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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축 세종시로 대이동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축 세종시로 대이동

    정부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식'을 열고 정부 세종청사 시대를 선언했다.정홍원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정부는 세종청사 2단계 준공을 계기로 모든 지방이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세종청사는 14만㎡의 부지에 연면적 21.3만㎡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2011년 11월 18일에 착공해 2년만인 지난 11월 16일 준공됐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식이 23일 정홍원 총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 전한)▲ 23일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식에서 연설하는 정홍원 총리 (사진: 전한)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식이 23일 정홍원 총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 전한) 23일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식에서 연설하는 정홍원 총리 (사진: 전한)지난 13일부터 29일(17일간)까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 4,888명의 공무원이 속속들이 입주하고 있다. 세종청사에는 1, 2단계를 모두 합쳐 현재 31개 기관 약 1만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게 되었다. 중앙행정기관 17부 중 10부가 세종청사에 입주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이전이 시작돼 사실상 행정의 중심이 세종시로 이동함으로써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세종청사는 영상회의실, 통합관제실, CCTV 등 행정효율을 위한 최첨단 설비는 물론 체력단련실, 의무실, 다목적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열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이다.▲ 국립세종 도서관 전경 (사진: 전한)▲ 2단계 이전으로 입주한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청사 (사진: 전한)▲ 2단계 이전으로 입주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 (사진: 전한)국립세종 도서관 전경 (사진: 전한) 2단계 이전으로 입주한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청사 (사진: 전한) 2단계 이전으로 입주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 (사진: 전한)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007년 착공이후 정부청사 1․2단계, 국립세종도서관 등 82개 사업을 준공했고 대통령기록관, 행정지원센터, 6개 광역도로, 3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복지시설 등 154건의 건설 사업이 원안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세종시 건설 추진현황을 밝혔다. 2007년 착공 이후 지금까지 매년 1,5조원 투입해 총사업비 22.5조원중 48%에 해당하는 10.8조원을 집행했다.특히 이 청장은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청사, 주택, 도로 등 도시 인프라 건설이 원활히 진행돼 도시의 외관과 내용이 1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게 변모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시 인구는 2011년말 875명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2만명에서 올해 말 3만2000명으로 36배 증가하고 입주세대는 작년 말 7020세대에서 1만 375세대로 늘어났다. 2014년 하반기로 예정된 3단계 이전에는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 2268명이 이주할 예정이다. 3단계 이전이 끝나게 되면 37개 기관 1만3000여명이 세종청사에서 새 둥지를 트게 된다.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3일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제막식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3일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문화체육관광부 임직원들이 청사 입주 기념 고사를 지내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지도 상의 붉은 부분이 세종시세종특별자치시(世宗特別自治市)는 대한민국 중부의 특별자치시다. 남쪽으로 대전광역시, 서쪽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동쪽으로 충청북도 청주시, 북쪽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와 접해있다. 국토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고,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서울과 경기도 과천에 분산되어 있던 정부기관이 2012년부터 세종청사로 이전되고 있으며 2014년 입주를 마치게 된다. 옛 충청남도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 충청북도 청원군 일부를 편입하여 2012년 7월 1일에 세종시로 출범하였다. 시의 이름은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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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특급 해랑과 함께 하는 한국일주 (下)

    코리아특급 해랑과 함께 하는 한국일주 (下)

    [ 서울-순천]서울역을 출발해 5시간을 달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 해랑 여행객 을 안내할 순천 도우미 김대레사 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순천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순천 을 상징하는 것들은 예상보다 다양하다. 순천을 상징하는 꽃은 철쭉, 과일은 감, 새는 흑두 루미라고 설명한다. 흑두루미는 장수뿐만 아니라 일편단심, 순애보를 상징한다고 한다. 짝 이 세상을 떠나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릴 정도라고 한다.▲순천만생태공원 내 갈대밭 산책로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갈대 풍경을 사진기에 담느라 분주하다.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버스는 순천에 이르렀다. 순천의 별미인 꼬막을 제공하는 식 당으로 해랑인들은 발걸음을 옮겼다. 양념무침 꼬막과 밥을 비벼 함께 먹을 수 있는 큰 그 릇이 준비되어 나왔다. 꼬막 껍데기를 벗기기 위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이 와중 에 순천이 고향인 한 승객은 얼른 나서서 주변 껍데기를 능숙하게 벗겨 준다.▲삶은 꼬막, 꼬막 양념무침, 꼬막 도라지무침 등 순천의 별미 ;꼬막;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한상 가득 차려있다.식사를 마친 후 일행은 순천만생태공원으로 이동했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자연 연 안 습지로, 5.4k㎡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k㎡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철새 희귀종은 물론 갯벌 생물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 개 최된 여수엑스포와 순천정원박람회는 순천을 ;관광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키를 훌쩍 넘는 갈대밭을 옆에 두고 산책로를 걷자니, 이보다 더 낭만적이고 운치 있는 데이트 장소가 또 있을까 싶다. 여행객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맛본다. 공원 산책이 끝나고 생태문화관에 모인 해랑인들은 곡물라떼, 갈대뿌리차, 싱싱한 순천란을 먹으며 새로 운 체험을 한다. 자연의 맛, 건강해 지는 기분이다.순천과 주변 지역은 예로부터 벼농사가 활발했다. 곡창지대에서 반출되는 쌀을 저 장하기 위해 낙안읍성을 지었다.