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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스위스 정상회담, 직업교육•과학기술 협력 강화

    한-스위스 정상회담, 직업교육•과학기술 협력 강화

    스위스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직업교육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두 정상은 먼저 스위스가 가진 직업교육 제도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형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협력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계나 바이오분야 마이스터고 졸업생들 가운데 매년 20명을 선발해 한국 주재 스위스 기업에 취업시켜 1년간 국내에서 근무한 뒤 스위스 현지에서 2년간 직업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명장을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마이스터고 커리큘럼도 개선할 계획이다.양국은 상대국에서 파견돼 근무하는 근로자의 연금과 고용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사회보장협정;도 맺었다. 이 협정에 따라 스위스로 파견된 한국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2,290만원, 한국으로 파견된 스위스 근로자는 1인당 연간 최대 1,010만 원의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 협정은 양국이 협상을 시작한 지 14년 만에 맺은 결실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스위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한-스위스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스위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스위스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우수한 인재양성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란 점에 공감하고,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직업 교육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며 ;스위스 원천 기술, 기초과학 분야와 한국의 산업기술력을 결합할 경우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교육협력 MOU;도 체결했다. 또 기초과학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스위스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가, 과학기술의 상용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한국 KAIST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가 각각 MOU를 체결했다.이어 정밀기계와 화학, 나노 분야를 비롯해 스위스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접목해 상호 보완적인 기술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두 나라 기업의 제3국 시장 공동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 간 공동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이어 북한문제와 관련해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강조하면서 북한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을 조성하자고 뜻을 모았다.청와대는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나라 정부와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 11건 등 모두 12건의 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박근혜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한-스위스 협정서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뒷줄 왼쪽)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양국 외교장관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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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소통으로 시작된 스위스 방문

    문화소통으로 시작된 스위스 방문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스위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예술가인 파울 클레(Paul Klee) 특별전 관람, '코리아 판타지' 공연 관람 등 ;문화소통;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박 대통령은 먼저 파울클레센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파울 클레의 생애와 작품' 전시회도 관람했다. 미술관은 스위스의 현대 추상화가인 파울 클레의 활동 기간별 작품들을 총 18개 공간으로 나누어 연대기 순으로 전시하고 있다.▲스위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베른 파울클레센터 미술관에서 개최된 '파울 클레의 생애와 작품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사진: 전한 기자)▲파울클레센터 피터 피셔 관장으로부터 작품설명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 전한 기자)파울클레센터 피터 피셔 관장의 안내에 따라 박대통령은 파울 클레의 대표작 '달콤 쌉쌀한 섬'(Insula Dulcamara)', 마지막 유작인 '스틸 라이프'(Still Life)를 관람했다.박 대통령은 전시 관람 후 '화가는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파울 클레의 말을 언급하며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창조적인 작품으로 보여주는 예술가들의 재능이 바로 우리 사회를 창조적으로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예술적 창조성과 IT 등 기술적 혁신성을 융합해 한국의 사회와 경제에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베른 파울클레센터 공연장에서 개최된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2013년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현지에서 마련된 한국문화 소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베른 무대에 올려진 태평무, 품, 부채춤, 동래학춤, 장고춤, 사랑가, 삼고무, 오고무 등 한국 전통 춤의 대표작으로 세계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 (사진: 전한 기자)박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공연단을 격려한 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도시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문화는 세계인을 서로 호흡하게 하고 하나가 되게 한다"고 문화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 출연자들이 무대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 감상 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 후 문화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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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인도, 문화로 하나되다

