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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청년, 제주도민과 고락을 60년 나누다

    아일랜드 청년, 제주도민과 고락을 60년 나누다

    전쟁의 포탄이 나라 전체를 뒤흔들던 1950년대부터 국민소득이 2만 5천 달러를 넘어선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한국 사회를 직접 체험해 온 파란 눈의 외국인이 있다. 가톨릭 사제의 신분으로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 한국인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품어 온 아일랜드 출신 맥그린치 신부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1954년 제주에 부임한 이후 60여 년을 이곳에서 살아왔다. 성 맥그린치와 이름 패트릭 제임스의 머리글자를 따 ;임피제;란 한글 이름을 사용하면서 이 땅의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성이시돌 목장. 160만여 평방미터의 초원에 낙농우 약 900두 비육우 약 350두, 경주마 약 100두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 낙농업을 대표하는 원조로 불리는 곳이다.25세의 아일랜드 청년이 제주 땅을 밟았을 때 그곳은 척박한 황무지였고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렸다. 그는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한림읍 금악리의 황량한 황무지를 개간하기 시작했다. 성이시돌 목장의 출발이었다. 그는 농민들에게 목초지 개량법, 가축 기르는 법을 가르치는 등 농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중산간 황무지를 개간해 초원을 만들고 축산업과 낙농업 등을 도입해 농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4H클럽 조직도 꾸렸으며, 제주 최초의 신용협동조합인 한림신협도 설립했다.▲ 임피제 신부는 1954년 제주에 부임한 이후 60여 년 동안 이 땅의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이제 고국 아일랜드보다 현재 살고 있는 제주도를 더 고향처럼 느낀다는 임 신부. 한국에 도착한 첫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가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 제주생활 60년을 들어보았다.- 혼란한 나라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제주도에 오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습니까?;1951년 12월, 사제 서품을 받고 한국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국은 전쟁 중 이었어요. 아일랜드에서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들은 한국 소식엔 매일 몇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뿐이었죠. 겁이 났어요. 한 달 안에 죽겠구나 싶었어요; ▲ 25세의 아일랜드 청년 맥그린치가 처음 한국 땅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한국으로 오는 여정은 길었다.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또 다시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1953년 4월 11일 부산에 도착했다. 전쟁을 막 겪은 한국의 모습을 그는 생생하게 기억한다.전국에서 피난 온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죠. 외국인이 나타내면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이 손을 벌리고 따라다녔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가마니나 판자로 엉성하게 지은 집들이 빽빽했죠.;이듬해, 1954년 4월 임 신부는 제주도로 발령이 났다. 제주도는 그야말로 텅 빈 마을이었다. 성당도 없고 사제관도 없었다. 신자도 25명이 전부였다.제주도에 처음 도착한 임 신부는 고향과 유사한 점이 많은 작은 마을에 편안함을 느꼈다. 바람도 잦고 돌담도 많고 초가집의 형성도 비슷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풍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제주도는 아일랜드와 달리 가축 산업에 매우 취약했다. 변소에서 길러내는 제주도의 상징 ;똥돼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려서부터 농촌에 살며 소,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것에 익숙했던 임 신부는 가축 산업을 통해 지역민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찬 꿈을 꾸기 시작했다.낯선 땅에서의 도전, 그리고 이어지는 실패의 연속도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무리 말해도 할아버지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 때 한 5년 여 동안 ;안 됩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아요. 그들은 일본 사람들이 이미 모두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안 된다고 못 박았어요.;임 신부는 눈을 돌려 16세~20세의 젊은이들과 함께 4H 클럽 활동을 시작했다. 4H는 머리(Head), 마음(Heart), 건강(Health)과 손(Hands)의 앞 글자를 딴 세계적 청소년 계몽 운동이다. 이를 통해 신부는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방법을 교육하기로 결심했다. 가축은행을 통해 새끼 돼지와 병아리를 무상으로 분양했지만 사업의 규모가 워낙 작고 어른들의 이해도가 낮아 한계에 부딪혔다.- 4H 운동은 어떻게 전개되었습니까?;실패와 궁리 끝에 산에서 돼지를 키워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금악리로 이동해 왔어요. 한라산 중산간 지대를 개간할 수만 있다면 훌륭한 목초지를 만들어 수많은 가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일본 군인들이 주둔하던 막사가 있어 그 위에 판자와 가마니로 지붕을 얹고 돼지를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1961년 11월, 그렇게 ;성이시돌 중앙 실습 목장; 간판이 들어섰다. 이름은 12세기 스페인에 살았던 농부 출신의 가톨릭 성인 이시도르(Isidore)에서 따온 것이었다.▲ 맥그린치 신부(가운데)가 모금 운동을 벌이기 위해 미국 휴스턴 텍사스를 방문했다.▲ 70년대 이시돌 목장에서 양을 기르는 모습.그렇게 시작한 4H 운동이 현재 금악리에 세워진 이시돌 목장 설립의 시초가 됐다. 이후 이시돌 목장은 제주도의 축산업과 낙농업 발전의 씨앗이 되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선교와 함께 이시돌목장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말이 아닌 실천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주변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실천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시 선교보다 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빵이었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이시돌목장 내부에는 목장뿐만 아니라 양로원, 성당, 어린이집, 수녀원, 호스피스 병원이 있습니다. 이를 운영하는 데는 엄청난 열정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토록 매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까?;모든 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4H 회원들과 중산간에 올라 목장 실습소를 준비하면서 조그만 사무실 건물을 지었는데 마침 홀로 사시던 할머니가 기아상태에 있어 사무실 한 켠에 모시고 살았던 것이 양로원의 시작이 됐습니다.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초기에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업을 운영한 만큼 실패를 거듭 경험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습니까?"물론 어려운 순간은 많았습니다. 잘못된 판단, 한국 문화에 대한 얕은 지식과 이해,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등 사건이 많았죠. 