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낙안읍성은 전체 총 1,410m 길이, 약 220,000 ㎡의 면적에 초가집이 옹기종기 정감 있게 모여 있다.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조선시대 (1397년경)에 조성한 토성이었다. 그러 나 1400년대에 들어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쌓아 규모를 넓혔다.성벽에 둘러쌓인 이 마을은 전북 고창읍성, 충남 혜미읍성과 함께 한국의 3대 읍성 가운데 하나다. 복원이 아닌 보존을 통해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까지도 문화재보호법이 철저히 적용돼 주민들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 주민들 은 국가보조금을 받는다. 자녀들에게도 학비 보조금도 주어진다.▲ 약 220,000㎡의 면적에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낙안읍성.낙안은 한자 ;즐거울 낙;과 ;편안할 안;을 따서 지은 이 름이다. 읍성 내에서는 동문과 서문을 경계로, 위쪽엔 관아가 아래 쪽에는 평민들이 모여 살았다. 따라서 읍성안에선 민관이 자유로운 조화와 함께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졌음을 짐 작케 한다. 최근 영화 ;광해; 촬영 차 배우 이병헌이 머물다 갔으며 물레방앗 간 근처에서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이 있었다. 거대한 산 금전산이 마을을 병 풍처럼 지켜주고 있는 낙안읍성은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여건을 가졌다고 한다.▲한국의 전통 초가집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이점이 있다.[순천-대구]이튿날 새벽부터 달리기 시작한 열차는 이른 아침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간단한 식 사를 마친 일행은 팔공산의 동화사와 대구에 새롭게 조성된 근대마을을 체험했다. 해발 1,192m 높이에 능선의 길이도 20km에 이르는 팔공산은 주봉인 비로봉에서 좌우로 동봉과 서 봉이 기세 좋게 뻗어 있다.이곳에 ;동화사;라는 사찰이 있다. 이 사찰은 겨울철에도 절 주위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하였다 하여 동화사라 불린다.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 극락의 주불 인 아미타불을 극락전을 비롯해 1992년 세워진 높이 30m의 석불, 약사대불이 장엄한 모습을 뽐낸다.▲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장엄한 모습을 한 높이 30m의 약사대불이어 일행은 대구의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근대골목투어;에 나 섰다. 먼저 경북지방 최초 기독교 교회인 대구제일교회를 찾았다. 건물 외관에 고딕양식이 잘 나타나 있어 대구지역 근대건축사를 잘 보여주는 이 교회는 선교사들이 근대적 의료 및 교육을 전개했던 곳이다.조금만 걷다보면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선교사 주택 두 채가 나왔다. 1906-1910년 사이에 지어진 이 건물은 레이너, 챔니스, 캠벨 등 이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러 온 선교사 들이 거주했던 주택으로 현재 ;의료선교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100여 년에 걸친 대구 지역 선교, 의료, 교육의 역사를 보여주는 의료용 바늘, 마취기, 수 술 도구, 최초의 한글 주석 성경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박물관 관람을 마친 일행은 조그만 언덕길을 걸어 내려갔다. 이곳은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가곡 ;동무생각;의 노랫말의 배경이 된 청라(菁蘿)언덕이다. 이 길은 대구 3.1 운동길로 학생들이 일본국들의 감시를 피해 통과했던 90계단길이다. 길옆 벽면에 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대구지역 유일한 1900년대 성당건축물 대구계산동성당.대구여행에서 일행은 대구에 오면 꼭 한번 맛보고 가야한다는 ;동인동 찜갈 비;를 먹었다. 매콤달달한 특유의 찜갈비 소스는 소문대로 ;밥도둑;이었 다.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다음 행선지, 경주로 향했다.▲ 대구 ;동인동찜갈비;. 쫄깃한 고기도 맛있지만 양념 소스 에 비벼먹는 비빔밥의 맛이 일품이다.[대구 - 경주]열차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천년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다. 경주는 불교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반드시 봐야 할 문화 유적 가운데 하나가 불국사다. 경주에 세워진 부처님의 나라인 불국사는 불교 화엄종 (華嚴宗)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 (華 嚴徑) 속에 나오는 부처님이 사는 나라와 동일하게 지어졌다. 화엄경에 쓰이기를, 부처님이 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고 구름 위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표현한 것이 청 운교 (푸른 구름다리)이며 백운교 (흰 구름다리)이다. 두 다리는 미적인 아름다움을 갖추었 을 뿐만 아니라 공학적인 설계도 아주 뛰어나다. 탄탄하게 설계된 다리는 지진이 일어나도 견딜 수 있을 정도다.▲ 경주 ;불국사;가이드의 이야기에 몰입되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전주에서 남편과 함께 온 60대 박명숙 씨는 ;손주에게 한국의 역사를 들려주기 위해 지금까지 불국사를 서너번은 더 왔는데 설계 배경과 선조들의 지혜에 대해서 이렇게 재밌고 자세하게 듣는 것은 처음 ;이라며 즐거워했다.[경주 - 정동진]순천, 대구를 거쳐 경주까지 2박 3일간의 여행의 마지막 날 새벽, 해랑열차는 세계 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정동진역;에 멈췄다. 1년에 해돋이를 감상 할 수 있는 날이 손에 꼽힌다는 이곳. 이날 운 좋게도 아름다운 일출광경이 눈앞에 펼쳐졌 다.정동진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승객들을 싣고 50분 남짓 달려 해랑열차는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승부역에 잠시 정차했다. 승부역은 국내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자리 잡은 기 차역. 1990년대까진 열차 교행을 위한 간이역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눈꽃열차, 협곡열 차 등으로 관광명소가 됐다. 다른 어떤 열차도 지나지 않는 이 곳을 지나칠 수 있는 것은 코레일 관광 열차만의 특권이다.▲ 한국의 가장 오지에 자리 잡은 승부역. 간이역인 승부역은 고요했 다.약 30분간의 정차 후 열차는 또 다시 달리기 시작해 마지막 종착역인 충청북도 단 양역에 도착했다. 해랑승객들은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은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도담 삼봉이 수면 위에 반사돼 이루는 절경을 한동안 넋 놓고 바라봤다. 잔잔한 물결 위에 유유 히 떠다니는 돛단배는 그 정취를 더했다.▲ 단양 ;도담삼봉;단양의 도담삼봉을 끝으로, 경상, 전라, 강원, 충청 관광의 일정은 막을 내렸다. 2 박3일 일정으로 한국의 구석구석을 체험할 수 있는 해랑 열차. 승객들의 대부분은 다음 프 로그램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발을 옮겼다.* 해랑승객 인터뷰은춘기(Eun Chun-ki), 이영분(Lee Young-bun)씨 부부Q1. 해랑열차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A: 한번 KTX를 타고 대구에 갈일이 있었는데 그 열차 안에서 해랑열차 광고를 우연 히 보게 됐다. 집에 돌아가서 인터넷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됐다. 45주년 결혼 기념일 과 아내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기념으로 이번에 해랑열차에 타게 됐다.지금까지 보통 차로 국내 이곳 저곳을 여행하며 돌아 다녔는데, 이제는 나이 들어 서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전하면서 여행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해랑열차 여행은 열차만 타면 전국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깐 너무 편하고 우리에게 딱 좋은 여행상품인 것 같다.Q2. 해랑열차에 타 본 소감은?A: 이번에는 겨울에 탔는데 다음 번에는 여름에 한 번 타보고 싶다. 겨울, 여름 코 스가 다르던데 여름에 타도 멋질 것 같다. 또 주말에 1박2일 코스도 있는데 그것도 타보고 싶다. 