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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영국대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새로운 기회라고 북한당국에 강조

    주한 영국대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새로운 기회라고 북한당국에 강조

    한국전 참전국가인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주한 영국대사는 얼마 전 북한을 다녀왔다.와이트먼 대사는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에서 ;세계는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지 않으며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있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북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강조했다고 말했다.올 초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돼 북한당국이 평양 주재 외국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떠난 외국공관이 없었던 사실에 대해 와이트먼 대사는 ;이러한 대사관들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반응이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한국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eng.koreanwar60.go.kr)에 따르면 영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 6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1,078명이 전사했다.올해는 한국과 영국 두나라가 수교관계를 맺은지 130주년을 맞는 해로 금년 가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서울 덕수궁 근처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최근 와이트먼 대사와 덕수궁 옆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대담을 가졌다.Q: 한국에서 근무한지 1년 반이 지났는데 한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A: 우선 주한영국대사로 근무하는 것이 저에게 최고의 직책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매우 바쁘지만 흥미로우며 양국간 관계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지난 18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지금까지 만난 한국 분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서울의 역동성, 외국인이 거주하기 편안한 도시인 서울의 매력,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Q: 대사께선 블로그를 통해 한국인들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한국의 영웅' 이라고 소개한 글을 봤다. 영국엔 얼마나 많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있고 또 한국에 대해 참전용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A: 전쟁 당시 영국은 약 5만6천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생존 참전용사들의 연세는 80대나 90대이다. 한국을 찾았던 여러 분을 만나 뵈었는데 대부분 전쟁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으신 분들이다.1953년 집도 없고 식량도 없던 전쟁의 폐허를 뒤로 하고 떠나신 분들인데 한국에 다시 돌아와 한국 사회와 경제의 발전, 그리고 시민들이 누리는 자유를 보고 감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에 와 닿는다.많은 참전용사들이 오늘의 한국을 보고 참전이 가치가 있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사진: 전한 기자)Q: 올해 상반기에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의 철수를 권고했을 때 영국 대사관은 끝까지 이를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이 국제법을 따르기를 권고했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가?A: 올 초 북한 당국의 도발적 발언과 행동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북한과 남한의 영국 대사관은 이러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북한이나 한국에 있는 영국 시민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았다.따라서 영국인들이 한국이나 북한을 여행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평양 주재 다른 대사관들과 함께 대피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의사를 북한 지도층에 강하게 표현했다.이런 대사관들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반응은 국제 사회의 반응을 대변하는 것이었으며 이렇게 침착하게 대응했던 것이 상황이 진정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Q: 최근 북한 방문에서 어떤 현안들이 강조됐나?A: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고 4-5일간 머물렀다. 이번에는 평양뿐 아니라 함흥도 방문했다.북한 주재 영국대사관은 북한에 접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내 인권보호와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영국의 입장을 북한 고위층에 전달 할 수 있었다.또 세계는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지 않으며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있고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런 기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관해 북한은 이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Q: 최근 한국 정부는 문화융성(Cultural Renaissance)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의 문화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영국 GDP의 상당한 비율이 창조 산업(Creative industry)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다. 이것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A: 영국 경제에서 창조 산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매우 역동적인 산업이다. 이는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데 우선 영국 사회가 타국 문화와 외국인들에게 매우 개방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런던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많다. 영국경제는 무역이 활발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혁신에 개방되어 있다. 이런 요소들의 조화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고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창조산업이 성장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부분을 더욱 개발하려고 하는 것으로 창조경제 개발이 앞으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사진: 전한 기자)Q: 주한 영국대사관에는 기후변화과(Climate Change Department)가 있다. 기후변화과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영국이 기후변화에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말해달라.A: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 변화가 어떻게 세계의 안정과 경제를 위협하는지 연설했다. 영국 정부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고민해 왔다. 영국 정부는 저탄소(low-carbon) 경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야심 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는 영국의 한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주한 영국 대사관과 세계 각지의 영국 대사관에서 하는 일은 주재국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다.주한 영국대사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하여 글로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예를 들어 한국의 국내 목표와 무역 정책을 설정하는데 환경부 및 국회와 협력했으며 한국 기업에게 저탄소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영국의 경우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저탄소 시장은 연간 4%씩 성장 중이며 약 1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Q: 올 가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영국을 찾는 건 두 번째다. 이번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나?A: 이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박근혜 대통령도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것이라고 믿는다. 영국으로서는 관광, 유학 또는 사업 대상으로 영국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영국인들에게 한국의 발전, 한국의 역동성과 강점을 알릴 기회도 될 것이다.이번 방문으로 양국간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며 경제, 정치, 교육, 과학 등 미래 협력 분야를 더욱 많이 발굴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대사관저 내의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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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함께한 한국전통체험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함께한 한국전통체험

