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2,015

페이지 1122 / 1202

  • 종이공예의 달인, 박성헌씨

    종이공예의 달인, 박성헌씨

    평면인 종이에 그려진 그림을 오려붙이니 별의별 3D형상으로 다시 창조된다.어느 사이에 동물이 나오는가하면 로봇, 비행기 등 다양한 형상들이 만들어진다. 종이공예(페이퍼 크래프트)가 연출해내는 창작의 세계다. ▲ 박성헌씨와 종이공예작품 ;친구들;. ▲ 박성헌씨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지난 17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직원들이 틈틈이 여가를 활용하여 만든 예술작품들로 전시회를 열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의 달맞이 직원 작품전시회;에는 도자기, 그림, 조각, 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그 가운데 ;친구들;이란 이름의 종이공예작품이 눈에 띄었다. 현실에서는 생존을 위해 서로 싸웠을 코끼리, 재규어, 하마, 얼룩말, 코뿔소가 한가롭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작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식당 청소일을 하는 박성헌씨(48).10년전 시작한 종이공예는 술, 담배를 할 줄 모르고 이렇다할 취미가 없었던 그에게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종이공예와 인연을 닿기까진 공업고등학교에서 배운 컴퓨터 전공을 살려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하여 사회복지 시설 등에 기부하여 나누는 게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그후 인터넷에서 종이공예를 알게 되고 차근차근 형상을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는 하루에 작품 한점을 어려웠지만 웬만한 동물은 1, 2시간, 대형 작품은 5시간 정도에 완성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친구나 직장동료들이 작품을 달라고 하는 일이 많아 서로 기쁨을 나누게 되고 인간관계 또한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3백여평의 넓은 식당을 말끔히 청소하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작품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간다.박씨에겐 작은 소망 하나가 있다.인간, 동물 등 여러 형상의 거대한 등(燈)을 만드는 것. 이것들을 박물관 주변의 정원에 설치하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게 꿈이다.생활속에서 우연히 시작된 취미가 습관화되다 보면 달인(達人)의 수준에 이르는 사람들이 우리의 주변엔 많다. 역시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10.21
    상세보기
  • 한국과 중국의 가교된 문화축제

    한국과 중국의 가교된 문화축제

    한중 수교 22주년을 기념한 '2014 다채로운 민족문화-한중연(緣) 문화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렸다.2007년 8월 북경에서 처음 시작된 한중연 문화축제는 올해 12회째로 양국 지방정부와 관광, 교육, 예술단체의 상호교류를 위해 두 나라에서 번갈아 열려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2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워커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 스루이린(史瑞琳) 주한중국문화원장,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7일 워커힐에서 열린 한중연 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장(오른쪽)이 로비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 17일 개막식에 앞서 로비에서 열린 중국의 외발자전거 타기(사진 위),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 따르기 묘기는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김재원 원장은 "이제 성년의 단계에 접어든 양국관계가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양국민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문화방면의 교류"라며 "이번 축제가 큰 성공을 거두고 향후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교류행사로서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양국민이 친근하며 문화적으로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2천년 간 양국은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거울삼고, 융합되면서 동아시아 문화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풍부한 한중인문교류가 이루어지고 상호이해와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사진 위),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아래)개막식에서는 다양한 한중 합동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공연으로는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의 국악,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판굿, 대사 없는 뮤지컬 난타, 태권도 공연이 어우러졌다. 중국의 귀주성과 감숙성의 묘족(苗族), 동족(侗族), 유고족(裕固族) 등 소수민족의 전통무용, 민요, 연주도 소개됐다. 특히 묘족의 '상도산'(칼날 위에서 펼치는 기예, 上刀山) 공연은 관중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유고족의 ;유고초원의 정'은 초원에서 수확의 기쁨을 노래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공연이다.▲ 유고족의 사천극 '변검'은 사천극 속의 인물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연이어 바뀌는 가면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판굿'의 사물잽이들은 상모를 쓰고 장구를 치고 흥을 돋구었다. 앉아서 하는 사물놀이 공연에 비해 놀이성이 강한 공연이다.▲ 귀주성의 가무 '다채로운 귀주;는 아름다운 귀주산에서의 즐겁고 흥겨운 춤과 노래를 묘사한 작품이다.▲ 맨발로 날카로운 칼에 올라서는 기예공연;상도산'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개막식 후 무대에 함께 선 공연단과 주요 관계자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17~18일 양일간 워커힐 산책로에서도 중국의 전통공연이 열려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공연 외에도 각종 전시가 열려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7~18일 워커힐 산책로와 1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귀주성의 은공예, 소수민족의상체험, 북경 화가이원의 다도, 하남성 운대산의 전지공예, 손으로 면을 뽑는 묘기, 청해성의 돌공예 등 중국의 음식문화 및 민속문화가 펼쳐졌다.글 임재언,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임재언, 한중문화우호협회jun2@korea.kr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과 한중연 문화축제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오랜동안 한국과 인연을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의 소박한 모습에서 한국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가 80년 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사셨다고 들었다. 