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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와 같은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이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19일 ;정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발표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헌법재판소 결정 관련 담화문;에서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폭력을 행사하여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고 최종적으로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한다는 것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홍원(왼쪽)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이어 ;정부는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따라 관련 법령에 규정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핵심가치로 하는 법치국가;라며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국민 모두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숭고한 가치이며 자유와 번영을 가져온 토대;라고 강조했다.또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어떠한 시도나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토대로 하나로 통합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무조정실whan23@korea.kr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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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혼다•하먼 만나 한미관계 등 논의

    박 대통령, 혼다•하먼 만나 한미관계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마이클 혼다(Michael Honda)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한・미 관계, 한반도 통일,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박 대통령은 혼다 의원이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점을 평가하고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해 주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원자력 협력 협정, 전문직 비자 문제 등 한;미 관계 주요 현안이 호혜적으로 진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과 만나 한미관계와 한반도 통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에 대해, 혼다 의원은 한;미동맹은 아;태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민주주의, 시장경제 및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매우 강력하다면서 굳건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혼다 의원은 한반도 통일에 관한 박 대통령의 지난 3월 드레스덴 연설은 심오하며 포괄적이었으며, 깊은 온정심이 담겨 있음을 느꼈다고 하고, 신뢰구축을 통한 통일의 길을 제시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모자보건 사업은 인류 모두 누구든지 어머니의 정성 속에 자라났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며, 이산가족 상봉 및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하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또한 혼다 의원이 지난 9월 한국의 통일구상을 지지하는 연명서한을 보내온 것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가 제의한 여러 가지 인도적 협력 사업은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빠른 시일 내 이행될 수 있으나, 북한이 신뢰 구축의 길을 외면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을 방문한 2007년만 하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계셨는데, 고령 때문에 지금은 55분만 살아계신다고 하고,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아울러,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면서 시급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하고, 특히 혼다 의원이 그간 미 의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헌신적인 기여를 해 온 것을 평가했다.이에 대해,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데 대해 적극 공감하고, 아;태지역의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제인 하먼 미 우드로윌슨센터 소장과 만나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같은 날, 박 대통령은 제인 하먼(Jane Harman)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을 만나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박 대통령은 하먼 소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국가 간 관계 발전의 토대는 국민 간 이해와 교류임을 강조하고, 우드로윌슨센터가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관련한 학술 연구 활동을 해 왔음을 평가하면서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slee27@korea.kr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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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시스 쇼룸에서는 다양한 사무가구를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중앙의 검은 의자는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당시 정상들이 앉았던 의자다.

    퍼시스, 과학•디자인을 사무가구에 담다

    ▲ 퍼시스 쇼룸에서는 다양한 사무가구를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중앙의 검은 의자는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당시 정상들이 앉았던 의자다.;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와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훗스퍼 FC 임직원과 선수들...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한국 사무가구기업 퍼시스의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사용된 퍼시스의 ;프로나드;. 최고급 가죽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최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자신들이 앉은 퍼시스 의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체공학적 설계에서 오는 편안함과 멋진 디자인에 반한 외국 정상들은 한국의 사무가구 전문기업 퍼시스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퍼시스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퍼시스는 철제가구가 주를 이뤘던 기존 한국의 사무용 가구시장에 처음으로 나무와 플라스틱 소재를 도입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이후 퍼시스는 사무가구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1998년에 선보인 L자 모양 책상 ;퍼즐;은 문서작업과 컴퓨터 사용이 동시에 가능하게 설계되어 직장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기존 직선형태 사무가구에서 탈피, 부드러운 곡선과 다양한 색깔로 만들어진 디자인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책상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내수;수출 포함 총 200만개가 팔려 누적 판매 4,011억 원을 돌파한 베스트셀러이다.퍼시스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무가구업계 1위를 지켜왔다. 국내 1,000대 기업 중 퍼시스가 거래한 회사는 절반이 넘는다. 퍼시스 제품은 인천국제공항, 서울역을 비롯한 KTX 역사, 종합병원, 국립도서관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퍼시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해외에서도 퍼시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86년 첫 수출 이후 중동, 중남미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했고 지난해 433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IBM, 시스코, 소프트뱅크 등 유명 해외기업도 퍼시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퍼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1팀 이상의 해외 바이어들이 퍼시스 본사;쇼룸을 방문해 구매계약을 상담한다. 지난 18일에는 케냐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퍼시스 쇼룸을 찾았다. 전시된 가구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확인한 이들은 직접 의자에 앉아봤다. 이들은 ;아주 편안하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일 퍼시스 쇼룸을 방문한 케냐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사무가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8일 퍼시스 쇼룸을 방문한 케냐 중앙은행 관계자가 퍼시스 의자에 앉아 미소짓고 있다.퍼시스가 인기를 누려온 비결은 끊임없는 품질연구와 개발 노력에 있다.퍼시스는 1989년 경기도 안성에 국내 최초로 가구연구소를 세웠다. 이 연구소에서는 가구 자체 기술 연구, 인체공학적 설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형태, 조직 구성 등 사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제품을 개발한다. 모든 제품의 자체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퍼시스는 평택, 충주, 음성, 안성 등 5곳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제, 목재, 도장, 의자, 우레탄의 부문별로 세분화, 전문화된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퍼시스 공장 내부. 이곳에서는 퍼시스 가구의 철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퍼시스는 쇼룸을 통해 다양한 사무환경에 사용되는 사무가구를 소개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중역실의 모습이다.▲ 퍼시스 쇼룸에서는 다양한 사무환경에 맞춘 사무가구를 살펴볼 수 있다.▲ 퍼시스 쇼룸에 연출된 사무실 환경.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퍼시스arete@korea.kr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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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장으로 ok, 교통카드 티머니