    지난 19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48명 중 5명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그 다음날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 5명이 지난 20일 이른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미국 출신 블로거 밈지 레드너(Mimsie Ladner) 씨는 북촌전망대에 올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매번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놀랍다;며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대비되는 곳;이라고 말했다.레드너 씨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4년 전 한국으로 왔고 한국의 여행지, 음식, 문화 등 다양한 한국모습을 소개하는 블로거 ;Seoul Searching;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워 블로거다. (http://www.myseoulsearching.com/)▲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기에 담느라 분주하다. (사진: 전한 기자)한국을 여행 중인 벨기에 출신의 블로거 리즈베츠 쿠스먼 씨는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모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전통문양과 양식이 너무나 아름답다;며 놀라워했다.▲지난 19일 이틀간 진행된 한국의 전통체험에 참여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들이 북촌 한옥마을의 어느 한옥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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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전쟁 파병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

    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전쟁 파병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네덜란드는 그리 여유로운 사정이 아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 국토가 전장으로 변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육군과 해군을 파견했다.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군은 1950년 7월 16일부터 정전이 된 1953년 7월 27일까지 강원도 횡성을 비롯해 인제, 대우산, 평강 근처의 별고지 전투 등을 용감히 수행했고 5,322 명의 참전자 가운데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다.60여년 전 당시 대한민국이란 이름조차 생소했을 때 네덜란드는 공산세력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의 안보를 지원했다.▲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서울 용산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저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남과 북에 겸임대사를 둔 나라로 폴 멩크펠드(Paul Menkveld) 대사는 주 북한 네덜란드 대사를 겸하고 있다. 멩크펠드 대사와 용산 대사관저에서 대담을 나누었다.Q: 강원도 횡성에는 풍차모양의 '네덜란드 참전 기념비'가 있다. 한국전쟁에 얼마나 많은 네덜란드 용사들이 참전했고 또 한국전쟁 참전은 네덜란드에 어떤 의의를 갖나?A: 1950년 UN이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파병을 요청했을 때 네덜란드는 육군 대대와 군함을 파병했다. 총 5,322 명의 육군과 해군 병사가 참전했고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이 실종됐다. 횡성 기념비는 네덜란드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전적비이다.금년 7월말 한국전쟁 63주년과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네덜란드에서 대표단이 방한한다. 네덜란드의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도 아들과 함께 방한하는데 올 해 85세지만 매우 건강하다. 7월 27일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네덜란드는 국방부장관이 참석하는 등 큰 의미를 두고 있다.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한국전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육군을 파병하긴 했지만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 피해 복구에 바빴다.전화나 인터넷도 없었던 시대로 8천km 떨어진 한국전 소식을 우편이나 전보에 의존했고 뉴스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다들 전쟁 복구로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한국전쟁 파병은 UN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이었다. 이후 UN 평화유지 작전이 계속 이어 왔고 네덜란드는 캄보디아, 보스니아, 레바논 등에 군대를 파견했다. 한국 역시 레바논에 파병을 했다. 덕분에 UN 평화유지군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국전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Q: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남과 북에 겸임대사를 두기 시작한 나라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나?A: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은 1961년 수교를 맺었다. 네덜란드는 1970년대 초 서울에 대사관을 세우고 주한 대사를 임명했다. 북한과의 수교는 2001년 이루어졌고 10년 남짓 되었다.2001년 햇볕정책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남북 겸임대사를 두고 한반도 통일 노력에 기여하고자 했다. 그래서 서울 주재 대사가 북한 대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평양에 요청했다.전례 없는 일이다 보니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북한이 이 제안을 수용했고 이제 약 20개국이 네덜란드처럼 남북 겸임 대사를 두고 있다.Q: 현재 네덜란드는 남한과 북한에 각각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협력하고 있나?A: 네덜란드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서로 매우 다르다. 남한과는 외교, 경제, 문화, 관광 등 여러 부분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연 100억 달러에 달하고 양국 기업 역시 상대국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반면 북한과는 그렇지 않다. 고위층 외교 방문, 경제적 협력 관계, 개발협력도 전무하고 오직 공식 외교관계만 유지하고 있다.주한 네덜란드 대사, 즉 제가 해마다 북한에 두 번쯤 방문하고 주 스위스 북한 대사가 네덜란드를 연 2회 방문한다.Q: 네덜란드는 전체 기업의 95% 이상이 중소기업인 ;창업강국;이라고 들었다. 네덜란드가 창업강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인가?A: 우선 네덜란드에도 다국적 기업이 많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다국적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쉘;은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이고 이 밖에도 필립스, 악소노벨, 보팍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등이 있다.말씀하신 바와 같이 네덜란드는 중소기업이 매우 튼튼하다. 직원 250명 이하 기업을 중소기업, 그 이상을 대기업으로 분류하는데, 네덜란드 전체 기업 중 95%가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전체 고용의 75%를 책임지고 있다.과거 한국 정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위해 대기업에 집중했고,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대기업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없앤다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을 살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다.▲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서울 용산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저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Q: 한국은 최근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시간제 일자리 확대로 고용률 70%를 달성했다. 네덜란드의 일자리 확대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A: 전 세계 모든 정부는 일자리 부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성장을 직접 이룰 순 없다. 이것은 기업의 몫이다.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생산량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시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복지를 제공하게 된다.하지만 정부 역시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에서 필요한 직업교육을 제공하여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고 근로자의 고용과 해고를 규제하거나 특정 직업군을 법제화 할 수 있다.네덜란드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70% 수준이다. 전 세계 인구의 50%는 여성이므로 전체 노동력의 50%도 여성으로 구성된다.여성도 남성처럼 100% 가까이 취업을 해야 한다. 여성 취업은 본인과 가족에게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정부는 보육시설을 늘리고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도울 수 있다. 또 여성 공무원 채용을 늘려 모범을 보일 수도 있다. 높은 여성 취업률은 네덜란드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다.Q: '바세나르 협약'(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협약)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보나?A: 바세나르 협약(The Wassenaar Agreement)은 1981년 네덜란드에서 정부와 기업, 노조 간에 체결된 매우 중요한 협약이다.협약의 요점은 두 가지로 노조는 임금 상승폭을 최대치가 아닌 적당한 수준으로 하는데 합의하고 기업은 증가된 수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는 재투자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그리고 업계 전체의 노동시간을 줄이기로 합의하였다.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동일할 때 노동 시간이 줄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근로자가 필요하게 된다.임금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고용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선택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협약이다. 이 협약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노조 지도자들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이를 위해선 자신의 목표보다 더 높이 볼 수 있어야 하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임금인상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를 늘린다면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노조나 재계 등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그래서 비전과 큰 영향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필요한데 당시 그런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다.▲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5월 3일 강원도 횡성군에서 네덜란드의 한국전 참전을 위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네덜란드의 한국전쟁 전사자를 위한 전적비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Q: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간에 어떤 교류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가?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A: 경제협력이다. 지금도 경제협력이 활발하지만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려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학생교류와 문화교류 등에서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매년 약 600-700명의 한국 학생이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고 상당 수의 네덜란드 학생들도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있다.대학 차원에서는 교환교수제도와 공동박사학위제도가 있다. 지금도 많은 교류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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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한여름 밤 무료로 감상하는 ‘한국가곡 야외음악회’

