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사의 눈에 비친 50년대 한국
서울역사박물관은 한국전(1950-1963) 직후 전북 군산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했던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John Selwyn Cornes) 박사가 촬영한 사진을 모은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 사진집을 18일 발간했다.2011년 작고한 존 쉘윈 콘스와 부인 진 메리 콘스(Jean Mary Cornes, 영국 브리스톨 거주) 부부는 런던에서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휴전 직후 의료 봉사 활동을 위해 1954년 3월부터 1956년 7월까지 한국에 머물렀다.콘스 부부가 의료 활동을 시작했던 당시는 휴전 직후 상황이라, 무너진 병원 건물과 열악한 의료시설, 피난민 환자들로 가득했다.▲서울역사박물관이 발간한 사진집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에 실린 사진들. (왼쪽) 1950년대 서울시내의 풍경; (오른쪽) 난민촌 부근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 (사진: 서울역사박물관).콘스박사는 군산도림병원에서 의료활동을 하면서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의료 활동 모습은 물론, 군산 지역의 시가지나 거리, 시장, 아낙네들의 김장철 모습, 농촌의 사계절 풍경, 난민들의 생활, 어린아이들의 모습 등 평범한 일상과 전차가 다니던 한국은행 앞 광장, 남대문로, 텐트로 움막을 지은 난민촌과 창덕궁 인정전 및 정ㆍ부통령 선거 등 전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부인 진 메리 콘스는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지원을 받아 군산도립병원에 간호원실무강습소를 설립하고 부족한 간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2013년 1월 한국 정부는 고(故) 존 콘스 박사에게 대한민국 수교훈장 흥인장을 추서했다.서울역사박물관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6.25 전쟁이나 휴전 직후 모습을 담은 사진은 주로 종군기자나 군인들이 촬영했지만 콘스는 의사로 활동하며 그 주변에 펼쳐진 풍경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콘스의 사진은 사실성과 함께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정직하게 전해준다;고 설명했다.;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 사진집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할 수 있다.또한 한국관련 사진을 비롯해 각종 자료를 수집한 외국인은 서울역사박물관 측에 연락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다.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museum.seoul.kr/www/NR_index.do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