그러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제가 행하는 모든 것이 저의 개인적 계획이 아닌 하느님의 계획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더불어, 생사고락을 함께 한 4H 회원들의 희생에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해 낼 수 없었을 겁니다. 그들은 늘 희망에 차 있었습니다.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아침부터 밤늦도록 일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다독였죠.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했으며 협동을 즐기는 듯하게 보였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이시돌의 발전에 인생을 던졌습니다. 너무도 고마울 따름이었죠. 이런 사람들과 함께하는데 어떻게 포기 할 수 있었겠습니까?"그러나 도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그의 노력은 복지시설의 설립으로 끝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금융기관이 없어 사채를 얻어 쓰는 것을 당연시 하는 도민을 위해 제주도 1호 신용협동조합 (신협)을 설립했다. 또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섬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여인들을 위해 양털을 이용한 수직물 사업도 진행했다. 아일랜드에서 직조 전문가 수녀를 초대해 제주 여성에게 기술을 가르쳐 품질 좋은 모직 제품을 생산했다. 한 때는 1,300여 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던 ;한림 수직;의 얘기다.▲ 한림수직 직원들이 양털로 옷을 짜고 있다.- 혜택을 받고 감동한 사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 초창기 4H 회원들입니다. 특히,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양돈 농장 2곳을 운영하는 신부삼 (73) 삼축산업 대표 생각이 납니다. 신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중학생 나이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죠. 4H 클럽 활동의 초기 모델이었던 가축은행으로부터 개량종 수퇘지 한 마리를 분양 받아갔습니다.1960~70년대 양돈사업은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1980년대 돼지파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시돌 목장에서 사업을 접고 돼지를 나누어 주면서, 신 대표를 포함한 10여 명의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축산업을 뛰어 들었습니다."당시 ;돼지를 잘 키우면 10년 후에 외국처럼 자가용을 끌고 다닐 수 있다;는 임 신부의 말에 신 대표는 ;신부님이 거짓말을 한다;라며 몰래 웃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쏘렌토를 몰고 다닌다. 임 신부는 ;돼지 4500두를 길러내는 기업의 사장;이라고 덧붙였다.제주도에서 보낸 시간이 자그마치 60년이다. 그 동안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도전과 실패에 맛보았을 것이었다.- 향수병에 빠지거나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까?그러한 생각을 품어본 적은 없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 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은 평생을 함께 한 이 곳이 더욱 익숙해졌어요. 제주도가 저의 고향이죠.- 호스피스 시설 운영에 마지막 목표를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이제는 이사장 자리에서도 물러나 여유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나 꼭 정착시키고 싶은 게 호스피스 사업입니다. 외국의 경우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한국은 아직 이런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거든요.2007년 성이시돌목장 안에 설립된 호스피스 전문 시설 ;이시돌복지의원;은 더이상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가 세상을 뜰 때까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공간이죠. 사료공장의 수익금과 10년 전 시작한 종마사업의 이익금을 이 곳에 투입합니다. 환자들에겐 돈을 받지 않고요. 모든 사람은 존엄하게 삶을 마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어요.- 60년 동안 지켜본 한국의 인심과 한국문화는 어땠나요?제주 사람들은 아주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배가 고프면서도 달걀을 함께 나누어 먹자고 할 만큼 정이 많아요. 뿐만이 아닙니다. 성당을 지을 때를 잊을 수 없어요. 목재가 없어 성당을 건립하지 못 하고 있을 때, 한림 앞바다에 큰 배가 암초에 걸려 좌초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같은 아일랜드인이었던 선장은 ;진상조사단이 3일 후에 올 예정이니 그전에 얼른 부서진 배에서 목재를 가져다 쓰라;고 했습니다. 목재는 성당을 짓기에 충분했지만 운반할 사람이 턱없이 모자랐죠. 신자들은 기껏해야 아이들까지 25명이 전부였습니다. 다음 날 새벽, 고심하던 끝에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순간 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바다 앞에는 400명 가량의 사람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은 ;(신부님이) 제주에 와서 고생하는데 구경만 할 수 있겠습니까. 멋진 건물이 생기면 마을에도 좋은 일이고요;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가톨릭 신자도 아닌 사람들이 그날 새벽에 나선 이유에 대해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남을 도우려는 그 마음에 깊은 감동을 느꼈고 제가 추후 지역민들을 돕고자 시작한 사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마지막으로, 코리아넷 독자들을 위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임피제 신부는 짧고 강렬하게 대답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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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역사 인식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

    박대통령 “역사 인식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했다.박 대통령은 ;9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과 주권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며 ;(3.1운동은) 번영과 기적의 대한민국 역사를 이룩한 원천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의 선조들은 3;1 독립선언서에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며, ;동양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정부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2015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두 나라는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고,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토대로 주변국과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역사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한 나라의 역사 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제9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 속에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은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이라며 ;살아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통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절감하는 자리였다;며 ;흩어진 가족을 만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하루라도 빨리 이산의 한을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할 것을 북한 당국에 제안한다;며 ;앞으로 남북이 작은 약속부터 지키며 신뢰를 쌓아서 통일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1일 공연을 펼친 어린이들과 합창단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평화의 심장이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 국가들 역시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박근혜 대통령이 1일 95주년을 맞이한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전한 기자)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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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 아시아 문화교류 강조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 아시아 문화교류 강조

    아시아 국가를 아우르는 문화 예술 토론의 장이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는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현실과 유통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주제로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의, 관계자들이 모여 문화 교류와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이날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은 현장 전문가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 자리를 통해 ;각 나라가 원래 가진 문화적 독창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동시에 협업 프로젝트도 실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조 차관은 ;아시아 각국은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가꾸어 왔다;며 ;비록 한세기 이전에는 서구 문화의 거센 도전 앞에서 자신감을 잃은 적도 있지만 다시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함을 물론 아시아 문화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한-아세안 지역의 문화적 소통과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교류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월 26일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정재왈 예술경영지원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예술적인 환경과 현안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미래비전을 정립하여 상생의 동반자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되 같은 것을 추구함);를 통한 아시아 국가간의 허심탄회한 격의 없는 대화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문화예술을 축으로 한 동아시아의 연대감을 높이고 ;동아시아시대;의 도래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전한)▲ 26일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 싱가포르의의 벤슨 푸아(Benson Puah)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전한)싱가포르의 벤슨 푸아(Benson Puah) 에스플러네이드 극장 대표는 ;아시아 문화예술교류 조명;의 강연을 통해 싱가포르의 지리적, 역사적인 면에서 비롯된 다문화, 다인종적인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인도, 말레이/아랍 문화 및 유럽 문화와의 관련성은 싱가포르의 사회 및 문화를 구성하는 기본 바탕;이라며 ;문화적 교류에 대한 의지와 개방성은 싱가포르 문화의 자연적인 귀결;이라고 강조했다.에스플러네이드 극장은 싱가포르 대표 예술 문화 시설로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독특한 외관이 특징적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자국 및 말레이, 중국, 인도 등 유명공연단과 예술가들이 300건 이상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최근에는 중국 예술 축제 '후아이'를 무대에 올렸으며 여기에는 대만의 서사극 배우들, 중국의 '위에 오페라'와 홍콩 인디음악가들이 참여했다. 벤슨 푸아 대표는 "이런 공연 프로그램은 각 인종의 이동인 디아스포라(diuspora)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에스플러네이드의 예술공연 프로젝트는 "예술성, 작품개발, 변형, 지역사회 참여 등의 목표를 위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이날 포럼에서는 말레이 문명에 속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문화교류와 외교적 협력 사례 등도 발표됐다. 모하마드 라지 누르(Mohamad Razy Mohd Nor)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정책관은 "인도네시아와 공유하고 있는 여러 문화자원에 대해 오로지 말레이시아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외교적인 대화가 더 풍부하게 진행돼 상호 협력과 이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따. 그는 "양국은 우호적 관계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이해와 인정 및 용인의 수준을 높여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아세안 문화예술 포럼은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 회의 후속조치로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국이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협력관계와 신뢰 구축 강화 취지에서 마련됐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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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문화예술교육 전연령층으로 확대

    문체부, 문화예술교육 전연령층으로 확대

    앞으로 유아부터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교육 대상이 전 연령대로 확대된다. 장애인, 다문화가족, 탈북자 가족, 군장병 등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 접근 기회도 늘어난다. 아울러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엘시스테마(El Sistema)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 거점 기관이 2017년까지 50개로 확대된다.▲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소통과 공감, 함께 나누는 행복;이라는 목표 아래 `문화예술교육의 일상화, 지역화, 내실화;라는 3대 추진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순차적으로 시행될 과제별 세부사업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생애주기별 예술교육지원, 지역 중심 프로그램 확충, 예술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이 포함되어 있다.