할아버지에 이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뭔가?아버지가 인천에서 1936년 태어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할머니 등 많은 가족들이 한국에서 사셨다. 호적등본을 봤을 때 아버지의 고향 산둥성, 태어난 도시는 인천이라는 것을 보게 됐다. 그때 당시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 맺지 않았을 때라서 도대체 인천이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하고 궁금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1994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있다가 화장품 포장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SK화학, 삼성 등 한국기업들로부터 원재료를 구입하면서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산 지 20년이 다됐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음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나는 처음부터 된장찌개를 좋아했다. 한국음식이 너무 잘 맞았다. 한국 사람들이 모두 친절한 것도 있지만 여기 와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를 생각해도 그렇고, 여기 와서 음식, 문화를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인복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나와 한국과의 인연은 참 깊은 것 같다. 지금 인왕산 근처에 살고 있는데,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한다. 인왕산 저 어딘가에 꼭 계신 것만 같이 내 옆에 항상 가까이 있는 것 같다.▲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과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 취한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즐겨 마셨다는 하얼빈의 전통주를 소개했다. - 한국의 어떤 점이 좋은가?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이 가장 아름답다. 부추, 마늘 등 채소들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계신 할머니들을 볼 때마다 나는 항상 감동한다. 나는 그분 들이 지난 몇 십년간 대한민국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친절하고 스스로 살아가시는 모습들이 너무 존경스럽다.내년에는 ;한중효도문화축제'를 꼭 해보고 싶다. ;아름다운 주름대회'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어르신들의 감동 스토리를 들어보는 축제다. 그들의 주름 사이에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들 말이다.중국에서 도지사, 시장급 대표단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에 오면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을 꼭 보시라고;꼭 권한다.;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다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정이 꽉 차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한국과 중국이 수교 22주년을 맞았다.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지속적인 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 그냥 피상적인 문화공연이나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발전에 앞서야 한다. 2014.10.20
    상세보기
  •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아시아 최대 장애인 스포츠제전 제 11회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18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는 표어를 내건 이번 대회는 지난 1975년 창설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41개국 선수와 임원 포함 6,000여 명이 총 23개 종목에 걸린 400여 개의 금메달을 놓고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기량을 겨룬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개막식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출연자들 1,400여 명이 함께 참여,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Impossible Drives Us)'를 주제로 장애인 선수와 그 가족, 장애인 복지 공헌자들의 삶과 도전을 축하하는 매스게임과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개막식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공식 개막 선언으로 경기장 지붕에서 불꽃이 터지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회기가 게양되고 있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형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회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18일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회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회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개막식은 4장으로 구성됐다. 'BE 인류, 존재하다'를 주제로 한 1장에서는 귀빈입장과 개최국기 입장 및 게양,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됐다. 반딧불이와 빛을 형상화한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동선과 기호를 연출했다. 갓을 쓰고 태극문양이 그려진 전통복장의 기수들이 대회기 개최국기를 게양하여 눈길을 끌었다.각국 선수들은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 선수들을 시작으로 입장했다. 한국은 마지막으로 입장하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북한은 선수 9명 포함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선수입장이 끝나자 '불가능(Impossible), 그 높은 벽'과 '창의성(Creativity)이라는 열쇠'를 주제로 한 2부 공연이 펼쳐졌다.3부에서는 '아이 엠(I AM)'을 주제로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애쓰고 각종 발명품을 만든 사람들의 모습이 경기장 내 전광판에 소개됐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창의성'을 상징하는 대형 바퀴, 외발자전거, 인간 신체를 대신하는 의족과 의수 등을 이용한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3장의 마지막은 가수 김태우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르며 장식했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모여 대회 로고를 형상화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참가국 선수단과 관중들을 환영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4장 ;인생은 축제(Celebration);에서는 창의성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모든 이의 삶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는 최종 봉송자인 2009년 장애인수영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김세진 선수와 어머니 양정숙씨를 거쳐 성화대로 옮겨졌다. 