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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나는 사내[香男]'의 끝없는 도전

    '향기나는 사내[香男]'의 끝없는 도전

    '향기나는 사내[香男]'.화장품 광고 멘트가 아니다. 한국출신의 야구 투수 최향남이다. 야구선수로서 이미 전성기가 끝난 44살이다. 1990년 데뷔 이후 국내 프로야구 통산 54승27패 24세이브 14홀드, 방어율 4.05를 기록했다.▲ 43살의 고령 투수 최향남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설계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트 시절 최향남의 역투 장면.그가 유럽의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오스트리아 세미프로리그 다이빙 덕스와 계약하게 된 것. 지난해까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지만 팀의 해체로 설 자리를 잃었다. 지난달 중순께 유럽행을 결정했다.▲ 최향남(오른쪽)의 입단을 환영하는 오스트리아 야구팀 다이빙 덕스의 포스터.그의 야구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이미 2006년 초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며 미국행 비행기를 몸을 실었다. 2006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2009년과 2010년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래플A 앨버커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메이저리그의 바로 앞단계인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8승9패 방어율 2.81의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뿐만인가! 일본프로야구 독립구단, 대만, 도미니카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그만한 실력이라면 국내에선 더 많은 연봉과 괜찮은 대우를 받아가며 편안하게 생활했을 거라는 평이다. 그러나 이 '향기나는 남자'는 야구 우등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정글을 선택했다. 낙오되는 한이 있더라도 덤벼보자는 오기가 발동했던 것이다. 그가 끝없는 방랑의 길을 걷는 이유는 단 하나.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사실 유럽은 미국, 일본, 한국에 비해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가 활동하게 될 다이빙 덕스는 오스트리아 북동부 비너 노이슈타트를 연고로 세미프로 1부리그에 속해있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는 6개 팀이 있으며 팀당 정규시즌 20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스트리아에서 그가 품어내는 향기는 산넘고 바다를 건너 올해에도 여전히 전해질 것 같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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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동맹은 세계 평화의 중요한 축

    "한미 동맹은 세계 평화의 중요한 축"

    ▲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어떠한 외부의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ž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한 역사적 책임과 사명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육ž해ž공군ž해병대 신임장교 등 군관계자들에게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우리에게는 지난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후손들에게 진정한 ;한반도 통일시대;를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사명이 주어져 있다;며 ;이를 위해 튼튼한 안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임장교들에게 ;더욱 굳건한 한ž미 연합방위체제를 토대로 총력 안보태세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또 ;지난 70년간 우리 안보의 핵심 축이었던 한ž미 동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위협,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 급변화와 위협 등과 관련,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맞춰 '창조국방'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안보를 준비하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UAE에서 가진 한국의 청해부대, 아크부대원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6,478명의 신임장교에게 ;선배들의 애국심과 평화수호 의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여군장교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장교합동 임관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장교합동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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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래동, 철공소와 예술촌의 랑데부