김태훈 문체부 예술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화예술교육에 올해 1천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2017년까지 2천230억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인데 차질없이 재정을 확보해 문화 창의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문체부는 학생이나 젊은 층에 집중되어 온 문화예술교육의 대상을 전 연령대로 확대하여 생애주기별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전국 50개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지원 규모를 늘려가고, 금년부터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문화예술교육을 연계하여 창의적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문화취약계층의 예술교육 접근 기회를 증대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된다. 문체부는 복지부, 국방부, 법무부 등과 협업하여 소외 아동, 위기청소년, 교정시설 재소자, 장애인, 군인 등 문화사각지대로 불리는 계층에 대한 예술교육 향유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의경부대(35개)와 북한이탈주민 시설(4개)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이 실시되고, 예술강사가 파견되는 장애인 복지시설 또한 17년까지 150개소로 확대된다.아울러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의 지역거점기관을 17년까지 50개소로 확대하고 지역거점별 소단위 오케스트라 기관을 양성함으로써 각 지역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해 10월 20일 덕수궁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와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사진: 문화체육관광부)또한 노인 복지관 예술강사 파견 사업 범위를 전국의 모든 복지관으로 확대하고 이들이 기획;운영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청춘제; 참여기관을 17년까지 40개소로 늘리는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예술교육을 실시한다.이와함께 전국 각 지역의 문화시설에서 시행되는 가족 체험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17년까지 1000개소로 확대된다. 농산어촌 등 문화취약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가 1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된다.지역 내 폐교 및 폐산업시설도 문화예술교육의 산실로 탈바꿈한다. 17년까지 10개의 폐교 및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아동;청소년 대상 `주말;방학 예술 체험 캠프; 공간으로 활용하고, 각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센터; 내에 아동 특화 예술교육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핀란드의 `아난탈로 예술센터;와 같은 풀뿌리 예술교육의 근간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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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달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달러’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적 신념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발표에서 한국 경제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사명이자 정치적 신념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 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4만 달러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핵심전략으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각 핵심전략 별로 3 대 주요 과제를 분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기초가 튼튼한 경제박 대통령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 잡는 일에서 시작한다;며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중;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라고 밝혔다.;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다;며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 경영과 높은 부채 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혁 계획으로 공공기관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외비와 경영비밀 등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사업조정, 자신매각과 동시에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의 근본적인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 및 3개 공적연금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을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 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3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며 "'고용보험 대상확대;, ;실업급여; 체계 개편, ;희망키움통장; 대상 확대, 근로장려금 지원액 증액'"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4% 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역동적인 혁신경제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하며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구현;, ;미래대비 투자;, ;해외진출 촉진;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조속한 구현을 위해 2015년까지 전국 17개 광역도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술은행;이 설립된다. ;기술은행'은 정부 출연연구소, 대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미활용 아이디어, 특허, 노하우 등을 집약해 수요자, 즉 창업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중계;이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Yozma Fund);를 조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콘텐츠 등은 우리가(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라며 ;ICT, 문화콘텐츠 등과 기존 산업을 융합하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중요 실천 과제로 꼽았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 까지 R&D 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 연구자와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코리아 리서치 팰로우십(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해서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제4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청와대)○내수 수출 균형 경제박 대통령은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쩨 전략으로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한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둔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내수가반 확대;를 위해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투자여건 확충;에 대해서는 규제개혁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이라며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은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함께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 일자리; 150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2017년까지 3년 동안의 경제혁신 계획을 취임 1년을 맞이한 날 밝힌 박 대통령은 담화를 마무리 지으면서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서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며 ;3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한,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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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 입단한 지소연, “축구는 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은 일”

