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섬, 스마트해진다!
한국의 모든 섬들이 앞으로 '스마트'하게 변신한다.프로젝트의 핵심은 KT가 기가 네트워크를 설치해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가급 통신망은 한국의 일반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 100Mbps보다 약 1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초당 약 120M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2GB 크기의 영화를 20초 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현재까지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에서 이뤄졌으며, 지난 17일 인천 백령도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228km가 떨어져 있어 배편으로 4시간이나 걸린다. 스토리 프로젝트로 인해 섬 주민들은 의료, 문화, 교통 등 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옹진군 백령면 사무소 대피소에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오른쪽)과 오성목 KT 부사장이 조업중인 어민과 위성 광대역 LTE망을 통해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우선,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한 백령도 주민들에게 '스마트워치' 100대를 제공한다. 심신 취약계층의 운동정보, 심장 박동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결과가 5분 단위로 백령보건지소로 전송된다. 평소와 심박수가 다르거나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가족과 의료기관에 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당뇨 검진 솔루션인 ;요닥; 단말기를 함께 제공해 도민들의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백령도의 주민이 손목의 스마트 워치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또한 HD급의 스마트 CCTV를 구축하여 보안시스템을 강화한다. 그간 추운 겨울철 육지에 나와 생활하는 어민들에게는 최고의 자산인 선박과 어업 장비를 두고 가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스마트TV는 포구의 모습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이상 어민들은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게 됐다.마지막으로, '위성 광대역 LTE 기술'을 적용해 광케이블 (optical cable)이나 마이크로웨이브 (mircro wave) 등 장비가 망가지더라도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 기술은 백령도 내의 총 26곳의 대피소와 인천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어떤 피해 상황에서든 피해 규모와 대피자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KT는 각 대피소마다 LTE 기반의 무전기 ;라저원(RADGER1)'을 제공했다. 전국 어디에 있든 1,000대 이상의 무전기가 동시에 통신이 가능해 피해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향후 5년 안에 전국 500여 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KTslee27@korea.kr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