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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가혁신•국민행복 위해 전력 투구

    정부, 국가혁신•국민행복 위해 전력 투구

    정부가 국민행복과 국가혁신을 목표로 정책을 강화한다.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총 14개 정부 부처는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잇따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부처 업무보고문화, 교육, 복지 정책으로 국민행복 고취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국민행복 추구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문체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각종 문화행사를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참여기관, 기획행사, 참여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작은 미술관;, ;미술마을; ;꿈의 오케스트라; 등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도 늘리고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정신 확산을 위한 사업도 더 활성화한다.문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천 정책도 발표됐다. 문체부는 게임, 캐릭터, 패션 등 한류 콘텐츠를 기업 상품과 연계하고 한류 관광을 활성화해 지금까지 대중문화 위주로 전개되던 한류의 범위를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류 콘텐츠 진흥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한중 공동발전 펀드로 한중합작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국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교육분야 혁신 정책도 보고됐다. 교육부는 또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도입과 고등전문대 육성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대학교육과 산업수요의 간극을 좁히고자 ;산업 수요 중심 정원 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역사교육 분야 혁신과 관련, 교육부는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및 헌법체제, 자유;평등 등 주요가치에 대한 이해와 국가;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민주시민 자질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근로 복지 기반 강화 정책도 보고됐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노사정 기본합의를 발판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촉진하는 한편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가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또, 앞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및 보상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겠다며 공공분야부터 올해 개방형 직위 등 민간 경력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여성가족부는 여성인력 활용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워킹맘, 워킹대디 지원센터; 6곳을 올해 시범 운영하고 맞벌이 부모 대상 야간상담과 ;찾아가는 육아상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감소방안과 보건의료산업 육성 방안도 보고됐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3대 비급여로 인한 의료비의 가계부담을 줄이고자 암환자 유전자검사 등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200여 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약 4,200억 원 규모의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응급환자 원격협진 시스템을 실시하고 전방부대, 교정시설 등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육교사 양성 과정을 정비하고 교사 한 사람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등 아동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구축 정책도 보고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녹조, 악취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4대 환경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전국적인 주의보;경보 발령, 차량 부제, 도로 물청소 등 조치가 실시된다. 아울러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 시설을 낙동강 지류에 시범 설치하고 수생식물 심기 등 수질개선 조치를 실시하여 녹조를 줄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법무부,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8개 부처의 20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가 혁신을 위한 법질서와 헌법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강조했다.국가혁신;구조개혁 행보 가속화지방조직 구조 개혁과 관련, 행정자치부는 주민 편의를 우선으로 하되 유사 중복 기능을 찾아 통폐합하여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행자부는 또, 2~3개 동을 묶는 ;대동(大洞);도 경기 군포 시흥시 등 3곳에 시범 도입하고 구 7만 명 이상의 읍;면;동을 ;책임읍;면;동;으로 지정해 주민등록 등 기존의 사무업무 외에 시;군;구가 가진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대동이 신설되면 복지, 주민 안전 관련 업무 등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관 통폐합으로 없어지는 면사무소 등은 각종 주민복지시설로 이용된다.공공분야 구조개혁을 위해 행자부는 규모가 큰 26개 공기업 부채비율을 매년 10%포인트씩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조직 전반에 대한 조직 진단을 실시해 유사 종복 기능을 통폐합하기로 했다.구조 개혁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잘못된 정책과 불합리한 법령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국민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민원처리포털 국민신문고, 규제개혁 신문고, 복지로 등 정부 부처별 주요 포털을 연계해 '원스톱 소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국민 안전 강화 정책도 발표됐다. 국민안전처는 효과적인 재난사고 대응을 위해 육상은 30분, 해상은 한 시간 이내 특수구조대가 출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초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과 영남권에 있는 119특수 구조대를 충청, 강원, 호남에 신설하고 남해에 배치된 특수해양구조단도 동해, 서해에 추가하기로 했다.식품 안전과 관련, 앞으로 모든 식품안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식품안전 정보포털이 가동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또. 누구나 식품안전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교육부;국방부 등 12개 부처에 분산된 159종의 식품안전 정보를 연계한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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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김치는 '한국의 소울푸드'

