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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표시계, ’로만손’

    한국대표시계, ’로만손’

    파텍필립,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등 명품 시계라 하면 스위스 브랜드를 떠올린다. 이런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산 명품시계 브랜드가 있다. 바로 ;로만손(ROMANSON);이다. ▲ 로만손 클래식 콜렉션. (사진제공: 로만손) 1988년 설립된 ;로만손;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품질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강소기업(hidden champion)이다. 이 브랜드는 스위스의 시계 공업단지인 ;로만시온(Romancion);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처음엔 사장 1명, 종업원 2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되며 연간 25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글로벌 시계브랜드로 성장했다.;로만손;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성장;에 주력했다. 내수시장 보다는 새로운 시장인 중동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당시 석유 수출로 부를 창출한 중동시장을 목표로 수출을 시작했고 10여 년 만에 2천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정도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로만손;은 이렇게 단기간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성공요인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 가격, 그리고 품질;을 꼽았다.▲ 스위스 바젤 시계, 보석 박람회 ;바젤월드;에 전시된 로만손 시계. (사진제공: 로만손)세계 최초로 유리표면을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세공한 ;컷팅 글라스(cutting glass);라는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시계를 내놓으며 중동이나 두바이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3.89mm의 ;초박형 슬림 시계;로 내수시장까지 공략했다. 또한 러시아 여성들이 선호하는 장미 빛 금색인 ;로즈골드(rose gold); 도금기술을 개발해 만든 디자인을 내놓으며 각 지역의 특성과 현지인의 문화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한 모델을 선보였다.하지만 시련도 찾아왔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시계를 차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정통 시계 브랜드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2009년 매출이 급감하자, ;로만손;은 고급 시계 업계에서 승부를 펼치려면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로만손 프리미어 컬렉션 ;아트락스; 모델 (사진제공: 로만손)그래서 2011년에 내놓은 것이 ;아트락스; 모델. 이 디자인의 핵심부품을 모두 스위스제로 썼고 제작도 모두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했다. 독거미의 발이 시계를 뒤에서 움켜잡은 듯한 과감한 디자인의 이 모델은 기존의 시계보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출시 이후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로만손의 대표모델로 성장했다.김기석 로만손 사장은 ;각 지역의 특성과 현지 문화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면서 ;쟁쟁한 명품시계 업체들도 들어가기 힘든 바젤월드 명품관에 로만손을 당당히 들어서게 한 만큼 그 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 브랜드로 계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가 주를 이뤘던 스위스 바젤 시계, 보석 박람회 ;바젤월드; 메인홀에 당당히 입성한 한국 정통시계 브랜드 ;로만손; (사진제공: 로만손);바젤월드(Baselworld);는 매년 봄마다 스위스를 비롯한 각국의 시계, 보석의 최신 트렌드와 신제품을 선보이는 스위스 바젤 박람회다. ;로만손;은 1997년부터 ;바젤월드;에 참여하며 세계 시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13년에는 그 동안 스위스 명품시계가 주를 이뤘던 메인홀에 입성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력;을 인정받았다.▲ 국산 정통시계 브랜드 ;로만손;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바젤월드 2014;에서 신 ;클래식; 모델을 소개했다. (사진제공: 로만손)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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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수소연료전지차

    유럽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수소연료전지차

    한국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제조 기술이 친환경분야에 관심이 많은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현대자동차는 'EU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사업'(HyFIVE, Hydrogen For Innovative Vehicles) 입찰에서 차량 공급자로 최근 선정됐다. 이는 유럽연합(EU) 산하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 운영기관인 FCH-JU(Fuel Cells and Hydrogen Joint Undertaking)의 공모 사업이다.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도요타, 혼다, 다임러, BMW 등 총 5개 자동차업체는 에너지 회사, 런던시청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컨소시엄 내 자동차메이커 중 유일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업체로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총 110대의 수소연료전지차 중 가장 많은 7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현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시장에 판매된다.▲ 현대자동차가 'EU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사업' 입찰에서 차량 공급자로 선정됐다. (사진: 현대자동차)유럽시장에서 판매될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기준으로 27.8km/L의 높은 연비와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탁월한 시동 능력을 자랑한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시속 160km를 낼 수 있다. 수소탱크 충전 시간은 10분 이내로 줄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이지만 충전 대신에 수소로 직접 전기를 생산하며 주행시 물만 발생하는 친환경차다.▲ 2013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市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15대가 전달됐다. (사진: 현대자동차)▲ 지난 11월 'LA 오토쇼'에 선보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는 2014년 1월부터 미국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리스 신청을 받아 4월부터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했다. (사진: 현대자동차)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오래 전부터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1월 1월 북유럽 4개국, 5월 덴마크 코펜하겐市, 11월 북유럽 2개국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공급 MOU를 맺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15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 스코네시에 2대 등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까지 전세계에서 총 1,0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는 미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014년 1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리스 신청을 받아 4월부터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시작했다"며 "유럽시장에 투싼ix 수소연료자동차가 보급되며 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4년 3월초 개최된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현대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수 분내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사진: 현대자동차)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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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의 서울 지하철 사랑

