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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전통공연으로 새 봄을 알리다

    국립국악원, 전통공연으로 새 봄을 알리다

    국립국악원이 새 봄을 맞아 전통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의 4개 예술단은 오는 21일부터 4월 19일까지 한국의 깊은 예술적 역량을 장르별로 선사한다.민속악단은 한국 민속음악 대가들과 함께 21일부터 22일 이틀간 ;수어지교(水魚之交) ; 풍류와 시나위;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아쟁, 장구 등 관현악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의 취타(吹打) 풍류 및 민간 풍류와 시나위(한국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연주곡)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취타는 ;크게 불고 친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군대에 소속됐던 악사들은 물론 민간의 풍류객과 예인들에 의해 전승됐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간 ;수어지교(水魚之交) ; 풍류와 시나위;이란 주제로 관악과 현악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예술공연을 선사한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정악단의 ;당피리 음악세계를 만나다;에서는 고려시대 곡과 *여민락(與民樂)을 비롯한 조선 초기 작곡된 곡들이 화려한 음색을 지닌 당피리로 연주된다.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현재까지 궁중의 연례악과 제례악 등에서 주로 당피리가 주요 선율을 담당했다. 특히 편종과 편경(타악기 일종)이 함께 연주되고 전통 선율의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화려하고 웅장한 정악의 진미를 감상할 수 있다.▲국립국악원 정악단은 한국전통 관악기 중 하나인 당피리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초기의 곡들을 연주한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창작악단은 가야금과 대금으로 협주공연을 펼치는 ;아리랑, 비상(飛上)하다;를 오는 4월 4일 무대에 올린다. 아리랑은 지난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김성국, 원 일, 그리고 박영란 등 3명의 작곡가가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Arirang);, ;판의 아리랑(Pan;s Arirang), 그리고 ;아리랑 환상곡(Arirang Fantasy);을 관현악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4월 4일에 열리는 ;아리랑, 비상(飛上)하다;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협연한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은 오는 4월 18일, 19일 열리는 ;춤, 마음의 지도- 4도(道)4색(色);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각 지방(서울;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의 특색 있는 전통 춤과 음악을 선사한다.;경기도 당굿;에서 유래한 김숙자류 터벌림(서울;경기)을 포함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며 현란한 발디딤이 특징인 태평무와 승무(충청도), 학이 춤추듯 우아하고 격조 있는 동래학춤(경상도), 그리고 남성적인 춤사위를 자랑하는 ;진도 북춤(전라도); 등 각 지방에서 특색 있게 전승되어 온 한국 전통 춤이 한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 무용단은 4월 18일, 19일 이틀에 걸쳐 서울;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4개 지방의 특색 있는 민속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이번 시리즈 전체를 관람 할 수 있는 관람권은 2만5천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30일 이내의 아시아나 국제 탑승권을 소지한 관람객들에게는 2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개별 공연 관람권은 8천원에서 2만으로 책정 되어 있다.이번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 시리즈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gugak.go.kr/eng/index.jsp*여민락 - 조선시대 전기, 세종대왕 때 창제된 '봉래의 鳳來儀'에 포함되었던 음악. 관명(管名)으로는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 현명(絃名)으로는 오운개서조(五雲開瑞朝)라고 한다. 1445년(세종 27) 왕명에 따라 정인지(鄭麟趾) 등이 지어 올린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125장 가운데 그 수장(首章)과 2;4장 및 종장(終章)을 가사로 얹어 부르던 곡조였으나, 지금은 가사는 부르지 않고 기악곡으로만 연주되고 있다. [출처] 두산백과.손지애 기자, 코리아넷jiae5853@korea.kr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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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놓치지 말아야 할 5대 관람포인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놓치지 말아야 할 5대 관람포인트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연안 습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전라도의 순천만은 넓은 갯벌과 갈대군락지로 형성되어 있다. 120종이 넘는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230여 종이 넘는 철새들이 찾아와 지친 날개를 쉬다 간다. 아름다운 순천의 정원에서 국;내외의 조경 설계 전문가가 힘을 모아 완성한 ;초록예술작품;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은 드넓은 갯벌과 무성한 갈대밭으로 연중내내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지다 (사진: 순천시)개장을 한 달 여 앞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하루하루 박람회 제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박람회장에서 꼭 보아야 할 5개 장소를 미리 살펴본다.[한국정원, 그리고 세계의 정원]박람회장의 서문으로 입장하면 ;한국 정원;을 바로 만날 수 있다. 오랜 역사 속 왕과 왕비가 거닐던 전통 정원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궁궐 정원;에서는 단아함이 느껴진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학문을 연구하던 분위기가 녹아 있는 ;선비의 정원;과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의 무사안일(無事安逸)을 빌던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망의 정원;도 흥미로운 볼거리다.▲프랑스정원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사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발걸음을 옮겨 주(主) 박람회장으로 향하면 국가별 정원을 만나게 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10개의 국가가 참여해 조성한 이 공간에서는 각 국가별 자연 정원의 특색과 문화적 특징이 표현돼 있다.특히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으로 치장한 프랑스의 정원, 튤립과 풍차를 보며 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정원 등은 벌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순천;을 상징하는 호수공원]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경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찰스 쟁스(Charles Jencks)가 디자인한 호수공원은 박람회장의 핵심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쟁스는 순천에 머물면서 물과 산, 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순천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형상화하며 상징적 의미를 담아냈다. 호수의 중앙에 있는 ;봉화언덕(16m);은 순천 시내에 있는 봉화산을 형상화한 것이다.▲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공식 엠블럼 ECOGEO는 생태계를 뜻하는 Ecosystem과 지구를 뜻하는 Geo가 결합되어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박람회를 의미한다 (사진: 순천시).[;갯지렁이 길;에서 동화의 주인공이 되다]공연장 옆에 위치한 갯지렁이가 다니는 길은 마치 갯지렁이가 밀고 지나간 것처럼 움푹 꺼진 공간에 조성됐다. 정원 축제의 대명사 ;영국 첼시 플라워쇼 (Chelsea Flower Show);에서 2년 연속 입상한 황지해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갯벌에 들어온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갯지렁이의 이미지를 한껏 살려 드러나지 않는 생태계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원 속에 숨은 폭포와 다리,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공간은 동화 속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꿈의 다리] 동천을 사이에 두고 박람회장은 두 구역으로 분리된다. 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꿈의 다리;가 한다. 길이 175m, 폭 7.28m 규모의 ;꿈의 다리;는 버려진 컨테이너 30개를 재활용했다. 내부에는 작은 그림 타일 14만개가 부착되어 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공모전을 통해 세계 각국 어린이 14만 명을 선정, ;꿈;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자연과의 소통공간, 습지센터];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는 순천만에 사는 생물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박람회장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순천만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전시장인 이 곳은 습지의 자연정화 원리, 습지에서 생물이 공존하는 모습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순천만국제박람회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3expo.or.kr/ ) 에서 확인 가능.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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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각지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의료관광