    한장으로 ok, 교통카드 티머니

    불과 십 수년 전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은 각기 다른 결재 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가령, 버스를 탈 때는 동전 모양의 토큰이나 종이 회수권을, 지하철을 탈 때는 지하철 표를 구입했던 것.그러나 2004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교통 문화는 엄청난 전환기를 맞는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교통카드' 덕분.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버스든 지하철이든 상관없이 다양한 교통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지역별로 다르게 사용했던 카드에 대한 제한도 없어져,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버스에 탄 승객이 카드를 찍어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한국을 대표하는 교통카드,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T-Money)'는 나아가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을 탑재해 사용하는 '티머니모바일'와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사용한 만큼 청구하는 '후불청구형' 서비스를 도입해 불편함을 해소했다. 현재, 대중교통 이용자의 티머니 하루 평균 사용률은 수도권에서만 약 4,300만 건, 이용자 수는 1,500만 명에 이른다.교통카드의 장점으로는 편리함도 있지만, 기계에 접촉하는 순간 바로 결재가 이뤄지는 신속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신속한 시스템의 바탕에는 한국의 빠른 인터넷망, 무선통신망을 비롯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선이 아닌, 라디오주파수(Radio Frequency) 방식을 이용하는 탓에 5cm 정도의 거리상에서도 결재가 가능하며 데이터 처리 용량도 일반 카드보다 2배 정도 빠르다.▲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는 약 0.5초의 접촉으로 버스 비용 지불이 가능하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결제 칩이 내장된 '티머니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다.이 같은 편리함과 신속성을 인식한 세계 곳곳의 많은 국가가 한국의 교통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관심은 카드를 이용하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넘어 교통 정책, 제도 및 운영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처음으로 한국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뉴질랜드. 지난 2008년 수도인 웰링턴과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이뤄진 교류 사업을 통해, 현재 웰링턴과 오클랜드에 있는 천 여대의 버스와 200여 곳의 유통점은 정산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더불어,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와 태국 방콕은 통합정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이후 유통확산 등 꾸준히 자문을 하고 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시는 내년 초 실행을 목표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버스관제시스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이뤄진 AFC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은 특히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버스 중앙 차로와 교통카드 도입 등 서울에 새로운 시스템을 가져올 당시, 벤치마킹했던 도시가 바로 보고타였다. 그러나 불과 7년도 지나지 않아 역으로 시스템 구축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 것.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중남미, 중동 등 기대치 않았던 지역에서도 상담 문의가 이어지는 등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스마트카드slee27@korea.kr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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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산림협력은 아세안에게 희망’

