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유치와 한국의 과제
- 녹색기후기금 유치와 한국의 과제 -190여개의 회원국에, 사무국 직원만 해도 500여명이 넘는 GCF는, 최대 규모의 환경 국제기구다.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비를 돕기 위한 UN 녹색기후기금 유치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투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아시아엔 변변한 국제기구가 없다는 점이 개도국들의 표심을 움직였다;고 말했다.한국은 OECD 가입국가지만 1992년에 출범한 UN기후조약(UN Climate Convention)에 따르면 아직 개발도상국에 속해 있다. 실제로 한국이 부국과 빈국사이의 가교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GCF 회원국들이 한국을 선호해왔다고 한다.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투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치에 성공한 한국은 연일 이어지는 축하와 함께 막중한 책임도 부여되었다.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한 칼럼에서 GCF 회원국들은 2020년까지 매년 최대 미화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이 맡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밝혔다.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를 확정한 10월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아이타워 인근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환영하는 홍보물이 설치되어있다. (사진: 연합뉴스)해외 단체들도 한국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제자선단체인 옥스팜(Oxfam International)은 한국의 GCF 사무국 유치를 축하하며 회원국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였다. 데이빗 위스코프 옥스팜 기후변화 프로그램 매니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진국들이 도하 회의에서 GCF 출연을 약속하도록 한국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지원이 필요한 수많은 영세농민들에게 유엔기후변화회의가 자금조달 문제를 미결로 남긴 채 폐막하는 상황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독일 환경단체인 German Watch는 독일 신문인 Frankfurter Rundschau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가 유치홍보 때 약속한 것처럼 GCF를 독립적이고 투명한 기구로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GCF를 유치함으로써 기후변화문제가 새로운 환경식민주의라는 개발도상국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차 GCF 후속대책관계부처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정부는 최근 10월 26일 각료회의에서 GCF 유치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였다. 회의에서는 법제도의 정비와 외국인 주거여건 개선, 재원 조성과 집행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검토되었다. 원문 : Green Climate Fund comes with huge responsibility By Limb Jae-un Korea.net Staff Writer jun2@korea.kr 정리: 해외문화홍보원 신해 newsun126@korea.kr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