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양자 정상회담, 경제협력•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5일 엔리코 레타(Enrico Letta)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유럽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으로서, 양국 정상은 양국이 그간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우호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섬유;직물산업 △디자인․패션 등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협력, △대북정책 공조, △2014년 밀라노 개최 ASEM 정상회의 및 2015년 밀라노 박람회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5일 러시아 상트페레트부르크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엔리코 레타(Enrico LETTA)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국민의 높은 희망을 받고 있는 레타 총리와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우선 ;내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심화되기를 기대하며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초청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레타 총리는 ;역시 큰 관심은 남북관계이다. 북한문제는 세계정세에 있어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탈리아에게 감사하다;며 ; 대북정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근간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개성공단 문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탈리아 기업이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개성공단에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경협과 관련해서 ;이탈리아와는 올해 한-EU FTA 3주년을 맞아 양국간 기업의 관심이 더 커지고 교류가 증가하며 양국 경제사절단의 교류도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정부가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서 한국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이 되고 양 정부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 이탈리아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레타 총리는 ;한국의 참가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 있어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런 협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중과세방지협약 개정의정서;에 대해 한국은 준비를 했으며, 개정의정서는 작년에 서명되었고 한국측은 발효를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탈리아 측에서도 그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레타 총리는 ; 조만간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내년 ASEM과 2015년 밀라노 엑스포가 개최되고 내년에 두 정상이 만나면 보다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대통령의 제안에 환영하며 즉각 공동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겠다. 2014년 ASEM 정상회의,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 2015년 엑스포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한국이 속해있는 동북아 지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와 이탈리아는 둘 다 반도 국가다. 때문에 두 나라의 정서가 맞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총리와의 대화도 아주 잘 됐다.;고 화답했다.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5일 러시아 상트페레트부르크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엔리코 레타(Enrico LETTA)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 내 양자회담장에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