    세계각지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의료관광

    최근 캄보디아 보건당국 공무원,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강남구의 초청으로 4일간 서울 일대에 있는 주요병원들을 방문했다. 이렇게 강남구가 해외에서 여러 관계자들을 초청해 의료시설을 견학하게 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구는 작년까지 베트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에 대표단을 보내 한국에서의 의료관광을 홍보해왔다.이번 행사는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홍보하는 노력의 일환인데 현재 중앙정부에서부터 작게는 지방 정부, 구청까지 한국에서의 의료관광을 세계각지에 홍보하고 있다.강남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의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 이번 초청자 들을 수행한 강남구 의료관광팀의 김종삼씨는 의하면 동남아가 의료관광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싱 여행사(Sinh Travel & Tours) 대표인 싱 리(Sinh Lee)씨는 비록 한국의 의료수준에 대해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의 성형외과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카자흐스탄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2012년 12월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방문, 로봇수술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리씨는 '성형수술이 캄보디아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성형외과가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리씨는 대부분의 캄보디아의 의료관광객들이 가깝고 비자발급이 용이한 태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태국이나 싱가포르는 비자 없이 언제든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동남아는 새로운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의료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KTO)에 따르면 북미 의료관광객의 45%, 유럽의 39%, 아프리카의 95%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로 향한다고 한다.한국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와 같이 의료관광이 발달한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정부뿐만 지방정부도 더 많은 의료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고 각기 독자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은 작년 12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언론인, 의료 및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와 대전 그리고 제주도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이집트 카이로에서 2010년 11월 중동 지역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의료관광의 최대 강점은 의료진, 의료장비 등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KMA)가 발간한 임상수준에 관련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의 임상수준은 휴스톤(Houston), 샌안토니오(San Antonio)이어 세계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 13개 병원이 임상연구 환경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임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역시 이러한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 6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10월에는 우크라이나의 키에프와 러시아의 유즈노 사할린스크 및 블라디보스톡, 11월에는 미얀마 양곤, 1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이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2009년에는 60,201 명, 2010년에는 81,789명, 2011년에는 122,297명, 그리고 작년에는 약 150,000명이 한국을 찾았다.한국에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고 순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100여 개가 넘는 나라의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심지어는 우간다, 미국령 사모아, 세르비아, 네팔, 파라과이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두바이 한 호텔에서 2010년 5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한국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곳은 단연 의료기관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서울이다. 2011년에 서울이 77,858명의 의료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며, 경기도 17,092명, 부산 6,704명, 대구 5,494명, 인천 4,004명, 전라북도 2,104명 등이다.부산시에 의하면 항구도시인 부산을 찾는 의료관광객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에 비해 40.8% 증가한 14,125 명이 작년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의료관광객 중에는 러시아 인들이 5,333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인 1,670명, 일본인 1,542명 순이다.한국에 오는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진료분야는 2011년 기준으로 내과 15.4%, 피부 및 성형 12.7%, 가정의학 8.7%, 건강검진 8.3%, 산부인과 7.7%, 한방의학 5.9% 등이다. 이중 건강검진과 피부 및 성형의 비율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내과와 한방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국가별 또는 지역 별로 찾는 의료서비스의 종류도 다르다. 미국인들과 동남아 인들은 내과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한방을 가장 많이 찾았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는 성형외과이고 러시아 인들은 건강검진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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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즐기는 최고의 서양미술 전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즐기는 최고의 서양미술 전시