    ‘한국의 산림협력은 아세안에게 희망’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두 정상이 지난 11일 ;한-아세안 산림장관특별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국가 간의 산림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산림장관특별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한국은 1968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산림분야 협력국가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산림협력을 통한 모두의 번영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산림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산림은 아세안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 생계와 직결되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아시아산림협력기구(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 AFoCo)를 활용한 한국과 아세안의 산림협력이 6억 아세안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산림장관특별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산림장관특별회의는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산림부처 장, 차관 및 하디 수산토 빠사리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이하 아포코) 사무총장, 레 르엉 밍 아세안사무국 사무총장을 포함한 산림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아세안 산림부처 장, 차관들이 11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산림장관특별회의;에 참석,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한국과 아세안 산림장관들은 한-아세안 산림협력 및 구체적 활동을 증진하고, 산림관련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저탄소, 녹색성장기술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활동 촉진에 대한 지식 및 전문성 공유를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까지 회원국을 서남, 동북, 중앙아시아로 확대하기로 한 아포코협정의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지역의 산림재해 공동대응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확대 설립 등을 골자로 한 ;한-아세안 산림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산림청jiae5853@korea.kr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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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요한 교수의 ‘4대에 걸친 한국사랑’

    인요한 교수의 ‘4대에 걸친 한국사랑’