    한국과 인도, 문화로 하나되다

    ;독립기념일이 같은 한국과 인도는 역사와 문화가 비슷한 측면이 많다. 상호 문화 교류를 확대해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자.;인도 독립의 상징인 ;레드 포트(Red Fort)'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문화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인도 독립의 성지인 델리의 '레드포트(Red Fort)'를 방문, 이곳에서 열린 '한국의 공예-전통과 현대의 울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델리의 '레드포트(Red Fort)'에서 열린 '한국의 공예-전통과 현대의 울림' 전시회의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레드포트는 무굴제국의 3대 황제 샤자한이 1648년 건립한 길이 2.4㎞ 규모의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박 대통령이 인도 독립의 성지이자 자존심의 상징인 레드포트를 찾은 것은 인도 문화에 대한 관심과 존중, 문화소통이 배경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레드포트 내 쿼터가드갤러리(Quarter Guard Gallery)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전통 및 현대 공예작가 22명이 49개 작품을 출품했다. 김정옥의 '백자달항아리,; 권영진의 '나전칠함,' 한성재의 '자작나무 스피커시스템,; 안민식의 '은주전자' 등 한국 장인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한국의 공예' 전시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노미자 매듭공예가의 전통매듭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전한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델리의 레드 포트(Red Fort)에서 열린 '한국의 공예' 전시회에서 마하트마 간디의 손녀 타라 간디 여사로부터 매듭팔찌를 선물받고 있다. 왼쪽은 매듭 공예가 노미자 씨. (사진 전한기자)이번 전시에는 간디기념관장이자 마하트마 간디의 손녀인 타라 간디를 비롯해 프라빈 스리바스타브 인도 문화청장, 라빈드라 싱 인도 문화부 차관, 한국공예작가 서영희씨 등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전시에 참여한 노미자 작가는 매듭공예를 시연하면서 즉석에서 매듭으로 팔찌를 만들어 타라 간디 관장에게 선물하면서 양국의 인연이 매듭처럼 단단히 엮이길 기원했으며, 이에 간디 관장은 한국어로 "너무 아름다워요"라고 말하면서 박 대통령의 손목에도 팔찌를 채워줬다.▲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공예-전통과 현대의 울림' 전시회에 출품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한편 이날 레드포트는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어 안내를 제공하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레드포트를 살펴보면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다는데 오디오서비스가 생겨서 인도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기대했다.▲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레드 포트를 찾아 디와니암(무굴황제의 공식접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전한 기자)▲레드포트의 붉은 사암 기둥을 바라보며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 전한 기자)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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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구석구석의 숨은 맛: 전라북도 편