    한국 대표 문화예술 공연의 장으로 잘 알려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은 공연 외에 미술 전시로도 유명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빛의 화가,; ;불멸의 화가; 등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르네상스 전성기 서양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접한 두 전시장에서 명작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 고흐 in 파리; 전(展)3월이 다 가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전시로 먼저 ;반 고흐 in 파리; 전(展)을 들 수 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 중 후기 2년에 걸친 ;파리 시기;의 작품이 집중 조명됐다. 파리에서 1886년부터 지낸 2년 동안은 고흐가 작품 활동을 펼친 10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이 시기 고흐는 사실주의적 화풍에서 벗어나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양식을 발견하여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 화풍으로 발전하면서 동시대 화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토대를 구축했다. 따라서 이 전시는 고흐의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주최측인 한국일보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세계에서 개최된 고흐 전시 중 가장 많은 수의 자화상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유화작품 60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고흐의 자화상 9점 외에도 ;탕귀 영감;, ;쟁기로 간 들판;, ;뒤집어진 게가 있는 정물; 등을 들 수 있다.▲(왼쪽부터);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면에 유화, 44.5 x 37.2cm, 1887년 9-10월 파리, 반 고흐 미술관 소장(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탕귀 영감;, 캔버스에 유화, 92 x 75cm, 1887 파리, 로댕미술관 소장/ⓒ Mus;e Rodin, Paris고흐에게 물감, 캔버스 등의 그림 재료를 작품과 교환해준 화구상이었던 탕귀 영감은 그의 그림에 몇번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탕귀 영감의 초상은 고흐가 완성한 세 점의 초상화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작품은 프랑스 유명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이 매입해 지금까지 로댕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로댕 미술관에 따르면 1909년 당시 반 고흐에 대해 '추앙 받아 마땅한 아카데미즘의 붕괴자이며 빛을 다루는 천재'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번에 처음으로 프랑스 밖으로 나와 해외전시에 소개되어 주목 받고 있다.'쟁기로 간 들판'과 ;뒤집어진 게가 있는 정물; 이 두 작품은 고흐가 1888년 2월 파리 생활을 접고 남부의 작은 마을 아를르에 내려가서 그렸다. 고흐는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할 때 물감을 두껍게 발라 풍부한 느낌을 주는 임파스토 기법을 주로 사용했다. 특히 '쟁기로 간 들판'은 고흐가 임파스토 기법의 대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쟁기로 간 들판;, 캔버스에 유화, 72.5 x 92.5cm, 1888년 9월 아를르, 반 고흐 미술관 소장(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흔히들 고흐의 정물화를 생각하면 해바라기를 많이 떠올린다. 실제로 그는 화병에 꽃힌 꽃 그림도 많이 남겼다. 그런 면에서 '뒤집어진 게가 있는 정물'은 고흐의 정물화 중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에 속한다. 이 작품은 녹색과 붉은색의 보색대비, 다양한 붓놀림을 통한 회화적 표현, 뒤집어진 게의 자세와 치밀한 묘사 등 해부학적인 접근이 주목할 만 하다.이 전시에는 60여 점의 유화뿐 아니라 고흐 작품에 대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의 그림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 함께 전시됐고 시기별로 달라진 화풍과 사연이 담겨있다. 이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24일까지 열리며 평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http://www.vangogh2.com/ (한국어, 영어)▲'뒤집어진 게가 있는 정물', 캔버스에 유화, 38.0 x 47.0 cm, 1889년 1~2월 아를르, 반 고흐 미술관 소장(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바티칸 박물관전'서양미술에 관심이 많거나 특히 르네상스 시기에 꽃피운 유럽 미술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바티칸박물관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예술의 전당, 바티칸 박물관, 그리고 KBS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 14세기부터 16세기 전성기에 완성된 예술품 중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된 회화, 조각, 장식미술 등 73점이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어 주목 받고 있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의 작품도 포함되어 더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또한 시스티나 경당의 ;천지창조;를 영상으로 재현해 선보인다.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자 교황이 살고 있는 바티칸 시국은 지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이탈리아인들이 ;문화 환경 유산;이라고 부르는 유물들과 서양미술의 진수로 일컫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바티칸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바티칸 박물관에는 총 24개 미술관과 시스티나 경당 등 온갖 형태의 예술이 포함되어 규모와 예술적 깊이가 단일 박물관과는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소개된 작품 중 눈여겨 볼 만한 작품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광야의 성 헤이로니무스;, 라파엘로의 ;사랑;,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 ;피에타;의 청동 스페셜 에디션 등을 들 수 있다.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다빈치가 기도하는 추기경을 목판에 그린 ;광야의 성 헤이로니무스;로 이 작품은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전시됐다. 기도하는 자세로 오른손에 돌을 쥐고 가슴을 치는 수행자의 고뇌와 번민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다빈치의 예술성이 감상 포인트다.▲(왼쪽부터)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모형, 1975년 바티칸 박물관 대리석 연구소 ani,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원작(1498-99년)에서 복제, 높이 175 x 너비 195cm, 석고/ⓒMusei Vaticani. All rights reservedⓒ2012,GENIUS MMC //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1482년경,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치 1452년 - 앙부아즈 1519년, 103 x 75cm, 목판에 유채/ⓒMusei Vaticani. All rights reservedⓒ2012,GENIUS MMC이번에 서울에 온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모형은 원작을 캐스팅해 바티칸 박물관이 전시실에 걸었던 청동작품이다. 미켈란젤로가 1498-1500년경에 만든 대리석 작품 피에타 원작은 작품 일부가 손상돼 바티칸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라파엘로의 ;사랑;은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인과 그녀를 호위하는 천사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바티칸의 컬렉션 중 가장 높은 보험가액(560억원)이 매겨진 이 작품은 믿음, 희망을 그린 두개의 목판과 더불어 라파엘로가 페루자에 살던 발리오니 가문의 가족예배당을 위해 제작됐다.▲'사랑', 1507년, 라파엘로 산치오, 우르비노 1483년 - 로마 1520년, 18 x 44cm, 목판에 템페라 /ⓒMusei Vaticani. All rights reservedⓒ2012,GENIUS MMC이 전시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예술의 전당 공연티켓 소지 시 입장료의 절반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전시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http://www.museivaticani.co.kr/ (한국어, 영어 제공)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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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보는 미국역사 300년 전시회