    문래동, 철공소와 예술촌의 랑데부

    ▲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걸으면 보이는 문래동 철공소, 예술촌 조형물철제 기린, 까만 모자를 쓴 신사, 각종 금속 재료로 꾸민 지도가 행인들을 반긴다.2호선 문래역 7번 출구에서 나와 몇 분 걸으면 보이는 모습이다.길에 늘어선 철공소에는 철판, 철근 등이 널려있다.용접과 절단 소음 속에서 철을 다루는 손들이 바쁘다.얼핏 보면 모르지만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조금씩 이곳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철공소 옆 골목길, 건물 옥상, 윗층과 아래층 계단, 담벼락에서.▲ 문래동 철공소거리에서는 용접과 절단 등 각종 작업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문래동 한 철공소에 쌓인 철근과 각종 철판.철공소 거리 옆 담벼락은 무채색의 거리에 다양한 색채를 갈아 입힌다. 차갑고 단단한 철은 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져 동식물 등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로 재탄생한다.▲ 문래동 철공소거리 옆에 놓인 로보트 조형물 (Moon Robot)▲ 문래동 철공소거리에서는 이런 벽화를 종종 만날 수 있다.▲ 문래동 철공소골목 옆 골목길, 건물 계단의 모습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이 가까운 주거밀집 지역이나 철공소가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곳은 1960년대 문을 연 이후 1980년대까지 절정을 누리며 한국 산업발전의 역사를 함께 했다. 현재까지도 1,700여 개 철공소가 산업 핵심부품을 생산하며 제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그렇다면 문래동 철공소거리에 예술가들이 온 것은 언제부터일까? 철공소와 인근 문래동 주민들은 이곳에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주로 홍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임대료가 비싸지자 옮길 곳을 찾다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문래동에 자리를 잡았다. 공장으로 쓰던 건물이 많아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작업실로 쓰기 좋은 장점도 있었다. 이들의 손길은 담장, 벽, 길가의 조형물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화려하게, 또는 우아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철공소 거리에 예술의 향기가 덧입혀지자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자연스럽게 예술촌이 형성됐다. 문래동에는 곳곳에 갤러리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들어서 전시나 공연이 있을 때마다 문을 연다. 이곳의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자 문래동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졌다. 문래동은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평일에도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문래동의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서울시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관계자 오영호 씨는 ;현재 문래동에 활동중인 작가는 약 350~400명 가량으로 대부분 작업실을 보유하고 있고 공연단원들의 연습실도 있다;고 밝혔다. 오 씨는 ;문래예술공장은 다양한 직ž간접적인 지원사업을 펼쳐 현재까지 약 100여 개 팀 이상의 작가들이 지원을 받았다;며 ;지금은 겨울이고 전시나 공연을 준비중인 작가들로 문래동이 잠시 한산한 편이나 봄이 되면 더 많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공소 거리와 함께 있는 문래동 예술창작촌은 정해진 위치가 없다. 예술을 덧입힌 건물, 담벼락, 문 닫힌 가게의 셔터 등이 다 작가들의 활동공간이다.▲ 문래동예술창작공장 내부 모습. 다양한 전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문래동 철공소거리 및 예술촌에 대한 정보는 코리아넷의 문래동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문래동예술공장arete@korea.kr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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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하나 들고 세상 어디에든