    ▲ 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의 인요한 소장. 이 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인 소장은 이곳의 총 책임자이다.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푸른 눈의 금발 머리 교수가 있다.40명의 직원과 70명의 수련의를 진두지휘하는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 교수(John A. Linton)가 그 주인공.겉보기에는 전형적인 외국인의 모습이지만 그의 속에는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의 원천은 100년 넘게 한국에 살며 뿌리내린 그의 조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아래 줄 왼쪽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은 유진 벨, 윗줄 가운데 모자를 쓰고 서 있는 사람이 알렌이다. 이 두 사람은 미국 북장로교와 남장로교의 대표로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 (사진: 인요한 교수 제공)▲ 인요한 교수의 모친 로이스 린튼(왼쪽, 한국어 이름 인애자)과 부친 휴 린튼(오른쪽, 한국이름 인휴). 인요한 교수는 이 부부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진: 인요한 교수 제공)인교수의 조상은 119년간 4대에 걸쳐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그의 진외조부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 선교사는 1895년 미국에서 조선에 온 후 전라도 등 남부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했다. 인교수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William Linton)은 유진벨 선교사의 사위이다. 린튼 가문과 벨 가문의 선교사들은 한국에서 한남대, 대전대를 비롯한 다수의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을 세우고 결핵환자, 한센병 환자 등 아프고 어려운 이들을 품었다. 이들은 가난, 일제 강점기, 전쟁 등 역사의 아픔을 한국인들과 함께 했다.인 교수의 한국 사랑은 자서전;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2006)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한국인들은 삶이 힘들어도 즐겁고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낙천적인 사람들;이라며 ;나는 내 피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기질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를 키운 8할은 한국 사람들의 뜨거운 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의사의 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조상들처럼 ;남들이 잘 가려 하지 않는 길 위에서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싶었다;며 ;그것이 선교사 아들로서의 숙명이자 내가 한국 사람에게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방법;이라고 밝혔다.인 교수는 형 인세반 씨, 유진벨 선교사의 후손들과 유진벨 재단(Eugene Bell Foundation)을 1995년 미국과 2000년 한국에 설립하고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유진벨 재단은 지난 달 북한에 3주간 방문하며 내년에 평양에 결핵환자 전용 병동 3동을 짓기로 북한 보건성과 합의했다. 인 교수는 현재까지 총 29회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세계인권선언 66돌을 맞아 ;대한민국 인권상; 근정훈장을 받았다.▲ 인요한 교수의 자서전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2006) 표지.▲ 인요한 교수(오른쪽)는 지난 10일 제66주년 ;세계인권선언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 근정훈장을 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유년기를 보낸 고향 순천을 떠올리며 미소짓고 있는 인요한 교수. 그는 순천에서 보낸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인요한 교수를 만나 4대째 한국 생활과 대북지원사업, 사회활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 젊은 한국인들도 구사하기 어려운 전라도 토속어를 잘 하신다. 한국인으로서 고향 전라도는 어떤 의미인가?119년 전 유진 벨 선교사가 제물포를 통해 입국한 것이 계기가 되어 4대째 한국과 인연을 맺으며 살고 있다. 조선 말 미국 북장로교와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각각 조선 북부와 남부로 나눠 활동했다. 우리 조상은 그때 남장로교 선교사로 전라도에 오게 됐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신 할머니는 전라도에 어마어마한 애착을 갖고 계셨다. 내 부친도 전북 군산 태생이다. 나 역시 전남 순천에서 자랐다. 순천은 내게 우주의 중심이다.- 당신의 선조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던 한반도의 극심한 어려움도 생생히 겪었으며 전염병이 창궐하는 악조건 속에서 유명을 달리하기도 하고 수많은 고생을 해왔다. 무엇이 1백년이 넘도록 견디게 해왔다고 생각하나?전라도가 우리를 받아줬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우리를 똑같이 대해줬다. 사실 조상들이 조선에 처음 들어왔을 때 열악한 환경, 부족한 물자, 풍토병 등으로 무척 어려웠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과 모든 아픔을 함께 했다. 진외조모 로테 벨은 그때 풍토병으로 30대에 단명하셨다.2009년 한센병 환자 요양시설인 여수의 애양원 총회에 갔을 때 그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 나는 ;여러분들이 우리가 도움 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줘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했다. 실제로 나는 한국에게 받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특별 귀화해서 받은 주민등록증도 감사하게 여긴다.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 몇년 전 지리산에 있는 선교사들의 휴양시설에 대한 보존 논란이 있었다. 솔직히 한국사회에 서운하지 않았나?한국에서 딱 한번 서운함을 느낀 일이 그 때다. 일부에서 자연훼손을 이유로 비난했다.그러나 자연훼손은 결코 없었다. 사실 그 지리산 시설은 선교사들이 1900년대 초 풍토병이 창궐하던 시절 6월부터 9월까지 기거하던 곳이다. 그들은 세균과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리단 노고단 지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선교를 위해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당시 이 곳에서 레이놀즈 선교사는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며 한국어 문법체계를 정리했다.정말 서운하고 속상해서 무인도로 가버릴까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인을 떠나고 싶지는 않아서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외국으로 갈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을 떠날 수 없었다.- 이방인으로서 느껴온 한국, 한국인의 장점이 있다면? 반대로 문제점은 무엇인가?위기에 강하다. 