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직의 선율, 런던을 물들이다
판소리에서 클래식, 록음악까지, 영국 런던이 한국음악의 선율로 물들고 있다. 14일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이 그 주역이다.영국 런던에서 한-영 수교 130주년 및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으로 8일간 개최되는 이 행사는 14일 (런던 현지시간) 오후 영국 문화복합센터 바비칸 센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 첫 막을 열었다.▲14일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주영 한국 문화원 플리커);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궁중에서 행진곡풍 군례악인 대취타로 시작해서 망자들의 혼을 애도하는 씻김굿과 아리랑환상곡 등 전통적인 한국의 선율을 영국 관객에게 선사했다. 객석은 영국 정, 관계 주요인사와 박석한 주영국 한국대사, 영국문화원장, 주 영국 외교사절, 한국전 참전용사 및 런던 시민 1,000여명으로 가득 찼다.▲14일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개막한 K뮤직 페스티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주영 한국 문화원 플리커)이날 공연을 감상한 Annabel Harrison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에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몇번 본적 있었지만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정말 독특하고 놀라웠으며 아름다웠다(so unique, surprising and beautiful). 공연 내내 나는 완전히 몰입해있었다(through the whole of it I was completely rapt!)"라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개막식 공연을 관람한 Emma Ho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정말 놀랍다(absolutely amazing). 처음에는 과연 이 공연을 잘 즐길 수 있을지 몰랐지만 이 공연은 웅장한 한 편의 역사 대서사시 같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토록 시각적이고 서정적(so visual and emotional)일 수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19일에는 한국 전통 현악기 거문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이는 거문고팩토리가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카도간 홀;에서 공연하며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한 한국 록그룹 ;어어부 밴드;, ;이승열밴드;도 16일과 20일 런던 스칼라 극장에서 한국 록음악과 인디밴드의 매력을 발산하며 현지 음악밴드와의 협연도 펼칠 예정이다.21일에는 카도간 홀에서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를 무대에 올리며 이번 음악 축제의 막을 내린다. 안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흥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을 할 예정이다. 흥보가 판소리의 모든 내용은 영어 자막이 무대에서 제공된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인 안숙선 명창은 지난 2003년 영국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판소리 무대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는 K-뮤직 페스티벌의 공연일정 및 추가 정보는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http://serious.org.uk/K-Music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