    첼시 입단한 지소연, “축구는 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은 일”

    지소연(22), 그는 영국리그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선수다.지난 5일 첼시 레이디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지소연은 미드필더로 영국 필드에서 활약하게 된다. 그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2014시즌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리그(WSL)에서 최상위 잉글랜드 여자축구 8개 팀과 우승을 놓고 겨룬다.▲ 지난해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대회(EAFF)에서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지소연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중국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지난 11일 영국 필드에서는 ;지(Ji);라는 이름이 여러 번 울러 퍼졌다. 바로 영국 레딩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레딩 WFC와의 친선전에서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첼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지소연 선수를 부르는 외침이었다. 이날 친선경기는 새 시즌을 앞둔 그의 시험무대이자 데뷔전이었다.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뿐 만 아니라 강력하고 날카로운 킥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지만 아쉽게도 4대3으로 패했다.그는 ;매 경기 공격포인트(득점+도움)를 기록하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상대선수들의 체력이 너무 강해 놀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영국에서의 첫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한창인 지소연 선수와 인터뷰를 갖고 영국에서의 생활과 그의 축구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지소연 선수 인터뷰▲ 지난 5일 첼시 레이더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지소연. (사진제공: 인스포코리아)- 지난 5일 첼시 레이디스에 공식 입단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먼저 훌륭한 팀에 오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주와 엠마 감독님, 코칭스태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영국에서의 하루가 궁금하다.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축구 훈련과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첼시 입단하고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한국인으로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지난 5일 첼시 레이더스 공식 입단식에서 지소연(오른쪽)이 ;SO YUN;이라는 이름과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엠마 헤이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스포코리아)- 엠마 헤이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들었는데,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2011년 도요타 비츠컵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에 큰 관심을 가져주었다. 그때 인연이 돼서 지금 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8살 때부터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내가 축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반대하셨다. 하지만 내 축구소질을 알아본 지인의 설득으로 부모님이 허락해 주셨고 그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힘든 시기가 많았을 거 같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 순간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여자축구에 대한 무관심과 선입견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만든 것은 축구에 대한 나의 열정이었다.- 이 길을 선택한 걸 잘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은?대한민국을 대표해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아 축구를 하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을 대표해 뛴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만약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 것 같나?이것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다. 그래도 결국엔 축구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운동을 끝내고 휴식시간은 주로 무얼 하며 보내나? 몸 관리는?요즘은 영어공부와 한국요리를 하는 데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체계적인 식단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관리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덩치가 큰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서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는?빠른 드리블과 신속한 판단이 아닐까. (웃음)- 운동하느라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텐데. 어떤 걸 가장 해보고 싶나?평범한 20대 젊은 여자들처럼 좀 예쁘게 꾸며 보고 싶다.- 해외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언어소통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언어적 장벽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이곳에 와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많이 친해진 엠마 빌헬름손 선수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해외진출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언젠가는 분명히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한국 여자축구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나도 여기서 최선을 다하겠다.- 당신의 롤 모델은?내 자신이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선수로서 꼭 한번 이루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한국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월드컵에 나가 우승을 해보고 싶다.