위기를 대응하는 능력을 정말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꼭 "25시"에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기가 일어나면 서둘러 해결한다기 보다는 마지막 순간에 임박해서 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주 재미있는 특징이다.또한, 개인이 돋보이려는 서양의 가치와 집단과 소속감을 중시하는 동양의 가치를 모두 추구한다. 모든 걸 한 손에 다 넣으려는 의욕적인 사람들이다.인요한 교수는 남북 관계에서 남과 북 모두가 변해야 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남쪽부터 마음을 열 것을 강조했다.- 의료뿐 아니라 남북관계, 사회문제 등에 대해 활발히 발언하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한국인 이상이다. 남과 북 당국과 국민에게 어떤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 통일은 필연적이다. 어서 통일되어 완전한 ;반도;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남과 북 모두가 변해야겠지만 물질적으로 더 여유가 있는 남쪽부터 변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조선족, 탈북자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노 대통령에게 중국 동포에게 근로허가와 의료보험을 다 주고 받아들일 것을 건의했다. 그들이 한국에서 받은 좋은 인상과 경험은 북한에 그들의 친척 등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길 간다. 나비를 생각해보라. 잡으려고 애쓸 땐 잡히지 않지만 생각지 않을 때에 저절로 어깨에 앉는 나비처럼 그들의 입에서 전달된 한국의 좋은 경험과 인상은 자연스럽게 북에도 퍼질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조선족에 대한 출입국 신고과정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이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이 그걸 느끼면 거기서 나오는 좋은 말이 퍼져 ;통일이 가깝다;는 것을 다수가 체감할 것이다. - 보수진영 일각에선 그 동안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부정적으로 보아왔다. 북한에 대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먼저 ;퍼주기;라는 말은 잘못 됐다. 절대 결코 퍼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원하는 양은 서독이 동독에 지원했던 양의 6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남쪽은 1백20만 톤의 쌀을 쌓아두고 동물 사료로 먹이는 걸 고려하고 있다. 북쪽은 사람들이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굶어 죽는 것도 죄악이고 인권 침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인데 그 절반인 60만 톤 쌀 그냥 북측에 보냈으면 좋겠다. 크게 지원하는 것이 어떤가?6, 7년 전쯤 한참 대규모로 대북지원을 하던 때, 4대의 구급차와 20억 원 어치 물품을 가지고 북한에 갔다. 처음에 길을 나설 때는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평양을 비롯, 원산, 함흥, 청진의 4개 지역 병원에 의료품을 전달할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북한에 군 단위의 병원이 250여 개에 달하고 결핵요양시설이 60여 곳이 넘는다. 내가 가지고 간 것은 그들에게 너무나 부족했다.그날 한 해안가에서 모래 한줌을 쥐고 북측 안내원에게 ;내가 가져간 것은 이 한줌의 모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울었다. 그때 안내원이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통일 후를 생각해보라. 남쪽은 대부분 넉넉하다. 통일이 된 후 북한 사람들이 남쪽에 와서 보고 무엇을 느낄지. 너무 늦기 전에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키운 8할은 한국 사람의 뜨거운 정;이었다고 하셨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대전외국인학교에 다니던 10대 시절, 기숙사에서 주말 외출에 입을 옷을 빌리려 한 살 위의 선배 최기호 형 방에 갔었다. 형은 없고 멋진 양복이 한 벌 걸린 것을 봤다. 그 옷을 입고 형의 구두까지 신고 나갔다. 신나게 놀다가 한참 뒤 기숙사로 돌아갈 무렵에서야 내가 형에게 메모도 남기지 않고 옷과 구두까지 신고 간 것이 생각났다. 형이 얼마나 화가 났을까 걱정됐다. 그러나 형 방에 가보니 기호형은 오히려 싱긋 웃고 나를 전혀 혼내지 않았다. 거기서 형의 배려와 정을 크게 느꼈다. ;어차피 입고 간 것, 잘 놀다 와라; 라는.. 이것이 정이구나 싶었다.인요한 교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한국인들이 ;온돌방의 도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인권상 근정훈장을 받고 여럿 형제와 성장했던 배경과 ;온돌방의 도덕;을 강조하셨다. 외국인의 모습을 가진 한국인으로 자란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 순천에서 6남매의 막내로 보낸 유년 시절 온돌방에서 군불 쬐며 어른들에게 지혜와 지식, 도덕을 배웠다. 그때 특히 사람 됨됨이 라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배웠다. 남의 허물을 이유로 나의 악행을 면죄부 삼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오늘날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지. 롤모델로 삼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손양원(1902-1950)목사를 들고 싶다. 그는 김구 선생이 학교장 자리를 권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쟁 중에도 피난 가지 않고 교회와 나환자들을 지키다 공산군에게 총살당했다. 두 아들을 공산군에게 잃었지만 자기 아들을 죽인 자를 용서하고 양자로 삼았다. 손 목사는 예수님 다음으로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의 멘토이자 내 정신의 거울이다.- 평생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65세가 넘으면 고향 순천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고 싶다. 일찍이 대원군도 '지불여순천(地不如順天, 순천만한 고장이 없다는 의미)'이라며 순천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한바 있다. 순천은 그런 곳이다. 은퇴하면 내 고향 순천으로 돌아가고 싶다.-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가?한마디로 ;정;이다. 정은 서양에서 말하는 세속적인, 남녀간의 사랑에 비할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고 큰 의미이다. 정은 상대방의 약점을 감싸주고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것이며,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한국은 내게 곧 정과 같다.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더 자세한 정보는 유진벨 재단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httP://www.eugenebell.org글 윤소정;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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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는 한국문화의 융합체”

