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친환경차 시대 앞서가는 한국
앞으로 한국 도로에서 전기차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을 민간 무분에도 시범, 확대하기로 하고 2013년을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공식 선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도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한국은 ;녹색성장; 이라는 기치 아래 친환경차 도입과 보급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2010년에는 환경부, 산자부, 그리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합동으로 전기차 개발 및 보급사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와 소형차의 10%를 전기차로 운행하는 ;그린카 4대 강국 달성; 비전을 내놓았었다. 전기차 분야의 기술 연구개발 (R&D, research & development)은 산자부, 도로교통분야의 제도정비는 국토부, 친환경차의 보급은 환경부가 담당한다.환경부는 지난 2년간 전기차 1,091대와 충전기 1061기를 보급했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와 전기차 카셰어링사업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1,200대가 넘는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주로 지자체의 관용차 용도 등 공공부문에서 이용되어왔다.▲(좌측부터) 충전소에 주차되어 있는 기아 레이EV/ 충전중인 기아 레이EV (사진: AJ 렌터카)* 전기차 대중화 원년 선포환경부는 지난 3월 14-15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전기차 보급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을 기존의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인구밀집 지역의 민간부문에도 상용화를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가장 많이 보급된 지역은 서울과 제주도이다. 환경부는 이들 지역의 높은 인구밀도에 따른 친환경 정책과 관광 산업에 전기차를 적용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시의 카셰어링 사업이다. 서울시는 높은 인구밀도를 고려한 출퇴근용 전기차수요를 토대로 코레일 네트웍스, LG CNS와 제휴해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도입했다.환경부 전기자동차 보급팀의 박광칠(朴光七) 팀장은 ;제주도는 ;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도내의 모든 운행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환경부는 올해 5월 상용보급 시범도시를 3~5개 더 선정해 보급계획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환경부는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제도인 ;대기 환경 보전법;에 따라 저탄소 차량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기아의 레이EV(Electric Vehicle), 르노삼성의 SM3 Z.E., GM코리아의 스파크SMS 등 전기차를 구입 할 경우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게 된다. 또한 지자체별로 보조금이 제공되어 서울시와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각각 1,500만원과 87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 받게 된다.* 전기차 보급 사업 확대 실시산자부는 지난 2010년 소형 전기차인 현대자동차의 블루온 개발 지원을 시작으로 준중형 전기차, 미니 전기차 등 전기차 개발 전반에 대해 지원해 오고 있다. 전기차 외에도 배터리;충전기;모터 등 5대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도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 12월 17일 산자부는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R&D센터에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미니 고속전기차'에 대한 모델 품평회를 주관기관 아이티엔지니어링 등 관련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 ;미니 고속전기차;는 2도어 2인승을 기본으로 최대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모델로 2014년 양산 예정이다. 최고 속도 120㎞/h,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120㎞ 이상의 ;120-120;을 목표로 하고 있다.▲(좌측부터) 지난 2월 1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전기차 모델 품평회에서 공개된 2014년 양산 예정인 '미니 고속 전기자동차(Mini Electric Vehicle). 이 자동차는 최고속도 120㎞ 이상, 리튬이온 전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120㎞ 이상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저가형 2인승 소형 전기자동차다./미니 고속 전기자동차(Mini Electric Vehicle)의 내부를 살펴보는 사람들 (연합뉴스)산자부는 전기차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AJ렌터카와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유상대여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수도권에서 기아의 전기차 ;레이;를 유상으로 대여하는 사업이다. 하루 이용요금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원이다. 이는 동급 차량에 대한 렌터카 이용요금보다 20% 정도 저렴하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경기 일산 교통연구원 등 총 12개 충전소에서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유상대여서비스 홈페이지(www.evshare.co.kr)를 방문해서 회원 가입하면 사용신청이 가능하다.관광인프라를 활용한 전기차 서비스 마케팅도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과 제주도 지역의 특급호텔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대외적인 높은 관심과 특급호텔 고객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서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작년 5월부터 전기차 충전소를 호텔 내에 설치하고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 전기차량은 르노삼성의 SM3 Z.E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도시주행을 기준으로 182km를 주행 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이다. 올해 5월까지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전기충전과 사용료가 모두 무료이다.▲(좌측부터) 기아 전기차 레이EV를 이용한 전기차 운행서비스를 체험하는 고객 (사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하야타 리젠시 제주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운행서비스에 사용되는 SM3 Z.E. (사진: 하얏트 리젠시 제주)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운행 서비스를 도입하고 호텔 내 고객 운송에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에 제공되는 기아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9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130km/h인 레이EV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정차 시 진동이나 소음이 없어 고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라고 전했다.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 발표와 맞물려 올해 한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테스트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시범적으로 운영 및 일반에 시판되어온 기아의 레이EV 외에도 르노삼성의 SM3 Z.E., GM코리아의 스파크가 올 하반기 양산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더욱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수입자동차 업체 중 BMW가 제일 먼저 전기차i3와 i8를 올해 한국시장에 들여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