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언론도 주목한 영화 '국제시장'
한국 영화 '국제시장'(Ode to My Father)이 미국언론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을 온 한 소년이 아버지와의 약속을 평생 간직한 채 장남이자 가장으로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빠른 속도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1월 13일 한국영화로는 11번째로 관객수 1천만을 돌파했다.▲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기사월스트리스트저널은 지난 12일 '국제시장,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덕수의 삶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1만4천명을 미군 수송선 메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에 태우고 남쪽으로 탈출시킨 흥남 철수작전"에서 시작한다며 "덕수가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등 거물들과 스치듯 지나가며 만나는 장면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고 평했다.이 신문은 윤제균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영화의 주제는 사회 분열이 아닌 화합과 소통이다. 부모, 조부모 세대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보면서 젊은 세대가 그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았고,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보도했다.LA Times도 지난 8일 '한국영화 국제시장은 훌륭한 휴먼드라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가슴을 찡하게 하는 영화"라며 "영화 '해운대'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인물중심의 영화를 만드는 부인할 수 없는 재능을 가졌다"고 평했다. 또 "모든 장면이 입술을 떨리게 할 정도로 가슴이 찡하도록 잘 짜여졌지만 1983년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재현한 것만큼 눈물겨운 장면은 없었다"며 한국에서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호빗'을 누르고 티켓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가 서독의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장면영화전문지인 할리우드뉴스는 지난 4일자 영화리뷰에서 "많은 한국영화들처럼 이 영화도 가족과 가족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주인공 덕수가 자신의 가게에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렬한 감수성이 넘치는 장면들과 멜로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순간들은 곧 코믹한 장면으로 이어진다"며 "'국제시장'은 가족영화로 아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LA Times는 영화 '국제시장'이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가슴을 찡하게 하는 영화라고 평했다.'국제시장'은 미국 내 40개 상영관에서 개봉돼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2월 열리는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도 초청됐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CJ엔터테인먼트jun2@korea.kr▲ 영화 '국제시장'의 포스터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