이렇게 열차 타고 이곳 저곳을 가보니깐 옛날 그 모습과는 많이 변해버린 모습에 놀 랍기도 하고 또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니 너무 좋다.직장인 이흥표(Lee Heung-pyo)씨Q1. 여행 소감은?A: 부모님 50주년 결혼기념으로 드린 선물이었는데, 두 분 모두 많이 만족해 하셨 다. 나 역시 기대한 것만큼 만족한다. 움직이는 열차 안에 자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을 누렸으니 괜찮다.Q2. 또 다시 해랑열차를 찾고 싶은가?A: 5년 후에는 온 가족이 해랑 타고 오자고 얘기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패밀 리룸에서 부모님은 아래에 나는 2층 침대에서 잤는데 이렇게 열차 안에서 자는 경험은 색다 른 낭만이 있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게 됐다.Q3. 서비스에 대해서는?A: 특히 각 지역별 음식을 맛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 모두 웰빙식으로 나와서 부모 님들이 많이 좋아하셨다. 또 열차 안에서 승무원들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흥미로웠다 .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가짐으로써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부모님들도 이곳에 탄 다른 손님들과 많이 친해지고 금방 가까워졌다.50년지기 김숙년(Kim Sook-nyun), 김옥분 (Kim Ok-boon) 할머니▲50년지기 김숙년(Kim Sook-nyun), 김옥분 (Kim Ok-boon) 할머니Q1. 해랑열차를 어떻게 타게 됐나?A: 우리는 50년 넘은 친구다. 둘이서 함께 전세계 40개국 이상을 돌아다닐 만큼 함 께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한국 곳곳을 열차로 여행해본 적은 처음. 참 색다르고 흥 미로운 경험이었다.Q2. 2박 3일 일정 중 어떤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나?A: 우선 기차의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이며 침대며 모두 편안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또한 열차 내에서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들도 너무 좋았다. 첫날 열차에 처음 탑 승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너무 흥분됐었다. 그 기대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던 것 같다.특히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너무 만족한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웃는 얼굴 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그들이 있었기에 이 여행의 재미와 편안함이 더해지지 않았나 싶다 .이승아,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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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이트 타며 서울 야경 즐겨요

    스케이트 타며 서울 야경 즐겨요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16일 문을 열고 첫 손님들을 맞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는 2014년 2월말까지 70일간 운영된다. 전한 기자겨울철 서울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이 16일 문을 열었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서울 도심에서 야경을 보며 야외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어린이, 연인, 그리고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케이트장은 지난해보다 더 넓어지고 안전을 위해 어린이용 스케이트장이 별도로 마련됐다.▲ 1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에 앞서 피겨스케이트 선수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한 기자▲ 1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을 알리는 화려한 축포가 시청 앞 광장을 물들이고 있다. 전한 기자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일에는 밤 9시30분까지, 금요일, 주말, 공휴일은 11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요금은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시간당 1천원이다. 올 겨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아 오는 2월말까지 70일간 운영될 예정이다.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개장한 16일 스케이트 대여소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시민들에게 스케이트를 건네주고 있다. 전한 기자▲ 1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스케이트장 입장을 기다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전한 기자 20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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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으로 읽는 한국문학 ①

    영문으로 읽는 한국문학 ①

    지난 10월 ;한국문학총서 10종;이 미국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근현대문학 작가 및 신진 작가의 10작품을 영어로 번역했다. 김주영의 ;홍어;로 시작하는 총서는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 정미경의 ;내 아들의 연인; 정영문의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이기호의 ;사과는 잘해요; 이광수의 ;흙;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리고 장은진의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로 이어진다. 코리아넷은 10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10월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문학총서(Library of Korean Literature) 10종.;한국문학총서 10종;의 1편은 김주영 작가의 ;홍어(Stingray);다. 이 작품은 태백산 남쪽 막바지 기슭에 자리잡은 어느 산간마을과 읍내를 배경으로 한다. 집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주인공 세영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외딴 시골마을의 배경, 순백의 설국(雪國)의 모습을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지듯 표현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1949년 경북 청송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된 눈 쌓인 산골은 내가 자란 고향과 비슷하다;며 ;주인공들의 삶을 둘러싼 소품들도 대부분 내 자신의 추억 속에서 끄집어 낸 것들;이라고 말한다.그의 말처럼 소설에는 주인공이 겨울하늘에 날리는 가오리연, 낡은 재봉틀, 수탉 등 정겨운 옛 시골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작가는 ;고통과 증오까지도 가슴 속에 묻고 살아왔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아름답게 구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소설 ;홍어;는 함박눈이 내린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13살 주인공 세영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 김주영 작가의 소설 ;홍어; 영문판;새벽이었다. 거위털 같은 함박눈이 한들거리며 내려 쌓이고 있었다. 날이 밝아올 무렵인데도, 방안은 여전히 따뜻했다. 눈이 내리는 날의 아침은 그래서 항상 늦잠을 잤다. 이불자락 저편으로, 잡힐 듯 말 듯한 어머니의 미동이 느껴졌다. 나 역시 어머니처럼 일찌감치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잔허리와 엉덩짝에 착 달라붙는 녹작지근한 온기의 미련 때문이었다. 나는 방바닥 위로 잔허리를 내리깐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소설 ;홍어; 中-가출한 아버지를 기다리는 산간마을의 소년 세영과 그의 어머니. 