    한국 구석구석의 숨은 맛: 전라북도 편

    한반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도의 지명은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를 따서 유래한다. 전주는 서기 9세기말 백제왕국을 계승한 후백제의 도읍으로 36년 간 왕도의 구실을 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태조 이성계의 세거지지(대대로 살아온 고장)인 탓에 특전을 받기도 했다.전라북도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동부 산악지대와 서부 평야지대로 구분된다. 동부 산악지대는 노령산맥에서 소백산맥에 이르는 산간지대로 해발고도 1,000미터 이상인 산이 많고, 그 사이 여러 곳에 산간분지와 고원이 분포한다. 소백산맥에는 덕유산, 적상산, 지리산이, 노령산맥에는 운장산을 주봉으로 성치산, 명덕산, 방장산, 문주산 등이 발달했다. 여기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으로 대둔산, 천호산, 마이산, 모악산 등 명승지를 이루는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이 형성되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반면 만경강과 동진강 등 하천의 유역에 자리잡은 김제평야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하천의 지류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일찍이 이 곳에서 정착생활과 경작생활의 터전을 마련해왔다.산간지대에서 맥류, 고랭지채소, 인삼재배, 한우사육이 활발한 데 비해 구릉지 일대와 도시근교에서는 과수, 고구마, 채소, 양돈, 양계, 낙농업 등이 발달했다. 이 같은 자연조건은 풍부한 식재료를 낳았으며 예로부터 ;맛의 고장;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해본다.[백합죽]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도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백합조개와 함께 해왔다. 백합은 물 밖으로 나와도 한 달 넘게 죽지 않고 살아 있어서 ;생합;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계화도 사람들은 갯벌에서 잡아온 백합을 문지방 앞에 깔아두고 지나다닐 때마다 지그시 밟아 주었는데, 이런 방법으로 자극을 주면 백합은 껍데기를 힘껏 닫으며 더 오래 살았다. 덕분에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도 백합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갈 때까지 백합을 싱싱하게 살려두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했던 것이다.맛이 전복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백합은 탕, 찜, 회, 구이 등 어떤 요리로도 맛이 좋다. 수확량도 적어 귀한 대접을 받았다. 적은 양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연구하던 중, 계화도 사람들은 백합죽을 생각해냈다. 백합과 쌀 만으로 맛을 내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완성. 계화도 주민들이 먹기 시작한 백합죽은 이제 부안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자리잡았다.[애저찜]전북 진안군의 별미, 애저찜에 얽힌 이야기에는 슬픔이 있다. 과거, 무척 가난했던 한국에서 돼지는 농가에 돈을 벌어다 주는 매우 중요한 가축이었다. 아무거나 잘 먹는데다 새끼를 많이 낳아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러나 새끼의 수가 너무 많다 보니 불상사가 생겼다. 새끼가 뱃 속에서 죽은 채로 태어난 경우도 있고, 혹은 잠든 어미 품에서 젖을 빨다가 깔려 죽는 경우도 있었다. 돼지를 키우는 농가 주인들도 돼지고기 맛을 보기가 힘들었던 어려웠던 시절, 태어나서 막 죽은 새끼돼지를 그들은 내다 버릴 수 없었다.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새끼돼지(저)의 고기를 먹으면서 슬픈 마음 (애)을 달랬다 하여 ;애저찜;이라 부르게 됐다. 지금은 쉽게 맛 볼 수 없는 애저찜은 진안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만 남아있다.[추어탕]추어탕의 고장은 역시 전북 남원이다. 남원에서는 추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논의 물을 빼고 도랑을 쳤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논바닥 밑으로 기어들어간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서였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잡은 미꾸라지로 남원 사람들은 동네 잔치를 벌였는데, 이 때 끓인 추어탕은 ;장유유서;라 하여 마을 어른들에게 먼저 대접하는 게 관례였다.고려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추어탕은 가난했던 서민들에게 훌륭한 보양 음식이었다. 요리법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이는 서울식, 매운탕과 유사하게 요리하는 원주식, 뼈까지 통째로 갈아 끓이는 남원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남원식 추어탕은 특히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한 고랭지 시래기와 젠피(산초) 등이 더해서 국물이 더욱 시원하고 개운하다.남원시에서는 남원 추어탕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남원 이외의 지역에서 자란 미꾸라지를 남원으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섬진강 상류의 적당한 온도에서 자란 미꾸라지는 살이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다는 데 대한 자신감이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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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국내 팬들과 소통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국내 팬들과 소통하다

    ;지금까지 유럽에만 활동했는데 앞으로 1년간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서 함께 연주하고 싶었던 분들과 고국 무대에 서게 돼 너무 설렌다;박혜윤, 그는 지금까지 세계 각국, 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해온 바이올리니스트다. 그가 오랜 해외활동을 잠시 뒤로하고 올 한해 동안 고국 팬들과 만난다.▲지난 9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우흘리크와 협연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씨 (사진제공: 금호아트홀)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호아트홀의 ;올해 상주음악가;로 박혜윤 씨가 선정됐다. 상주음악가 제도는 금호아트홀이 매년 클래식 유망주를 선정해 1년간 국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활동했었다.박혜윤 씨는 ;한국에서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터져버렸다. 그래서 여기에 왔다;며 ;이전에도 간간이 연주섭외가 들어왔지만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제안은 단 한번의 콘서트가 아닌 1년 동안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데 대한 설렘과 기쁨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이 기자회견에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일년 간 한국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금호아트홀)그는 올 한해 피아노 트리오, 바이올린 듀오 등 다양한 형태로 총 다섯 번의 공연을 펼치며 한국 관객들에게 그 동안 갈고 닦은 바이올린 연주실력을 선보인다.그 첫 무대가 지난 9일 열렸다.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우흘리크(Florian Uhlig)와 함께 슈만, 프랑크,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협연했다.그의 바이올린 사랑은 4살 때 사촌언니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선율에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을 본 그의 부모가 작은 바이올린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고 14세에 독일로 건너가 2009년 만 17세의 나이로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했다.그 후, 신시내티 음악대학 음악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안티에 바이타스(Antje Weithaas)를 사사하고 2010년부터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Christian Tetzlaff)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그는 ;독일로 건너가 처음 뵌 분이 바이타스 선생님인데, 그때 음악에 대해 마음을 열고 많은 것을 배워서 내게는 ;음악적 어머니; 같은 분;이라며 또한 ;테츨라 선생님은 나의 ;음악적 아버지;인데 두 분에게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 음악을 표현하는 법부터 음악에 인생을 헌신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3월 27일, 7월 24일, 9월 18일, 마지막으로 12월 4일까지 네 차례 더 무대에 오른다. 특히 9월에는 그의 ;음악적 어머니;이자 스승이었던 바이타스와 함께 바이올린 듀오 무대를 선사한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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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한국 방문 가장 많아