    서울에서 보는 미국역사 300년 전시회

    서울에서 보는 미국역사 300년 전시회 모든 지식은 연결되어 있다. 한 분야를 깊게 들여다 보면 다른 분야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미국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마찬가지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300년의 시간 동안 미국에서 탄생한 회화 및 공예품을 다룬 이번 전시회는 각 시대적 특징에 따라 변화해 온 미국인들의 생각, 문화, 환경, 사상 등을 반영하고 있어 흥미롭다.▲미국미술300년 전시회에서는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168점의 미국 회화, 공예품들을 선보인다. 그림은 찰스 윌슨필(Charies Willson Peale)의 ;캐드왈라더 가족 (Portrait of John and Elizabeth Lloyd Cadwalader and their daughter Anne)', 1772년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미국 미술 300년' 전(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 필라델피아 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미국미술재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대규모 전시회로, 미국 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하기에 적합하다.[미국을 찾아 온 사람들]총 6부로 구성된 전시회의 가장 첫 작품은 조셉 배저(Joseph Badger)가 그린 어린이의 초상화로 출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따르면, 17~18세기 무렵, 자유와 기회를 찾아 떠나온 탐험가, 개척자 등의 정착민들이 많았던 미국은 작품 속에 다양한 집단을 구별하고 정의하기 위해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동부에서 서부로]19세기 초반에는 미국에서 서부 개척을 위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었다. 당시 각광을 받았던 ;허드슨강 화파; 화가들은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광활한 자연과 눈부신 빛을 화폭에 담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다. 이는 황무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 새로이 개간하고 경작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숨겨진 의도가 담겨 있었다.▲토마스콜(Thomas Cole)은 허드슨강 화파의 수상 격인 인물이다. 그림은 소설의 한 장면을 묘사한 ;모히칸 족의 최후 (A Scene from ;The Last of the Mohicans;);. 1826년 테라미국미술재단소장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안정된 삶과 일상]19세기 미국인들은 일상에서 쓰이는 도구를 정교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정물화와 삶의 극적인 순간이나 사건을 소재로 다룬 풍속화가 유행한다. 남녀 간의 애정에서부터 활기에 찬 떠돌이 행상, 지루한 일상에서부터 흥겨운 축제의 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을 폭넓게 그렸다.▲윈슬로 호머(Winslow Homer)의 ;건전한 만남(A temperance Meeting)'. 1874년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로 향하는 미국]19세기 중ㆍ후반 대호황을 누리던 미국인들은 세계로 시선을 돌리고 바깥 세상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국립박물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많은 미국 화가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지역으로 건너가 국제적인 예술과 문화의 트렌드를 공부했다. 메리 카사트(Mary Cassatt)를 위시로 많은 화가들이 유럽에서 활동하며 당시 세계 화풍을 이끌던 인상주의를 추종했다.▲카사트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Mother about to wash her sleepy child);. 1880년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 소장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미국의 근대]전시회 5부와 6부에서는 화가들의 개성이 강렬하게 살아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세기 초부터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된 미국에서는 관찰한 그대로를 화폭에 담는 사실주의 작품부터, 추상주의, 입체주의 등 다양한 화풍의 작품이 탄생한다.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1945년 이후 미국 미술계는 다양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회화기법의 혁신을 이루며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미술의 중심에 서게 된다.미국 미술의 300년 역사를 담은 이번 전시회는 미국 문화가 지닌 전통과 다양성, 시대적 전환기마다 보여준 혁신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넘버22(No. 22);. 1950년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이번 ;미국 미술 300년;전(展)을 관람한 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을 찾아 인상주의 작품을 제대로 둘러 보는 것도 미술사에 대한 지식의 폭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미국인상주의특별전;에서는 프랑스에서 유학한 화가들에 의해 전파되어, 187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꽃을 피운 인상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미국미술 300년;전(展)은 오는 5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며,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은 오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미국 미술 특별전들 가운데 한곳의 입장권을 구입하면 다른 전시회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세한 정보는 '미국미술300년' 웹사이트 (http://www.artacrossamerica2013.com/kr/index.html)'미국인상주의특별전' 웹사이트 (http://americanimpressionism.kr/main ) 에서 볼 수 있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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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션들의 진정한 축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뮤지션들의 진정한 축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난 28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 제 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전 무대모습지난 28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 제 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Korean Music Awards)에서는 2012년을 빛낸 한국의 주류 및 비주류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케이팝, 힙합을 비롯한 록큰롤, 재즈 등 총 4개 장르의 25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됐다.이 자리에는 싸이와 에프엑스(f(x)) 같은 유명 케이팝 가수 외에도 밴드404, 글렌 체크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밴드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에 참석한 코리안인디닷컴의 안나 린드그렌 리 뉴스 에디터는 ;2004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을 통해 평소에 잘 듣지 않던 음악 중 숨은 보석을 찾아냈다;며 ;사놓기만 하고 뜯어보지도 않은 앨범들을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들어보게 됐다;고 말했다.코리안인디닷컴은 모든 장르의 한국음악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앞서 시상식 개최 전에 에디터들이 예상 수상자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으며 또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걸 그룹 에프엑스 대표로 중국출신 멤버 빅토리아(왼쪽)가 ;최우수 댄스 및 일렉트로닉 노래; 상을 수상하고 있다. 