아버지는 6년 전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 가출해서 돌아오지 않는다. 삯바느질로 연명하는 어머니는 남편을 기다리며 긴 겨울을 견딘다.눈 내리는 어느 날 삼례라는 소녀가 이 집 부엌에 숨어든다. 어머니는 삼례를 거두어 가족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삼례는 한동안 머물다 집을 나가서 술집 작부가 된다. 또 함박눈이 내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나타나 갓난 아기를 떨구고 사라지는데, 이 아이는 가출한 아버지가 낳은 세영이의 배다른 동생이 된다. 2월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는데, 하룻밤 지난 아침, 그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정리하고 어머니가 집을 나가 버린다.그렇다면 제목이 왜 ;홍어;일까? 소설 속에서는 ;홍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부엌에 걸어놓은 말린 홍어는 집 나간 남편의 별명이었다. 홍어는 남편에 대한 기다림의 상징이었다.영문판 ;홍어;는 인래 유 빈시게라 (Inrae You Vinciguerra)씨와 그의 남편 루이스 빈시게라 (Louis Vinciguerra)씨가 공동 번역했다.인래 유 빈시게라 씨는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남편 루이스 빈시게라 씨와 함께 ;홍어;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단, 장편 소설을 영문 번역해왔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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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공식방한한 리센룽(Lee Hsien Loong, 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건설・창조경제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박 대통령은 "세계경제는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리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성장 이룬 그런 공통점이 있다"며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더 강화해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경제 분야는 물론 동아시아 안보를 포함, 정치ㆍ안보 문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리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두 나라는 모두 산업화를 통해 신흥국으로 부상했고,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역내 안보, 협력과 안정적인 환경을 통해 오늘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또한 세계 경제와 역내 안보 환경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언급하며 싱가포르는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청와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양국 정상은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과 싱가포르의 지식기반경제 정책이 창조와 혁신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지닌 점에 주목하며, 창조 분야의 모범사례 공유, ▴바이오・의료 분야 공동 R&D ▴중소기업 협력 촉진▴과학기술공동위 가동 ▴사이버 안보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한국의 보건산업진흥원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 Agenc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기금을 조성해 바이오와 의료분야에서 공동연구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 한・싱가포르 국제공동연구협력센터(Med Tec Development Centre)가 내년중 싱가포르에 설립된다면 양국간 보건의료 분야 R&D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테마섹(Temasek) 등 싱가포르 투자기관들이 한국의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양국간 상생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대(對)한 투자 규모는 아시아 국가 중 3위"라며 "싱가포르 기업들이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도 투자 확대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화답했다.2006년 체결한 한;싱가포르 FTA와 관련, 리 총리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의 보완 발전 방향을 긴밀히 협의하고 양국간 항공서비스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통해 양국이 호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상반기 예정인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한;ASEAN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고자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리 총리가 참석하여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이에 리 총리는 특별정상회의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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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경 속, 본격적인 겨울의 서울

    설경 속, 본격적인 겨울의 서울

    ▲ 밤 사이 눈이 내린 11일 아침 경복궁과 북악산이 흰옷으로 갈아입고 설경을 뽐내고 있다. 전한 기자밤 사이 눈이 내린 서울은 11일 설경 속의 아침을 맞았다.올 겨울 처음으로 눈이 쌓인 서울은 깨끗한 흰옷으로 갈아 입고 설경 속 도심의 미(美)를 마음껏 뽐냈다.아직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겨지지 않은 이른 아침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은 설경 속 궁궐의 정취를 추억으로 남기려 연이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즐거워했다.▲ 11일 눈 쌓인 경복궁을 아침 일찍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전한 기자눈 쌓인 아침 서울 시민들은 ;조심, 조심, 또 조심;하며 출근길을 서둘렀다.길을 걷는 사람들은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으려 종종 걸음을 옮겼고 눈을 뒤집어 쓴 차량도 거북이 걸음으로 도로를 지나갔다. 이날 이른 아침에는 언덕길과 이면도로 곳곳에서 눈 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목격 할 수 있었다.기상청은 11일 서울지역에서는 3.3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일 아침 구름이 걷히고 파란하늘이 드러나면서 설경과 색의 대비를 이루며 경복궁의 멋을 더하고 있다. 전한 기자전한,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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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김장, 나눔의 한국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김장, 나눔의 한국문화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제8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12.2-7, 아제르바이잔 바쿠)는 ;김장문화(Kimjang :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키로 최종 확정했다. 위원회는 ;김장문화가 한국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웃과의 김치 나눔을 통해 공동체 연대감을 높이고 공동체 간의 소통을 촉진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위원회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한국은 김장문화가 새롭게 등재됨에 따라 아리랑, 한산모시짜기, 택견 등을 포함해 총 16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하게 됐다.