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상환자들을 위해 웃통 벗은 ‘몸짱’ 소방관들
서울의 ;몸짱; 소방관들이 어린이 화상 환자들을 위해 소방헬멧과 방화복을 벗었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어린이 화상환자 기금마련을 위해 현직 소방관을 모델로 한 달력 1천부를 제작했다. 달력 모델로 나선 13인의 소방관들 모두 지난 5월 열린 ;제2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자들이다.▲ 13인의 소방관이 어린이 화상환자 기금마련을 위해 달력 모델로 나섰다.모델로 나선 몸짱 소방관들은 쌀쌀해진 지난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강바람이 한 층 더 체감기온을 떨어뜨렸지만 반포수난구조대 선착장에 모인 소방관들은 웃옷을 던져버리고 근육질의 구릿빛 몸매를 당당히 드러냈다.달력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강수 강동소방서 구조대원은 ;처음에 연락이 왔을 때는 부담이 좀 됐다;며 ;취지가 너무 좋아서 기쁜 마음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달력 1천부는 어린이 화상 환자 치료비로 1만원 이상을 기부한 서울시공무원 및 소방대원 등에게 제공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총 500만원을 모아 지난 24일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신재빈(4)군에게 전달했다.▲ 소방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몸짱 소방관 달력 프로젝트로 모인 기부금 500만원을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는 신재빈군에게 전달하고 있다.신 군의 부모와 6남매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지만 화목하게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신 군이 집에서 어깨, 팔, 허벅지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몸짱 달력 프로젝트'로 기금을 모아 한강성심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신 군 부모에게 건넸다.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우리 동료들도 현장에서 많이 다친다;며 ;동료들 못지않게 일반인 중에도 화상 환자가 많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 사고로 실의에 빠진 가족과 어린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소방재난본부는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추가로 달력을 제작해 서울시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판매해 더 많은 화상환자 어린이들을 도울 계획이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Jiae5853@korea.kr
201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