레이니썬 멤버 정차식이 최우수 록 음반;노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대중음악상)모두의 예상대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펼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싸이는 해외 스케줄로 이번 시상식에 불참했다.한국인 배우자와 함께 스톡홀롬에 거주하는 리 뉴스 에디터는 ;2012년 전 세계를 휩쓴 싸이를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6개월간 스웨덴 신문방송사에 실린 한국 케이팝 관련 보도 대부분은 모두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도배될 정도였다.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싸이의 수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최우수 댄스 및 일렉트로닉 노래; 상은 ;일렉트릭 쇼크;를 부른 걸 그룹 에프엑스가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에프엑스의 중국출신 멤버 빅토리아가 수상했다.이 외에도 시상식에는 한국 케이블 방송 엠넷(M.net)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편에서 2위를 차지한 그룹 버스커버스커, 인디락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레이니썬 전 메인 보컬 정차식,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전 멤버인 R&B 가수 나얼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그룹 버스커버스커는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을 비롯해 ;최우수 팝 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에서도 수상하여 최다 3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버스커버스커)슈퍼스타 K 3편에서 우승자 울랄라 세션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버스커버스커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많은 인기를 얻은 히트곡 ;여수 밤바다;로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을 비롯해 ;최우수 팝 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에서도 수상하여 최다 3관왕을 차지했다. 일렉트로-팝 스타인 야광토끼와 케이 팝 아이돌 가수 아이유가 팝 음악 부문에서 수상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인디밴드가 팝 음악 부문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리 뉴스 에디터는 이 같은 인디밴드의 약진을 두고 ;이것은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이 팬과 비평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부문은 버스커버스커 외에도 가수 박재범과 박정현도 수상했다.이날 행사에는 지난 해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들이 올해의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중간에는 작년 수상자인 이디오 테잎, 정기고, 보니, 장기하와 얼굴들이 멋진 라이브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장기하와 얼굴들이 지난 28일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인디락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작곡스타일을 인정받아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올해에는 인디락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올해의 음반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최우스 모던록 노래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1999년에 결성된 3호선 버터플라이는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OST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나 5년의 공백기를 거치며 서서히 대중들에게 잊혀졌다. 그 후 2009년 *EP(이피반 레코드) Nine Days or a Million을 내놓았지만 그리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 첫 영어앨범 EP 아이스큐브와 4집 앨범 드림토크를 내놓으며 저력을 과시했고 2012 서울소닉 북미투어에 참여해 북아메리카 전역을 돌며 인기를 모았다.▲인디락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는 '모던록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3호선 버터플라이)3호선 버터플라이가 이번 시상식에서 ;모던록 부문;을 휩쓸었다면, 가수 정차식은 2집 ;격동하는 현대사;로 ;최우수 록 음반상;과 2집 앨범 수록곡 ;풍각쟁이;로 ;최우수 록 노래상;을 수상하며 록큰롤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정차식은 1990년대 록 밴드 레이니썬 멤버로 데뷔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다.리 뉴스 에디터는 ;정차식은 한국의 가장 매력 있는 가수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수 나얼은 정규 1집 ;Principle of My Soul;과 ;바람기억;으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노래상;을 거머쥐었다. 나얼은 현재 알앤비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이고 지금은 해체된 앤썸과 브라운 아이즈의 전 멤버이다.이번 시상식에서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밴드 404가 비트볼 소속 무키무키만만수와 사운드홀릭 소속 전기뱀장어 등 기존의 유명 인디밴드와 버스커버스커 등 다른 쟁쟁한 유명 후보자들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사실이다.▲헬리콥터레코드의 박다함 대표가 밴드 404를 대신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코리안인디닷컴이 실시한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설문조사에서 404는 44%의 높은 점수를 얻은 버스커버스커와 비교해 2%로 가장 낮은 표를 얻었다. 리 뉴스 에디터는 ;설문조사에서도 이렇게 낮은 표를 받았다는 점은 모두가 404의 신인상 수상을 예측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404가 후보에 오른 것도 기쁘지만 수상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404 외에도 **신스팝 2인조 그룹 글렌 체크, 랩 가수 소리헤다, 재즈 베이스기타 연주자 이원술, 3인조 그룹 잠비나이, 그리고 프리 재즈 섹스폰 연주자 강태환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최우수 영화;TV 음악상;은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윤종빈 감독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가 차지했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받았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2004년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등 12개국 30여 개 팀의 첫 참가를 시작으로 해마다 10만 여명의 세계 재즈 팬들이 찾는 유명 음악축제이다. 올해 시상식에서 공로상의 영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극작가로 활동중인 작곡가 김민기에게 돌아갔다.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들은 대중음악 전문가, 라디오 피디, 대중 음악 평론가, 대중 음악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뽑는다. 이 심사위원들은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장르별 음악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평가의 기준으로 한 해를 빛낸 음악가들을 선정한다. 케이팝 아이돌 위주인 일반 시상식들과 달리 이 시상식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가수들뿐만 아니라 비주류 음악인들도 주목받는다.*EP(이피반 레코드) - 1분에 45회 회전하는 조그만 레코드로 엘피반보다 연주 시간이 짧아 소작품의 녹음에 쓰인다.**신스팝 (synthpop) - 록에 전자 음악을 도입한 팝 음악 스타일존 덴바코리아넷 에디터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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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독도•제주도, 국가지질공원 공식 인증