김세진 선수는 두발과 손가락 3개가 없이 태어났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2009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수영 신동;이다.성화가 최종 점화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불꽃이 터져 나왔다. 이 성화는 앞으로 일주일간 인천을 밝힐 예정이다.▲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마지막 성화봉송자로 나선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인 김세진 선수와 어머니 양정숙씨가 성화를 성화대에 옮기고 있다.▲ 다토 자이날 아부자린 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이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18일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김성일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다토 자이날 아브자린(Datuk Zainal Abu Zarin)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위원장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우리 삶에 결단력, 투쟁, 용기, 영감을 줄 감동적인 순간에 흠뻑 빠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7일 동안 펼쳐질 여정 동안 모두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미션, 하나의 희망으로 하나가 돼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과 스포츠 영웅들을 함께 응원하자;고 말했다.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앞을 보지도 걷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땀 흘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을 보면 어떤 어려움도 인간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번 대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위로,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며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과 가슴 벅찬 감동의 물결이 대한민국 인천에서 아시아와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이번 대회는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 최초로 개;폐회식을 제외한 23개 전 종목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대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arete@korea.kr 2014.10.20
    상세보기
  •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 금동불상 등 신소장품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 금동불상 등 신소장품 공개

    섬세한 옷주름의 금빛 법의를 걸친 부처의 자태가 곱고 섬세하다. 곳곳에 녹이 슬었지만 불상 주변은 넝쿨무늬로, 가장자리는 불꽃모양으로 정교하게 장식됐다. 둥글게 뿜는 빛을 본뜬 모습의 광배와 불상을 앉힌 대좌를 모두 갖췄으며 광배와 대좌에 보석이 박혀있다.이 통일신라 금동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미국에서 환수한 것이다. 10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에서 선보이는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문화재;테마전에서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한국 문화와 역사가 담긴 주요 문화재를 수집해오고 있으며 이 전시는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엄선,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금동불입상, 통일신라 8세기후반~9세기, 높이 30㎝이번에 공개되는 전시품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 불화, 초상화,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주요 문화재 총 12점이다.대표 전시품 중 하나인 통일신라 금동불상은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췄고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국내에는 처음 알려진 형식이다.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처음에는 (불상, 대좌, 광배) 다 같이 제작되지만 전해지면서 유실된 예가 굉장히 많다"며 "광배 보석이 장식된 예는 현재 두 점 정도 알려졌는데 대좌까지 같이 장식된 것은 이 작품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 밖에도 전시품 중 고려시대 불화, 나전칠기 경함(經函: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함)은 고려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다. 특히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10여 점 밖에 남아있지 않고 한국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점만이 존재하는 상황이어서 나전칠기 경함의 기증은 깊은 의미를 지닌다.▲ 나전칠기 경함, 고려 후기, 높이 20.6cm▲ ;정왜기공도병(征倭紀功圖屛);, 일본 19세기 추정, 174;370cm▲ 강세황 그림첩, 18세기, 종이에 엷은 색또한 정조 (재위 1776~1800) 당시 왕실화가 이명기(李命基, 생몰년 미상)가 그린 '김치인(金致仁, 1716-1790) 초상화, 정유재란(임진왜란 중 일본과의 교섭 결렬로 1597-1598년 일어난 왜란)의 마지막 해인 1598년 전라도 순천과 인근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 장면을 시간의 흐름과 지리적 배열에 따라 그린 '정왜기공도병(征倭紀功圖屛)', 조선 최고의 문인화가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그림 등은 조선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얻을 수 있다. http://www.museum.go.kr/ (9개 국어)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중앙박물관arete@korea.kr▲ 왕실화가 이명기(李命基)가 그린 김치인(金致仁) 초상화, 177;71.5cm. 오른쪽 상단의 글은 이명기의 그림을 정조가 칭송하는 글을 적은 것이다.▲ 북을 올려놓는 받침대를 뜻하는 법고대, 조선 19세기, 높이 약 130cm▲ 분청사기 조화어문 편병, 조선 15~16세기, 높이 23.3cm▲ 시왕도(十王圖, 지옥세계를 관장하는 10명의 왕들의 재판 광경 및 지옥에서 고통받는 망자들을 묘사한 그림), 고려 후기 추정, 비단에 색.▲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문화재;테마전 포스터 2014.10.20
    상세보기
  •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광주공동선언 채택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광주공동선언 채택