    NYT, 김치는 '한국의 소울푸드'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김치를 예찬하는 기사를 실었다.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김치와 함께하는 요리'(Cooking With Kimchi)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한국요리의 기본"이라며 "김치는 매끼마다 즐겨 찾는 반찬이며 김치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김치와 독일의 양배추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를 비교하면서 "김치를 단순히 발효식품이나 피클로 여기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김치는 "한국의 소울 푸드"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김치와 함께하는 요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한국인들이 매끼마다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이 신문은 김치가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갈비처럼 구운 음식, 쌀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치는 "국, 찌게, 국수, 볶음밥 등에 다양하게 첨가될 수 있다"며 "삼겹살과 김치를 같이 넣어 김치찌게를 끓이면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훌륭한 맛을 낸다"고 평했다.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김치는 이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며 "한국식품점이나 건강식품점, 슈퍼마켓 등 여러 곳에서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오랜 세월에 걸쳐 개발된 수백 종의 김치가 있다며 이전에는 한국의 모든 가정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국수, 찌게, 국 등 다양한 음식에 김치가 첨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치의 효과에 대해서도 뉴욕타임스는 "김치는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으로 소화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유리병에 담긴 김치를 살 때 뚜껑을 열면 이산화탄소 때문에 '펑'하는 소리가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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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관과 정글이 만났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수족관과 정글이 만났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바다 속 수중 세계를 체험하며 해양 생물과 하나되는 곳, 아쿠아리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바다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관광객들에게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 일산에는 총 220여 종 2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서식한다.전국의 다양한 아쿠아리움 가운데, 경기도 일산시의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수도권 내에서 보기 힘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4층의 건물은 14,600㎡의 면적에 4,300톤 규모의 수조 안에는 총 220여 종 2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한화그룹의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지난 198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63씨월드, 2012년 개장한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여수에 이어, 2014년 4월 네 번째로 탄생했다. 일산 수족관만의 특징은 해양생물과 육상생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컨버전스 아쿠아리움'이라는 점. 전시장의 약 60%는 해양생물이 전시된 '더 아쿠아'에, 나머지 40%는 육상동물이 있는 '더 정글'이 차지하고 있다.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는 가로 12m, 세로 6m 크기의 수족관 ;딥 블루오션.;이름처럼 깊고 푸른 바다를 연상시킨다. 수조에 물을 채우는 데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 이 수족관에는 길이가 3m정도 되는 흑가오리를 비롯 얼룩매가오리, 제브리샤크, 감자바리 등 30종 10,000여 마리의 다양한 어류가 어울려 살고 있다.▲ 약 3m의 몸집을 가진 흑가오리는 딥블루오션에서 가장 이목을 끈다.▲ 딥블루오션에서 아쿠아리스트들과 물고기들의 콜라보레이션 싱크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딥블루오션에서는 매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콜라보레이션 싱크로' 공연을 선보인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소년과 2명의 외계인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유연한 아쿠아리스트들의 춤 실력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면 수족관 앞에 방석을 깔고 자리잡고 앉아 공연을 기다린다.▲ 대양해파리, 유리해파리, 평생 거꾸로 뒤집힌 채 살아가는 업사이드다운해파리 등 각양각색의 해파리가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진다.▲ 체험공간에서 어린 아이들이 흑점얼룩상어, 불가사리, 닥터피시 등을 만지고 체험하며 눈을 떼지 못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마스코트, 바다코끼리 메리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4살의 바다코끼리(walrus) 메리다.어린 나이지만 거대한 몸집을 가진 메리는 하루에 10kg 이상의 생선과 5,000개 이상의 가리비를 먹어 치운다. 하루에 두 번 관람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워 지는데, 웅장한 소리와 함께 물을 푸욱 뿜어내 사람들을 놀려준다. 펭귄과 비버는 사람들과의 교류에 매우 익숙하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을 땐 귀여운 애교도 보여주고,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물 아래에서 쫓아오기도 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해양생물 외에도 다양한 육상동물을 볼 수 있다.▲ '더 정글'의 대표 육상동물 재규어가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아쿠아리움 속 동물원인 '더 정글'에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알락꼬리 여우원숭이, 정글의 제왕인 재규어,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내는 뭉크앵무, 사랑앵무, 금강앵무 등을 만날 수 있다.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재규어는 사냥감을 발견하면 두개골을 부수는 강한 힘을 가졌다. 유리 통문을 사이로 본 재규어의 강렬한 눈빛에 기가 죽는다.아쿠아플라넷 일산의 김다미 아쿠아리스트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어류의 질병과 건강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적절하게 치료 및 대응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하고, 해양생물 사육관리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물고기들은 수온과 수질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굉장히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아쿠아리스트로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해양생물과 비교했을 때, 어류는 해양동물들만큼 사람과 교감의 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밥 주는 나를 알아본다. 내가 들어서면 졸졸 쫓아올 때 사랑스럽다.추천하고 싶은 코스?하루에 두 번, 직접 먹이를 주며 해양동물과 만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만큼 가까이서 해양동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크루즈 유람선을 모델로 디자인된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외관.*아쿠아플라넷 입장료는 성인 기준 27,000원, 연중무휴 10시부터 19시까지 개관한다.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http://www.aquaplanet.co.kr/ilsan/index.jsp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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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들과 베트남 붕따우성 빈차우 마을 주민이 정수된 물을 마시고 있다.