    8월의 한여름 밤 무료로 감상하는 ‘한국가곡 야외음악회’

    가장 무더운 8월 한 달간 한국의 가곡들을 시원한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한여름 밤 우리가곡과 함께하는 야외음악회;가 찾아온다.▲8월 한달 간 펼쳐지는 ;한여름 밤 한국가곡과 함께하는 야외음악회;가 열리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의 전경모습. (사진제공: 예술의전당)오는 8월 3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이번 야외음악회는 매주 다른 테마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첫 공연이 열리는 3일에는 이별의 슬픔을 담은 김소월의 서정시 ;진달래꽃,; 분단으로 인해 금강산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한상억 시인의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순수한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긴 시인 윤동주의 ;서시; 등 명시를 가사로 한 가곡들의 연주로 한국 운문의 아름다움을 전한다.이와 함께 작곡가 홍난파의 한국 최초 가곡 ;봉숭아;도 연주된다. 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박미혜, 테너 박현재, 이 마에스트리가 참여해 한 여름 밤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둘째 주에 열리는 10일 공연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가곡들이 연주된다. 두 소프라노 오미선과 신델라, 그리고 5인조 성악 앙상블 클랑은 ;선구자,; ;비목,; ;아리랑,; ;보리밭;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특히 이날에는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레 밀리터리블;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성악도들이 포함된 성악 앙상블 그룹 ;클랑;이 참여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예술의전당의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열린다. (사진제공: 예술의전당)셋째 주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정의근, 바리톤 강형규 등이 참여해 서정적인 한국의 가곡들로 감동을 전한다.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24일에는 ;고향생각,; ;옛 동산에 올라; 등 가을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명곡들로 꾸며진다. 소프라노 신지화, 바리톤 김동섭 등이 참여해 여름을 보내고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야외음악회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sac.or.kr/bannerPage.jsp?htmlURL=/lab2013/summernight/index.jsp&popup_seq=1898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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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前의 적, 이제는 친구가 되다