    한국과 남아시아 6개국 문화장관들이 ;빛고을; 광주에서 만났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6개국 문화장;차관과 대사들이 16일~19일 나흘간 문화를 통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아시아문화전당을 통한 문화협력 강화를 담은 '광주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가졌다. 왼쪽부터 담초 도르지 부탄 내무문화부 장관, 아사드자만 누르 방글라데시 문화부장관, 시민 하산자다 아프가니스탄 정보문화부 차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에케나야케 스리랑카 문화예술부 장관, 모신 나와즈 란즈하 파키스탄 정보방송국가문화유산부 장관, 카만 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회의의 대미는 18일 오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The First Korea-South Asia Culture Ministers Meeting). 먼저 주최국인 한국을 대표하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김 차관은 ;한국과 남아시아는 과거 바다의 길로 연결된 문화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좋은 이웃;이라며 ;8세기에 한반도의 고대국가인 신라의 혜초스님이 바다의 길을 통해 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고 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불교는 한국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뿌리깊은 교류의 전통을 설명했다.이어 김 차관은 ;한국정부는 아시아 공영과 교류의 가교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아시아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했던 문화유산 보전 및 문화산업 기술을 공유하고 한국과 남아시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문화원조사업(ODA)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문화교류 및 협력강화를 제안했다.▲ 18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각국 대표들.알파벳순서로 남아시아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민 하산자다(Simin Hassanzada)아프가니스탄 정보문화부 차관(Deputy Minister of Information and Culture)은 ;5천여점의 문화역사유산을 지닌 아프간에는 국제사회로부터의 기념물 재건복구에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필요한 자재, 장비공급, 고위간부훈련 및 기술자 파견 등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사드자만 누르(Asaduzzaman Noor) 방글라데시 문화부장관(Minister of Culture Affairs)은 "문화의 창조적 유산을 창조적 산업으로 전향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아시아문화전당의 새로운 출발로 우리의 문화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담초 도르지(Damcho Dorji) 부탄 내무문화부(Minister of Home and Cultural Affairs) 장관은 ;문화는 단합과 통합, 조화와 사회단결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회로 하여금 변화를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내재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주며 사회 활성화, 고용창출, 빈곤감소 등의 잠재력이 있는 문화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의 진흥은 국가의 경쟁력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역설했다.이어 ;부탄은 한국 및 남아시아국가들과 문화적 협력을 강화하여 문화가 사회적 단합과 통합, 조화와 단결 및 변화를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내재화 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카만 싱 라마(Kaman Singh Lama) 주한 네팔 대사(Ambassador to Korea)는 ;15억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아시아는 문화다양성의 모자이크를 볼 수 있는 놀라운 장소;라며 ;남아시아에서 소외된 소수 민족의 소중한 언어와 문화 유산의 일부가 우리의 무관심과 무능력으로 인해 보호되지 못하고 멸종위기에 놓여 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문화와 자연유산은 자연재해 혹은 인간이 초래한 위협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심각성을 제기했다.이어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증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시작이라며 옵저버로서 한국이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 프로세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문화장관회의 개최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모신 나와즈 란즈하(Mohsin Nawaz Ranjha) 파키스탄 정보방송국가문화유산부 장관(Parliamentary Secretary of Information, Broadcasting and National Heritage)은 ;문화다양성이야말로 인류에게 혁신과 영감, 발전을 가져다 주는 근원;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화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에 대한 증진이 남아시아와 한국의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은 남아시아 회원국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아시아문화전당에 파키스탄 문화센터를 건립하여 문화분야에서 보다 나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에케나야케 (T. B. Ekanayake) 스리랑카 문화예술부 장관(Minister of Art and Cultural Affairs)은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의 풍부한 전통을 보존하고 문화적 통합을 통해 우리 국가간의 경제사회적 관계 또한 돈독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후 안건채택과 자유토론(adoption of the joint statement)이 이어졌으며 △국민상호간 이해 증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역량강화 △공동 창작;제작의 활성화 △문화장관회의 정례화룰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joint statement)이 채택됐다.이날 회의후 결과브리핑에서 김성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한-남아시아 문화장관들은 한국에서 추진중인 아시아문화전당(Asian Culture Complex)이 남아시아지역 국민과의 상호 이해 증진, 문화유산 보존, 활용협력, 문화예술 부문 전문 역량강화, 공동 창;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 협력기관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강화된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이 앞으로 한국과 남아시아 국가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의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관회의 정례화를 통해, 한국과 남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과 실천적인 정책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발굴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김 단장은 "각 국의 장관들은 합의된 내용을 지켜나가기 위해 문화부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다음회의는 내년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되는 시기에 광주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년에는 아시아 지역 25개국이 문화장관회의에 참여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기를 바라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아시아 각국이 문화전당 사업에 공감을 하고 있고 아시아의 문화의 가치가 보존되고 확산되는데 문화전당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데 공감 하고 있다"며 "장관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협력사업과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장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글 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whan23@korea.kr 2014.10.20