- 당신에게 축구란?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은 일.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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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통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 대통령, “통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담화문 발표에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 발표에서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해 발표하며 위원회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이곳(통일준비위원회)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이 제시한 ;통일준비위원회의; 역할은 크게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과 통일 대비한 구체적 준비로 나눌 수 있다.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에 각계 각층을 참여시키고 폭 넓게 여론을 수렴할 것임을 밝혔다. 통일분야 민간 전문가는 물론이고 시민단체까지 아우르는 통일준비위원회는 공개적인 논의를 통일에 대한 인식을 통합하게 된다. 이를 통해 69년 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분단되어 있는 남북한 인식의 간격을 좁히고 한국에서 세대별 통일에 대한 열망의 온도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통일준비위원회;가 국민 공감대 확산과 통일 대비한 구체적 준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통일준비위원회의 다른 주요 역할인 ;구체적 준비;에 대해 박 대통령은 독일을 예로 들며 통일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한국)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 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에 대해 ;민간단체, NGO 할 것 없이 필요하면 외국 NGO까지도 도움을 받아서 우리가(한국이) 준비를 많이 해야 되겠다;며 ;정말 깊은 연구와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또 그만큼 노력을 했을 때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정말 통일이 남북 모두의 국민에게 축복이 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고 강조했다.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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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산파, 엄준영 감독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산파, 엄준영 감독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지 로봇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죠"엄마의 마음을 담아 작품을 만들었다는 애니메이션 감독 엄준영(38) 씨. 그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은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엄 감독은 '로보카 폴리'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감독을 맡았다.▲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캐릭터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엄준영 감독 (사진: 전한 기자)'로보카 폴리'에는 경찰차 ;폴리;, 소방차 ;로이;, 앰뷸런스 ;앰버; 그리고 헬리콥터 ;헬리; 등 4개의 자동차 캐릭터로 구성된 구조대가 등장한다.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상황들에 직면하는 순간 구조대가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4~7세용 교육 애니메이션이다.이 작품은 2011년 교육방송 EBS에서 첫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시즌 1,2이 제작됐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는 국경을 넘어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일본, 중국, 러시아, 유럽 등 54개국에서 시청하고 있다.▲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큰 인기는 로보카 폴리 캐릭터 완구에서부터 뮤지컬, 테마파크까지 다양하다. (사진: 전한 기자)캐릭터 완구에서부터 뮤지컬, 테마파크까지 생겨날 정도로 ;로보카 폴리;의 인기는 멈출 줄 모른다.엄 감독은 대학교 때 만난 만화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이비쥬얼;을 공동 창립해 약 5년 여간의 기획, 제작 과정을 거쳐 ;로보카 폴리;를 탄생시켰다.그는 ;처음에는 5명이 컴퓨터 3대를 겨우 둘 수 있는 홍대(홍익대학교) 앞 5평짜리 옥탑방 안에서 시작했다;며 ;지금의 회사로 성장하기 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장면들 (사진제공: 로이비쥬얼)최근 ;로보카 폴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리스트로 정리한 팬레터 한 통을 받았다는 그는 "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의 작품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아,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를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로보카 폴리;의 새 시즌이 오는 26일 EBS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방영 준비로 한창 바쁘게 지내고 있는 엄준영 감독을 만나 그의 만화인생을 들어봤다.* 엄준영감독 인터뷰▲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희망을 얻는 걸 볼 때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엄준영 감독. (사진: 전한 기자)- 어떤 계기로 애니메이션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어떤 면들이 평생의 직업으로 삼게 했는지 궁금하다.워낙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걸 좋아했었고,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구체적으로 '만화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대학교 때 만화를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그림 그리고 싶은 욕구와 꿈은 포기가 안되더라.대학교 1학년 때쯤 구체적으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뭘까'에 대해 고민했다. 내 그림을 본 주변 친구, 식구, 선배들은 내가 갖고 있는 상상력이 만화와 어울린다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많이 얻었다.주변의 조언으로 소규모 애니메이션 워크숍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그린 그림을 영상화하는 컴퓨터 기술을 접하게 됐다. 만화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전에는 그림 그리는 것은 혼자 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사람들과 공동으로 그림을 작업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후 여러 작품들을 접하면서 만화에 더욱 매료되었다.그때부터 본 학업에는 소홀히 하면서 애니메이션에만 몰두했다. 손에 잡히는 책들은 모두 읽고, 관련된 동호회는 다 찾아 다니면서 독학했다. 