    60년 前의 적, 이제는 친구가 되다

    올해는 한국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정전 60년을 맞아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병사들이 노인이 돼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중국군 여병사; 천뤄비(陳若必, 81)는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다. 최근 그는 한국전 참전 용사인 량덩가오(梁登高, 78)와 라이쉬에시엔(賴學賢, 85)과 함께 얼마 전 경기도 파주시 ;북한군-중국군 묘지;를 찾았다.일명 ;적군묘지;라 불리는 이곳에는 중국군 유해 367구와 북한군 유해 735구가 안장되어 있다.▲7월 11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인 기사이들은 한중문화협회와 경기도의 초청으로 7월 9일 한국을 방문했다. 60여 년 전 총을 메고 한국땅을 밟았던 이들은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한국전 당시 통계병이었던 천뤄비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1953년 7월을 회상하며 ;전쟁이 끝났다는 말에 모두 정말 기뻐했다. 이제 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총을 메고 파주에 왔었는데 이제는 중국과 한국이 다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20세 때 참전했던 천은 중국군 묘비를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국군이 안장돼 있다니 한국국민에게 감사하다. 한국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전쟁이었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군 유해 송환을 제안한 것을 알고 있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량덩가오는 ;박격포탄이 날아다니고 사방은 회색연기로 뿌옇게 물들었다;며 ;참혹이란 단어 외에 어떤 말을 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한국전쟁에 자원했던 량은 ;박대통령 방중 전에는 한국에 이런 묘역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며 ;전우들이 마침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돼 중국국민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51년 7월 입대해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량은 전쟁이 끝난 뒤 1957년까지 북한에 남아 교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빈시 당서기까지 역임한 공산당원이지만 이제 한국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은 없다.▲천뤄비는 철원 전투현장 등 틈틈이 찍은 50여장의 사진도 가지고 왔다. (사진: 한중문화협회)이들은 파주 통일전망대를 견학한 후 임진각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군 참전용사 6명을 만났다. 60년 전에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이제는 친구처럼 포옹을 하고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다.이튿날인 10일 이들은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1952년 운전병으로 참전한 라이쉬에시엔은 전사자명비 앞에 서서 한참 동안 떠날 줄을 몰랐다.▲천은 한국전 때 찍었던 사진을 앨범에 넣어 지금까지 간수해 왔다. (사진: 한중문화협회)라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총을 겨누던 사이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없었더라면 남북은 지금도 하나였을 것;이라며 ;조속히 평화통일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언(林在彥)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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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영국 참전 노병들의 행진

    한국전 영국 참전 노병들의 행진

    60여 년 전 젊은 나이로 한국전쟁(1950-1953)에 참전했던 영국 참전용사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이들은 영국 국방부와 한국참전용사협회(BKVA)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전 정전 60주년(7월 27일) 기념 퍼레이드 및 추모미사에 참가했다. 옛 소속부대의 정복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한 노병들은 비록 몸은 쇠했지만 행진하는 모습만큼은 늠름했다.7월 11일 열린 이 행사에는 리처드 알렉산더 글로스터 공작(HRH the Duke of Gloucester), 마크 프랑수아(Mark Francois) 국방부 보훈차관, 영국 국방부 전현직 장성 10여명, 워윅 모리스(Warwick Morris) 전 주한영국대사, 참전용사 및 가족 900여명이 참가했다.▲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참전용사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뒤이어 글로스터 공작, 임성남 주영한국대사, 마크 프랑수아 국방부 보훈차관 등이 합류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행진에 참여한 용사들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이가 81세. 대부분 80대 중후반 이었고 90대도 있었다.참전용사들은 런던시내 Horse Guards광장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웨스트민스터사원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추모미사를 드렸다. 미사는 성공회 전통예식에 따라 거행되었으며 글로스터 공작이 영국 측 최귀빈으로 참석하였다.▲박주현 대령(오른쪽)이 참전용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주현 대령, 스윈들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회장 등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참전용사들과 함께 헌화를 했다. 연례 행사인 헌화식은 에반스 목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에반스 목사는 ;우리는 전쟁에서 아들, 남편, 형제, 친구를 잃은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며 전쟁에서 죽거나 또는 부상이나 병으로, 포로가 되어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한국전 참전용사가 TV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의 언론들이 앞다투어 이날 행사들을 취재했고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마이크 스윈들(Mike Swindelles)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BKVA)회장은 참전용사들을 대표하여 추념 메시지를 낭독하였다. 임성남 주영한국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감사메시지를 대독하였고 피터 다운워드(Peter Downward) 한국참전용사협회 홍보대사와 함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였다.한편 정전 60주년, 한영수교 130주년 기념 ;어느 노병의 이야기 - 60년의 기억, 130주년의 우정;(A Soldier;s Tale-60 Years of Memories, 130 Years of Friendship)전이 런던 ;아시아 하우스;(www.asiahouse.org)에서 열리고 있다.▲영국참전용사들이 세인트폴 성당(St. Paul's Cathedral)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서 있다. 약 300여명의 참전용사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했고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추모를 드렸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14명의 작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인간적 고뇌를 예술작품으로 조명한 이번 전시에는 30여 명의 백발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7월 20일까지 계속된다.▲한국전 참전용사들이 기념촬영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참전용사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퍼레이드에 함께 참석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이번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김승민 큐레이터는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6,700여 명을 파병한 영국에서 막상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전락한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예술로 기리고 자료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참전용사 딕 페어(Fair, 81)는 한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전우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글로스터 연대의 희생을 기려 윤석남 작가가 만든 목각인형 500개 앞에서 눈을 감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이번 전시는 많은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BBC 앵커우먼 미샬 후세인 (Mishal Husain)이 개막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주한영국문화원은 보도자료에서 ;이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고통, 그리고 낙관론과 인내를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한국참전용사협회의 깃발 (사진: 주영한국문화원)관련 BBC뉴스나 기사를 보려면 주영한국문화원 트위터(https://twitter.com/KCCUK)를 방문하면 된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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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한발 다가서다

