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공식방한한 리센룽(Lee Hsien Loong, 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건설・창조경제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박 대통령은 "세계경제는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리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성장 이룬 그런 공통점이 있다"며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더 강화해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경제 분야는 물론 동아시아 안보를 포함, 정치ㆍ안보 문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리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두 나라는 모두 산업화를 통해 신흥국으로 부상했고,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역내 안보, 협력과 안정적인 환경을 통해 오늘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또한 세계 경제와 역내 안보 환경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언급하며 싱가포르는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청와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양국 정상은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과 싱가포르의 지식기반경제 정책이 창조와 혁신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지닌 점에 주목하며, 창조 분야의 모범사례 공유, ▴바이오・의료 분야 공동 R&D ▴중소기업 협력 촉진▴과학기술공동위 가동 ▴사이버 안보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한국의 보건산업진흥원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 Agenc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기금을 조성해 바이오와 의료분야에서 공동연구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 한・싱가포르 국제공동연구협력센터(Med Tec Development Centre)가 내년중 싱가포르에 설립된다면 양국간 보건의료 분야 R&D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테마섹(Temasek) 등 싱가포르 투자기관들이 한국의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양국간 상생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대(對)한 투자 규모는 아시아 국가 중 3위"라며 "싱가포르 기업들이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도 투자 확대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화답했다.2006년 체결한 한;싱가포르 FTA와 관련, 리 총리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의 보완 발전 방향을 긴밀히 협의하고 양국간 항공서비스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통해 양국이 호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상반기 예정인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한;ASEAN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고자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리 총리가 참석하여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이에 리 총리는 특별정상회의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