    식수공급 기술 동남아와 공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기술을 함께 나눔으로써 많은 여러나라 사람들이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베트남 남부 붕따우(Vung Tau)성 빈차우(Binh Chau) 마을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기 3백대가 지난 17일 전달됐다. 이번 정수기 공급은 취약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기술을 현지 조건에 맞게 개량한 '환경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사업이다.베트남 붕따우성 지역은 지질학적인 이유로 지하수가 1급 발암물질인 비소로 오염돼있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 빈차우 마을에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기 3백대가 전달됐다.이번에 공급되는 정수기는 농촌지역의 불안정한 전기공급을 감안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만으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비소뿐만 아니라 수중 미생물 등 다른 유해물질도 함께 처리할 수 있으며 사후 유지관리도 필터교체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환경 적정기술을 보급해왔으며 이번에 베트남 비소 정수처리장치 공급 사업이 첫 결실을 맺게 됐다.이와 함께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일로일로(Iloilo)주의 이재민들을 위한 정수시설 준공식이 2월에 예정돼 있다. 이 시설은 빗물을 이용해 식수를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다. 아울러 캄보디아의 간이 상수도 시설, 인도네시아의 공장 밀집지역 폐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도 오는 3월 말 준공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들과 베트남 붕따우성 빈차우 마을 주민이 정수된 물을 마시고 있다.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환경 적정기술 공유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적절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jun2@korea.kr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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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법무부,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8개 부처의 20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가 혁신을 위한 법질서와 헌법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강조했다.

    정부, 국가혁신•국민행복 위해 전력 투구

    정부가 국민행복과 국가혁신을 목표로 정책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총 14개 정부 부처는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잇따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부처 업무보고문화, 교육, 복지 정책으로 국민행복 고취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국민행복 추구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문체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각종 문화행사를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참여기관, 기획행사, 참여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작은 미술관;, ;미술마을; ;꿈의 오케스트라; 등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도 늘리고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정신 확산을 위한 사업도 더 활성화한다.문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천 정책도 발표됐다. 문체부는 게임, 캐릭터, 패션 등 한류 콘텐츠를 기업 상품과 연계하고 한류 관광을 활성화해 지금까지 대중문화 위주로 전개되던 한류의 범위를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류 콘텐츠 진흥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한중 공동발전 펀드로 한중합작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국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교육분야 혁신 정책도 보고됐다. 교육부는 또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도입과 고등전문대 육성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대학교육과 산업수요의 간극을 좁히고자 ;산업 수요 중심 정원 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역사교육 분야 혁신과 관련, 교육부는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및 헌법체제, 자유;평등 등 주요가치에 대한 이해와 국가;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민주시민 자질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근로 복지 기반 강화 정책도 보고됐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노사정 기본합의를 발판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촉진하는 한편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가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또, 앞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및 보상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겠다며 공공분야부터 올해 개방형 직위 등 민간 경력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여성가족부는 여성인력 활용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워킹맘, 워킹대디 지원센터; 6곳을 올해 시범 운영하고 맞벌이 부모 대상 야간상담과 ;찾아가는 육아상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감소방안과 보건의료산업 육성 방안도 보고됐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3대 비급여로 인한 의료비의 가계부담을 줄이고자 암환자 유전자검사 등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200여 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약 4,200억 원 규모의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응급환자 원격협진 시스템을 실시하고 전방부대, 교정시설 등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육교사 양성 과정을 정비하고 교사 한 사람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등 아동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구축 정책도 보고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녹조, 악취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4대 환경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전국적인 주의보;경보 발령, 차량 부제, 도로 물청소 등 조치가 실시된다. 아울러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 시설을 낙동강 지류에 시범 설치하고 수생식물 심기 등 수질개선 조치를 실시하여 녹조를 줄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법무부,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8개 부처의 20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가 혁신을 위한 법질서와 헌법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강조했다.국가혁신;구조개혁 행보 가속화지방조직 구조 개혁과 관련, 행정자치부는 주민 편의를 우선으로 하되 유사 중복 기능을 찾아 통폐합하여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행자부는 또, 2~3개 동을 묶는 ;대동(大洞);도 경기 군포 시흥시 등 3곳에 시범 도입하고 구 7만 명 이상의 읍;면;동을 ;책임읍;면;동;으로 지정해 주민등록 등 기존의 사무업무 외에 시;군;구가 가진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대동이 신설되면 복지, 주민 안전 관련 업무 등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관 통폐합으로 없어지는 면사무소 등은 각종 주민복지시설로 이용된다.공공분야 구조개혁을 위해 행자부는 규모가 큰 26개 공기업 부채비율을 매년 10%포인트씩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조직 전반에 대한 조직 진단을 실시해 유사 종복 기능을 통폐합하기로 했다.구조 개혁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잘못된 정책과 불합리한 법령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국민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민원처리포털 국민신문고, 규제개혁 신문고, 복지로 등 정부 부처별 주요 포털을 연계해 '원스톱 소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국민 안전 강화 정책도 발표됐다. 국민안전처는 효과적인 재난사고 대응을 위해 육상은 30분, 해상은 한 시간 이내 특수구조대가 출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초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과 영남권에 있는 119특수 구조대를 충청, 강원, 호남에 신설하고 남해에 배치된 특수해양구조단도 동해, 서해에 추가하기로 했다.식품 안전과 관련, 앞으로 모든 식품안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식품안전 정보포털이 가동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또. 누구나 식품안전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교육부;국방부 등 12개 부처에 분산된 159종의 식품안전 정보를 연계한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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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에 보낸 영어 영상 메시지.