    기타 하나 들고 세상 어디에든

    ▲ 기타연주와 함께 ;봄이 온단다;를 부르고 있는 가수 박강수 씨.구름떼처럼 관객들이 몰려오는 것도 아니다.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에 둘러싸인 아이돌은 더욱 아니다. 20대초에 시작된 가수인생은 어느덧 40대의 원숙기에 들어섰다.가수 박강수. 그에겐 여러 별칭이 뒤따른다. 한국의 조안 바에즈, 제2의 양희은, 심지어는 남자 김광석까지. 양희은은 1970대 청년문화를 대변하는 여성 가수이며, 김광석은 1980, 90년대 2천회가 넘는 소규모의 라이브콘서트로 관객과 호흡한 가수다.가수 박강수씨가 지난 5일 정규앨범 7집 나비를 선보였다. 여전히 활달했고 거침없다. 타이틀 곡은 아래와 같이 시작되는 ;나비;다.;꽃이 날아가는 봄 향기도 따라 나서는 봄 나비 날아다니다 파란색 대문 담을 넘는다;;;겨우내 움츠러 있다가 훨훨 날아다니는 자유로움을 나비에 빗대 표현했으리라.▲ 수원의 한 호프집에 일하며 듣는 LP 음악들에 문화적 충격을 느낀 가수 박강수 씨는 그 후로 꾸준히 가수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데뷔한지는 15년, 실제 가수생활은 20년을 훌쩍 넘은지 오래다. 그동안 그 흔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것도 아니었다. 기타 하나만 달랑 들고 살아온 음악인생이었다.아이티, 에티오피아,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에 이르기까지. 그를 찾는 곳엔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따금씩 텔레비전에 출연하거나 라디오에서 라이브연주로 팬들과 만난다.여전히 그의 무대는 소극장이란 공간에서 이뤄진다. 전국 어디에서나 그를 찾는 팬들이 있다. 연주여행의 연속이다.그는 한국포크음악의 명맥을 이어가는 몇 안 되는 연주자다. 지난 1960,70년대 서구의 청년문화 가운데 하나인 포크뮤직이 한국에 전해졌다. 자유와 저항정신은 당신의 한국상황과도 일치했다. 자연의 풋풋함, 순수하고 도전적인 청년정신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포크문화에서 성장한 젊은 이들은 70,80세대로 불리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베이비붐 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4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에 이르는 장년세대다. 케이팝으로 상징되는 10대, 20대의 아이돌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열광은 없지만 잔잔한 박수와 환호는 따른다. 포크는 여전히 한국 문화의 한축을 자리잡고 있다.그를 만나 예사롭지 않은 역정과 음악얘기를 나눠봤다.▲ 지난 3월 5일 발매한 가수 박강수 씨의 7집 앨범 ;나비;- 사랑과 자연은 당신의 예술세계인 것 같다.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이끌었나? 노래하는 무대에서는 물론이고 가장 나다운 모습을 발견하는 곳이 도시적이지 않은 ;흙길;이다. 이질감은 있지만 낯선 곳에 가니 내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더라. 그런 점에서 여행은 단순히 풍경, 또는 맛집을 찾아가기 이전에 스스로의 내면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책으로만 봤던 곳들을 실제로 경험해보니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이런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 팝도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 가수가 됐다고 들었다. 남원, 담양 전남,북 시골만 골라서 살았다. 쉽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 상경하기 전에는 팝을 접할 수가 없었다.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지금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가 된 건 삶의 운명인 것 같다. 가수로 사는 운명의 몇 가닥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듯하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지금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을 보면 운명의 선은 이미 정해졌던 것 같다.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다. 어머니가 노래를 잘 하셨다. 어머니가 매일 라디오 기독교방송을 들으며 늘 찬송가를 부르셨다.- 가수가 되기까지 역정이 지난해 보인다. 알바, 미사리를 거쳐 당신만의 노래를 찾기까지 스토리를 말해달라. 20살 때 노래를 처음 시작했다. 수원으로 올라와 ;나그랑;이라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는 전부 LP판으로 노래를 틀어주고 라이브 공연, DJ가 있었다. 일하면서 다양한 노래를 듣게 됐고, 그러면서 나에게 신세계가 열렸다. 처음 아바의;치키티타;를 처음 듣고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지금까지 몰랐던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됐다.노래에 대한 재능을 20년 만에 알았다고 하면, 노랫말을 만들고 작곡 할 수 있는 재능을 안 것은 27살 때였다. 기타는 교회를 다니면서 배우게 됐다. 기타 치는 게 재미있고 좋으니깐 금방 배우게 되더라. 내 노래에 더 멋진 옷을 입히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통기타를 열심히 독학했다.힘든 적도 많았다.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하면서 수십 번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내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현실과 이상의 높이가 다르다 보니 스스로 괴로운 적도 많았다. 22살 때 서울로 올라갔을 때 비로소 잘해보기로 마음 먹게 됐다. 100만원 들고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오디션에 응했다.이곳에서 음악평론가인 구자형 선생님을 만났고 내 음악의 물꼬를 터줬다. 그의 도움으로 CBS의 ;가요속으로;에 출연하게 됐다. 그 뒤 고정 출연을 제안 받았고 5년간 출연했다. 라이브 카페서 일을 했던 터라 그 경험으로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통기타 하나 들고 서울 생활을 시작한 거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의 삶을 혼자 결정하고 서울행을 택했던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내가 참 대견하다. 그때의 열정과 결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음유시인, 조안 바에즈(Joan Baez), 제2의 양희은, 심지어는 여자 김광석으로 불린다. 좋은 별명은 다 붙었다. 만족하나?그래도 ;박강수;가 제일 좋다. 듣기에 너무 좋은 수식어들이 붙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한국의 조안 바에즈;라면 정말 극찬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지금의 이 자리에 온 것을 보면 지금의 내 삶은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지금이 가장 잘나가는 시기다. 음반 내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도 이뤘고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꿈도 이뤄냈다.▲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며 사진기에 담은 가수 박강수 씨의 작품들.- 당신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같다. 여행으로 자유를 얻었다고 하던데. 서울 생활을 하면서 도시적인 멀미에 지쳤고, 기회를 놓칠까 항상 조마조마하고 주눅이 들었었다. 모든 것에 연연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삶의 테두리 안에서 너무 소극적이고 약자라고 느끼게 됐다. 처음 멀리 여행을 떠날 기회가 왔을 때, 계속 하고 있던 라디오를 중단하는 것이 부담됐다. 어떻게 얻은 기회를 여행으로 놓치게 될까봐 여러 번 여행가기를 주저했다.하지만 과감히 한쪽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오는 행복을 즐기게 됐다. 오히려 여행을 다녀와서 더 많은 걸 배우게 됐다. 내 스스로 자신감이나 삶에 대한 에너지를 내 위주로 돌리게 됐던 계기가 됐다. 더 나은 방향,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가고 싶은 방향을 선택하는 법을 알게 됐다. 마다가스카를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극장 하나를 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와서 전세 값을 빼고 정말 소극장 하나를 열었다. 여행을 해보니 잃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됐다. 할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내 음악도 변하게 되더라.- 아이티, 마다가스카르 한국인에겐 생소한 나라와 친숙하다. 허구 많은 나라 가운데 오지와 빈곤의 지역을 찾았는가? 지인 중에 오지에서 아무런 무대 장치 없이 기타 하나만 들고 공연할 수 있는 가수로 나를 추천했다. 특히 아이티의 병원에서 펼친 무대는 지친 환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고 놀이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목소리, 다른 피부색을 가진 내가 주는 퍼포먼스로 인해 그들은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배움을 얻었다.마다가스카르는 두 번 갔다.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과 경험들을 라디오에서이야기하면서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연락이 왔다. 2번 째 찾은 마다가스카르의 모습을 담아 4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직접 운영해온 소극장 ;소통홀; 앞에서. 그는 6년간 이곳에서 공연을 열며 팬들과 교감해 오고 있다.-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당신에게 팬이란 어떤 존재인가? 모터(motor) 같은 존재다. 결국은 무대에 서게 만들고 계속 연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관객이 없으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을까 싶다.- 우문이지만 좋아하는 가수는, 그리고 노래는? 에밀루 해리스(Emmylou Harris), 조안 바에즈. 한국 가수로는 여진을 좋아한다. 희끗희끗한 머리로 통기타 하나만 들고 노래하는 에밀루 해리스와 조안 바에즈는 나의 이상이다.- 노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당신에게 노래란?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음반 낸다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이다. 음악은 세상과 이야기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나만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히트곡, 많은 이들이 알아 주고, 피드백이 오는 그런 노래를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그래야 정말 관객이 내 이야기를 듣고 소통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나에게 노래란 차근차근 기록하는 일기와 같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음악 외의 삶을 살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고, 만들고, 공연하면서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내 삶의 기록을 20년 간 음악으로 남겨오고 있다.▲ 가수 박강수 씨가 코리아넷 독자들에게 보내는 친필 사인. ;행복한 동행, 코리아넷! 뮤지션에게도 길이 되는..;글 위택환,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박강수 콘서트는 오는 3월18일 7시30분, 신촌소통홀에서 열린다.문의 (02)718-3487, 1544-1555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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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북한,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북한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 대회에 공식 참가한다.광주 U대회 조직위는 최근 "북한이 지난 3일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참가신청서를 FISU(International University Sports Federation: 국제대학스포츠연맹)를 통해 접수했다"고 밝혔다.조직위에 따르면 북한은 총 8개 종목에 108명의 선수 및 임원을 광주U대회에 파견한다. 이들은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의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 핸드볼의 2개 단체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75명과 임원 33명이다.북한은 최근 10년간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마다 빠짐없이 선수단을 파견해왔으며 선수단의 평균 규모는 45명 선이었다.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광복;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남북한이 함께하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의 초석 마련에 기여하는 대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전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28세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어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도 불린다. 광주U대회는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비전으로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21개 종목 총 272개의 금메달을 두고 170개국 2만 여명이 기량을 선보인다. ▲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로고 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광주U대회 조직위 제공arete@korea.kr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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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사우디 정상, 양국관계 다양화·활성화 기대