    찰리의 서울 지하철 사랑

    서울 지하철의 매력에 푹 빠진 미국인이 있다. ;서울에서 가장 묘한 동네;인 동대문을 가장 좋아하며 서울 토박이보다도 도시 곳곳의 역사와 숨겨진 명소를 잘 아는 찰리 어셔(Charlie Usher)와 리즈 그뤠센(Elizabeth Ardel Groeshn)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최근 자신들의 서울 지하철역 탐방기를 엮은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를 출판, 눈길을 끌고 있다. 어셔씨는 글을 쓰고 그뤠센씨는 사진을 맡았다.2005년 처음 한국생활을 시작했다는 어셔씨는 한국을 다시 찾은 2009년 서울 지하철의 편리함과 체계성에 반해 그때부터 지하철을 소재로 이 도시를 더 잘 알아보고자 사진작가 그뤠센씨와 블로그(http://seoulsuburban.com/)에 탐방기를 올리며 매주 서울의 지하철역 탐방을 나섰다. 어셔씨는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을 가보지도, 앞으로도 가볼 수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이들이 다녀간 지하철역은 140여 개에 달한다.▲ 찰리 어셔씨는 사진작가 리즈 그뤠센씨와 함께 서울 지하철 여행기를 출판했다. (사진: 전한)작은 개인적인 관심에서 시작된 어셔씨의 블로그 프로젝트는 독자가 늘기 시작하고 좋은 반응을 얻다보니 일하면서 그 규모가 점점 크게 확대됐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을 시작으로 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같이 주변에 다양한 볼 거리와 관련 역사가 많은 경우 4번이나 다녀왔다.▲ 어셔씨는 책을 통해 다양한 서울 지하철 역과 인근지역의 역사, 환경에 주목했다. (사진: 전한)그는 3호선 독립문 역은 서대문 형무소에 얽힌 아픈 역사와 3호선 동대입구 역 주변 장충단공원에 얽힌 일제 강점기 전후 한국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었다. 어셔씨와 그뤠센씨는 3호선 잠원 역 주변 강변을 걷다가 누에체험학습장을 발견하거나 3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충무로 역 주변에서 원로배우 이길억 씨를 우연히 만나 인터뷰하는 등 여행이 선사하는 우연한 놀라움과 재미, 역마다 선사하는 과거와 현재의 대비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셔씨는 서울 지하철의 편리함과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전한)어셔씨는 ;사람 사이의 관계도 노력하는 만큼 발전하는 것처럼 같은 장소도 관심을 갖고 보게 되면 새롭게, 다르게 보인다;며 그의 지하철 여행에 담긴 정성과 서울생활에 애정을 드러냈다. 코리아넷은 어셔씨와 만나 그의 서울 지하철 여행담을 들어봤다.▲ 어셔씨는 서울 지하철 그 자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진: 전한)- 한국의 지하철을 소재로 여행기를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원래는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였다. 이 책은 내 블로그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였다. 책을 통해서도 나는 리즈와 같은 관심사를 키워나가고자 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그 주변, 같이 사는 사람들 등 익숙한 것을 다른 시각에서 볼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접근해서 더 잘 알고 싶었다.- 한국에 처음 오게 된 계기가 있는가?2005년에 처음 한국에 왔다. 그때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마침 내가 다신 대학과 경기도 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어 그 대학 학생이 경기도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경기도지역 공립학교 교사들이 우리 대학에서 영어나 교육학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나도 그 기회를 통해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한국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9년에 다시 한국에 온 것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많이 해서 돈이 필요했고 한국생활이 그립기도 했다. 미국은 당시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난 아직도 미국 그 어느 도시보다 서울에 친구들이 더 많이 있다. 한국생활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다시 찾았다.- 가장 추천할만한 서울의 지하철역과 그 주변이 있다면 어디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정말 좋은 역들이 많지만 그 중의 하나로 동대문역을 들 수 있다. 동대문역 인근 시장과 주변 뒷골목들을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말 오래된 부분과 아주 새로운 부분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마치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측면이 층을 이루고 쌓여 이 도시의 전부를 보는 것 같다. 그 외에 신당역 주변 중앙시장과 벼룩시장, 인근에 오래된 가게들도 볼만하다. 