    박대통령, ‘한반도 통일은 세계경제의 새 활력소’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와 세계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21~24일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에 영어로 영상메시지를 보내, 한반도의 분단이 동북아 지역이 풍부한 잠재력을 발현하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에 보낸 영어 영상 메시지.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루어 지정학적 갈등의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와 성장의 관문으로 변화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 협력을 추진하면서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머나먼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는 복잡성과 취약성, 그리고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환경을 맞고 있다;며 ;이번 다보스 포럼이 ;새로운 국제 환경;을 주제로 혁신적 정책비전과 창의적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각국이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규제완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길 바라며, 이번 포럼에서 좋은 방안들이 많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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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끈뜨끈한 아랫목, 정감 넘치는 한옥에서의 하룻밤

    뜨끈뜨끈한 아랫목, 정감 넘치는 한옥에서의 하룻밤

    도심 속 빽빽이 들어선 고층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만들어낸다.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고즈넉한 한옥의 전통 매무새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옥스테이;를 통해 직접 머물며 ;전통한옥생활;은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다.한옥의 친절한 주인댁과의 정담, 그리고 다른 여행객들과 나누는 정겨운 인생살이 이야기는 바쁜 도심생활에서의 행복한 도피이자 치유공간이 된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뜨란채;는 전통한옥에서 직접 머물며 한옥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빈방이 있는 한옥주인과 숙소가 필요한 여행객을 이어주는 빈방공유기업인 ;코자자Kozaza(www.kozaza.com);의 조산구 대표는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서울에는 100곳, 전국적으로 500여 곳이 된다;며 ;집주인은 한옥의 빈방을 활용해 돈을 벌고 관광객들은 한국의 가정에서 전통 생활, 음식, 그리고 사람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가을 코자자를 통해 한옥집을 방문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집을 지으면 한옥 같은 집을 짓고 싶다. 한옥에 앉아 있으니 가을 햇살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흘러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비싼 일반 숙박시설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진짜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한옥스테이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코리아넷은 북촌의 또 다른 한옥집 ;뜨란채;에서 하룻밤 묵으며 한옥스테이가 가진 정취와 매력을 직접 경험해봤다. 언덕길에 자리잡은 ;뜨란채;에 도착하자, 주인 최경환 씨가 환한 미소로 따뜻하게 맞이했다.최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코자자에 빈방을 등록해, 여행객들에게 방을 제공해오고 있다. 작은 방 1개, 중간 방 1개, 큰방 2개,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각각 6만원, 8만원, 10만원이다. ▲ 한옥집 ;뜨란채;에는 따뜻한 온돌방, 깨끗한 이불, 화장실, 부엌 등이 마련돼 있어 손님들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하룻밤을 머무를 수 있다.최 씨는 35년간 이 한옥집에서 생활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이 집을 사게 됐다. 그는 서울 토박이의 ;살아있는 북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옥집이라고 자부했다.한옥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옛 전통가옥 스타일과는 달리 화장실과 부엌이 매우 현대적이었다. 최 씨는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깨끗한 걸 찾더라;며 ;어떤 손님이든 화장실과 이불이 깨끗한 것을 제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다른 숙박업소에는 없는 한옥스테이만이 가진 매력을 묻자 최 씨는 고향 생각, 부모님 생각, 그리고 추억이 어린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꼽았다.▲ 35년간 살았던 한옥집을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는 한옥스테이 ;뜨란채;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최경환 씨.어렸을 적 명절 때마다 찾아갔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집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옛 시간 속으로의 여행을 선사했다.뜨끈뜨끈한 아랫목의 온기 덕분에 한 겨울밤에도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집밖에서 자면 항상 잠을 설칠 정도로 예민한 사람도 이곳에선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 속에 묻혀 단 한번도 깨지 않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다음날,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 숲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일출 광경을 바라보며 개운한 아침을 맞았다.아침밥은 주인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식;이었다. 뽀얗게 우려낸 사골곰탕과 함께 주인이 직접 담가 마당에 묻어 숙성시킨 배추김치와 깍두기 김치의 맛은 일품이었다.최 씨는 ;손님들한테 뭘 드시고 싶냐고 물어보고, 원하는 것을 해드린다;며 ;외국인 손님들도 한식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한번은 직접 담근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어줬는데 매우 잘 먹더라;고 말했다.▲ 한옥집 ;뜨란채;는 매일 아침 따뜻한 국과 밥, 그리고 김치 등 손수 만든 한식을 제공한다.