    한-사우디 정상, 양국관계 다양화·활성화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사우디의 리야드 에르가(Erga) 궁에서 살만(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 King Salman bin Abduaziz Al-Saud)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방위적・상생의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박 대통령은 한국의 제 1위 원유공급국이자, 제 1위 해외수주시장, 그리고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양국 관계를 아랍어 ;라피끄(아랍어로 동반자);에 비유하면서, 사우디의 장기전략 2024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간 일맥상통하다며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국가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이어 양국 관계가 신뢰에 기초하여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는 한편, 고위 인사 교류도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희망했다.살만 국왕은 이에 대해, ;라피끄;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고 하면서, 한국과 사우디가 신뢰에 기반하여 호혜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살만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그동안 원유 수출입 및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이에 더하여 원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투자, 보안산업 등 제반 분야로 협력 관계를 다양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다양화, 활성화 되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살만 국왕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보다 많은 분야에서 MOU가 체결되고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살만 국왕은 한국의 방송통신 기술 발전에 대한 사우디 국민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양국간 상호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호혜적인 아이템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호응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체결되는 스마트 공동 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한국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고, 세계 최초의 중소형 원자로의 상용화를 양국이 함께 추진하게 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MOU에 따라 먼저 SMART를 사우디 내에 건설하고, 이후 제3국 공동진출도 추진하면, 함께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혁신 중심의 경제를 공통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에 체결되는;창조경제 협력 MOU;역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운협정 및 창조경제협력에 관한 MOU가 체결됐다.박 대통령은 중동지역 유일의 G-20 회원국이자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양자 차원을 넘어 GCC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살만 국왕은 양국이 긴밀한 고위인사교류 등 협력으로 지역안정과 안보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올 4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 포럼에 사우디 측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였고, 살만 국왕은 사우디도 물 문제에 관심이 크므로 세계 물 포럼에 적극 참여, 지원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정상회담 직후 두 나라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운협정」 △SMART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 △「창조경제협력에 관한 프레임워크 MOU」가 체결됐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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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작가 3인의 ‘미묘한 삼각관계’

