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암시 “2013년, 한국영화의해”
;2013년은 한국인 감독들이 할리우드를 접수하는 해가 될 수 있다;한국 영화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미국 영화 산업의 본거지 할리우드를 장악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사가 워싱턴포스트(WP)의 홈페이지에 실렸다.지난 2월 25일자에 게재된 기사는 영화 전문 기자가 아닌 외교ㆍ안보 전문 블로거로 활동하는 맥스 피셔(Max Fisher)가 작성했다. 그는 기사에서 할리우드에서 최근 상영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세 편,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를 예고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피셔는 ;한국의 영화감독들은 지난 수년간 경쟁력은 있지만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을 깨고 나와 서방으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는 마침내 그들이 할리우드를 접수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뉴욕타임스의 영화평론 기사를 인용해 ;한국인 감독들의 영화는 종종 공포와 범죄 영화처럼 피가 뚝뚝 흐르지만, 몸 안에서부터 손 끝까지 전달되는 스타일과 절제된 미학으로 미국 감독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호평했다.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와 감독들 사이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말, 휴 잭맨(Hugh Jackman)과 짐 스터게스(Jim Sturgess), 워쇼스키(Wachowski;s) 감독에 이어 올해 초부터 톰 크루즈(Tom Cruise),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미아 바시코브스카(Mia Wasikowska),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감독까지 줄줄이 내한했으며, 지난 6일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최근 부쩍 늘어난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은 한국 영화시장의 팽창을 입증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실제로 ;할리우드;라는 명성에 연연하는 관객은 줄어든 반면 한국 영화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한국 영화 관객 수가 3008만 6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7%가 늘었다.이런 상황에서, 마케팅과 홍보 노력은 영화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인식이 신뢰를 얻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한국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한국 영화에 투자하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생겼다. 20세기 폭스는 4월 개봉작인 한국 영화 ;런닝맨;에 투자했다. 할리우드 자본이 한국영화에 주요 투자사로 참여한 첫 사례다.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Fox International Productions) 샌퍼드 패니치(Sanford Panitch)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자국영화 점유율이 크게 올라가는 대신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직접 투자에 나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투자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임원들은 이제 한국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일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영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독특한 이야기와 고유한 개성을 지닌 작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패니치 대표는 그를 자극한 첫 한국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였다며 말을 이었다. ;올드보이;에 감명을 받은 후 한국영화에 눈을 돌리게 된 그는 이후,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찍었나;고 감탄했다고 말했다.패니치 대표는 현재 6편의 한국영화와 기획ㆍ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다음 제품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