    울릉도•독도•제주도, 국가지질공원 공식 인증

    울릉도;독도, 제주도가 국내 최초 국가지질공원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독도 (사진: 해외문화홍보원)환경부는 2월 20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유영숙 환경부장관,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최수일 울릉군수,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지질공원 인증서와 인증동판 수여식을 가졌다.지질공원은 희귀하고 교육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를 보존해 교육과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직접 자연적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국토를 직접 보존하고 관리한다.▲울릉도 (사진: 연합뉴스)앞서 지난 19일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가지질공원사무국 개소식을 열었다. 사무국은 앞으로 국가지질공원망 운영, 신규인증 등 지원업무와 세계지질공원 인증 과정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질명소인 제주시 수월봉. (사진: 연합뉴스)환경부는 ;앞으로도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질명소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해 지질유산도 잘 보전하고, 이를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앞서 제주도는 2010년 10월 한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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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에서 불고 있는 태권도 열풍

    중남미에서 불고 있는 태권도 열풍

    2012년 12월 콜롬비아, 툰하(Tunja, Colombia)에서 열린 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7th WTF World Taekwondo Poomsae Championships)를 지켜보기 위해서 많은 관중들이 평상시 축구장으로 사용되는 독립경기장(Independence Stadium)에 모였다. 약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태권도 대회라고는 믿기 어려운 대규모 개막식이 펼쳐졌다. 이번 개막식은 콜롬비아는 물론이고 넓게는 중남미에서 불고 있는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이번 대회를 유치한 툰하 시의 조직위원회는 잉카제국(Incan Empire)의 황금시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을 준비해 콜롬비아의 역사와 전통을 알렸다. 150명의 콜롬비아 현지 태권도 수련생 들이 나와 태권도 기본 품새 자세인 주먹지르기, 발차기 등을 선보였다.▲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콜롬비아, 툰하 독립경기장(Independence Stadium)에 집결한 수많은 관중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는 오스카 무노즈 오비에도 (Oscar Munoz Oviedo)가 2010년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2010 Singapore Youth Olympic Games)에서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태권도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페르난도 플로레즈 에피노사(Fernando Florez Espinosa)툰하 시장은 ;이번 대회는 콜롬비아에서 열린 첫 번째 국제 태권도 대회입니다;라고 기념사에서 말했다.에피노사 시장은 이번 대회가 태권도의 인기를 증명한다고 설명하면서 ;태권도는 콜롬비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스포츠 입니다;라고 덧붙였다.태권도의 인기는 콜롬비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태권도는 멕시코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다.한국의 영어채널인 아리랑TV(Arirang TV)는 최근에 ;Viva Taekwondo;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중남미에서 일고 있는 태권도 붐을 자세히 소개했다.▲콜롬비아, 툰하(Tunja, Colombia)에서 2012년 12월 열린 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기념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이 프로그램은 멕시코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푸에블라(Puebla)에서 아이들이 밤 늦게까지 태권도를 익히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멕시코 인들이 가지고 있는 태권도에 관한 많은 관심과 열정을 묘사했다.태권도 사범인 가브리엘 디아즈 로드리게즈(Gabriel Diaz Rodriguez)는 아리랑 TV 와의 인터뷰에서 ;태권도는 멕시코에서 축구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입니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즈 씨에 따르면 푸에블라에는 약 200여 개의 태권도장이 있는데 각 도장에는 50여명의 수련생 들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사실 멕시코는 태권도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들 중의 하나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네 명의 멕시코 태권도 선수가 참가했으며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Maria del Rosario Espinoza)가 동메달을 따냈다.더군다나 푸에블라는 올해 WTF세계태권도대회를 유치하기로 되어 있다. 이 대회는 멕시코에서 급증하는 태권도 인기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엑셀센터(ExCel Centre)에서 열린 여자 67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 멕시코 선수가(Maria del Rosario Espinoza of Mexico)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중미에 위치한 온두라스도 태권도에 대한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Porfirio Lobo Sosa) 온두라스 대통령은 유명한 태권도 팬이며 3단 유단자다. 그는 아직도 매일 아침 태권도 수련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한국에서 온두라스로 건너간 송봉경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송사범은 온두라스 육군의 초청으로 육군에서 태권도를 가르쳤으며 온두라스에는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진다.소사 대통령은 온두라스에서 태권도의 장점에 대해 피력해왔다. 신체를 단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규범을 강조하는 태권도가 정신을 단련하고 연마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역설해왔다.▲콜롬비아, 툰하(Tunja, Colombia)에서 2012년 12월 열린 제7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기념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특히 소사 대통령은 온두라스 젊은이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퍼뜨려 온두라스를 한국처럼 잘 사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해왔다.소사 대통령은 2011년 2월 한국방문 당시 연설에서 ;저는 송봉경 사범의 가르침을 통해 규율과 용기, 그리고 인내심을 배웠습니다;라고 하면서 ;이것이 제가 태권도를 사랑하게 된 이유이며 태권도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온두라스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수련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2012년 말에 발간된 국기원(Kukkiwon) 보고서에 의하면 온두라스는 UPN국립대학 일반학과에 태권도를 교양과목으로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 공립 중고등학교와 경찰, 군대와 같은 공공기관에도 태권도 수업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남미의 태권도 역사는 1960년대에 소수의 한국태권도 사범들이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이 남미에서 태권도의 개척자가 된 것이다. 이후 대통령 경호원으로 활동하면서 태권도 보급이 널리 이루어졌다.1986년 8월 남미경기연맹(ODESUR)이 태권도를 공식 종목으로 선택하면서 남미스포츠계에서 태권도가 정식으로 인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기원의 2010년 11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미에는 10,823명의 유단자들이 있다고 한다. 브라질이 2,929명으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2,301), 칠레(1,371), 페루(1,296) 순이다.에콰도르와 멕시코가 세계태권도연맹 설립연도인 1973년에 가입했고 브라질은 1975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는 1976년에 가입했다. 2010년 11월 기준으로 중남미의 40여 개국이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되어 있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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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디락에 심취한 스티븐 앱스타인 교수

