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정상회담, 직업교육•과학기술 협력 강화
스위스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직업교육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두 정상은 먼저 스위스가 가진 직업교육 제도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형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협력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계나 바이오분야 마이스터고 졸업생들 가운데 매년 20명을 선발해 한국 주재 스위스 기업에 취업시켜 1년간 국내에서 근무한 뒤 스위스 현지에서 2년간 직업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명장을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마이스터고 커리큘럼도 개선할 계획이다.양국은 상대국에서 파견돼 근무하는 근로자의 연금과 고용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사회보장협정;도 맺었다. 이 협정에 따라 스위스로 파견된 한국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2,290만원, 한국으로 파견된 스위스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1,010만 원의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 협정은 양국이 협상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맺은 결실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스위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한-스위스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스위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스위스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우수한 인재양성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란 점에 공감하고,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직업 교육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며 ;스위스 원천 기술, 기초과학 분야와 한국의 산업기술력을 결합할 경우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교육협력 MOU;도 체결했다. 또 기초과학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스위스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가, 과학기술의 상용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한국 KAIST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가 각각 MOU를 체결했다.이어 정밀기계와 화학, 나노 분야를 비롯해 스위스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접목해 상호 보완적인 기술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두 나라 기업의 제3국 시장 공동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 간 공동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이어 북한문제와 관련해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강조하면서 북한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을 조성하자고 뜻을 모았다.청와대는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나라 정부와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 11건 등 모두 12건의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박근혜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한-스위스 협정서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뒷줄 왼쪽)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양국 외교장관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