    한•중•일 작가 3인의 ‘미묘한 삼각관계’

    한;중;일 작가 3인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미묘한 삼각관계; 展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0일 개막했다.이 전시는 한국의 양아치, 중국의 쉬전, 일본의 고이즈미 메이로 작가가 참여하며 3국이 공유하는 뒤엉킨 과거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일본의 고이즈미 메이로는 일본 제국주의 역사에 관한 과거의 기억과 사건들을 영상작품으로 연출했다. 중국의 설치미술작가 쉬 전은 고도의 성장을 이룬 중국의 현재를 주제로 한 작품을, 한국의 양아치 작가는 근대화의 그늘 속에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본 고이즈미 메이로 영상작가의 작품 ;아버지;. 는 2차세계대전의 트라우마를 가진 작가의 아버지가 긴장할 때마다 늘 미군 폭격기의 그림을 그리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고이즈미 메이로는 작품 ;구술사;에서 일본인 170명에게 ;1900년에서 1945년까지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다수는 모른다고 하거나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 일본의 고이즈미 메이로 영상작가가 10일 ;미묘한 삼각관계;展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작가는 ;일본인들이 얼마나 과거에 대해 모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됐다;며 ;일본인 하면 알려진 전형적인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지금은 암스테르담과 파리에서 활동 중인 그는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제3자의 눈으로 일본인을 보게 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간의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의 슈퍼마켓을 그대로 재현해 낸 쉬 전 설치미술작가의 작품 ;상해-아트 슈퍼마켓;.쉬 전의 작품 ;상해-아트 슈퍼마켓;은 중국 상하이의 실제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곳에 파는 물건들은 뜯어보면 내용물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예술시장을 풍자한 것이다. 그 외에도 주둥이가 구부러진 청나라 꽃병, 당나라 석상의 목을 자르고 그리스 석상을 얹어놓은 그의 작품에는 전통사회가 급속히 현대화하며 가치질서가 뒤틀려버린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려는 작가가 의도가 엿보인다.▲ 양아치 작가의 ;바다소금극장;.▲ 한국의 양아치 작가가 10일 ;미묘한 삼각관계;展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의 양아치 작가는 현실에 대한 도피ž안식처로서의 가상세계, 가상공간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표현했다. 작가는 ;바다소금극장;에서 이 같은 상상을 여러 대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으로 펼쳐 놓았다.▲ 10일 ;미묘한 삼각관계;展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10일 개막식에서 ;한;중;일의 미묘한 관계를 문화로, 예술로 풀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한;중;일 문화셔틀;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오는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관객들이 10일 개막한 한;중;일 합작 전시 ;미묘한 삼각관계;를 둘러보고 있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서울시립미술관jiae5853@korea.kr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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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쿠웨이트 정상회담

