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에서 제례 봉행, 직접 참여해보세요’
▲ 정월대보름인 5일 종묘에서 열린 ;삭망전; 재현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정전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정월대보름을 맞은 5일 서울 종묘에서는 ;삭망전(朔望奠);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현됐다. ;삭망전;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 사당 신위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로 종묘에서 재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19명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처음으로 삭망전 재현행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전사청에서 ;녹의;로 갈아 입은 참가자들은 제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정전 신실 내부를 청소했다.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신실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겨울 동안 쌓여 있던 신실의 먼지를 털고 닦아냈다.▲ 삭망전 재현행사가 처음 열린 5일 참가자들이 녹의를 입고 종묘 정전 신실을 청소하고 있다.신실 내부를 말끔히 정리한 참가자들은 전사청에서 다시 제관복으로 환복 한 뒤, 한 줄로 정전에 들어섰다. 삭망전은 19명의 참가자들 모두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한 가운데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신위를 모시고 재현됐다.이날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뜻밖의 제례 재현행사를 지켜보며 조선시대 왕실 제례에 대한 설명을 해설사로부터 들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삭망전이 처음 재현된 5일 참가자들이 제복을 입고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문화재청은 삭망전 재현 행사는 한국 고유의 왕실문화와 전통의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삭망전 체험행사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초하루 또는 보름날 오전에 진행 될 예정이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참가신청은 서울시 종묘관리소(02-2174-3601~9)에 전화 접수로 가능하며 회당 19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삭망전 재현행사가 열린 5일 참가자들이 종묘 정전 신실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있다.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