    중국인, 한국 방문 가장 많아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최대 관광객으로 떠올랐다.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가 3백92만3천명으로 전년 2백73만 명보다 무려 43.6%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중국인 비율은 36.7%로 3분의 1을 넘는다. 두 번째는 일본인으로 2백71만5천명을 기록했으며 엔화약세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22.4%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미국인 74만 명, 타이완 56만 명 순이었다.중국인이 최대 외국인 관광객이 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10년 전인 2004년 중국인 입국자는 47만 명으로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여 2008년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11년 200만 명을 돌파했다.▲2013년 12월 27일 제주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차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1,200만번째 입국자인 중국 관광객 마 지아오(Ma Jiao, 중간)씨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외국인관광객 1천2백만명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는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난 건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프로그램, 크루즈관광객 출입국심사 간소화, 복수비자 및 전자비자 발급 대상 확대, 재외공관의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지난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는 총 188개 국가 1천2백20만 명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으며 승무원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는 1천6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5.4%증가했다. 입국유형별로는 단체관광(118만 명), 크루즈관광(49만 명), 제주도 무비자관광(43만 명) 등이며 특히 크루즈 관광은 2012년에 비해 116.5%나 증가했다.법무부 관계자는 ;출입국자 증가에 대비해 비자발급 및 출입국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단체관광객들에게 전자비자를 발급하고 중국공관 등에 급행비자제도를 실시하고 또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대상을 확대해 신속한 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입국한 중국인관광객들 (사진: 인천항만공사)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최대의 명절인 춘절 기간 동안(1월 31일~2월 6일) 중국인 관광객 8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만 1천명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중국인 관광객을 맞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쿠폰과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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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도 정상, 공동성명 채택

    한국-인도 정상, 공동성명 채택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두 정상은 1973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의 발전성과에 기초해 향후 40년간 양국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강화된 고위급 정무협력 추구 ▲더 개방된 경제통상 환경 구축 ▲종전보다 깊은 문화적 이해 추구를 공동비전으로 설정했다.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내실 있는 상생의 발전방안을 협의했고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의 미래 청사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만모한 싱 인도총리가 뉴델리에서 16일 한-인도 정상회담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경제 분야싱 총리는 가장 먼저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도 싱 총리에게 도로 철도 등 인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두 정상은 경제ㆍ통상협력과 관련, 중장기협력 로드맵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양국간 경제협력 경험을 폭넓게 공유하자는데 합의했다.세부적으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증진에 기여해왔음을 평가하면서 CEPA 개선을 통한 양국간 상품과 서비스 교역ㆍ투자확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개선작업을 매듭짓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하기로 했다.또 양국간 개정안이 가서명된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인도 오디샤주 포스코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확보와 광산탐사권 등의 진전을 환영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에 협력하는 것에도 두 정상간 합의가 이뤄졌다. 싱 총리는 "발전소와 철도 건설 등 한국기업의 인도내 인프라 건설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또 양국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항공협정을 조속히 개정해 현재 주 10회(여객 6회+화물 4회)인 한;인도 항공편을 증편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는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한국을 도착비자 대상국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도착비자는 인도의 공항이나 항만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과 만모한 싱 인도총리가 뉴델리에서 16일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있다. (사진: 청와대)정치;안보두 정상은 정상회담의 정례적 개최를 위한 노력,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의 정기적 개최, 국가안보실간 정례 대화와 국방 차관보급 전략대화 정례 개최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두 정상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싱 총리에게 설명했으며, 싱 총리는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두 정상은 대표성과 책임성,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안보리 확대 등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안보리 개혁이 현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주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만모한 싱 인도총리가 뉴델리에서 16일 한-인도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과학기술 협력두 정상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촉진을 위해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이행의 기반이 되는 IT 분야에서의 협력강화와 한-인도 ICT 정책협의회 신설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원자력 분야 협력확대를 위한 정례 교류도 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한국을 인도의 도착비자대상국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면서 양측이 조속한 시일내 이행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한편 양측은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미래부-인도 과기부간 과학기술 공동응용연구 및 개발프로그램 양해각서 ▲항공우주연구원-인도 우주연구기구간 우주협력 이행약정 ▲한-인도 2014;2017년 문화교류계획서 등을 체결했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16일 인도 뉴데리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뒷줄 왼쪽)이 16일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함께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한-인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과 협정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6일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함께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한-인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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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인도 정계 인사와 잇따라 회견