▲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 가운데 하나인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모습. (사진제공: 문화재청)한국 국어사전은 ;김장;을 ;겨울부터 봄까지 먹기 위하여 김치;깍두기;동치미 등을 *입동(立冬) 전후에 한번에 많이 담가 두는 일. 또는 그 담근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전에서 보듯 김장이란 단어는 ;일;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 김치를 한번에 많이 담그는 ;일;은 많은 수고를 요구한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김장은 단순히 음식, 김치를 담그는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집안의 큰 일이며 지역에 따라 이웃이 모두 모여 힘을 합치는 마을의 행사이기도 하다.한 겨울을 앞두고 가족, 이웃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저장하는 삶의 문화인 김장은 지역별로 또는 집안 별로 김치의 종류나 그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어머니에서 딸로, 또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져왔다. 김장김치는 전통적으로 땅 속에 독을 파묻은 뒤, 그곳에 저장해 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여성은 김치를 만들고 남성들은 땅을 파고 큰 독을 옮겨 묻는 작업을 했다. 김장을 담그면서 고기 등을 삶아 **겉절이와 함께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한 겨울 땅속에 묻은 독에서 숙성된 김장 김치는 그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 (사진제공 : 문화재청)한국에서 김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고려시대 문신 이규보(1168~1241)의 시문집으로 53권 13책이 있다) 에는 ;무를 소금에 절여 구동지에 대비한다;는 구절이 있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 1849년 학자 홍석모가 조선시대의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세시풍속집)에는 ;봄의 장 담그기와 겨울의 김장 담그기는 가정의 중요한 일년계획;이라는 문헌이 남아있다.한국인들은 김치 가운데 김장 김치를 최고로 친다. 그 종류에 상관없이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땅 속에 묻힌 독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숙성된 김장 김치는 아삭한 느낌이 전달되는 신선함과 함께 깊은 맛을 전해준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김치란 단어는 배추 김치, 그 가운데서도 김장 김치를 떠올리게 되며 한국의 냉장고 제조업체들은 김치를 보관하는 칸, 혹은 김치 냉장고를 만들 때, 김장 김치의 숙성 조건을 최우선으로 하며 그 기술을 접목한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2013 대한민국 김치 문화축제;가 열린 5알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한 기자가족구성원이 지금에 비해 많고 3세대 이상이 함께 한 집에 사는 가정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김장을 담그기 보다 구매해서 먹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그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농협경제연구소가 수도권 지역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접 담그거나(41.4%) 가족으로부터 김장 김치를 얻을 계획(25.3%)이라고 밝혀 여전히 66.7%의 조사 대상자들이 김장을 담근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83%가 직접 김장을 담근다고 답해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연말 적지 않은 단체와 기업에서 이웃사랑의 방식으로 함께 김장을 해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나누어 주고 있다.* 입동(立冬) : 1년을 24절기로 구분한 것으로 19번째에 해당되며 겨울이 시작되는 날을 명기한다. 매년 일자의 차이가 있으며 2013년 입동은 11월 7일이었다.**겉절이 : 열무;배추를 절여서 곧바로 무쳐 먹는 반찬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지난 5월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김치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배추 김치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전한 기자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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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특급 해랑과 함께 하는 한국일주①

    코리아특급 해랑과 함께 하는 한국일주①

    면적으로 치면 세계 100위 안에 들지 못 하는 작은 나라 한국. 그러나 8도 구석구석엔 지역적 특성이 살아있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악지대가 70%에 이르고 호남평야, 김해평야 등 넓은 평야도 존재한다. 지역에 따라 아열대에서 온대에 이르기까지 기후조건도 달라 풍광도 다양하다.대부분의 한국여행은 짧은 시간 안에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도심을 벗어나 구석구석의 ;진짜 한국;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코레일은 코리아특급 해랑 열차를 내놓았다. 2008년 11월 탄생한 해랑은 5년 째 낭만적인 기차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해랑. 해와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매주 화;수;목에는 2박 3일 일정의 ;아우라; 코스와 주말엔 1박 2일 일정의 '해오름'과 ;씨밀레;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코리아넷은 12월 첫째 주 해랑의 ;아우라; 열차에 올라 전국 일주를 체험했다. 지난 12월 3일 오전 8시 26분, 해랑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했다. 서울역을 출발하여 전라남도 순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주, 강원도 정동진, 충청북도 단양을 돌아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3일 안에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기차에 오르자 2박 3일의 여정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주어졌고 잠시 후 기차 객실 내 이벤트 룸에서 행사가 진행된다는 열차 내 방송이 울렸다. 이벤트 룸에 모인 여행자들과 해랑 열차와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2인이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사진: 코레일 제공)▲3~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룸(사진: 코레일 제공)해랑 티켓 한 장이면 2박 3일 간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딱히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편의시설이 갖춰진 열차 내에서 잠을 자고 널리 알려진 각 지역의 유명한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한국에서 반드시 가야 할 여행지를 방문한다.각 객실 내에는 침대와 샤워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맥주와 와인을 포함한 각종 음료와 다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공용 휴게실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 시설도 마련돼 있다. 각 객실 내에서 텔레비전과 DVD 시청이 가능하다.▲해랑열차 4호칸에 마련된 '썬라이즈(Sunrise)' 카페는 각종 음료와 다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해랑열차에서는 맥주와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서울에서 순천까지 이르는 5시간 동안 해랑 여행객들은 휴게실에 모여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롭고 자유롭게 다과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준비한다. 