    “충주는 한국문화의 융합체”

    충청북도 충주는 한반도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도시다. 인구 20만의 중소규모이지만 유구한 역사를 품은 고도다. 남한의 최대하천인 한강을 끼고 있어 한반도의 중남부를 연결하고 육로 또한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요지다.이곳은 삼국시대 5세기초에서 6세기 중엽까지 고구려의 국원성(國原城, Gukwonseong Fortress)이었다가 신라에서 빼앗아 진흥왕(眞興王)이 국원소경(國原小京)을 설치했다. 서기 8세기 경덕왕(景德王)이 중원경(中原京, Jungwonsogyeong Administrative District)으로 확장했다. 충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과 한강을 장악하는 세력이 곧 한반도의 패자였다. 이곳은 구석기, 신석기시대 등 선사시대는 물론 마한(馬韓, Mahan confederacy) , 백제, 고구려, 신라까지 아우르는 유적들이 가득하다. 도시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한치의 과장도 없다. 이 지역의 역사유물을 한 데 모은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가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전경. 설립된 지 7년만인 지난 12월 11일 신축공간으로 이전했다.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도 함께 입주해 있다.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Jungwo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에 설치된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는 총사업비 179억 원을 들여 대지 16,430㎡, 총면적 6,93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이 시설은 지난 2011년 6월 공사를 시작, 올해 12월 완공됐다. 연구시설로는 드물게 시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실, 체험학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시민과의 소통공간이자 학술회의를 위한 강당, 상주하며 연구할 수 있는 숙소까지 갖추고 있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유물보관센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중원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문화유산의 활용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립중원문화재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김덕문(Kim Derk moon) 박사는 조선 시대 전통목조건축을 전공, 충북대에서 학위를 받은 유물복원 및 설계전문가로 충북지역의 유적 복원, 숭례문 복원, 영주 선비촌 설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 등 굵직굵직한 역사복원의 현장에서 일해왔다. 김 박사를 만나 중원문화와 연구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중원지역은 한국문화의 융합체라고 설명하는 김덕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의 설립배경은?발굴된 유물은 원위치에 보관하는 게 문화재보존의 원칙이다. 그동안 여건, 시설도 못됐다. 중요한 국보 보물은 국가가 보관할 의무가 있다. 강원, 충북지역엔 보관하는 국가기관이 없었다. 2007년 중원문화재연구소가 설립되면서 강원, 충북일원에서 발굴되는 중요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유물들은 보존처리후 안정성이 확보되면 전시한다. 지역주민들이 역사문화를 교육하고 문화적인 향유도 병행해서 실천하려고 시설을 마련했다.- 시민참여형 연구기관을 지향하는 이유는?문화유산연구도 체계적으로 해서 중원지역의 문화정체성도 확립하고 나아가서는 국가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작업도 본연의 업무다. 전시, 체험장의 규모는 작지만 가까운 지역시민들이 역사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시관 운영도 직접 시민자원봉사자들이 안내하고, 체험학습장도 가급적이면 어린이 수준에 맞춰 직접할 수 있도록 운영해볼 계획이다. 종전 우리가 갖고 있던 문화재, 고전, 역사에 관한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힘든 면이 많았다. 실제 깊이 있게 들어가면 과학적이며, 역사철학적 깊이가 있는 분야임에는 분명하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시민들과 함께 보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충실한 연구를 하려고 한다. ▲ 중원문화재연구소 전시공간. 중원지역에서 출토된 토기류, 철기류, 삼국시대 유물들이 전시돼있다.-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중원지역의 위상은?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수로(水路)가 굉장히 발달돼 있다. 육로교통도 또한 마찬가지다. 충주를 중심으로 영남지역, 내륙이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로가 발전돼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철이 생산되는 지역이란 점이다. 중국의 정저우(鄭州, Zh;ngzhōu), 중원(中原, Zhōngyu;n)지역과 아주 비슷한다. 중원문화들의 특징은 국가체제 형성에 가장 중요한 철이 생산된다는 점이다. 철이 생산돼도 교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한다. 이곳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따라서 자연스럽게 교역이 이뤄지고, 우리나라 전체가 이곳에서 융합됐다. 탑평리 7층석탑(Seven-storied stone pagoda in Tap-pyeong-ri)도 이미지를 보면 고구려적인 요소가 강하다. 직선적으로 뻗어올라가는 이미지가 강하다. 수안보 일원의 미륵사(Mireuksa)지를 보면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본존불(The principal statue of Buddha)은 미륵불(Maitreya)이다. 미륵불이란 건 미래를 지향하는 불상다. 거북이 모양의 조각도 간략하면서도 역동적이며 북쪽을 향하고 있다. 석굴 건축을 보면 돌 하나가 수십톤씩 된다. 그런 표현들을 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보기 드문 기상을 갖고 있다. 언뜻보면 북방 고구려 문화의 요소를 풍기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덕주사 마애불(rock cliff Buddha)은 굉장히 우아하다. 마치 백제의 불상을 연상케 한다. 15,6m에 이르는 대규모인데 백제와 신라의 요소가 함께 표현돼 있다. 이 지역의 문화는 한반도 역사문화가 함께 융합된 특징이 중원문화의 특징이라고 본다. 이런 문화의 배경은 철 생산과 지리적 환경이라고 본다.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어린이 발굴체험장. 직접 탐사복을 입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설비가 마련돼 있다.- 중원지역이 한반도 역사를 포괄한 셈인데. 고대뿐아니라 조선시대는 어떠했나?남한강과 북한강의 합류점이 경기도 여주인데 충주는 그곳과도 상당히 가깝다. 자연히 강을 통한 교역과 운송이 활발했다. 임진왜란때도 이곳이 보루였다. 이곳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그렇게 심한 피해를 겪지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살기 좋았다는 얘기 아닌가?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고 조선시대 살기좋은 곳으로 충북 진천을 꼽았다. 충주는 진천과도 가깝다. 진천이야 규모가 적은 살기좋은 곳이지만 중원을 국가적인 면에서 보면 국토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거점 도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고구려의 중심은 평양이고 백제의 중심은 공주, 부여다. 신라의 중심은 경주다. 고려의 중심은 개성이다. 서울은 조선의 모든 것은 담고 있다. 위의 도시들은 단일 국가와 연계성이 있지만 한국의 전문화를 융합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중원, 충주라고 본다.- 중원의 미래상은 어떠할 것이라고 보나?미래에는 교통 등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중원이 갖는 융합 문화적인 특징, 산업적으론 지리적 장점들이 이와 합쳐져 제2의 중원시대가 도래하리라 믿는다. 중원지역은 인문 지리적 중심, 문화소통의 요지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날의 역사가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글;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야외 전시물. 충주지역의 신라고분 모형(사진 아래)과 마애석불이 전시돼 있다. ▲ 유물 보존 및 정리 시설 내부. 충주지역에서 출토된 제철유적, 자기편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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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주목