    인천항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한발 다가서다

    인천항을 찾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늘면서 인천항이 동북아의 크루즈 거점항으로 거듭나고 있다.7월 11일 초대형 크루즈선 ;마리너 오브 더 시즈;(Mariner of the Seas)가 인천항을 찾았다.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소속인 이 배는 14만 톤 급으로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선 중 사상 최대다.▲초대형 크루즈선 ;마리너 오브 더 시즈;가 입항한 가운데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오는 15일에도 ;마리너 오브 더 시즈;와 쌍둥이 선박인 ;보이저 오브 더 시즈; (Voyager of the Seas)가 인천항에 들어온다. 두 선박은 올해 총 15번 인천에 입항하며 이 두 배를 합쳐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선은 총 112척이다.건물 15층 높이의 마리너 오브 더 시즈는 길이 311미터, 폭 48미터, 여객정원 3,840명, 승무원 1,185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선박에는 카지노, 극장, 공연장, 야외풀장, 미니골프장, 실내수영장,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이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마리너 호의 첫 입항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마리너 오브 더 시즈; 선상에 있는 옥외풀장 (사진: 전한 기자)김춘선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2016년 15만 톤 급 크루즈선 전용 부두(Incheon International Cruise Terminal)가 완공되면 인천항이 크루즈 거점항이 될 것;이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8만 톤 급 크루즈 전용 부두가 임시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김사장은 크루즈선 전용 부두가 15만 톤 급으로 지어지지만 세계최대의 크루즈선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 (Oasis of the Seas) 호 (22만 톤 급)도 접안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잉바 구센(Yngvar Knutsen) 마리너 호 선장은 ;개인적으로 인천항을 방문한 것은 두 번째라며 앞으로 인천항을 더 자주 이용할 것;이라며 ;인천항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목에 있고 서울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마리너 오브 더 시즈; 실내에 있는 신라(기원전 57- 서기 935)의 ;반가사유상;을 본 뜬 조각상 (사진: 전한 기자)이 배를 타고 온 3,500여명의 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한민씨는 ;비가 와서 운치가 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120여대의 관광버스를 나누어 타고 시내관광을 떠난 이들은 경복궁, 청와대, 남산한옥마을, 에버랜드 등을 둘러보았다.▲;마리너 오브 더 시즈;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해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 전한 기자)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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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비안 나이트, 서울에 오다

