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리아와 함께 “삼바”
일본 삿뽀로 눈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브라질 카니발 올해의 무대는 ;코리아; 였다. 5천년 찬란한 문화와 함께 K-팝, 한류 및 선진 산업국으로서의 면모가 화려한 삼바 축제를 통해 전세계로 소개됐다.;한국인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 한국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가수 싸이도 브라질 현지 주요 도시를 누비며 '강남스타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11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서 청룡을 형상화한 상징물 위에 이노센치스 데 벨포드 호쇼 (Inocentes de Belford Roxo) 삼바학교 학생이 올라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1일 밤 (현지시간) 리우 시에 있는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는 한국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졌다.이 퍼레이드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이노센치스 데 벨포드 호쇼 (Inocentes de Belford Roxo) 삼바학교가 주체가 되어 '한강의 7개 물결'이란 주제로 펼친 대규모 퍼포먼스였다.▲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브라질 상파울루 카니발 축제에서 11일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 학생들이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행사에서는 청룡과 백호, 하회탈, 불상 등 한국의 상징물로 꾸민 7대의 대형 차량 사이로 4천200명의 삼바 댄서들이 1시간 남짓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한편 리우 행사에 앞서 상파울루에서도 대규모 공연행사가 펼쳐졌다. 11일 새벽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주제로 50년에 걸친 양국 간 우정을 표현했다.▲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브라질 상파울루 카니발 축제에서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 학생들이 백호를 형상화한 상징물과 함께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카니발 행사에서는 한국의 5천년 역사와 한국 문화, 음식, 한글 등이 소개됐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IT 강국 부상 등 한국의 발전상도 압축적으로 전달해 주목 받았다.월드스타 가수 싸이는 브라질 언론과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8일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 시에서 열린 카니발 공연에 참가했다. 그는 브라질 톱 여가수 클라우지아 레이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축제의 흥을 돋웠고 약 5만 명의 관중은 일제히 말춤을 추며 싸이의 열정에 화답했다. 브라질 언론은 싸이가 종전에 살바도르 카니발 축제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공연을 높이 평가했다.▲카니발 축제에 참가한 '월드 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의 공연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낸 브라질 언론 (사진: 연합뉴스)싸이는 공연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죽을 때까지 삼바가 준 에너지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살바도르 공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9일 리우 시(市)에서 열린 카니발 현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e)에도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관객들과 어우러졌다.▲싸이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브라질 살바도르 카니발에서의 기념사진 (출처: 싸이 트위터)11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600만 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약 530만 명이 방문했던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행사 규모도 커져서 올해 카니발에는 총 492개 삼바스쿨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425개를 넘어섰다. 이 퍼레이드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를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방영됐다.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