이벤트룸에 승객들이 모여들자 보라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승무원 8명이 나란히 인사를 한다. 2박 3일의 일정동안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며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울 승무원들이다. 편의만 돕는 것이 아니라 여행 분위기를 흥겹게 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함께 할 즐거운 여정을 기원하며 8인조 그룹은 아카펠라로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자리에 앉은 여행객들은 박수를 치며 흥겨운 분위기에 젖어들었다.▲해랑열차에는 노트북과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어 언제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이번 기차에 올라탄 48명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5남매가 합심하여 부모님의 효도 여행을 준비해 준 이야기, 서울 토박이의 전국 여행 이야기, 아내를 위해 남편이 여행을 준비한 로맨틱한 40대 부부까지.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어느덧 서로 가까워진다.관광을 위해 여행객들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승무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재빠르게 일을 시작한다. 한 팀은 관광 안내를 맡고 다른 한 팀은 열차 내부 청소와 동시에 저녁에 있을 이벤트를 준비한다.▲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해랑열차 '포시즌(Four Seasons)' 이벤트칸.(사진: 코레일 제공)▲해랑열차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위해 아카펠라, 마술쇼, 하모니카, 플롯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열차에서 내리면 여정에 동반할 가이드와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지역 토박이 안내인이 풀어놓는 구석구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문과는 차원이 다르다.해랑 열차는 승객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출출하다 싶으면 간식 바구니에 과일과 치즈케익 등 먹거리를 가득 채워주고, 심심하다 싶을 땐어김없이 이벤트를 펼쳐 보였다. 마지막 날, 동해, 충청도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긴 여정에 승무원들은 풍선 놀이와 OX 퀴즈 등 오락시간을 준비했다. 퀴즈를 통해 각 지역에 대한 지식도 깊어진다. 새벽에 방문했던 정동진 역이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는 건 오일까 엑스일까▲승객들이 해랑열차 '포시즌(Four Seasons)' 이벤트칸에서 진행되는 OX 퀴즈에 참여하고 있다.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승무원들은 함께 동행하며 순간순간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준다. 2박 3일의 여행이 끝난 후 사진을 모두 USB에 담아 선물로 준다. 이 때 동영상 시사회도 함께 열린다. 동행자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사람들은 열차에 준비된 빨간 우체통에 미리 사연을 담아 넣어두었다. 부모님과 함께 열차에 올랐던 40대 남성은 ;다음 번에는 서른 명의 대가족을 대동하여 해랑을 한 번 더 타자;는 메시지를 부모님께 전달했고 다섯 자매 팀의 한 여성 승객은 ;언니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준 조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썼다.모든 일정이 종료되고 열차에서 종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들려오자 열차의 탑승객들은 승무원들, 옆 객실 탑승객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느라 바쁘다. 그 사이 정이 듬뿍 들었다. 승무원들은 지하철로 들어서는 길까지 탑승객을 안내하며 배려를 잊지 않는다. 2박 3일 간의 특급 열차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장석규, 강준수 승무원과의 인터뷰Q1. 해랑열차는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찾는가?A: 주중 2박3일에는 주로 장년층들이 효도관광으로 많이 찾으시고 주말 1박2일 코스는 가족단위 아이들과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Q2. 외국인 이용객들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는?A: 해랑열차에는 총 9명의 승무원이 일한다. 모두 일어, 중국어. 영어 등 기본적인 통역이 가능하다. 외국인 승객 탑승 시 안내방송도 외국어로 나간다. 일정 중 방문하는 다양한 유적지에 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해를 돕도록 해당 외국어로 된 팜플렛을 제공하고 있다.Q3. 외국인 승객들이 예약하는 방법은?A: 예약은 이메일(ask@korailtravel.com 또는 yangjiseok@korailtravel.com)이나 전화(+82-2-2084-5777)를 통해서 가능하다. 요즘 해랑열차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아져 예약은 한, 두 달 전에 하는 것이 좋다.Q4. 운행을 시작한지 거의 5년 정도 됐는데 승객들의 반응은?A: 관광객들이 해랑열차의 가장 좋은 점으로 해랑열차를 타면 별도의 ;체크인; ;체크아웃; 없이 열차에 한번 몸을 실으면 한국의 여러 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꼽는다. 또한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해 한다.Q5. 겨울과 여름 코스가 다르던데.A: 그렇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바깥 이동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흥미로운 곳을 찾아가는 위주고 여름에는 야외 활동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바다에 가서 야외에서 즐기는 시간을 많이 늘리고 주변에 온천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짜고 있다.Q6. 승무원들이 직접 꾸미는 이벤트가 독특하다. 승객들의 반응은?A: 주말에는 댄스파티가 열린다. 매번 색다른 장기자랑을 생각해내고 준비하고 있다. 승무원들 모두가 매일 개인시간을 쪼개서 새로운 특기를 연습하고 그것을 승객들한테 보여주고 있다. 승객들이 우리가 부리는 ;재롱;을 보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 기분 좋다.Q7.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는 순간은?다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을 때다. 다시 찾는 승객들이 단지 열차여행뿐 만 아니라 우리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좋고 다시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할 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재구매 승객이 전체 고객의 40%에 이른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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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서 김치를 소개하는 영국 남자