    아라비안 나이트, 서울에 오다

    휘황찬란한 보석 장신구, 유리 및 금속공예품, 화려한 문양의 양탄자 등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금은보화가 서울을 찾았다.오랜 역사를 지닌 이슬람 문화와 세계 미술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이슬람 예술에 대한 궁금증을 증명하듯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시 ;이슬람 보물 전(展);은 종일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이번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 지난 1일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셰이카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쿠웨이트 공주, 셰이크 살만 사바 알살렘 알하무드 알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 등이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봤다.▲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개막식이 열린 7월 1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셰이카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쿠웨이트 공주, 셰이크 살만 사바 알살렘 알하무드 알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 등 내빈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슬람의 보물- 알 사바 왕실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총 9부로 구성됐다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지리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까지 이르는 시기, 그리고 공간적으로 방대한 규모의 이슬람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이슬람 미술품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 중 엄선된 총 367점이 한국을 찾았다.이번 특별전은 관객들이 이슬람 예술세계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역사 그리고 주제에 따라 작품들을 전시했다. 시기별로는 ;이슬람 미술의 기원;,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로 구성됐다. 주제별로는 이슬람 미술의 특징인 서예, 아라베스크, 기하학적인 무늬를 테마로 했다.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무늬,;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와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으로 구성됐다.▲(왼쪽) 총안 장식물, 12세기 이란 제작, 도기/나무 가리개, 모로코 제작 추정, 14세기 후반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전시장 곳곳에는 쿠란과 삽화가 그려진 쿠란 필사본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이슬람의 경전 쿠란은 이슬람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고 쿠란 필사는 지식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교양으로 인식됐다. 쿠란 필사에서 비롯된 서예는 솔루스체, 쿠파체 등 아랍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켜 이슬람 예술의 본질적인 요소로 발전했다. 쿠란 필사와 아울러 쿠란 보관함 제작을 통해 금속, 나무, 도기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공예술도 발달했다. 아래의 쿠란 보관함은 쿠란 필사본 30건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나무 상자로 상자의 옆면에는 식물 넝쿨 장식을 배경으로 쿠란의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쿠란 보관함, 이란 동부 추정, 1344년, 나무-청동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슬람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금속공예가 발달했다.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로 분류하는 14~15세기 미술품 중 당시 이집트, 시리아 지역을 통치한 맘루크 왕조의 금속공예 발달 수준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황동 대야를 들 수 있다. 이 대야는 황동에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상감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됐고 바깥 면에는 아라베스크 무늬가 띠모양으로 둘러 장식됐다.▲대야, 이집트 또는 시리아, 14세기 전반, 황동, 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 마련된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는 이 전시의 백미다. 다양한 보석 장신구를 통해 당시 화려한 귀족 및 왕족의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보석 공예 장인들의 수준 높은 세공기술과 예술성이 놀라움이 돋보인다. 특히 금과 다이아몬드로 아름답게 장식된 에메랄드 펜던트 목걸이, 루비와 에메랄드로 장식된 장검, 단검, 향수병과 머리장식 등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각종 보석 장신구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목걸이, 인도, 18세기 후반, 금,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슬람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9부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에서는 생활용품이나 일반 미술품 등에 나타난 형상 표현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이슬람 미술에서는 형상표현을 신의 권한으로 여겨 동물, 사람 등의 형상표현이 금지됐지만 이는 모스크와 같은 공공장소에만 해당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작품으로 왕자 부부상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빈 공간이 없이 기하학무늬와 아라베스크 무늬로 꽉 채운 다른 이슬람 미술작품과 비교할 때 비단에 채색한 점과 여백의 미가 있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왕자 부부상, 중앙아시아 추정, 15세기 초, 비단에 물감, 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쿠웨이트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전시는 한국에서 개최된 역대 이슬람문화 전시 중 규모, 다양성, 수준 면에서 최대로 평가 받고 있다. 중앙박물관의 권강미 학예 연구사는 ;7월 1일 개막 후 하루 평균 방문객이 520여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의 입장료는 어른은 12,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각 8,000원, 10,000원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시 홈페이지(www.islam2013.com)나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go.kr)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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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꾼 이자람, 판소리 ‘사천가’로 삶을 이야기하다

    소리꾼 이자람, 판소리 ‘사천가’로 삶을 이야기하다

    구성진 판소리로 삶을 노래해 감동을 준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사천가;로 오는 8월 4일까지 한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한다.▲자신이 직접 쓴 대본에 따라 판소리 ;사천가;를 선보이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 (사진제공: 랑);사천가;는 20세기 서양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 희곡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에 판소리를 입힌 작품이다.이자람이 직접 대본을 쓰고 전체 무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이미 미국, 프랑스, 일본, 폴란드 등 세계 무대에 오르며 그 작풍성을 인정받았다.그가 들려주는 ;사천가;는 단순히 판소리 특유의 ;한(恨); 품은 정서뿐만 아니라 신명 날 때 놀고, 풍자하며, 화날 때 화를 내는 ;한 사람의 희노애락;을 판소리로 이야기 한다.▲소리꾼 이자람은 ;사천가;에서 판소리로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 한다. (사진제공: 랑)특히 무대 옆에 자리해 현대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는 기존의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뒤엎는다. 베이스 기타, 드럼, 타악기 등 다양한 현대 악기로 그들이 보여주는 연주는 주인공 순덕을 포함해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혼자서 소화해내는 이자람의 연기와 만나 독특하고 신명 나는 판소리의 흥을 더해준다.이자람 씨는 ;사천가;로 2010년 폴란드 콘탁(Kontakt) 국제연극제에서 최고 배우상(The Award for the Best Actress)을 수상하였고 이후 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LA 한국문화원, 프랑스 리옹 국립민중극장, 시립극장 등에서 초청공연을 펼쳐왔다.코리아넷은 최근 이자람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소리꾼 이자람 씨 (사진제공: 랑)▷ 소리꾼 이자람과 인터뷰Q. 2007년 초연한 ;사천가;를 한국에서 한 달간 공연한다. 독일 대표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모티브로 했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판소리를 얹은 작품 ;사천가;에 대해 설명한다면?판소리라는 양식에 담긴 순덕이의 이야기다. ;사천가;는 한국의 21세기를 살고 있는 순덕이가 ;착하게 살으라;는 명제 앞에서 자신의 삶의 모순과 싸우며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한국의 현대로, 그리고 판소리의 언어로, 판소리 양식에 담아 만들어낸 작품이다.Q. 판소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어린 시절 운 좋게 은희진 선생님을 만나 판소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선생님이 좋아서 판소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선생님 작고 후에도 돌아가신 인간문화재 오정숙 선생님, 현재 적벽가 보유자이신 인간문화재 송순섭 선생님 밑에서 지금까지 판소리를 배워 오고 있다.Q. 젊은 나이에 창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당신에게 다가오는 ;판소리;의 의미는?어린 시절부터 배워오고 있기에 그 의미 역시 변해왔다. 언제나 참으로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한 바다와 같은 예술이 판소리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예술이며, 그러나 언제나, 문득, 내게 너무 어려운 예술이다.지금 나에게 판소리는,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또 하나의 틀이고 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멋드러진 공연양식이며, 전수되고 있는 전통판소리들은 내게 고귀하고 도도한, 그리고 언제나 그 아래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예술이다.오는 8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되며 매주 수요일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문 자막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cmah.or.kr/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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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대사, 아픈 역사이지만 한국전쟁 기억해야