    한국 인디락에 심취한 스티븐 앱스타인 교수

    스티븐 앱스타인 교수는 25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지금의 한국을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를 느끼고 있다. ;완전한 민주국가;인 한국은 1988년 하계 올림픽을 비롯해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고 첨단기술의 강국으로 성장하였으며,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더국가로 급부상하였다. 그러나 앱스타인 교수가 주목한 변화는 한국의 음악계에 있다.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 동양학부 교수인 그는 지난 30년 간 한국의 음악계가 성장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목도했다. 그는 학자적 재능을 살려 한국의 인디음악 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하고 수 많은 글을 써왔으며 ;Our Nation: A Korean Punk Rock Community in 2001;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앱스타인 교수는 ;1980년대 후반에 한국에 와서 지낸 시간은 정말 굉장했다;고 회상한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연세대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하며 1989년부터 1990년까지 9개월간은 (연세대에서) 한국학 수업을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일 년은 정말 굉장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당시) 한국의 음악이 너무 잔잔하고 밋밋했다;며 ;1980년대에도 K팝이 있긴 했지만 너무 단조로웠고 지금의 K팝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음악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1977년 런던에서 여행을 하던 중 처음으로 펑크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1980년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이하 UC 버클리) 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두 밴드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앱스타인 교수는 ;만약 그 당시 한국에도 인디밴드가 존재했고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아마 그때 한국을 떠나진 않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보통 짧게 머물다가 가곤 했다. 한 번은 서울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2주간 한국에 머문 적이 있다. 그는 또 ;안식일일 때는 3개월씩 한국에 머물다 가곤 했다;며 ;내 여권에 찍힌 한국 입출국 도장만 세어 봐도 많게는 70~75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 1998년에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했고 2000년에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했다.1998년에 한국을 찾아서는 음악분야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친구의 말을 듣고 젊은이들의 클럽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한 홍대까지 가서 한국의 전설적인 라이브음악 클럽인 ;드러그 (Drug);를 찾았다.그는 ;드러그 클럽까지 가는데 한 시간 45분 정도나 걸렸지만 처음 갔던 그 날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그곳에서 인디밴드 ;껌(Gum),; ;18크럭(18Cruk),; 그리고 ;크라잉넛(Crying Nut);을 만났고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아, 드디어 한국에서 나의 안식처를 찾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매우 친절했고 나를 따뜻이 반겨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스티픈 앱스타인은 14년이 흐른 2012년에 김인수 크라잉넛 멤버와 재회했다.그곳에서 만난 인디밴드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조선의 펑크;라고 불렀다. 외국의 음악장르들을 아우르면서 동시에 한국만의 고유한 특성을 보여주는 음악이라고 소개했다.그는 ;클럽에서 보낸 시간들은 정말 굉장했다. 8년 전만 해도 한국에 이런 펑크락이 생길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며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도 락 음악이 발전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지만 이곳 한국에서는 락 음악이 정말 번개처럼 찾아왔다. 평생을 팝음악만 듣다가 그것도 일 년 만에 너바나(Nirvana), 섹스 피스톨즈(the Sex Pistols), 그린 데이(Green Day),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같은 인디락 밴드의 음악을 듣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정말 대단하더라;라며 한국 인디락의 발전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인디밴드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앱스타인 교수는 한국 인디락 음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UC 버클리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 팀 탱거리니 교수와 절친한 친구 한 명, 그리고 같은 대학원에 다녔던 전 밴드멤버들과 뭉쳐서 한국 인디락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함께 제작했다.그들은 1999년 6월부터 다큐멘터리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총 17시간 분량의 인터뷰 및 밴드공연 영상을 촬영하였다. 스티븐은 크라잉넛, 18크럭, 그리고 한국 최초 여성 펑크락밴드인 슈퍼마켓(Supermarket) 등 그 당시 최고의 ;조선 펑크 밴드;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또한 ;아저씨;라는 닉네임을 가진 드러그 클럽의 이석문 사장과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메인기타리스트로도 명성이 높고 현재 MTV의 VJ로 활동하고 있는 성기완과의 인터뷰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지난 2000년 말에 1차 편집이 완료되고 2001년에 제작이 완성되어 2002년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한국 음악계는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때라 ;급속도로 변화하는 한국의 인디락;을 새롭게 조명하는 그의 다큐멘터리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전 세계 10여 개 영화제에서 상영된 그의 다큐멘터리는 아쉽게도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는 ;2001년과 2002년에는 조금 음악을 안다는 사람들이 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사람들 이미 한물간 음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2년, 2003년이 되면서 나도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자신이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게 바로 한국의 모습이야;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1999년 6월 그날의 한국음악이 이런 모습이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디락의 발전 과정을 통해 한국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스티븐 앱스타인(중간 왼쪽)은 밤섬해적단의 장성건 기타리스트(왼쪽), 김소영 한국영화학 교수(중간 오른쪽), 그리고 감독이자 영화배우이면서 이주노동자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붑 알엄 펄럽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2011년에는 탱거리니와 다시 뭉쳐 다큐멘터리 2편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2편에서는 더욱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있는 한국을 담고 싶었다;면서 ;1편에서 1990년대 말에 한국이 ;조선 펑크;와 같은 새로운 음악장르를 일찍이 발견하고 그것을 한국의 고유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다뤘다면 2편에서는 다양성을 갖춘 국제적인 한국음악의 면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지금은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라잉넛과의 두 번째 인터뷰를 포함 다섯 인디밴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크라잉넛과 재회했을 때 멤버들 모두 나이를 먹은 중년이 되어 있었다. 현재 세 명은 결혼을 했고 드러머는 10살 된 딸을 가진 부모가 되어 있다.그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을 포함해 하드코어 밴드인 긱스(the Geeks)와 ;김치빌리; 밴드로 알려진 락타이거즈(the Rocktigers), 그리고 미국인 기타리스트 제프 모스가 리더로 나서고 ;트레쉬;라는 닉네임을 가진 그의 한국인 아내가 베이스를 맡고 있는 왓에버댓민즈(Whatever That Means)와의 인터뷰도 2편에 담았다.▲다큐멘터리 2편 제작을 위해 스티븐 앱스타인이 인터뷰한 다섯 밴드의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왓에버댓민즈, 긱스, 크라잉넛, 3호선 버터플라이, 그리고 락타이거즈 (사진제공: 3호선 버터플라이, 락타이거즈)그는 ;다섯 팀 모두 전 세계 투어를 가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1년에 그가 인터뷰를 했던 다섯 밴드 모두 전 세계 투어를 했으며 앞으로 또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크라잉넛과 3호선 버터플라이는 작년 북아메리카에서 서울소닉 투어를 가졌으며, 락타이거즈는 일본과 남아메리카에서 순회공연을 했고 왓에버댓민즈는 메인 기타리스트인 제프 씨가 펜실베니아에서 1년 간 사회학 석사학위를 따기 전, 미국 서부 해안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쳤다. 긱스는 필리핀 순회공연을 마치고 현재 다음달 텍사스에서 열리는 SXSW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 중이다.이렇게 전세계로 진출해 나가는 한국의 인디밴드들은 한국의 음악이 1990년대 이후로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한국의 인디음악이 크게 발전했다;며 ;한국의 인디 음악을 최근 10년간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 하나의 음악장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인디 음악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인디음악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덧붙였다.;대다수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에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싸이라는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나타나 국제무대에서 큰 히트를 치고 글로벌 스타가 됐으며 이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13억 조회수를 돌파했다. 정부도 현재 장기하, 페이시스(the Faces), 버스커버스커 같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숨은 가수들에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아직 제목 미정인 그의 다큐멘터리 후속편은 올 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근 그는 뉴질랜드로 돌아가 VUW대학에서 다시 강의를 시작했으며, 그의 아내와 6살 된 딸도 3월에 뉴질랜드로 건너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머지않아 한국에 다시 돌아와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일에 다시 전념할 계획이다.존 던바코리아넷 에디터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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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군의 재치에 세계가 감동