    상세보기
  • 음악 리뷰 - 두 청년 피아니스트가 선사한 짧은 시간, 긴 감동

    음악 리뷰 - 두 청년 피아니스트가 선사한 짧은 시간, 긴 감동

    19세기 음악의 거성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 ~ 1886)는 작곡가이기에 앞서 명피아니스트였다. 그가 연주를 할때마다 수많은 팬들이 몰려와 꽃을 던졌다고 한다. 던지는 꽃들이 하도 많아 ;꽃비;의 모습이었다고 한다.지난 15일 피아니스트 두 사람에게 한국 관객들은 푹빠졌다. 앙코르는 무려 세 번이나 거듭됐다. 비제(G. Bizet)의 ;아이들의 놀이 모음곡 세곡(3 pieces from jeux d;enfants)', 라벨(M. Ravel)의 '요정의 정원(Le jardin Feerique)', 베리오(A. Berio)의 '폴카(Polka)'가 잇따라 관객들의 눈과 귀를 들썩이게 했다.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시간 머무를 감동을 선사했다. ▲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아르투르 유센(왼쪽)과 루카스 유센.장사진이란 말이 무색하듯 공연후 사인을 받으려는 수백의 팬들이 줄을 이었다. 그것도 밤 10시를 훌쩍 지나서. ;복숭아와 오얏은 말을 할 수 없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그것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로 저절로 지름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라는 고사성어는 바로 이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그들은 네덜란드의 국민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루카스 유센(Lucas Jussen, 1993년생), 아르투르 유센(Arthur Jussen, 1996년생) 형제다. 아버지는 네덜란드 힐베르쉼(Hilversum)의 라디오 필하모닉 팀파니 주자였고, 어머니는 플루트 연주자인 음악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에게 음악은 공기와 같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클래식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형제는 도이체 그라모폰(DG)과 계약한 최초의 네덜란드 예술가라는 수식어와 함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성장했다. 일찌감치 이들은 2012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와 데뷔 무대에 섰고,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베아트릭스(Beatrix Wilhelmina Armgard) 여왕의 75세 기념 콘서트에 초청받기도 했다.형제는 이번 내한공연을 베토벤과 슈베르트 두 작곡가의 작품으로 꾸몄다. 이들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형제는 "슈베르트와 베토벤은 가장 편하고 자신감을 준다. 심오하고 어려운 곡들인데 스승인 마리아 주앙 피르스(Maria Jo;o Pires)에게 자연스럽게 배웠다. 어린이가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저녁 8시,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바로 연주에 들어갔다.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백작의 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8 Variations on a theme by Count Waldstein in C major, WoO 67) ;로 시작했다. 피아노와 한몸이 된 연주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렬하게 뿜어대는 소리들에 지그시 눈을 감고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은 클래식의 아도니스 그 자체였다.이어 루카스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Piano Sonata No.21 Op 53 in C major 'Waldstein');을 독주했다. ;딱딱딱딱;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연상케하는 음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군더더기 없이 반듯하게 연주하는 젊은이와 딱들어 맞았다. 극도의 격정과 긴장이 교차하며 전달하는 소리들은 한치도 느슨할 틈을 주지 않았다.휴식시간을 가진후 슈베르트의 작품들이 잇따라 연주됐다. 두 사람이 ;그랑 론도(Rondo in A major D 951 ;Grand Rondeau;)를 함께 연주했다. 두 사람이 빚어내는 화음은 염화미소(拈華微笑)를 방불케하듯 완벽 그 자체였다. 이어 아르투르가 '즉흥곡(Impromptus Op 90 D. 899 . No.2 , No. 3)'을 연주했다. 앞서의 형의 독주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난형난제(難兄難弟)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합류하여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Fantasie in F minor D 940);으로 대미를 장식했다.우리는 종종 ;신동; 또는 ;천재;로 불렸던 연주자들을 만나곤 했다. 대부분 기억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흥미로운 것이다.글 위택환;백현 코리아넷 기자사진 유니버설뮤직whan23@korea.kr 2014.10.20
    상세보기
  • 박대통령, 이탈리아 총리•대통령과 회담

    박 대통령, 이탈리아 총리•대통령과 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렌치(Renzi)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이탈리아 공식 방문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양자간 실질 협력방안,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였다.박 대통령은 렌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와 ;창조경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창조경제 분야 협력, 과학기술 및 국방협력, 문화 및 인적 교류 활성화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하였다.