    콜롬비아 대사, 아픈 역사이지만 한국전쟁 기억해야

    하이메 까발(Jaime Cabal)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잊혀진 전쟁;이 되어버린 한국전쟁(1950-1953)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까발 대사는 정전 6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많은 국가들이 있었다는 점을 계속해서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인들이 종종 ;콜롬비아가 한국전 참전국이며 어떤 역할을 했고 또 참전이 어떤 의미가 가졌는지 알지 못해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한국과 콜롬비아는 지난 2012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전제하며 까발 대사는 ;양국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지녔다;며 한국 소비자들도 콜롬비아의 식품과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콜롬비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커피의 생산국 중 하나이며 세계 제2위의 생화수출국이다. 또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a M;rquez)와, 가수 샤키라(Shakira),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나라이기도 하다. 까발 대사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콜롬비아인들을 통해 한국에 콜롬비아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서울 성북동 대사관저 정원에서 하이메 까발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콜롬비아에서 가져온 말 조각 옆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2011년 3월 한국대사로 임명된 까발 대사는 주한콜롬비아 대사로 부임하기 전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콜롬비아호텔관광협회 대표로 있었으며 경제개발장관, 노동, 농업, 무역 장관으로 근무했다. 까발대사는 최근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코리아넷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Q: 많은 참전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돼가는 반면, 콜롬비아에선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회 까지 결성이 돼있다. 참전용사 후손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들의 활동이 양국 관계에 어떤 도움이 될 지 말해달라.A: 네, 콜롬비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회가 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 흘리고 투쟁했던 콜롬비아인 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물론 콜롬비아뿐 아니라 한국 역시 참전국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또한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 및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물론 콜롬비아뿐 아니라 다른 참전국에도 이와 비슷한 단체가 있지만, 저는 이러한 모임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많은 국가들이 있었다는 점을 계속해서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질문에서 ;잊혀진 전쟁;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저는 한국정부와 단체 또한 젊은이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돕기 위해 온 많은 국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콜롬비아가 한국전 참전국이며 어떤 역할을 했고 또 참전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그러므로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국전쟁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하이메 까발 대사가 지난 2012년 발행된 '한국-콜롬비아 수교 50주년 기념' 우표를 들고 있다. 기념우표는 양국의 대표적인 작물인 한국의 인삼, 콜롬비아의 커피를 소재로 했다. (사진: 전한 기자)Q: 60년 전 한국-콜롬비아가 한국전쟁을 통해 혈맹을 맺었다면, 최근엔 문화라는 공감대를 통해 관계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콜롬비아에서의 한류 열풍이 어떤 지, 또 한류가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지 말해달라.A: 한국은 굉장히 큰 역량을 지녔고 맡은 일을 굉장히 잘 해내는 국가다. 또한 제작분야와 음악연주나 공연에 기술을 접목하는데 있어 굉장히 뛰어나다. 이러한 이유로 K-pop과 한류가 많은 국가로 확대되었다. 콜롬비아 또한 한류를 받아들여 많은 k-pop그룹이 활동하게 되었고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콜롬비아 TV채널 중 하나인 ;카라콜;(Caracol, 달팽이라는 뜻)에서는 콜롬비아인으로 구성된 그룹간에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우승자에게는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는 콜롬비아가 한류를 상당부분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반면에 우리는 콜롬비아의 음악, 문화, 풍습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문화교류는 양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콜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점을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콜롬비아는 중남미국가들 중 음악연주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콜롬비아의 살사와 바예나또 (콜롬비아의 아코디온으로 연주하는 민속 무용)를 비롯하여 카니발과 같은 문화적 요소를 소개하고 싶다. 또한 한국인들이 콜롬비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Q: 반면, 대사께서는 한국에서 콜롬비아를 알리기 위해 어떤 활동들에 주력하고 있나?A: 우리는 문화행사뿐 아니라 콜롬비아가 가진 기회와 풍요로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콜롬비아는 아직은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아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복지 수준도 높아져 어느 정도의 발전수준을 이룩하였다. 동시에 빈곤율도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써 경제 및 사회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기회가 생겨났다.콜롬비아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국가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하나다. 