그때 만났던 동호회 멤버들과 지금의 ;로이비쥬얼;를 차렸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로이비쥬얼 직원들과 함께한 엄준영 감독 (중간). (사진: 전한 기자)- 2011년 첫 선을 보인 '로보카 폴리'가 '제2의 뽀로로'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로보카 폴리'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즘 부모 없이 혼자 자라나는 아이들도 많고, 이것 저것 배우느라 아이들이 여유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이 그 나이에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잘 모르고 자라나는 것 같다. 또 지금의 부모들 역시 그런 것을 가르쳐주는데 좀 미숙한 것 같다.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들이 친구들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잘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사소한 것들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것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그때 떠오른 것이 ;로보카 폴리 구조대;였다.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로보카 폴리 구조대를 보면서 아이들이 용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너무 교육적이지 않나'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러한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어떤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혹은 고민들을 해결할 수도 있고, 또 큰 위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나도 아이를 가진 한 엄마였기 때문에, 그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였다. 막연하게 너무 교육적으로 가르치듯이 이야기를 하면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어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다 보니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로보카 폴리;가 떠올랐다.그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기 만화들은 너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았다. 어린 아이들이 이걸 보고 자라는 것이 부모입장에서 아쉬웠다. 내가 이런 마음이라면 다른 부모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로보카 폴리'를 세상에 내놓기 전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주었다고 들었다. 처음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엄청 재미있어 했다. 총 제작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5년 이상이 걸렸다. 둘째 아들이 2,3살 정도 때 '로보카 폴리' 아이디어를 구상했는데 제작이 끝났을 때에는 이미 그 만화를 볼 나이가 지났을 정도로 굉장히 길었다. 우리 아들을 보여줄 의도로 만들었는데 방영할 때쯤에는 초등학생이 돼있어서 시시해하더라. (웃음)- '로보카 폴리' 캐릭터의 발상은 어디에서 나왔나?변신로봇은 익숙한 소재이다. 유명한 로봇 애니메이션(1979) '건담'부터 영화 '트랜스포머'까지 로봇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많다. 사실 그런 로봇 작품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건담'처럼 로봇만화를 좋아했다. 로봇을 조립하고 해체하는 데서 희열을 느꼈다. 또 영화 '트랜스포머' 속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를 보면서 너무 재미있는 컨셉트라고 생각했다.보통 변신 로봇 장난감은 아이들이 조립하고 해체하는 게 어렵다 보니 가지고 노는 만족도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굉장히 심플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너끈히 조립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로봇 캐릭터는 자칫 폭력성을 띌 수 있는데 선악 대결과 같은 이미지보다는, 중요한 가치를 전달하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착한 로봇;을 만드는데 주목했다. 로봇 캐릭터는 굉장히 판타지가 강한 상징물이기 때문에 남을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로봇을 통해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엄준영 감독은 지난해 '201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 전한 기자)- 특히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중점으로 했는데 영역을 확장할 생각은 없나?그런 생각은 많이 한다. 로이비쥬얼이 1998년 설립된 이후 지금 수준의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제작기술, 기획, 마케팅 모두 우리가 직접 해냈다. 지금은 현 제작수준에 맞게 진행하려고 한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그리고 다양한 성별과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 언어, 문화가 다른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도 사로 잡은 '로보카 폴리'의 비결은?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과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과정은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문화적 차이가 조금씩 다를 뿐이지, 아이들이 성장기에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그때 느끼는 변화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국 영화에서도 가족의 이야기를 보면 문화만 다를 뿐이지 결국 자식들에게 기대하는 것과 아이들의 자라는 과정은 다 똑같다. 내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다른 아이들도 비슷하게 느낄 것이라고 확신했다.-캐릭터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끊임없는 사유의 연속일 것이다.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가?주로 주변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관찰하면서 얻는다. 때로는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만화화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실제 사건들에서 아이템을 얻기도 한다.- 당신에게 애니메이션이란?내 인생의 절반이라고나 할까.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일만 해왔다. 때론 ;마음의 짐;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끊고 싶은데 끊을 수 없는.. 나올 수 없는 터널에 빠진 것 같기도 하다.직장인이라면 적당히 어떤 시기가 되면 은퇴를 하기 마련인데 나는 언제 이 일을 그만둘지 모르겠다.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빨리 좋은 감독 생기면 넘겨주고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웃음) 어렵고 힘든 점도 있지만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는 일이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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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와의 이별, “4년 뒤 평창에서 만나요”