말이 통하지 않은 외국인 손님이 찾아와도 최 씨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온 손님들이 있었는데,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핸드폰의 통역앱을 사용해 필요한 단어만으로 얘기하니 소통이 되더라;며 ;긴 문장이 아니더라도, 정이 담긴 짧은 말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그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한옥만이 가진 전통성, 깨끗한 시설, 한국인의 정, 그리고 엄마의 정성이 담긴 따뜻한 아침밥,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도심의 고층빌딩과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한옥지붕 사이로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다.※ 한옥집 ;뜨란채; 주소: 서울 종로구 가회동 33-37가는 방법: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 횡단보도까지 약 450m 이동, 길 건너 가회갤러리 앞에서 왼쪽 방향으로 약 155m 이동연락처: 02-743-0886이메일: chajin81@gmail.com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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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정선으로 향하는 아리랑 관광열차 개통

    강원 정선으로 향하는 아리랑 관광열차 개통

    강원도 정선 일대를 탐방하는 테마 관광열차 ;정선아리랑 A-train'이 22일 개통됐다.정선아리랑A-train은 중부의 내륙지역을 탐방하는 O, V-열차, 남도의 해양을 여행하는 S-열차, 평화를 상징하는 DMZ 열차에 이어, 코레일이 4번째로 선보이는 관광열차다. 이번에 개통되는 정선아리랑 A-train은 청량리를 출발해 강원도의 민둥산-정선-아우라지 역 등을 통과하며, 하루 한 번 운행된다. 단 정선 장날(2;7일이 들어가는 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아리랑의 본고장, 강원도 정선으로 가는 A-train이 22일 개통됐다.열차는 매일 오전 8시10분 청량리를 출발해 12시 40분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며,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는 5시 10분 출발, 9시 30분 도착이다. 그 사이, 열차는 관광객들이 정선 일대를 좀 더 자세히 탐방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을 한 번 더 운행한다. 오후 1시40분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나전-정선-선평-별어곡을 거쳐 2시 45분 민둥산역에 도착한 열차는 3시 15분 민둥산역에서 다시 아우라지역으로 향한다.▲ 정선아리랑 A-train은 서울 청량리를 출발해 민둥산, 별어곡, 선평, 정선, 나전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아우라지역에 도착한다. ▲ 정선아리랑 A-train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큰 창문이 특징이다.▲ 열차가 운행되는 시간 동안 열차 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알록달록한 색감이 어우러진 열차의 외관은 영국 디자인 기업 ;탠저린(Tangerine);이 디자인했다. 정선을 상징하는 동강할미꽃(Pulsatilla tongkangensis)의 보랏빛과 함께 빨강, 노랑, 파랑 등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총 4개의 칸으로 구성된 내부에 설치된 넓고 큼직한 창이 아리랑열차만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창 을 통해 들어오는 정선의 산악과 하천은 그림 같은 절경을 보여준다. 특히 양 쪽 끝, 1호와 4호차의 전망 칸에는 위부터 아래까지 뻥 뚫린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어, 기찻길과 주변 경관을 파노라마처럼 담을 수 있다. 산과 계곡, 강과 들판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정선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열차가 운행되는 약 3시간 동안에는 내부에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정선아리랑 음악 방송은 물론, 마술공연, 이벤트 사진 촬영, 퀴즈게임, 노래자랑, 캐리커처 증정행사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여행을 위한 이동시간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행사와 함께, 열차 내부 곳곳에 비치된 엽서에 서로의 추억을 기록해 창틀에 매달아놓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정선5일장이 취나물, 고사리 등 정선의 특산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정선풍경열차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광객들.코레일은 A-train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대표관광지인 정선5일장을 비롯,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레일바이크 등의 레저스포츠 체험과 화암동굴, 주례마을 등 문화 체험활동으로 추천하면서, 이와 관련된 연계 관광상품을 출시해 편의를 돕고 있다.*정선아리랑A-train 가격: 청량리-아우라지 27,600원/ 민둥산-아우라지 8,400원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선아리랑열차Pass 48,000원자세한 정보는 코레일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www.korail.com)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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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확인된 고대 한반도의 중심, 충주

    다시 확인된 고대 한반도의 중심, 충주

    역시 충주(忠州)는 유서깊은 고대 도시임이 거듭 확인됐다.최근 충북 충주시 호암동 지역의 돌무지나무널무덤(積石木棺墓, Wooden chamber tomb with stone mound)에서는 세형동검(細形銅劍, Mirror with Slim Linear Design) 7점, 청동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Korean Bronze Age Sword) 1점, 청동 도끼(銅斧, Bronze Axe) 1점 등 청동유물 19점이 출토됐다.▲ 충주시 호암동 일대에서 발굴된 청동유물들. 양질의 청동기와 권력을 과시하는 위세품인 잔줄무늬거울 등이 출토돼 충주지역이 고대 한반도의 주요 거점임이 재확인됐다.이번 발굴은 지난해 8월부터 중원문화재연구원이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을 조사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하에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을 놓은 후 그 위를 돌로 채운 돌무지나무널무덤 1기와 나무널무덤(木棺墓, wooden coffin tomb) 2기 등 초기철기시대 무덤이 발굴됐다. 이 가운데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상․하 2단으로 굴착하여 관을 넣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하단의 공간에는 통나무관을 놓고 윗부분까지 강돌[川石, River Stone]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 출토 청동기 배치(맨위) 및 청동기 유물들.