    외신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주목

    해외언론들은 지난 11일, 12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해 관심 있게 다뤘다.외신들은 한국과 베트남이 2년의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이번 FTA타결로 한;베트남 무역이 202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나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FTA협상 타결을 자세하게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일본의 교도통신, 닛케이, 아사히 신문도 한;베트남 FTA 타결을 잇따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11일 한국은 10년 이내 94.7%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베트남은 15년 이내에 92.2%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며 자유화율은 이미 발효된 한국과 아세안(ASEAN)과의 FTA보다 높다고 전했다.베트남의 VTV1 방송은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협력관계를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또 다른 방송인 VTV9도 11일 응원 떤 총리와 한국기업들과의 간담회를 보도하면서 총리가 한국과 베트남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고 우호관계를 지닌 국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약 370억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했으며 대베트남 최대 투자국가라고 밝혔다.말레이시아의 중앙통신사인 Bernama는 11일 아세안 정상들과 570여명의 기업계 리더들이 CEO 서밋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했다고 전했다.또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트 타임즈(New Strait Times)는 11일 한-아세안 관계는 갈수록 더욱 호혜적인 것이 될 것이며 한국이 제시한;한-아세안 신뢰와 행복을 위한 동반자관계;비전이 양측의;국민 대 국민;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 Times)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양국간 무역 증진과 항공 서비스 협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12일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 Times)는 리센룽 총리를 인용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유익한(fruitful)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5년 동안 양측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필리핀의 마닐라불루틴(Manila Bulletin)은 12일 아키노 대통령이 한국과 포괄적인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아키노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자매 민주주의 국가(sister democracies)라며 두 나라가 지역안보에서 위협과 도전을 직면하고 있지만 자유, 인권, 그리고 법치주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신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국방 파트너십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과 필리핀은 가장 신뢰하는 동맹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은 한반도 평화적인 비핵화와 빠른 시일 내에 6자 회담 재개를 지지했다고 밝혔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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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전 한반도는 ‘표범의 땅’

    100년전 한반도는 ‘표범의 땅’

