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간다’, 한국전쟁 참전국 인사들 방한 잇따라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 들이 속속 방한하고 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6;25 참전국의 주요 인사 등 4,000명에 이른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했던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유엔군의 신속한 참전을 이끌어낸 미 트루먼 (Harry S. Truman) 대통령의 손자, 초대 유엔사무총장 트리그브 할브란 리(Trygve Halvdan Lie)의 손자, 6;25전쟁에 참전한 크리앙삭 초마난(Kriangsak Chomanan) 태국 총리의 아들 등이 초청됐다.▲정전 60주년 기념하여 방한한 유엔참전국 정부대표단 및 참전용사가 27일 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초청대상국가는 미국과 영국 등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과 스웨덴 등 의료지원 5개국을 포함한 참전 21개국, 중립국 감시위원단 5개국, 아일랜드 등 모두 27개국이다.정전 기념 전야제 행사로 26일에는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인근 도라산역에서 참전국 21개국 연주자와 국내연주자들로 구성된 교향악단의 평화콘서트가 개최됐다. 27일에는 참전국 정부 대표단, 21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하는 국무총리 주최 만찬이 열리고, 28일에는 유엔군 2300여기가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묘지 참배 행사도 마련됐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는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개최됐다. 정부는 대표단을 파견하고 미국 참전용사 감사만찬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유엔 참전국 언론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The Daily Telegraph, 노르웨이의 Aftenposten, 이탈리아의 La Repubblica, 인도 남부지역의 일간지 The Hindu, 뉴질랜드 국영라디오 방송사 Newstalk ZB 등으로 총 11개 매체의 언론인들이 방한, 한국전쟁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취재하고 있다.이번 참전 관계자 초청은 6;25 전쟁당시 위기에 처한 한국을 지켜준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정전협정 이후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유엔참전국과의 우호관계를 통해 안보가 보장되고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기 위한 배경에서 마련됐다.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