    소치와의 이별, “4년 뒤 평창에서 만나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끝내고 23일(현지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3일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무용가들이 대형 올림픽 링을 만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러시아 소치 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소치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4년 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여섯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 선수가 기수로 나선 한국 선수단은 한국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톨스토이, 푸슈킨, 도스토예프스키 등 러시아의 대문호들을 주제로 한 공연(위)과 볼쇼이 무용단과 마린스키를 주제로 한 발레공연(아래)이 펼쳐지고 있다.러시아가 자랑하는 미술, 음악, 발레, 문학, 서커스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 후 스타디움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올림픽 깃발을 차기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으로 전달하는 깃발 이양식에서 러시아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은 이석래 평창군수가 대회기를 흔들며 평창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기수로 나선 이규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심석희 등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석래 평창군수(오른쪽)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은 뒤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이어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서의 동행; 등 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 ;동행(A Journey Together);이 펼쳐졌다.가야금 연주자 이종길의 연주를 시작으로 성악가 조수미,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이 음악감독 양방언이 재해석한 ;아리랑;을 열창하며 세계인들을 평창으로 초대했다.또한 평창이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나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어린이들은 즐거운 강강술래를 보여줬고, ;피겨여왕; 김연아,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상화 등 한국 대표선수들도 한데 어우러져 다가올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와 재즈가수 나윤선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가수 이승철(왼쪽), 성악가 조수미(오른쪽)와 재즈가수 나윤선(왼쪽에서 두 번째)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가올 평창 올림픽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무용가들과 어울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3시간 동안 진행된 폐막식은 소치에서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평창에서 만납시다(See you in Pyeongchang);라는 인사로 마무리 됐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 대회기가 인계된 후 평창올림픽 로고가 바닥에 새겨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토끼, 북극곰, 눈표범이 입김을 불어 17일간 소치를 환하게 밝힌 성화의 불을 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차기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 연합뉴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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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으로 마친 한국선수단

    아름다움으로 마친 한국선수단

    ;마지막을 아름답게;.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 한국선수단은 마지막을 아름다움으로 수놓았다.'피겨여왕'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갈라쇼에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3분 동안 감동의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가 선택한 곡은 존 레넌의 원곡을 애브릴 라빈이 부른 '이매진(Imagine)'이었다. 존 레넌이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이 곡을 테러 위협 속에 치러진 소치 대회를 마감하는 갈라쇼 테마로 선택해 의미를 부여했다.김연아는 화사한 파란 톤의 드레스를 입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등장해 은반 위를 수놓았다. 소치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며 18년 현역 생활에 아름다운 방점을 찍었다. 김연아는 마지막 부분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을 소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는 해외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미국 NBC는 ;김연아는 은메달을 받았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4년 전 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온라인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연아의 갈라쇼 사진을 게재하며 ;하이라이트 무대는 금메달리스트의 무대였지만 이날 주인공은 김연아였다;고 소개했다.▲ 23일 (한국시간) 김연아가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한국시간) 김연아가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한국시간) 김연아(두번째줄 가운데)가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편 쇼트트랙의 박승희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심석희와 나란히 결승에 올라 금;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박승희는 결승에서 네 바퀴를 남겨놓은 즈음부터 치고 나가 끝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분30초76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박승희는 3000m 계주에 이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지난 14일 열린 500m 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다 영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같이 휩쓸려 동메달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박승희의 2관왕은 이같은 초반 불운을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22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 박승희(왼쪽)가 선두로 달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2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 우승 후 박승희(왼쪽)와 심석희가 경기장을 돌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2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미터 경기에서 우승 후 박승희(가운데)와 심석희가 메달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어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 추월 결승에서 3분40초85로 은메달을 획득했다.러시아(세계랭킹 9위)와 2010밴쿠버올림픽 우승팀 캐나다(세계랭킹 6위)를 잇달아 꺾고 '세계 최강'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접전을 펼친 끝에 이룬 결실이었다.▲ 23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에서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이승훈이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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