    한반도 대형 맹수라고 하면 흔히 호랑이를 떠올리지만, 사실 호랑이 보다 더 많은 수의 동물이 한반도에 서식했다. 바로 표범이다.조선시대 왕실이 표범가죽을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물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표범은 그 개체 수가 많은 동물이었다.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한국표범은 과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동북부에 분포했던 표범 종의 아래 단위인 ;아종(subspecies);으로 현재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50여 마리만 남아있다.▲ 몸의 빛깔이 짙고, 검은색의 고리무늬가 크며, 길고 풍성한 털, 몸길이 100-140cm, 꼬리길이 80-90cm 등 한국표범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한반도의 최상위 포식동물이자 대형 맹수이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표범을 조명한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일 ;잊혀진 이름, 한국표범(Forgotten name, Korean Leopards);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 공개된 기록을 살펴보면 100년전 한반도는 ;표범의 땅;이었다.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1919년부터 23년 동안 포획된 표범의 수는 624마리로 97마리가 잡힌 호랑이 수의 6배가 넘는다.1970년 3월 4일 경상남도 함안 여항산에서는 다 큰 수컷 표범이 포획돼 한 일간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포획된 1921년보다 훨씬 가까운 과거이다.또한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남한지역에서 표범이 잡힌 기록만 해도 18건에 이른다.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한국표범이 생존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로비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잊혀진 이름, 한국표범;.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국표범 기록과 함께, 해방 이후 한국표범 포획 기록을 담은 다양한 신문보도, 사진 자료 등이 공개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의 서식 현황과 보전 노력 등 러시아 연해주에서 촬영된 한국표범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전시회 ;잊혀진 이름, 한국표범;에 온 관람객들이 대형 스크린 안에서 3D그래픽으로 구현한 한국표범을 가상으로 만나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표범과 호랑이와 관련한 일제강점기 초기의 희귀서적인 ;정호기(征虎記);의 원본도 공개했다. 정호기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사업가인 야마모토 다다사부로(山本唯三郞)가 펴낸 책으로, 1917년 겨울 한 달 동안 호랑이 사냥을 위해 조직한 사냥팀을 ;정호군;이라 칭하고 그들의 활동사항을 기록한 책이다. ▲ 일제강점기 쓰여진 한국표범과 호랑이 관련 서적 ;정호기(征虎記); .▲ 전시회 ;잊혀진 이름, 한국표범; 공식 포스터.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표범의 위상과 가치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한반도의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생물자원 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생물자원관jiae5853@korea.kr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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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 3년째 선정

    서울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도시’ 3년째 선정

    해외 유명 관광잡지 독자들로부터 서울이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로 3년 연속 뽑혔다.;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er);지 미국판은 2014년 12월호에서 ;2014년 최고 비즈니스 여행 어워드(Best in Business Travel Awards);에서 서울을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미팅 도시(Best International Business Meetings Destination);로 선정했다.▲ 비즈니스 트래블러지 미국판은 서울을 3년 연속 최고의 비즈니스 미팅 도시로 선정했다. 위의 화면은 2014년 ;최고 비즈니스 여행 어워드; 수상자가 공개된 비즈니스 트래블러지 미국판 홈페이지.;베스트 국제 비즈니스 미팅도시상;은 2008년에 만들어진 후 달라스, 호놀룰루, 라스 베이거스 등 미국 도시들이 수상해왔다. 서울은 2012년부터 이 도시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최고의 국제 비즈니스 미팅 도시;에 뽑혀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인정받게 됐다.비즈니스 트래블러지의 댄 부스(Dan Booth) 편집장은 수상자 대상 미디어 키트에서 ;이 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고객들로부터 최고임을 인정받아야만 가능하며, 우리 독자들은 전 세계 비즈니스 관광객을 대표해 엄중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수상결과는 더욱 의미 있다;며 수상 의미를 강조했다.이 어워드에는 서울 외에도 한국의 인천공항이 '최고의 공항 면세점(Airport with Best Duty Free Shopping)', 아시아나 항공이 '최고의 비행경험(Best Overall Inflight Experience in the World)', '최고의 고객 서비스(Best Overall Customer Service)' 항목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강태웅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서울을 세계 최고의 MICE 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해외 비즈니스 방문객 환대 강화로 재방문율을 높이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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