특히, 렌치 총리는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가치 및 문화 등을 공유하는 양국이 교역ㆍ투자 등을 더욱 활성화하며 내년 밀라노 엑스포를 통해 양국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17일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박 대통령은 16일 개최된 ;한;이탈리아 패션 + IT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의 성과만 보더라도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며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한데 특히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이탈리아측은 이번에 서명된 기업;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양해각서를 기초로 특히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청년ㆍ학생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조를 통한 헬기 개발사업 및 한국의 조선기술과 이탈리아의 정보 시스템간 협력, 한국의 사이버 안보와 이탈리아의 위성 시스템간 협력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생활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한국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기초과학ㆍ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ㆍ반도체ㆍ정보통신 등 생산;응용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렌치 총리는 ;Made in Italy;로부터 ;Made with Korea;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석유가스공사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폴리타노(Giorgio Napolitano)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개혁정책, 교역 및 투자증진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 창조경제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하였다.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 및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문의하였다.박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위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구조적인 위기도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하였다.박 대통령은 15일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이 경제협력 포럼에 양국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석했다면서, 중소기업은 이탈리아 경제의 핵심 축인 바,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한국의 생산력 및 유통망과 결합한다면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을 이루어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제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고 하면서,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 및 가족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가족적인 인간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북한 핵 및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다만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추진중으로, 독일 통일이 유럽통합에 기여하듯이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 문제 및 여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내년은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산가족 발생 등 분단의 비극이 지속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비극을 끝내기 위해 통일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이탈리아의 신뢰와 성원, 지지를 당부했다.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하고,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국가는 북한 문제를 공통의 관심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였다.박 대통령은 불신과 갈등으로 점철된 동북아에 다자협력협의체가 없는 상황으로, 다자협력을 통해 과거의 대립을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전환한 유럽의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원자력 이용, 재난구호 등 실용적이고 협력이 용이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의 관행을 축적해 나가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 중임을 설명하고, 이탈리아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였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사진: 청와대 2014.10.20
    상세보기
  • 박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박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마치고 17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이번 예방은 지난 8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례 형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7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된 한국에서 교황님을 다시 뵙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북아 평화와 화해, 그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합시다"라고 화답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와 빈곤 등 국제 문제, `가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회의 등에 대해 고견을 구하는 한편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헌신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이에 대해 교황은 "창조물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할 일"이라며 "하나님은 항상 용서하신다. 그러나 인간인 우리는 가끔만 용서한다.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음식낭비를 안하면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다"며 인간의 절제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중간)이 17일 교황청을 방문한 박근혜대통령(오른쪽)을 안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7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후 두 달 만에 박 대통령이 세계 가톨릭 교도의 본산인 교황청을 직접 방문, 세계적 종교 지도자인 교황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반도와 한국 국민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10.20
    상세보기
  • "러시아어로 된 한국정보 여기서 얻으세요" 동대문 외국인정보센터 김준태 대표

    '러시아어로 된 한국정보 여기서 얻으세요'

