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탈리아 '사랑의 묘약' 오페라 공동 제작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와 한국이 손잡고 ;사랑의 묘약;을 함께 만들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목록에는 늘 이탈리아의 음악이 오를 만큼, 한국인은 이탈리아의 음악을 애호한다. 마침 올해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의 오페라단은 공동 무대를 마련했다.솔오페라단과 로마오페라극장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가에타노 도니체티 (Gaetano Donizetti, 1797-1848)의 '사랑의 묘약' 오페라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공동 제작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1832년 이탈리아에서 초연된 '사랑의 묘약'은 180여 년 간 오페라 계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벨칸토 오페라 (bel canto)'의 대가인 도니체티는 중세 기사문학 '트리스탄'을 희극성과 진지함이 뒤섞인 오페라로 패러디했다. 속필로 알려진 그는 오페라를 단 2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 '사랑의 묘약'은 순진한 청년 네모리노의 짝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오페라다. 이 오페라에서 관객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대하는 아리아는 네모리노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이다. 오래 품어왔던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순간의 벅찬 감격을 담아낸 이 부분은 우아한 선율과 절절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히는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2007)도 자신이 불렀던 30개가 넘는 배역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배역으로 네모리노 역을 꼽았다. '사랑의 묘약'은 감동적인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하여 . 한국에서 특히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이다.솔오페라단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로마오페라극장의 화려한 무대, 의상, 성악가, 연출;기술진을 서울 무대로 그대로 옮겨 왔다. 붉은 빛의 거대한 약병을 무대의 한 가운데에 내세운 파격적인 시도가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유럽 주요 극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테너 카탈도 카푸토 (Cataldo Caputo)가 네모리노 역을, 이탈리아 최정상급 소프라노 다니엘라 브루에 (Daniela Bruera)가 아디나 역을 맡는다. 두 배역은 테너 전병호, 소프라노 김희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은 무대, 의상, 연출 등 공연 전반에 일가견이 있는 안토니오 페트리스(Antonio Petris), 지휘는 전 세계의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쟌카를로 데 로렌쪼(Giancarlo de lorenzo)가 맡는다.공연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자세한 정보는 솔오페라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사진 출처: 솔오페라단)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