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기원전 2;1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당시 충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세력의 수장(首長, elder of a clan) 묘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주로 전라남도나 충청남도 지역에서 확인됐으나 충청북도에서 확인된 드문 사례다. 뿐만 아니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7종 19점에 달하는 청동유물은 그 수량과 종류에서 볼 때 국내 최대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은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출토됐을 뿐 충주지역에선 발굴되지 않았었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Jungwon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소장 김덕문 박사((Kim Derk moon)는 ;양질의 청동기가 대거 출토되었고, 특히 피장자의 높은 신분을 보여주는 위세품(威勢品, prestige goods)인 잔줄무늬거울의 출토는 의미 있다;며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집단의 지배자 또는 소국 국왕의 무덤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이번 유물출토는 기록엔 없지만 고대에도 충주지역이 남한강유역을 배경으로 거점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발굴 지역이 많으므로 앞으로 추가발굴이 이뤄지면 고대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whan23@korea.kr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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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톤 김승철, 노래는 내 운명

    바리톤 김승철, 노래는 내 운명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한양(서울)으로 보내라;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사람은 교육시키기 가장 좋은 서울에서 살아야 하고, 말은 방목하기 가장 좋은 제주의 들녘에서 길러야 최적이란 의미다. 속담이 상징하듯 한세대전만 해도 한반도 남단의 섬 제주도의 교육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제주도의 극빈 가정에서 태어난 사내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로 가는 길은 험한 산길을 두어시간 걸어야 다다를 수 있었다. 특별히 놀만한 장난감이나 놀이터가 없었다. 광활한 한라산의 기슰이 놀이터였다. 놀다가 지쳐 초원에 드러누우면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그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게 꿈이었다.소년은 노래를 즐겨 불렀다. 타고난 미성은 주변을 감탄케 했다. 초등학교 학예회 시간은 그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성악가란 직업은 언감생심 생각도 못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은 학교생활조차도 쉽지 않게 했다.제주중학교를 마치고 어려운 형편으로 제주상업고등학교 야간부에 입학했다. 낮에는 중학교 사환, 서점의 점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상업학교였지만 어렴풋이 대학에 가야한다는 희망이 있었다.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치렀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갈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나온 성적에 맞춰 선택한 것이 사회학과였다.한국의 젊은이들이 흔히 치러야하듯 대학을 휴학하고 그는 군에 입대했다. 또래의 제주도 젊은이들은 대부분 출신지에서 군복무를 했지만 바다건너 내륙땅, 낯설고 물선 강원도 화천의 육군 27사단에 입대했다.3년 가까운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복학을 앞둔 시기에 주위에서 음악대학에 가라는 권유가 잦았다. 재능을 썩힐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 도저히 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주변의 권유는 더욱 강했다. 1985년 25세의 나이에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에 입학했다. 6,7년 늦은 입문이었다. 아니 십수년 늦은 출발이었다.한국의 음악도들은 대부분 유치원입학전에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수업을 받고 예술계 중, 고를 거쳐 음대에 입학한다. 그는 최소 12년이 소요되는 초중고의 음악교습 과정을 생략하고 성악전공에 진입했다.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사범대학을 마치고 공립고등학교의 음악교사로 발령받았다. 최소한 63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였다. 그런 조건을 박차고 그는 경쟁의 무대에 몸을 던졌다. 1992년 32세의 늦은 나이에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 로마로 떠났다. 배경, 연줄도 없이 도전으로 어려움에 맞섰다.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오랫동안 관광가이드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산전수전의 과정을 거친후 2006년 대구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의 교수가 된다. 소위 말하는 일류대 출신 음악도들도 채용되기 힘든 ;바늘구멍의 문;을 통과한 것이다. 맨몸으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성취를 이뤄낸 주인공은 바리톤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도들을 지도하는 김승철 교수다. 그를 만나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의 인생역정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유년시절 성악가가 되리라 상상조차 못했지만 음악을 계기로 운명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바리톤 김승철 교수.선생을 만나기 전에 ;세월;이란 노래를 들었다. 가사 내용이 선생님의 지나온 인생을 말해주는 느낌이다.(꿈이 있니 물어보면은 나는 그만 하늘을 본다구름 하나 떠돌아가고 세상 가득 바람만 불어돌아보면 아득한 먼 길 꿈을 꾸던 어린 날들이연줄따라 흔들려 오면 내 눈가엔 눈물이 고여아 아 나는 연을 날렸지 저 하늘 높이 꿈을 키웠지이 세상 가득 이 세상 가득 난 꿈이 있었지사랑도 생의 의미도 꿈을 키운 생의 의미도세월따라 흔들려 오면 내 눈가엔 눈물이 고여)실제로 부를 때마다 내 얘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부르면 부를수록 가사에 공감한다. ;세월;이란 곡은 이요섭 작곡가가 만든 가요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멜로디만 있는 악보를 접하게 됐다. 