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의 명가 한샘
▲ 한국의 앉는 문화의 산물인 대청마루와 서구식 입식 주방을 접목시킨 한샘의 주방가구 모델.한국의 전통가옥 구조에서 부엌은 거실과 침실에서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었다. 한 세대 전만해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재래식 부엌에서 생활을 했다. 불을 때는 아궁이는 워낙 낮게 만들어 주부들은 허리를 굽혀 일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음식물 폐기물 또한 부엌에서 처리할 수 없어 별도로 정리하여 외부에 버리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1970년 부엌가구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한샘은 한국에 ;입식 주방;이라는 새로운 주방문화의 개념을 도입했다. 입식주방은 동선이 길고 일이 번거로웠던 과거 주방일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잘 정비된 개수대, 수납이 잘 되는 선반과 찬장, 조리대부터 가스레인지, 식탁까지 빈틈없는 구성으로 구성된 부엌가구 덕분이다. 소비자들은 재료 손질부터 요리, 식사와 마무리까지 모두 한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입식 주방의 편리함에 크게 호응했다.한샘은 ;싱크대;로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현대인의 집구조와 소비자의 취향, 생활방식과 음식문화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품에 반영했다.▲ 바닥의 버튼을 누르면 전기 콘센트가 밑에서 솟아오르는 스마트 테이블. 주방에서 많은 일을 보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잘 반영했다.▲ 리모컨으로 조정 가능한 선반과 주방 내 자투리 공간. 주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한샘은 탕과 국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음식문화를 고려하여 솥, 냄비 등 부피가 큰 주방용품과 각종 식재료 보관을 위해 서랍과 찬장의 수납효과를 최대화시킨 주방가구를 디자인했다. 오븐과 식기세척기를 주로 사용하는 해외 고객의 식문화도 디자인에 반영됐다.한샘이 디자인한 주방은 음식과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부엌일 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다양한 작업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물기가 닿지 않고 안전하게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게 식탁 표면에서 올라오는 전자식 콘센트 장치를 선보였다. 공간을 최대한 살리되 주방에서 가족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간혹 방치될 수 있는 주방 한 켠 남는 공간을 리모콘으로 작동해서 가림막으로 가리거나 혹은 걷어서 상황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탕과 국을 즐기는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반영해서 부피가 큰 주방용품 수납을 위해 큰 서랍을 여러 개 디자인한 한샘의 키친바흐 모델. 모든 서랍은 살짝 누르면 쉽게 열리도록 설계됐다.▲ 밝고 온화한 나무색과 샹들리에 등 서구식 취향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인기 높은 주방가구 모델.▲ 수납을 가장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찬장.한샘의 주방가구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한샘은 1986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에 해외법인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한샘 딜러와의 일대일 상담으로 견적부터 가상디자인 이미지 시연 등을 보며 자신이 원하는 주방을 직접 선택, 설계할 수 있다. 사실 평택을 비롯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 전용아파트에서 한샘 주방가구를 접한 주부들의 입소문에서도 한샘의 인기는 잘 드러난다. 중국에서는 현지 건설사의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한샘의 주방가구가 도입되고 있다.한샘은 오늘날 주방가구는 물론 종합 가구,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주방가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