    박대통령, 인도 정계 인사와 잇따라 회견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싱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및 언론발표 후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와 모하다드 안사리 부통령을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과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박 대통령은 스와라지 대표에게 이번 인도 방문에서 역동적인 발전상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인도는 IT 서비스 분야 등에 강점을 갖고 있고 양국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 (중간 왼쪽)이 16일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스와라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안 된 시점에 인도를 방문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아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인도와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와라지 대표는 자신이 속한 인도인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하게 되더라도 한국과 인도 정부가 이번에 서명한 각종 합의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다 존중할 것임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박근혜 대통령 (왼쪽)이 16일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2012년 말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작년 초 3차 핵실험 당시 대북 성명을 신속히 발표하면서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해 준 데에 사의를 표명하고,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였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도 위협이 된다고 하였다. 이에 스와라지 대표는 북한과 관련한 한국의 아픔과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이어 가진 안사리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사람의 마음을 잇는 것은 결국 문화라고 하면서 인도에 도착한 이후 인도 국민들이 한류와 K-POP 등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영화산업을 잘 지켜낸 나라가 많지 않은데 한국과 인도가 그런 면에서 잘해 왔다면서 인도의 우수한 영화와 음식, 요가 등이 한국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왼쪽 중간)이 16일 모하다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오른쪽 중간)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대통령은 저성장, 높은 실업, 소득 불균형 등 세계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창조경제 구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두나라가 창조경제 면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공감했다.▲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6일 모하다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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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으로 읽는 한국문학 ⑤

