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을, 도심에서도 즐겨요”
▲ 22일 비원 애련지 일대가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푸르고 청명한 하늘 아래 산과 가로수는 노란색;붉은색으로, 들녘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 입는 가을이다.맑은 가을하늘 아래 사람들은 단풍여행을 떠난다. 설악산, 내장산, 오대산, 지리산, 남이섬 등으로 떠나 울긋불긋 물든 길을 걷는다. 그러나 가을은 서울에서도 만끽 할 수 있다. 북한산, 남산의 성질 급한 단풍나무들은 아직 짙은 녹음 속에서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붉은 빛 잎을 뽐내고 있다.▲ 경복궁 향원정이 15일 파란 하늘과 연못 사이에서 울긋불긋 물든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다.서울 도심 빌딩 숲 사이사이에서는 노란색 은행잎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궁궐에서도 곱게 물든 단풍이 전각 단청과 어우러져 가을의 추억을 남겨준다. 특히 비원이 있는 창덕궁은 가을 꼭 찾아봐야 하는 명소다.비원 곳곳을 물들인 단풍잎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연못으로 떨어진 낙엽 사이로 소금쟁이가 떠다니고 너구리 가족이 궁궐 사이를 지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은 바쁜 도시에서의 일상을 잊게 해준다. 지난 22일 만난 창덕궁 관리소 관계자는 ;창덕궁과 비원의 단풍이 이제 막 물들기 시작했다;며 ;11월 초가 되면 아름답게 물든 비원의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상암동 하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풀 사잇길을 걸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다.단풍과 함께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풀은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450개의 계단을 올라 5분 정도 걸으면 드넓게 펼쳐진 억새풀의 은빛물결을 볼 수 있다. 하늘공원에서는 억새풀 사이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조망대에서 서울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을날의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글;사진 코리아넷 전한 기자hanjeon@korea.kr▲ 창덕궁 비원 관람정의 나뭇잎들이 22일 물들기 시작하며 완연한 가을 풍경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창덕궁에서 만난 너구리 가족들이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다. 창덕궁 관리소는 창덕궁 내에 다수의 너구리가 서식하고 있다며 마주 칠 경우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22일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풀을 배경으로 코스모스 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날 추억을 남기고 있다.▲ 상암동 하늘공원의 억새풀이 푸른 가을하늘 아래 가을 햇살을 맞으며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