    한-쿠웨이트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쉐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H.H. Sheikh Sabah Al-Ahmad Al-Jaber Al-Sabah)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박 대통령은 양국이 1979년 수교 이래 꾸준히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고, 최근에는 양국간 협력 관계를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문화 및 지역;글로벌 문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쿠웨이트 비전 2035;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모두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며 양국간 상호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에 더하여 ICT, 철도;교통, 보건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2일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쉐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H.H. Sheikh Sabah Al-Ahmad Al-Jaber Al-Sabah)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외교;에너지;문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사바 국왕은 쿠웨이트 정부와 국민은 한국과의 특별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으며, 특히 쿠웨이트의 자랑스러운 기념물이 될 자베르 연육교와 무바라크항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정부;국회 차원의 협력은 물론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 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기존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ICT를 결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양국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자원개발 관련 공동기술연구를 통해 석유 탐사;개발;생산의 전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력시스템에 IT를 결합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등 분야에서 호혜적 방향으로 에너지 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지난 40년간 쿠웨이트의 핵심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면서 쿠웨이트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이 신규 정유시설 프로젝트(NPR: New Refinery Project) 등에 참여해서 쿠웨이트 인프라 구축에 지속 공헌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박 대통령은 이번 양국 보건당국 간 「보건의료 협력 MOU」의 체결을 통해 환자 송출 및 의료진 연수, 병원 건설;운영 등 본격적인 보건의료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 측이 쿠웨이트 측에 제안한 ICT 공무원 및 전문가 교육 지원 사업 등 분야에서도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사바 국왕은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이를 완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ICT 등을 포함, 쿠웨이트의 제반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두 정상은 양국관계 강화에 따른 인적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증 수수료 면제 등 양국 국민들의 입국 및 체류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편의를 증진하는 조치들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이루어지도록 쿠웨이트 측의 협조를 당부하였으며, 사바 국왕은 이를 적극 검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답하였다. 회담 직후 양국 외교장관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교관;관용/특별여권 사증면제협정」에 서명했다.한편, 양국 정상은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 다양한 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 및 한반도;중동에서의 평화 구축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가졌다. 특히 유엔과 전문기구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인도적 지원문제, 세계 물포럼 등 관련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바 국왕은 이달말 쿠웨이트에서 개최되는 3차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검토를 요청하였으며,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의 지도하에 쿠웨이트가 적극적인 인도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도 이번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 적극 참여, 기여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박 대통령은 4월중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 물포럼에 쿠웨이트 측의 참여를 희망한 데 대해, 사바 국왕은 물은 쿠웨이트가 중시하고 있는 분야로서 물포럼 주최를 통한 한국의 기여를 평가하면서, 쿠웨이트의 지지와 참여 의사를 밝혔다.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쿠웨이트가 걸프지역 유일의 북한 대사관 상주국이고,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북한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문제 해결과 분단 70년을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한 쿠웨이트의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남북한과 외교관계를 다 갖고 있는 국가로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지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택환,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 whan23@korea.kr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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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과의 특별한 만남