노래가 좋아 여기에 반주를 붙였다. 사실, 이 곡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내가 가장 먼저 부른 의미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알려지기 시작하니까 악보를 보고 싶다는 요청도 많았다. 한국에 귀국한 이후에도 가곡의 밤 행사 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젠 거의 나의 대표곡처럼 여겨지고 있다.;저 하늘 높이 꿈을 키웠다; 등 가사가 와 닿는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어린 시절엔 노래에 대한 꿈을 전혀 품어본 적이 없다. 가난했던 당시, 음악공부를 하게 될 거란 상상은 해본 적이 없다. 한라산 중턱에서 뛰어 놀았고, 풀밭에 누워 자주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 위를 나는 제트기를 보면서 공군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런저런 가정형편으로 도저히 실현될 수 없었다. 현실적인 형편에 맞춰 제주상업고등학교 야간부를 다니면서 중학교의 사환을 하다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서점에 있으면 공부하고 독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 했다. 부두에 가서 책을 받아오고, 포장하고 서점을 청소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1981년 학력고사 성적에 맞춰 국립 제주대 사회학과에 진학했고, 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제대 이후부터 삶이 달라졌다. 제주 성안교회에서 만난 조영래 목사님과 피아노 반주자가 내 목소리를 들고 음악 공부를 해 볼 것을 권유했다. 큰 생각 없이 제안에 응했고, 그 때가 이미 학력고사가 60일 남은 때였다.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공부에 몰두했다. 제대하자마자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다보니 면역력이 크게 약해졌고 급성 간염을 앓아 약 20일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 혼자 고생하며 4남 1녀를 키우시는 상황이라, 입원비가 큰 문제였다. 그 때, 운명처럼 나타난 분이 같은 교회 출신의 아마추어 성악가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순형 박사다. 당시 유박사는 클래식에 관한 자료, 음반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었다. 유 박사는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 음악 레슨도 해주시면서 나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신 분이다. 그 분과 함께 하며 많은 분야에 눈을 뜨게 됐다. ▲ 바리톤 김승철 교수가 25세의 늦은 나이에 음악입문, 이탈리아 유학 생활 등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생역정을 말하고 있다.실기시험 때는 서양가곡의 가사를 모두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받아 적어 외웠고, 우여곡절 끝에 1985년 제주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에서 4명을 선발하는 성악 전공에 합격했다. 그러나 입학 이후가 더 문제였다. 전문적인 음악 수업이 진행되는데, 난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성악의 기본인 시창, 청음은 물론 피아노조차 연주할 줄을 몰랐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1년을 휴학하기로 결정했다. 휴학 기간 동안 기본기를 익힌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졸업할 수 있었다.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던 시기, 성남, 안양, 부천합창단 합동공연의 오디션을 통과해 솔로 베이스를 맡게 됐다. 제주대 출신인 내가 큰 비중의 역할을 맡게 되어 모두 놀랐다. 공연을 약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졸업과 동시에 경기도 전곡고등학교로 발령이 났다. 음악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합창단 단원도 좋았고 선생님도 좋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음악교사가 되기로 결정했다.교회에서 만났던 지금의 아내와 그 때도 만나고 있었는데, 아내는 입시 전부터 나에게 늘 해외에 유학 보내준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었다. 발령을 받아 전곡에 있을 때였다. 당시엔 해외 자료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았는데 아내는 어디선가 자료를 잔뜩 구해와 이탈리아어를 먼저 공부하고 있었다. 결국 2년 만에 교편을 놓고 이탈리아로 날아갔다.이탈리아에서의 생활도 상당히 빠듯하고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이었다. 아내는 도착 직후 바로 한식을 판매하는 서울식당에 취직했다. 하루 종일 설거지를 하면서 구정물이 튄 옷을 입어, 배에 염증이 생길만큼 환경이 열악했다. 그저 서로만을 의지하며 생활했다. 그러던 중에 첫 아이를 가지게 됐다. 몸이 허약한 탓인지 임신부터 출산 전까지 입덧이 심해 크게 고생했다. 그렇게 고생을 시킨 첫 딸은 지금 나를 쏙 빼닮아 중앙대 연극영화과 4학년생이다. 뮤지컬에 관심을 두며 준비하고 있다.예술계의 인맥풀이 협소하고 텃세도 심했을 것이다. 세계 유수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들도 많은 상황에서 교수가 될 수 있었던 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다고 늘 감사드린다. 현실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면 이탈리아 로마는 학력과 출신배경, 콩쿠르 입상 경력을 묻지 않고 내가 뭘 잘하는지, 그동안 뭘 해봤는지에 더 관심을 가졌다. 내가 갖춘 만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었다.처음엔 이탈리아에 5년만 머물 예정이었지만 유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이동시간 도중 틈틈이 짬을 내어 공부를 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오페라 스코어를 암기하는 ;주경야독;의 연속이었다. 유학기간중 코렌차 국립음악원, 로마 아람 아카데미아 등을 차례로 마쳤다.1997년말 IMF 외환위기사태가 발생하면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대안으로 콩쿠르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콩쿠르에서 20개의 상을 받았다. 아마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연주자에 비해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은 전자밥통에 쌀과 고기를 들고 다니며 그야말로 ;콩쿠르투어;를 다닐 정도였다.그 이후로 여러 매니지먼트사의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그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지인에게서 받은 믿을 만한 정보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그 때, 오페라계의 거장인 주세페 타데이(Giuseppe Taddei, 1916;2010) 선생님 밑에서 배우게 됐다. 