    서울 중구 광희동은 동대문 시장과 대형 쇼핑몰이 인접해있다. 이 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러시아거리이다. 러시아어로 쓰인 각종 간판과 러시아 먹거리가 진열된 쇼윈도를 보며 길을 걷다 보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적힌;동대문외국인정보센터;간판이 눈에 띤다.이 센터는 국내의 러시아어권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외국인지원센터로 두 달 전 문을 열었다.센터를 세운 김준태 대표는 공무원 출신이다. 공직생활 중 다녀온 러시아 유학이 계기가 되어 러시아권 출신의 국내 체류자와 고려인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귀국 후 외국인고충;민원 업무를 담당했다. 김 대표는 ;국내의 러시아어권 체류자들은 대부분 한국말과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센터 설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러시아어권 외국인 위한 지원정보센터 설립한 김준태 대표.▲ 카자흐스탄 출신의 한올가씨는 상담 및 센터 운영일을 한다.▲ 10월 발간되는 잡지 ;Rusia in Korea; 창간호 표지.센터 이용자들은 대부분 러시아를 비롯, 러시아어권 국가인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다. 고려인들도 많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등 SNS채널에서, 혹은 주변인들으로부터 센터를 소개받고 방문하며 비자문제 및 외국인정책 관련 각종 상담을 하거나 한국어강의를 듣는다.센터에서는 한국어 강의가 진행된다. 평일에 듣기 힘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주2회 기준 월8회 진행된다. 김 대표는 ;단 한 명이라도 오면 강의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진 씨는 러시아어가 유창한 한국인으로 모스크바 등 극동지역을 10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다. 이씨는 ;상담을 통해 센터 방문자들의 답답함을 풀어줄 때, 이들이 말을 못해서 못 찾는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결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수줍게 웃었다.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한올가(Han Olga)씨도;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다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김준태 대표는 ;이달에 잡지;러시아 인 코리아(Russia in Korea); 창간호가 발행된다;며 ;러시아어권 국내 체류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잡지에는 러시아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정부기관, 의료기관, 비자 및 취업 관련 외국인정책 관련 정보 등 국내 체류자들에게 필수적인 한국 생활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모든 내용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적혀있다. 한국 내 러시아어권 대사관, 정부기관,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내 한국 정부기관 등에 무료 배포된다. 창간호는 총 1천부가 발간될 예정이다.김준태 대표는 ;국내에는 러시아어권 체류자를 위한 한국 안내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에게 필수적인 외국인정책이나 비자, 취업 등 관련 제도, 정책 정보를 알리고자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을 비롯 온라인상으로도 소통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김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외국인정책 개정안이나 중요한 법, 제도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안내한다. 한국어 강의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아래의 카페 주소를 방문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http://cafe.naver.com/russiainkorea▲ 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지원센터에는 러시아어로 쓰인 한국 관련 각종 소개자료가 비치되어 있다.코리아넷은 김준태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공직생활을 할 때 3년 동안 러시아에서 유학하며 고려인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어려움에 관심 갖게 됐다. 한국인 핏줄을 지닌 고려인들은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5개국(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많이 흩어져 산다.귀국 후에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출입국관리소 등에서 외국인 고충, 민원 상담 일을 하며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과 러시아어권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에 귀 기울이게 됐다.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특별히 러시아어권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센터를 계획한 이유라도?많은 고려인들이 한국에 오길 희망하지만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어 한국에 와서도 힘들게 산다.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말과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국내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법과 제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많아 주말에도 일하다 보니 말을 배울 기회를 갖기도 어렵다. 또한 러시아어권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관련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 센터 설립을 생각하게 됐다.국내 체류하는 러시아인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이들은 주로 어떤 동기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가?약 6만5천명 가량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이들 중 15% 가량은 불법체류자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 즉 돈을 벌기 위해서 왔고 단순노동일에 많이 종사한다.러시아인 체류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센터 이용자들은 한국사회에 주로 무엇을 요구하는가? 대부분 비자와 취업 관련 법과 외국인정책 등 제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비자 문제가 개선되서 취업과 경제활동이 더 편해지기를 바란다. 말과 글을 모르니 법과 제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실수하거나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많다. 이직과 구직 절차 등 취업과 관련된 제약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뿌듯함을 느끼는 점이 있다면?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현재 센터에서 한국어교육을 하는 교사와 센터 직원에 대한 급여 외에도 건물세 등 고정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를 세우기 전에 투입된 비용은 순수 자기부담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센터를 열기 위해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광희동 주민센터에서 주말마다 한국어강의 무료봉사를 해왔다.