    영문으로 읽는 한국문학 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문학총서(Library of Korean Literature) 10종. (사진제공: 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학총서 10종;의 5편은 정영문 작가의 단편소설집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A most Ambiguous Sunday);이다. 이 소설집은 표제작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을 포함해 ;브라운 부인; ;목신의 어떤 오후; ;무게 없는 부피; 등 총 9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돼 있다.정 작가는 이 소설집에 대해 ;두 번째 단편인 ;무게 없는 부피(Volume Without Weight);를 읽으면 이 책의 전체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2001년에 발표된 ;무게 없는 부피;는 단편 소설이지만 형식 자체가 희곡으로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기도 하다.▲정영문 작가의 소설집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영문판;무게 없는 부피;는 하반신이 마비된 남자의 독백이다. 소설 속 화자는 ;나는 왜 항상 이렇게 혼자 있을 때에도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는 대신 소리를 내어 말하는 걸까;라고 중얼거린다. 혼잣말하는 까닭에 대해 그는 ;내 마음의 진실이 하는 말을 곧이 듣지 않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그의 몸은 살아 있지만 신체 일부의 감각을 상실해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이 분명한 진실의 빛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없는 주인공은 끊임없이 ;중얼거림;으로써 죽음을 향한 강렬한 충동을 가지는 동시에 삶을 견뎌나간다.현대인의 삶과 그 존재를 권태로움과 그 끝에 직면한 죽음으로 해석하는 작가의 세계는 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블랙 유머를 통해, 한없이 권태롭고 무의지한 생애들을 의미 있게 발굴해냄으로써 역설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3편 ;목신의 어떤 오후;에는 그 어떤 희망이나 욕망 없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워 보이는 세 인물들이 등장한다. 호숫가에 소풍을 나온 세 사람. 파이프 담배를 문 ;그;와, 그의 사촌인 ;그녀,; 그리고 그녀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무료한 일상을 포착 했다. 익히 다 알고 있는 일들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세 사람 주위에는 까마귀들이 배회하고 먹구름이 몰려온다.▲정영문 작가 (사진제공: 한국문학번역원)이처럼 정영문 작가의 소설은 특별한 사건이나 행위도 없이 의미 없는 말, 중얼거림의 연속이다. 시종일관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며 삶을 무의미하게 소비하는 인물들을 그린다.정영문 작가는 ;사소한 것 중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작가; ;사실과 허구 사이를 절묘하게 얽혀 드는 세계를 그리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작가;로 평가된다.정 작가는 196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그의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나를 두둔하는 악마에 대한 불온한 이야기;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꿈; ;목신의 어떤 오후,; 중편소설 ;하품; ;중얼거리다;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등이 있다. 그는 또한 번역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중, 장편 소설의 간행 이외에도 50여 권의 외국도서를 번역했다.소설집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의 미국 출판을 위해 작가 본인과 정예원, 인래 유 빈치게라(Inrae You Vinciguerra)씨, 그리고 그의 남편 루이스 빈시게라 (Louis Vinciguerra) 씨가 번역에 참여했다.한국문학번역원의 박지원 홍보담당자는 ;;한국문학총서(Library of Korean Literature) 10종; 도서 구입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www.amazon.com)을 통해서 가능하며 서울 한국문학번역원 1층에 있는 ;번역전문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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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년 장인인생을 걸어온 목조각의 대가 허길량

