 문화;는 다름아닌 예학(禮學, Ritual Theory)이다. 19세기까지 조선의 예학은 개인, 가족, 국가의 행위를 규정하는 대단히 합리적인 제도였다. 타인이나 동료간 관계규정이 없는 오늘날 네트워크 시대에 예학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예학에는 개인, 조직, 국가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형법으로만 인간을 다스릴 수는 없다. 그래서 21세기에는 예학이 요구된다.o 왜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과거에서 찾자는 것인가?- 조선왕조실록(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朝鮮王朝實錄)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은 정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나왔다.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오랫동안 관리하는 시스템이 이미 조선시대에 존재했다. 자세하고, 객관적인 기록은 오늘날도 쉽지 않다. 정부가 정보를 객관적으로 균형있게 관리하는 시스템의 모범이다. 한국은 장점이 많은 나라인데 한국인들이 자신의 좋은 점을 잘 모르고 자신감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본다. 과거를 보면서 현대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o 오늘날 한국사회에 던져진 문제에 대한 해결모색을 조선시대에서 찾자는 당신의 생각은 서양의 역사에서 고전 그리스, 로마로 되돌아가 인본주의를 회복하자는 르네상스와 궤를 같이하는 발상으로 보여진다. 당신의 생각은? 조선시대 예학의 재인식은 21세기 한국의 르네상스를 의미하나?- 그렇다. 조선왕조실록은 현대미디어가 따를 수 없는 높은 품질을 지니고 있다. 르네상스의 경우 15세기 비잔티움이 멸망한후 지식인들이 로마로 망명했듯 오늘날 한국에는 많은 해외의 석학들이 와 있다. 15세기 기술이 발달하며 기술과 문화가 결합하여 융합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벽화가 대표적인 융복합 산물이다. 고전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의 새로운 모습이다.다음으론 문화적 자신감이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유리하다. 적극적인 의지가 존재한다. 과거를 성찰하여 재인식하여 새로운 것을 창제해내는 법고창신의 에너지가 있다. 그런 면에서 유럽의 르네상스와 21세기 한국문화는 유사성이 보인다. 한국이 (국내외 정치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면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와 같은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그건 한국인의 몫이다.o 오늘날 한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고전, 구체적으로 말하지면 조선시대 고전과의 인연은?- 비교문학을 연구하면서 한국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래서 박사학위 논문은 한국과 일본의 소설을 비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일본 지식인들은 어떻게 중국 소설, 특히 백화소설(白話小說), 이른바 한문 아닌 소설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어떻게 해석했는지 비교연구했다. 김만중의 구운몽(Cloud Dream of Nine, 九雲夢) 도 재미있었지만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은 차원이 달랐다. 풍자,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요소, 특히 본인은 양반임에도 서민을 주인공으로 한 발상이 신선하고 독특했다. 이는 일본, 중국, 유럽 소설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o 당신이 존경하는 박지원이나 정약용은 각각 중국, 일본과도 소통을 했다. 청에 대한 박지원의 재인식, 일본 유학에 대한 정약용의 깊은 관심이 그렇다. 이러한 소통들이 오늘날 한국에 어떤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다산과 연암의 실용주의적 사고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만주족, 일본인에 대한 개인적 감정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상대방의 장점을 받아들이자는 개방적인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연암은 중국에게서 도시, 성곽건축 등 중국의 좋은 제도, 기술을 배우자는 개방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었다. 연암은 북학의(北學議序)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학문의 길은 다른 길이 없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가는 사람(passer-by)이라도 붙들고 물어야 한다. 심지어 동복(僮僕, Children and Servants)이라 하더라도 나보다 글자 하나라도 더 많이 안다면 우선 그에게 배워야 한다. 자기가 남만 같지 못하다고 부끄러이 여겨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 묻지 않는다면, 종신토록 고루하고 어쩔 방법이 없는 지경에 스스로 갇혀 지내게 된다.;▲이만열 교수가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한 기자o 세계의 석학들과의 대담인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책에서 한국이 춘추전국시대 주(周)나라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오늘날 어떤 역할이 요구된다는 의미인가?- 오늘날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동양의 역사에서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 주나라는 강대국이 아니었지만 모범적인 정책, 좋은 대외관계를 가지며 번영을 구가했다. 이같은 역사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본다.o. 한국의 경제성장, 급격한 사회변화는 유례없는 경우라고 본다. 그럼에도 행복지수는 정체내지는 후퇴인데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물리학에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the action-reaction law)이 있듯 높은 성취의 이면에는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율 등 우울한 현실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선시대 예학의 전통을 성찰하고 재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겉모습에 대한 집착은 원래 한국문화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invisible) 본질이 핵심이다. 21세기 한국은 위기와 함께 기회를 맞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You pay the most of for the things you get for free"(받을 만큼 치러야할 대가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책임감을 갖고 세계에 공헌해야 한다. 완벽할 순 없지만 한국의 정부, 기업은 건강하다. 이런 장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청난 차이가 될 것이다.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꿈속의 선진국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나라든 사회적 모순, 빈부격차를 나름대로 안고 있다. 적어도 한국에선 정부가 할 수 있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다. 혼란한 시대에 의미가 큰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프로그램, 제도를 만드는 능력이 한국에는 있다.위택환,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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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대사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주한 대사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주한 외국 대사들이 처음으로 서해 최북단 도서 백령도(Bangnyeong Island)를 찾았다.지난 6월 14, 15일 콘스탄틴 부누코프(Konstantin V. Vnukov) 주한 러시아 대사를 비롯, 다토 람란 이브라힘(Dato Ramlan Ibrahim) 말레이시아 대사, 바실 마르마조프(Vasyl Marmazov) 우크라이나 대사, 칼린 파비안(Calin Fabian) 루마니아 대사, 두산 벨라(Dusan Bella) 슬로바키아 대사, 모하마드 유노스 파르만(Mohammad Yunos Farman) 아프가니스탄대사 등 주한 외교관들과 이타르타스, 신화통신, AFP, 로이터, 블룸버그 등 상주외신기자들이 인천광역시(Incheon Metropolitan City) 옹진군(Ongjin-gun) 백령면(Bangnyeong-myeon)을 방문했다.▲이참 관광공사사장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 천안합은 지난 2010년 3월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됐다 (사진: 전한기자).▲위령탑에 분향하고 있는 Konstantin V. Vnukov 주한 러시아 대사 (전한 기자).한국관광공사에서 마련한 한국관광서포터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섬을 방문한 이들은 백령면 연화리 소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Cheonan 46 Warriors Memorial Tower);을 찾아 분향하고 영령들을 위로했다. 참배에 앞서 이들 일행은 서해지역 방어를 맡고 있는 한국군 해병 6여단(the 6th Brigade of the Marine Corps)을 방문, 현지 상황을 설명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천안함 폭침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한국 해군 소속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사건이다.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주한 외교사절들과 상주외신 일행이 해병 6여단을 방문, 조동택 여단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전한기자).▲대북 경계태세 등에 대해 상세히 질문하고 있는 이타르타스 통신 특파원 (사진: 전한기자)▲주한 외교사절들과 상주외신 일행이 해병 6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한기자)▲주한 외교사절들과 상주외신 일행이 백령도 서해최북단 표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한기자)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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