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에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법적인 부분과 비자 문제가 대부분인데 예를 들어 결혼이민자 상담은 비자법과 법률 지식이 둘 다 필요하다. 가정불화나 부부간의 문제, 언어문제 등이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 아울러 센터에서 한국어강의를 듣고 원하는 점수를 받아 비자취득이나 결혼 등 원하는 바를 이루는 모습을 볼 때도 뿌듯하다.무엇이 요즘 가장 필요한가?센터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고정비용이 해결되길 바란다. 어느 기관에서도 지원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센터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한국어강의 수강료, 잡지 광고, 법률 상담 해결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 센터가 더 자리잡으면 개선될 것이다.러시아어권 국내 체류자에게 주로 어떤 서비스를 지원해주는가? 이 센터에서는 크게 법률상담 및 해결서비스, 한국어강의를 제공한다. 법률상담은 비자문제 상담이나 가정문제가 주를 이루며 국내에서 무료로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상담은 무료이며 해결에는 비용이 든다. 한국어강의의 경우 주2회씩 월 8회 기준으로 운영된다. 수강료는 난이도에 따라 나뉘며 6만원에서 12만원 사이이다.센터를 방문하면 러시아어로 적힌 각종 한국안내 자료도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러시아어 윈도우를 사용한 인터넷 검색, 고국으로 팩스 전송도 가능하다.한국인들에게,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먼저 언어문제다. 정부의 외국인 정책이 러시아어로 안내가 부족한 상황인데 언어서비스면에서 보완되길 바란다.외국인 정책 관련해서 비자와 취업 관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제약이 과도한 부분이 있다. 물론 정부입장에서 꼭 필요한 제한도 있다. 그러나 나머지 가능한 부분은 완화해주길 바란다.또한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의 경우 주로 결혼이민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부분이 평일에 진행되다 보니 근로자들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교육 대상을 확대 적용하고 강의도 늘려 근로자들이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0.17
    상세보기
  • 박 대통령, 에볼라 퇴치 국제공조, 유라시아 협력 강조

    박 대통령, 에볼라 퇴치 국제공조, 유라시아 협력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에볼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유럽 양 대륙간의 연계성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계 방안을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밀라노에서 15일과 16일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상호 연계된 세계에서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유럽-아시아간 협력;을 주제로 한 제 2세션에서;3주전 유엔총회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와 ISIL 문제, 빈곤과 개발문제, 에볼라 전염병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 그 대책에 대해 논의한바 있다"며 "상호 긴밀히 연계된 세계에서 이러한 범지구적 문제들을 어느 한 국가나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셈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또한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각료급회의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시아;유럽 공조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3대 영역에서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호연계가 약한 부분이 있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시아와 유럽간 연계성 강화 방안으로 "물리적 연계 업그레이드, 정보화 시대에 맞는 디지털연계, 문화와 교육의 연계"의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과거 동서 문명의 발달이 가능했던 것은 실크로드 교역과 대항해시대로 열린 항로 덕분;이라며 물리적 연계 업그레이드 방안으로 "두 지역 간 철도, 도로, 해운, 항공과 새롭게 열리는 북극항로까지 활용한 복합적인 물류교통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물류네트워크 실현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유라시아 복합교통 물류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를 제안했다.정보화 시대에 맞는 디지털 연계에 관해 박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의 연구소와 교육기관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국이 주도해 온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TEIN)'을 확장해나갈 것을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양 대륙의 문화와 교육의 융합을 더욱 촉진하여 서로 마음을 나누고 신뢰를 구축해 간다면 지구상의 평화의 기초를 견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와 교육의 연계를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궁극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라시아의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서는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하루빨리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셈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인사나누는 박 대통령.한반도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며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저는 평소 철도를 타고 한반도 남단의 부산을 출발해 북한을 통과해서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유럽으로, 밀라노로 오는 꿈을 키워왔다"며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날,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성은 최종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정부는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피해지역에 파견될 보건인력의 구성 및 규모, 파견기간, 안전대책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며, 에볼라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보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 정부는 에볼라 위기 초기부터 WHO, UNICEF를 통해 60만불을 지원한 데 이어, 금번 유엔총회 계기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시 500만불 추가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응노력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청와대 arete@korea.kr 2014.10.17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