    런던에서 김치를 소개하는 영국 남자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뭐죠?;갈색머리의 젊은 남성이 ;영국남자;(Korean Englishman)라고 써 붙인 마이크를 들고 런던 중심가에서 행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치 먹어봤어요?; ;한국어로 hi가 뭐죠? ;안녕;이라고 말해보세요.;런던거리를 누비며 행인들과 인터뷰하는 이 남성은 조쉬 캐럿(24, Josh Carrott)이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영국남자;라는 제목의 한국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서 김치를 행인들에게 권하고 런던의 주요 관광지와 영국 음식을 소개하는 10여 편의 동영상들은 총 조회수 150만 건이 훌쩍 넘었다. 이 동영상들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회원도 8만 여명이 넘는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럿은 친구 올리(Ollie)와 함께 이 동영상들을 직접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영국남자; 조쉬 캐럿(왼쪽)이 런던의 행인들에게 김치를 권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영상캡쳐)캐럿은 ;한국에 와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한국문화를 영국인들에게 그리고 영국문화를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한국을 ;언제든지 치킨을 시켜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그는 ;한국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런던에도 이러한 독특한 문화가 있다;며 ;많은 영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한국인들도 영국에 대해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유튜브를 이용해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한국 친구들에게 영국 런던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영국 남자; 조쉬 캐럿이 런던 중심가에서 한국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영상캡쳐)캐럿은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소아스(SOAS)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했다. 열두 살 때 중국 국제학교에 입학하면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소아스대 입학 후 2008년 고려대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1년간 머물면서 한국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대학교 야유회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막걸리를 마시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열성 팬도 늘었다. 한국 팬들이 주소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해 친구 사무실 주소를 공개했더니 며칠 만에 선물 수십 개가 날아왔다. 그는 선물을 빨리 뜯어보고 싶지만 12월에 선물을 공개하는 영상을 따로 찍어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란다.▲조쉬 캐럿이 등장하는 ;영국 남자; 유튜브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유튜브영상캡쳐)그는 지금도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 짬을 내서 동영상을 찍고 올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영상을 찍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다는 그는 ;8월에 첫 영상을 올리고 나서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 놀랐다. 기회가 되면 찜질방, 노래방, PC방 등 한국에만 있는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24시간 유튜브 방송도 진행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코리아넷은 캐럿과 이메일 인터뷰를 나눠보았다.Q: 어떻게 한국에 관한 유튜브영상을 찍게 됐나?A: 무엇보다도 한국문화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촬영하는 친구 올리도 나를 만나러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도 한국을 무척 좋아했다. 한국에는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영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우리는 비디오 찍는 것을 즐겼는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어떤 반응이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빠르고 열렬할 줄은 몰랐다.외국에서 살기는 정말 힘든데 한국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정말 고생했을 것이다. 그래서 반대로 런던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 정보를 주고 이곳 생활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찍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우리 생활을 소개하고 한국과 영국 두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재미있는 비디오를 만들고 싶었다.Q: 왜 한국어로만 방송하나?A: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 방송과 자료들은 이미 많이 있고 ;Eat Your Kimchi;처럼 영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어로 두 문화를 소개하는 사이트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어로 방송하기로 했다.Q: 영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A: 솔직히 말하면 영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K-pop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맞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일 뿐이다. 한국 음식도 런던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이나 한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한국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런던시민들 물어봤을 때 나오는 대답은 ;2002 한-일 월드컵;이나 ;맛있는 음식; 등이다. 대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많은 사람들은 삼성, 현대, LG가 한국브랜드라는 사실이나 강남이 지명이라는 걸 잘 모른다. 물론 김밥과 스시의 차이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면 대부분 많은 관심을 보인다.Q: 어떻게 한국어를 이렇게 빨리 배웠나?A: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아무래도 한국문화에 푹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원했다면 한국인이 아닌 다른 외국인들과만 어울릴 수도 있었겠지만 이는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갔을 때 처음 6개월 간은 모든 친구들이 한국인들이었다. 처음에는 영어를 좀 하는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좀 시간이 지나자 영어를 거의 못하는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됐고 나도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국어를 써야만 했다. 나는 한국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항상 한국인들에게 둘러 싸여있었기 때문에 항상 한국어를 듣고 말하고 문자를 보내야 했다.물론 공부도 열심히 했다. 고려대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은 정말 환상적일 정도로 훌륭했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밖에 나가서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면 한국어로 대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친구들과 치맥(치킨과 맥주를 줄여 표현한 한국어)을 즐기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고시원에 앉아 단어를 공부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Q: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나?A: 전에도 한국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좀 알고 있었다. 나는 중국에서 국제 중학교와 국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한국사람들을 정말 좋아했고 갈비도 좋아했다. 물론 김치를 좋아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다. 한글이 한자보다도 훨씬 배우기 쉽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마 그 정도였던 것 같다.Q: 한국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A: 전에도 말했듯이 사람들이다. 한국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고 모두가 친절했다. 한국음식도 정말 맛있었다. 이제 한국어도 말할 수 있는데 한국어가 내는 소리가 정말 좋다. 또 밤새도록 놀 수 있는 서울을 사랑한다. 그리고 부산을 비롯한 한국의 모든 곳이 좋다.Q: 한국문화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려면?A: 한국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고 한국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내 친구들은 한국어를 몇 마디씩 할 줄 안다. 나도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한국음식과 영화 등 한국에 대해 소개하기를 즐긴다.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 살고 있는데 그들이 주류사회에 다가간다면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net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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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독수교 130주년, 절친한 동반자 함께 미래로