    한국인과의 특별한 만남

    *아래의 글은 코리아넷 팬이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다. 글쓴이는 현재 서강대에 재학중이다.한국에서 좋은 한국인 친구를 만나게 될 거란 것은 사실 상상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됐을 때, 그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마 내 이야기를 들은 후 당신은 나에게 "정말?" 이라고 반문하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나의 이야기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사실을 바탕으로 썼고, 사실이라는 것에 감사한다.▲ 우리의 첫만남.내가 그 남자를 알게 된 것은 2014년 5월,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난 "서울메이트그룹" 이란 페이지에 가입했고 그는 이미 그룹의 일원이었다. 그는 누군가 한국에 대해 물어본 질문에 대해 대답을 달아줬다. 나는 그의 프로필 사진을 눌러봤고, 그는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고, 그의 정보엔 그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재학 중이라고 적혀있었다. 성균관 대학교, 나의 꿈의 대학이었다. 그에게 글을 남겨 인사를 했고 그에게 친구 요청을 보냈다. 그에게 메시지도 보냈다. 그렇게 대화는 시작됐고 우린 친구가 됐다.그 남자의 이름은 현준호. 영어 이름은 앤드류다. 난 그를 부를 때, 오빠, 또는 앤드류, 또는 준호라고 부른다. 그가 본인을 "오빠"로 불러달라고 했다. "오빠" 라고 부를 때 뭔가 이상한 기분이지만 단어의 느낌은 귀여운 것 같다.2014년, 난 한국에서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한국에 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물어봤다. 한글부터 대학 정보까지. 그는 나의 질문에 세심하게 대답해줬고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들게 될 줄이야! 중앙대학교에 원서를 넣게 되었고 한글로 모든 양식을 작성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 그는 나에게 도움을 줬다. 심지어 그는 연락처 란에 그의 번호를 대신 적어 넣어줬다. 모든 문제가 해결됐고, 난 진심으로 행복했다. 난 서강대학교에도 지원을 했고 준호에게 입학처에 연락해 나의 합격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결국 난 두 개의 대학에 합격했고 서강대를 택하기로 했다.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그는 엄청나게 친절했고 상당한 도움을 줬다. 그는 나에게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고 대학입학 지원을 위해 사용하라고 했다. 돌아보면 난 상당히 그를 괴롭혔던 것 같다 :( 서강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난 엄청나게 행복했다. 감사했다. 그간 힘들었던 모든 걸 보상받는 기분이었다.우리의 첫 만남8월이었다. 내가 한국에 도착한 건 2014년 8월 22일. 내가 8월 29일까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준호는 그의 집에 나의 짐을 맡기도록 허락했다.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나는 숙소에 들어가 생활했다. 준호가 나를 픽업해줬다.문제가 생겼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짐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핸드폰에는 배터리가 없었고 그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난 그의 핸드폰 번호를 어딘가에 적어뒀었고 2명의 여고생들에게 전화를 대신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내가 준호를 만날 때까지 함께 짐을 들어줬다.드디어 첫 번째 만남! 내가 짊어진 3개의 짐가방과 2개의 핸드백을 본 그의 반응을 잊을 수가 없다.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우리는 길가에서 만났고 나를 본 그의 표정은 정말 우스웠다. 그는 나에게 도움을 줬던 여고생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도 그를 만나기까지 날 안내해 준 그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난 3개의 짐가방과 1개의 핸드백을 들고 있었고 등에도 1개의 가방을 매고 있었다. 준호가 물었다. "와우, 어떻게 이 모든 걸 가져왔어? 너 혼자서?" 나의 대답은.... "음... 글쎄.... 그냥 했어. 보시다시피..."▲ 준호와 그의 할아버지.그렇게 특별한 첫 인사 없이 우리의 만남이 이뤄졌다. 내 짐을 모두 그의 차에 실었고 우리는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는 나의 짐을 약 2주간 맡아주기로 했다. 그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우린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 같았다. 그 때서야 우린 인사를 나눴다. 다소 어색하게.준호의 집에 도착했다. 준호의 할아버지를 뵀는데, 무척 따뜻하신 분이었다. 할아버지는 날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그 모습이 나에겐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 준호는 좀 피곤했는지 잠시 쉬었고, 그가 쉬는 동안 난 기도를 했다. 나머지 짐은 그에게 맡겨두고, 내가 묵게 될 숙소에는 1개의 가방 만을 가져왔다. 약 20분이 경과된 이후 우리는 명동으로 향했다. 준호는 거기서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우리는 명동에서 헤어졌고 준호는 여자친구의 직장으로 향했다. 난 밤이 될 때까지 명동을 돌아다녔다.다음 날, 준호를 다시 만났다. 일부 짐을 다른 가방에 넣고 싶었기 때문에 그의 집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의 집에 들렀다가 중간 쯤에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준호의 어머니는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파티 카페에 오라고 했다. 카페에 도착해서 우린 그의 어머니를 약 30분 정도 도왔다. 그의 어머니는 엄청난 미인이셨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셨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다. 그들과 함께할 때 마음이 매우 편했다.카페를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거기서 난 감동을 받았다. 준호는 이미 내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고 '할랄'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호는 돼지고기가 없는 식당을 열심히 찾아줬다. 할랄 음식점을 찾을 수 없어 당황한 그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나도 당황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친구를 한국에서 만나게 해 준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드디어 그는 해산물 식당을 찾아줬다. "해산물은 먹을 수 있지?" 그가 물었고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매우 행복해하며 저녁 식사를 했고 준호는 "웰컴디너"의 의미로 저녁을 사줬다. (고마워 오빠!)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준호의 어머니도 함께.준호네 카페에서 추석 파티를 했다. 준호는 그의 친구들을 초대했고 나도 대학교 친구들을 함께 초대했다. 우리는 추석에 딱히 할 게 없었기 때문. 카페에 갈 때, 우리는 전부 음식을 조금씩 준비했다. 난 준호 카페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직접 요리했다. 파티는 문화의 날 행사 같았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게임도 하고 노래도 함께 불렀다. 무척 재밌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준호네 가족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준호 어머니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한국식 팬케이크를 만들어줬다. 원래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하는 요리라고 했다. 준호 어머니는 팬케이크를 두 종류로 만들어줬다. 하나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 다른 하나는 들어가지 않은 것이었다. 고마워요, 준호어머니!내 친구는 나에게 도대체 어떻게 준호를 만나게 됐냐고 물었다. 준호가 매우 친절하고 잘생겼다며. 한국에 오기 전 페이스북에서 그를 알게 된 이야기를 해줬고 내 친구들은 충격을 받았다. 내 말을 믿지 않았고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게 맞다"는 준호의 말을 재차 확인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드라마와 소설 속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이다나도 내가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란 걸 상상조차 하지 못 했었다. 그는 아주 괜찮은 사람이다.준호와 준호 가족을 알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준호를 친구로, 그리고 오빠로 알고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난 그들을 한국 가족으로 생각하고 타국에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멀지 않은 미래에 난 준호가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그가 걸어가야 할 길 앞에,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데 있어서 항상 행복과 밝은 미래가 있길 기원한다. 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도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자주 그들을 찾아 뵙고 싶다.고마워요 준호오빠!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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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에서 제례 봉행, 직접 참여해보세요’