    한국공군의 재치에 세계가 감동

    장병들의 노래가 들립니까 비행단에봄이 오길 기도하며 눈이 그치길 원해쓸어도 끝이 없는 활주로의 눈 무더기하지만 난 괜찮아 곧 봄이 와한국의 공군이 제작한 ;레미제라블;의 패러디가 한국 현역 군인의 마음을 울렸다. 나아가 예비역의 그리움을 자극하더니 이제는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영상은 원작 영화의 주연 배우 러셀 크로가 트위터에 올리며 알려지기 시작해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AFP통신, 알자지라 방송, BBC, CNN 등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을 한국 공군 장병이 패러디한 '레밀리터블'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뜨겁다 (사진: 공군 공감).유튜브에 공개된 지 3주째, 4백2십만 조회수를 넘어선 패러디극 ;레 밀리터리블;은 삽과 넉가래로 끊임없이 눈을 치워야 하는 겨울 군인의 고된 복무 경험과 면회 온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영상의 주제로 담았다.영상물 기획은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 영상팀 소속의 김경신(金慶信) 중위와 정다훈(鄭多勳) 중위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출발했다. 지난 1월,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고 온 두 사람은 감동의 여운을 서로 공유하던 중, 영화 주인공도 한국 공군이 착모하는 게리슨모를 쓰고 나온다는 유사점에 착안해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패러디물 제작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자 신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24601은 마치 군번처럼 들렸고 매일 노역을 수행하는 죄수의 모습은 눈 오는 날 제설작업을 하는 군인 같았다. 빵 한 조각에 인생을 걸었던 장발장과 단지 3분의 면회 시간을 원하는 간절함의 정서도 비슷했다. 순간 그들의 눈빛은 빛났다.각각 다른 배경에서 모인 장병은 서로의 개성과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영상 제작에 힘을 모았다. 공군 내의 유일한 여성 성악 장교 이민정(李旼庭) 중위가 코제트 역으로 투입되었고 독일 쾰른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건희 (金建熙) 병장이 자베르 역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재학중인 이현재(李賢宰) 병장이 장발장 역을 맡았다.▲(상, 좌) 패러디 영상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민정 중위, 김건희 병장, 이현재 병장; (상, 우) 감독과 연출을 맞은 김경신 중위(좌) 정다훈 중위(우); (하,좌) 미디어영상팀의 기획을 담당하는 천명녕 소령; (하, 우) 영상 제작에 참여한 70여 명의 군악대; 이들은 촬영을 진행했던 일주일의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사진: 전한).현역 장병 70여 명과 제작 인원 10 여 명은 하나가 되어 기획, 연출, 촬영, 출연, 편집까지 모두 해냈다. 대학 재학 중, 아마추어 독립영화를 촬영한 경험이 있는 방성준(方誠晙) 상병이 카메라를 잡았고 요르단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감독 정다훈 중위는 제작 총괄과 가사 영문 작업을 진행했다. 제작 비용은 촬영장비 대여와 간식비 등을 포함해 총 100만원 정도가 쓰였을 뿐이다.공군은 그들의 창의성을 존중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분위기 속에서 장병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 일주일을 채 넘기지 않고 녹음과 녹화를 완료했다. 첫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순간부터 제작이 완료되어 출판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한 달 정도다.▲약 80여 명의 현역 장병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 제작한 '레밀리터리블'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제작비 100만원을 들이고 완성됐다 (사진: 공군 공감).영상이 유명세를 타면서 그들의 일상에는 ;행복하게 바쁜 날;이 찾아왔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수도 없이 노래를 반복해 불렀다. 김건희 병장은 ;지금 다시 촬영할 수 있다면 감정을 훨씬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장발장 역의 이현재 병장은 노래에 대한 아쉬움보다 ;자베르 역의 러셀크로우는 리트윗을 해줬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휴 잭맨은 리트윗을 해주지 않아 서운하다;며 아쉬워했다.영상이 나간 후로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두 사람은 곧 다가올 휴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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