    45년 장인인생을 걸어온 목조각의 대가 허길량

    조각칼 하나만으로 통나무를 불교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장인이 있다. 45년 장인인생을 걸어온 불교 목(木)조각의 대가 허길량 씨.그가 2002년 은행나무를 깎아 만든 ;33점의 관음상(觀音像); 전시에 이어 10여 년 만에 ;소나무 비천(飛天) 되어;라는 주제로 통 소나무로 깎아 만든 비천상 33점을 공개했다.▲부처님께 공양드리는 비천의 모습을 조각한 허길량 장인의 ;다공양비천; 작품 (사진제공: 허길량)비천(飛天)은 부처가 설법하는 곳에 나타나 악기 연주나 꽃으로 공양을 올리는 선인을 말한다.허 장인은 통일신라시대의 범종(梵鐘), 신라시대 성덕대왕 신종(聖德大王神鐘), 수덕사 대웅전 (修德寺大雄殿),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石燈)를 비롯해 불화, 벽화, 사찰 천장 등에 새겨진 다양한 비천의 문양을 바탕으로 그의 상상력을 더해 그 모습을 ;형상화;했다.▲비파를 연주하며 천천히 날으는 비천의 모습을 묘사한 ;봉두비파주비천;(위)과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장구를 치는 비천의 모습을 조각한 ;장고주비천;(아래) 작품. 가느다란 비파줄과 장구줄은 대나무를 깎아 조각하였다. (사진제공: 허길량)허 씨는 ;지름 80cm의 큰 소나무만을 엄선해 통나무 그대로 조각했다;며 ;사포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조각칼 하나만으로 파내고, 깎고, 다듬는 과정을 셀 수 없이 거듭했다;고 말한다.이렇게 해서 탄생한 비천상 33점은 우아한 자태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부처님께 공양 드리는 모습, 비파를 연주하며 천천히 날아오르는 모습 등을 묘사한다. 너울거리는 얇은 천의(天衣)는 소나무의 나이테가 은은하게 드러나 있으며, 머리에 쓴 관의 문양과 악기의 얇은 줄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조각됐다.허 씨는 1968년 15세 어린 나이에 목공예 분야에 입문한 후 한국불교미술의 전통을 잇는 스승들에게 사사하며 목조각 기법을 전수받았다. 오롯이 45년을 목조각에만 바쳐왔다.코리아넷은 45년 간 불교미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허길량 장인을 만나 그의 목조각 예술세계를 들어봤다.▲목조각의 대가 허길량 씨 (사진제공: 허길량)1. 15살에 목공예에 입문해 45년을 목조각에만 전념해왔다. 목조각칼을 처음 들게 된 계기와 선생님의 목공예 45년 인생을 듣고 싶다.불심이 워낙 강한 어머니 밑에 자라서 불교와 일찍이 가까워졌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에서 1년 정도 동자승으로 지냈다. 그곳에서 스님들이 무언가 만들 때마다 나는 옆에서 구경하고, 만져보고, 장난도 쳤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기억 때문인지 초등학교 졸업 후 ;불교미술;이라는 큰 틀은 몰랐지만 그 스님들처럼 불교에 관한 걸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목공예 대가로 불린 서수연, 이인호 스승으로부터 불교미술의 기초인 불화초본을 배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이 달라지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정말 밤낮으로 목조각만 했었다.2. 33점의 비천상을 비롯하여 선생님의 작품세계와 불교와는 떼려야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불교미술에 천착하게 된 동기는?목조각을 배우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느껴졌을 때가 1977년이다. 그 해 불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했다. 그 이후, 아무리 조각을 잘해도 불교교리에 맞지 않으면 불교미술의 깊이가 없고 단지 예술작품에 그치고 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맥을 이은 우일 스님 밑에서 체계적으로 전수 받았다. 우일 스님의 제자가 된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영광이었고 그 이후 불교미술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지난 8일 예술의전당에서 공개한 33점의 비천상 중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작품, 통일신사시대 범종에 새겨진 ;생황지비천(Bi-Cheon Playing a Redd Aerophone); 작품 옆에서 있는 허길량 장인. (사진: 손지애)이번에 전시한 비천상도 새로운 구도와 기법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림, 또는 경전에만 나와있는 것을 내가 나름대로 연구하고 노력해서 형상화했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3,4개월이 걸렸다. 하나의 통나무에 새기고, 다듬기를 반복, 전혀 사포를 사용하지 않고 조각칼만 가지고 표면을 매끄럽게 하려고 하니깐 엄청난 시간이 들었다. 사포질을 하면 조각의 맛이 없어진다. 마감으로 했던 옻칠이 짙게 먹어버려서 상 자체 색이 짙어지고 나무 나이테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옻칠을 하고 바로 닦아내는 것을 반복해 옻이 나무에 많이 베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3. 높이 3m의 대형불상에서부터 아주 가는 옷 주름을 표현해내기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것 같다. 무슨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는가?불상을 조각하는 사람을 불러 부처님의 어머니 ;불모(佛母);라고 한다. 불상은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예술이기도 하다. 그래서 종교적인 신심(信心)을 가지고 그 정성을 다해 조각해야 한다. 조금만 흐트러진 생각을 하면 성상(聖像)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불모의 생각에 따라서 부처님의 얼굴은 바뀐다. 내가 조각한 불상 앞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절을 한다. 그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조각하는 사람도 그들 마음과 똑같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술,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항상 작업에 임하고 있다.4. 선생님에게 조각은 어떤 의미인가?한마디로 말하자면 ;내 삶의 전부;다. 우리 조상들의 작품들이 국보, 또는 보물이 된 것이 많다. 옛 장인들의 정신을 닮고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종교적인 조각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불교미술의 전통을 잘 이어가도록 제자들을 키워내는 일도 중요하다. 조각이 너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요즘 젊은이들은 조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나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자를 키워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한 이 전부가 내 삶에 다 포함되는 것 같다. 한 작품 한 작품에 내 ;얼;과 ;정신;이 들어있다.5. 이번 국내전시 후 미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전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생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나보다 주변에서 ;이런 작품들이 외국에 전시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미국, 유럽, 일본, 이 세 국가에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돌(石)을 소재로 한 예술품들이 많은데 한국의 목조각을 보면 우리 문화를 다시 한번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허길량 장인의 ;소나무 비천(飛天) 되어; 전시회 (사진: 손지애)허길량 씨의 비천상 33점이 전시되어 있는 ;소나무 비천(飛天) 되어; 전시회는 오는 1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계속된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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