즉, 지구상에서1㎢ 당 가장 많은 생물 종 다양성을 보유한 국가이며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카리브 해와도 접하고 있다.또한 콜롬비아에는 아마존의 정글지역, 안데스 산맥지역뿐 아니라 도시화된 지역도 있다. 이처럼 콜롬비아는 여러 다른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회를 가진 국가다.이외에도 문화와 더불어 문학분야에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Gabriel Garc;a M;rquez)가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가수 샤키라(Shakira) 와 후아네스(Juanes) 외에도 많은 콜롬비아 가수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화가인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도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콜롬비아인들이 활동하는 여러 분야들을 통해 한국에 콜롬비아를 알리고 싶다.▲대사관저 거실에서 하이메 까발 대사가 콜롬비아에서 온 조각상과 한국에서 구입한 한지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Q: 양국 사이의 경제 교류가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한-콜롬비아 FTA가 체결됐는데, FTA가 양국 경제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나?A: 한국과 콜롬비아간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게 된 두 사건이 있다.물론 양국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자 혈맹국이 되었지만 우리는 지나간 역사에만 머물 수는 없다. 새로운 분야에서 관계를 수립해야만 한다.두 가지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양국 정부가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두 번째는 양국간에FTA, 즉 자유무역협정을 타결 것이다. 2월21일에 서명이 이루어졌고 아직 발효 되지는 않았다.이제 콜롬비아 의회와 한국국회의 비준이 남아있다. 우리는 한국 국회의원 분들께서 상호보완적인 양국 경제를 위해 FTA의 비준절차를 처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양국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지녔다는 점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콜롬비아에서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됨을 의미한다. 수출이 확대될 뿐 아니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이 가능하게 되면 더 많은 한국상품이 소비될 것이고, 또한 콜롬비아 상품도 관세를 낮춰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한국에서 현재 매우 비싼 콜롬비아 상품의 가격이 인하되어 식품 및 음료 부문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콜롬비아는 쇠고기, 유제품, 열대과일, 채소 등을 생산하는 국가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커피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 제2위의 생화수출국이다.이는 자유무역협정의 큰 혜택 중 하나이며 물론 FTA의 가장 큰 결과 중 하나는 양국간의 수출입규모가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콜롬비아의 무역수지는 16억 페소 이다. 우리는 FTA체결로 인해 무역수지가 연간 30~40%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큰 혜택은 바로 투자기회다. 즉, 한국기업이 콜롬비아에, 반대로 콜롬비아가 한국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Q: 최근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나?A: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오늘날의 중남미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좀 더 본질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한 국가의 현실을 마치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양 일반화해서도 안될 것이다. 각국 별로 자국의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콜롬비아의 경우만 보아도 몇 년 전의 상황과 오늘날의 현실이 다르고 브라질, 페루, 멕시코가 처한 상황과도 다르다. 즉, 오늘날 모든 중남미국가들은 저마다의 상황이 있다.한편 콜롬비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며 더 큰 경제규모를 지닌 나라다.예를 들어, 콜롬비아가 중남미에서 멕시코와 브라질 다음인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지닌 국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콜롬비아는 한국과 비슷한 4천8백만명 인구의 큰 내수시장을 지닌 국가일 뿐만 아니라 페루, 칠레, 멕시코와 함께 태평양동맹을 창설하여 연합된 해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제가 하고 싶은 조언은 각 국가별 현실을 좀 더 파악하고, 또 현지 기업과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Q: 마지막으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A: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국으로서 한국에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그 중 하나가 바로 콜롬비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양국은 분명히 더 좋은 업적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관광자원이 풍부한 나라인 콜롬비아에 관광을 하러 올 수 있을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역적 다양성과 멋진 해변, 아름다운 커피농장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고 카르타헤나(Cartagena), 보고타, 칼리 (Cali), 메데진 (Medellin), 바랑키야(Barranquilla) 등 축제와 카니발, 기쁨과 문화적 다양성이 있는 도시가 있다.즉, 콜롬비아는 알아갈 점이 많고, 살펴볼 곳이 많은 나라다. 이미 수많은 다른 국가들, 예를 들어 미국은 콜롬비아를 제1의 관광지로 꼽고 있다. 다른 유럽과 아메리카 국가들도 마찬가지다.저는 한국 분들을 놀랄 만큼 멋진 나라인 콜롬비아로 초대하고 싶다.두 번째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오늘날의 콜롬비아는 과거의 문제를 극복한 평화로운 나라라는 점이다.우리는 과거의 문제를 청산해왔으며 현재 화해의 과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이 북한과도 이와 같은 분쟁을 청산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 그리하여 콜롬비아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염원이기도 한 통일된 한반도를 보길 원한다.▲하이메 까발 주한 콜롬비아 대사 (사진: 전한 기자)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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