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세대를 뛰어넘는 중년가수의 힘
여느 록페스티벌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록페스티벌에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대거 몰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좌석이 동이 나자 스탠딩석까지 내려와 함께 뛰며 공연을 즐겼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조용필의 명성이 그대로 증명됐다.지난 8월14일, 15일 이틀동안 진행된 ;슈퍼소닉 2013;. 2만 관객 앞에 선 것은 여느 유명 해외 아티스트가 아닌 바로 ;가왕(歌王); 조용필. 그는으로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그는 기타를 메고 히트곡 ;미지의 세계;(1985)를 부르며 등장했다.▲데뷔 45년만에 처음으로 갖는 조용필의 록페스티벌에는 40, 50대의 중장년층까지 젊은층과 어우러진 세대를 뛰어넘는 ;향연;을 연출했다.(사진제공: YPC프러덕션)이어 그는 ;단발머리;(1979)를 비롯해 록페스티벌에 맞춰 강렬한 록으로 편곡한 ;자존심;(1982), ;못찾겠다 꾀꼬리;(1982), ;그대여;(1985), ;판도라의 상자;(1997) 등 자신의 히트곡을 망라했다. 특히 ;꿈;(1991)을 부를 때는 22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 직접 기타를 치며 ;장미꽃 불을 켜요;(1991)를 부르는 모습은 63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소년을 연상케 했다. 공연은 ;모나리자;와 ;헬로;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특히 사전 히트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선택한 ;모나리자; 무대에서 관객들은 이 곡을 ;떼창;으로 불렀다. 신;구 세대가 어우러진 폭발적인 반응에 조용필도 흥을 참지 못하고 ;굿(Good)!;이라고 화답했다.특히 ;슈퍼소닉 2013;의 캠페인송으로 지정돼 앞서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른 버전이 공개된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모든 관객이 ;방방; 뛰는 통에 ;쿵쿵; 울리는 바닥의 진동이 공연장 뒤편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조용필은 ;해바라기;(1990),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1990), ;나는 너 좋아;(1983), ;여행을 떠나요;(1985)를 앙코르로 선보이고서 무대를 떠났다.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