    한독수교 130주년, 절친한 동반자 함께 미래로

    ;한국과 독일은 130년전 서로에게 지극히 낯선 존재였습니다. ;;1883년 10월 24일 독일의 협상사절단을 태운 군함 한척이 제물포항에 들어왔습니다. 오늘날의 인천인 제물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어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후인 11월26일 양국은 우호통상항해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서로에게 이방인이었던 한국과 독일은 절친한 동반자로 성장하였습니다.;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 독일대사는 3일 열린 ;한독수교 130주년'(130Years of German-Korean Relations) 기념 행사에서 두 나라 사이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소중한 경험공유를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을 역설했다.▲3일 열린 ;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는 한국의 전통춤과 독일 클래식의 공연이 어우려져 두 나라의 우호를 축하했다. (사진 위택환)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강창희(Kang Chang-hee) 국회의장, 박한철 헌재소장을 비롯,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주요 인사들과 1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행사는 한국의 전통춤 공연으로 시작됐다. 채향순 중앙무용단(Chae Hyang-soon Dance Company)은 궁중무용인 축연무(Chukyeonmu: a new version of the traditional dance 'Jeongjae'),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 도리화(Dorihwa: a dance based on the traditional chant 'Pansori'), 부채춤(Buchaechum: a fan dance named 'flower dance'), 풍고(Punggo : a powerful daum dance)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가 참석한 내빈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위택환)▲강창희 국회의장이 양국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위택환)한국 전통공연에 이어 마파엘 대사는 환영사에서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는 한국과 독일의 산업화와 경제기적의 시기;라며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을 모델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다;고 말했다. 마파엘 대사는 묄렌도르프(Paul Georg von M;llendorff, 1848 ~ 1901)를 비롯, 축구선수 차범근, 손홍민 등 양국관계를 상징하는 ;영웅;들을 소개하며 그 가운데 ;한국과 독일의 경제기적을 일군 주인공들로서 양국 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2만여명의 파독광부와 간호사;라고 평가했다.묄렌도르프는 19세기말 조선의 고위관리로 채용됐던 최초의 독일인으로 한국과 독일의 수교에 기여했다. 차범근은 1970년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하여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으며 손흥민은 현재 프로축구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다.강창희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독일의 인연만큼 아름다운 인연은 드물 것;이라고 양국수교 130년을 평가하며 ;(한국의 오늘은)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독일국민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준 덕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강 의장은 ;한국과 독일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인류의 번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동반자;라며 미래를 위한 두나라의 협력을 강조했다.▲(사진 위)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와 이재홍 우편사업단장이 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특별우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아래)한국의 경복궁(Gyeongbokgung Palace) 향원정(Hyangwonjeong Pavilion)과 독일 바이로이트(Bayr euth) 에르미타주(Hermitage) 태양사원(Temple of Sun)을 소재로 제작했다.(사진 위택환)이어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정부에서 발행한 특별기념우표(anniversary stamp) 소개, 기념 영상 상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에스트로(Maestro) 파보 예르비(Paavo Jarvi)가 지휘하는 브레멘 도이치 챔버 오케스트라(Die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가 베토벤(Beethoven)의 프로메테우스 서곡(Overture to 'The Creatures of Prometheus' in C major), 교향곡 3번( Symphony No. 3 in E-flat major) '영웅'(known as the Eroica)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했다.▲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는 한국전통무용 축연무(祝宴舞)로 시작됐다. 궁중무용으로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사진 위택환)▲두 번째로 공연한 창작 무용 도리화. 조선 최초의 판소리 여류 명창의 인생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 위택환)▲북춤 풍고의 공연 모습 (사진 위택환)▲양국 전통문화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내빈들 (사진 위택환)▲한독수교 130주년 기념행사는 한국인 여성 사회자가 독일어로, 독일인 남성사회자가 한국어로 진행하여 주목을 끌었다. 사진 왼쪽이 안톤 숄츠 코리아컨설트 대표, 오른쪽이 김소연 주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Land Nordrhein-Westfalen, NRW)경제개발공사 대표. (사진 위택환)▲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축하 콘서트를 마친 브레멘 도이치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에게 화환을 건네는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사진 위택환)▲마파엘 대사 부부가 강창희 국회의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과 함께 축하공연이 끝난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 위택환)위택환,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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