    ‘종묘에서 제례 봉행, 직접 참여해보세요’

    ▲ 정월대보름인 5일 종묘에서 열린 ;삭망전; 재현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정전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정월대보름을 맞은 5일 서울 종묘에서는 ;삭망전(朔望奠);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현됐다. ;삭망전;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 사당 신위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로 종묘에서 재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19명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처음으로 삭망전 재현행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전사청에서 ;녹의;로 갈아 입은 참가자들은 제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정전 신실 내부를 청소했다.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신실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겨울 동안 쌓여 있던 신실의 먼지를 털고 닦아냈다.▲ 삭망전 재현행사가 처음 열린 5일 참가자들이 녹의를 입고 종묘 정전 신실을 청소하고 있다.신실 내부를 말끔히 정리한 참가자들은 전사청에서 다시 제관복으로 환복 한 뒤, 한 줄로 정전에 들어섰다. 삭망전은 19명의 참가자들 모두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한 가운데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신위를 모시고 재현됐다.이날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뜻밖의 제례 재현행사를 지켜보며 조선시대 왕실 제례에 대한 설명을 해설사로부터 들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삭망전이 처음 재현된 5일 참가자들이 제복을 입고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문화재청은 삭망전 재현 행사는 한국 고유의 왕실문화와 전통의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삭망전 체험행사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초하루 또는 보름날 오전에 진행 될 예정이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참가신청은 서울시 종묘관리소(02-2174-3601~9)에 전화 접수로 가능하며 회당 19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삭망전 재현행사가 열린 5일 참가자들이 종묘 정전 신실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있다.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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