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도방문, CEPA확대, 원전 협력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 두다샨(Doordarshan) TV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과 인도의 양국관계에 대한 향후 비전과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 및 대북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15일부터 인도 국빈방문을 시작하는 박 대통령은 14, 15일 양일간 인도에서 방영되는 이 인터뷰에서 인도는 "오래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나라"라며 "인도와 한국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한국이 일제강점기 때 많은 한국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의 시 '동방의 등불'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아직도 그 시가 많이 인용된다고 소개했다.▲박근혜 대통령(왼쪽)이 9일 청와대에서 인도 두다샨(Doordarshan) TV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인도가 우주항공 분야, IT 등 첨단산업 면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인도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해서 협력 발전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인도가 강점을 지닌 소프트웨어, 기초과학 분야와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전통제조업, 하드웨어 분야, 스마트폰 같은 첨단산업 등을 같이 합해서 공동연구와 개발을 통해 두 나라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2020년까지 한-인도 양국간 교역규모 1,000억 달러 달성 목표에 대해 박 대통령은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CEPA개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009년 체결된 ;CEPA의 활용률이 40%대로 낮고 자유화율도 FTA보다 낮으며 인도의 현행 실효관세가 CEPA보다 낮다;며 이 같은 점을 개정해서 ;CEPA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원전 확대와 안전 문제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은 "한국원전은 1978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그 동안 한번도 대형사고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여기에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더 높아진 안전기준을 도입해서 안전성을 더 높였다;고 답변했다. 이어 인도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 노하우와 기술교류를 하게 되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인도 방산협력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은 방위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그 분야의 제조능력과 첨단무기체계, 종합기술 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가 지닌 우주항공, 소프트웨어, 기초과학 분야의 강점과 한국의 강점을 합쳐 공동연구와 개발을 한다면 방산, 군수 분야에서 양국이 상당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남북관계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목표;라며 ;이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인도적 지원이나 민간교류도 계속 확대해갈 방향이라고 덧붙였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