내가 어려운 걸 알았던 선생님은 공짜로 레슨을 해줬다. 한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때부터 베로나야외극장 등에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김승철 교수는 의기소침해 있는 제자들이 자신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이탈리아에서의 활동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2001년 국립오페라단에서 초연했던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에서 주인공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a) 역을 맡았다. 세명이 번갈아 가며 주인공을 맡게 돼 있었다. 개막 공연을 맡은 첫 배우가 1막이 끝난 후 갑자기 목의 상태가 좋지 않아 무대에서 하차했다. 객석에서 보고 있던 내가 곧바로 무대로 투입됐다. 짧은 시간에 옷을 갈아있고 분장을 급히 해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주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굵고 무게감 있는 나의 목소리가 청중들에게 받아들여진 것같다. 유학생활부터 시작해 그 이후의 모든 일들이 난 그저 기적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2001년 베로나 공연을 계기로 성악가 비자를 받게 됐는데, 그 비자는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만큼만 체류할 수 있었다. 기껏해야 한 작품 당 두 달 정도의 체류기간을 허용한다. 그 때부터 치열한 삶이 시작됐다. 한 작품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또 다른 작품을 찾는 생활을 약 2년 동안 이어갔다. 덕분에 활동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러한 생활이 번거로워 2004년 귀국했다.2004년 한국에 돌아와서 나부코, 라보엠, 일 트로바토레 등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양대에서 1년 간 초빙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대구 계명대학교 교수채용 공고가 나서 지원하게 됐다. 학력과 경력 면에서 뛰어난 지원자가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1차 서류 심사에서 합격했다. 2차 실기시험을 보러 갔는데, 20여명의 명문대출신들이 와 있었다. 나를 보고 ;어떻게 제주대 출신이 서류에 합격했나;라며 의아해했다. 결국 내가 최종 합격이 됐고, 2006년 3월부터 교수로 활동을 시작했다.노래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나?무대에 서면 조명이 어둡지만 관객들의 얼굴이 다 보인다. 그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듯이 노래하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작곡자, 작사자의 의도를 전달하려고 한다. 성악가는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눈빛을 통해서도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관객들과 교감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오페라의 경우, 물론 멜로디와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교감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이기 때문에 가사전달과 소통 면에서 단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심포니, 관현악곡의 특징은 가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페라를 이해하려고 한다. 말 속에 묻어나는 뉘앙스, 얼굴의 표정, 소리의 느낌에서 칭찬과 욕을 구별할 수 있듯 음악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표현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1999년, 유럽무대에서 첫 데뷔를 했다. 프랑스 디종(Dijon)극장에서 출연했던 ;나부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역할의 몰입도와 공감도 면에서는 시몬 보카네그라역이 가장 맘에 든다. 그의 캐릭터와 인간적인 고민에 크게 공감했다.▲ 성악가는 절대 마이크를 들어서는 안된다는 믿음과 관객들과 눈을 맞춰가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바리톤 김승철 교수.클래식시장이 위축되는 추세다. 이를 극복하고 청중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크로스오버;를 택하는 음악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시도를 해 본 적은 없는지?음악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클래식 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가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클래식은 좋은 무대와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보니 아무래도 대중화되기 힘든 장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분명 우리도 일반인에게 가까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크로스오버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유행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통해 조화가 중요하다. 항상 마음을 열고 교감해야 한다.그러나 원칙은 있어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성악가는 절대 마이크를 들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다. 마이크 없이도 이 공간의 가장 먼 곳까지 뻗어나가는 소리를 내야 한다는 믿음으로 항상 이를 연구하고 있다.당신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나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운명의 기회를 준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한라산의 중산간 지역인 제주 월평동에서 살았을 때 초등학교 등하교 길에 한라산 중턱을 4시간 이상 왕복했다. 목장의 초원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자연속에서 살았다. 쌀밥은 일년에 몇 번밖에 맛보지 못했다. 잡곡과 감자로 살아야했던 가난한 일상이었다. 어린 나에게 지금의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음악을 하기전엔 자신감이 없었다. 음악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음악으로 내 운명이 180도 바뀌었다. 음악은 나의 운명이며 삶이다.앞으로의 꿈은?교수와 성악가라는 두 가지 직업을 갖고 있다. 건강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다. 제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 학생들이 의기소침해 보인다. 그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글 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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