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서유럽 순방 의미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11월2일~11월9일)은 미국;중국;러시아;G20;동남아 정상외교에 이은 취임 후 첫 유럽지역 방문으로 취임 첫해 핵심 외교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순방 중 정상들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신뢰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국제적 이해와 지지를 얻어냈다.창조경제 협력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4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힌-프랑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첫 프랑스 공식방문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및 문화 교류;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로 했다.▲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4일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프랑스어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또 한-프랑스 금융기관간에 체결된 여러 MOU(무역보험공사-프랑스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프랑스 Soci;t; G;n;rale 은행, 수출입은행-프랑스 PROPARCO(개발금융기관), 수출입은행-프랑스 TOTAL(석유메이저))의 원활한 이행을 통해 양국 기업의 제3국 동반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화콘텐츠,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을 비롯한 창조문화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카메론 영국 총리가 6일 런던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이어 영국에서는 버킹엄 궁에 3박4일간 머물며 영국 왕실로부터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지금의 2배 규모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창조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원자력에너지 연구개발 및 원전건설;해체관련 협력, 문화;창조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양국 정부 및 유수의 연구기관;대학간 기초과학;에너지기술;ICT;문화산업 등 18개 분야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벨기에 방문에서는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필립 국왕 주최 만찬 등을 통해 양국이 가진 강점을 살려 창조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문 기간 중 바스프, 베르살리스, LFB, 솔베이, 지멘스 등 EU의 대표적 기업 5개사로부터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박근혜 대통령(왼쪽)이 7일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엘리오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헤르만 반 롬퓌이 EU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측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공동선언은 그간의 한-EU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2010년)에 기초해 번영된 미래를 위한 양자 차원의 미래 비전 공유 및 협력 강화, 지역 안보 및 다자협력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박근혜 대통령(왼쪽)이 8일 유럽연합(EU) 이사회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오른쪽),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외신, 유럽순방 비중있게 전달▲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보도한 AFP기사전 세계 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와 <르 피가로>, 영국의 <더 텔레그래프>와 BBC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이 한국 대통령의 첫 유럽 순방을 의미 있게 다뤘다.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박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프랑스에 도착한 11월 2일자에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를 1면과 7면 전면에 게재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전에 청와대에서 <르 피가로>와 인터뷰를 가졌다.<르 피가로>는 이 기사에서 "가냘픈 몸매에 수줍은 미소, 그러나 강력한 눈길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청와대 관저에서 불어로 본지 기자들을 맞이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본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되어 파리를 방문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박 대통령을 한국에서 여성의 한계를 극복해 온 인물로 표현했다.이번 해외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도 화제를 모았다. <더 텔레그래프>는 "박 대통령은 중국 칭화대에서는 중국어로, 미국 의회에서는 영어로 연설했는데 영어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정상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영국 왕실의 큰 환영을 받은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프랑스의 통신사 AFP는 박 대통령이 영국 왕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한국은 영국의 오랜 정치적 우방이자 동맹국"이라고 말한 월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동반자 관계인 만큼 국제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