벼룩시장도 규모가 꽤 크고 대장간도 있는데 이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같다. 날이 좋으면 한성대역에 가서 성북동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성북동 주변은 정말 한적하고 멋진 카페들이 많다. 문래역도 좋은데 이곳에는 공장도 아직 남아있고 예술가들의 멋진 작업실도 많이 있다. 상수역이나 합정역 주변도 추천할만하다. 이곳은 홍대 거리의 일부였지만 주변으로 밀려나왔다.- 서울 지하철의 장점을 꼽는다면?서울 지하철 체계 그 자체를 좋아한다. 위스콘신 출신으로서 고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대중교통이나 버스가 있는줄 몰랐었다.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서도 대중교통이 좋다. 서울의 지하철 체계는 좋다. 정말 노선이 많고 최고로 편리하고 진짜 요금이 저렴하다. 일단 차에 타면 수 많은 다른 곳을 가볼 수 있다. 서울의 지하철 체계는 최고 수준이다.- 불편하거나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지하철 이용자들의 에티켓 문제를 들 수 있다. 그 외에는 주말에 새벽 1시까지 지하철이 운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 전에 서울 지하철의 도착안내음악이 바뀌었는데 새로 바뀐 음악은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마치 1990년대 비디오 게임에 나올법한 소리 같다.- 선택할 수 있다면 서울의 어느 지역에서 가장 살고 싶은가?연남동을 택하고 싶다. 이 곳은 홍대나 신촌과도 가깝다. 사실 거기에 잠깐 살았었다. 연남동은 꽤 괜찮고 조용하고 살기 좋다. 흥미로운 레스토랑도 있고 멋진 카페도 있다. 주변에 중국인 주민들과 다른 아시아계 주민들도 있고 좋은 중국식당도 있다. 내가 서울에서 최고로 치는 태국 식당과 카페도 연남동에 있다.- 한국과 서울 지역의 역사에 대해 매우 잘아는 것 같다. 이런 정보나 역사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역을 정해서 방문하기 전에 간단히 조사를 한다. 구글 검색을 하거나 안내책 등을 참고하는 식이다. 그 곳에 가면 인근 거리나 지역을 소개하는 브로셔, 안내판 등도 참고한다. 일단 가는 것 자체도 배우는 과정이고 그곳에 가면 활용 가능한 정보를 최대한 참고한다.- 여행기를 쓸 때나 여행을 할 때 어려운 점이나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다. 물론 언어문제가 간혹 있었다. 혹은 어떤 역을 가봤는데 그 역이 공사중이거나 임시로 막힌 경우 못가고 되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불편은 있었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지하철 여행기를 쓸 때 만난 한국인들도 일부 쑥쓰러워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협조적이었다.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와 얘기 나누고 싶어했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사진작가 리즈의 경우 사람들이 얼굴을 찍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많은 사진을 사람들 뒤에서 등돌린 사진으로 찍어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독특한 지하철역과 그 주변을 꼽는다면 어디인가?어려운 질문이다. 역 하나 하나가 다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다. 그중의 하나로 잠원역을 들 수 있다. 잠원역은 역 위치와 역 자체가 독특하다. 큰 대로변 사거리에 위치한 대부분의 역들과 달리 잠원역은 동네 주변 작은 거리 화단 가운데에 위치했다. 역 주변에 나무도 많고 조용해서 마치 공원에 와있는 것 같다. 문래역도 마찬가지로 공장과 화가의 작업실 등 역 주변이 독특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지하철 역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역 주변과 역 자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도 잘 몰랐고 몇 달만 하면 지루해서 곧 그만 둘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큰 다양성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아현역의 경우 길을 가다 우연히 한국정교회를 발견했는데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해외에서 친구가 서울에 처음 오면 제일 먼저 어디를 데려가고 싶은가?한국에 처음 온 거라면 먼저 경복궁과 인사동, 동대문에 데려가 구경을 하고 빈대떡 막걸리 등 먹거리 체험을 위해 광장시장에 데려갈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성북동을 가볼 것 같다. 그리고 같이 녹사평 역에 가서 이태원도 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집과 맥주집도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울역사박물관에 갔다 밤에는 홍대를 구경할 것이다. 그리고 신당역에 가서 중앙시장과 벼룩시장도 같이 구경할 것이다.- 서울 외에 한국의 다른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는지, 있다면 어디인가?전주를 먼저 꼽고 싶다. 한옥마을과 주변의 서원도 좋고 음식도 훌륭하다. 부산도 좋다. 서울과는 다른 활기찬 분위기가 있다. 지난 여름에는 해남에 갔었는데 섬도 멋지고 주변 경치와 해변도 좋았다. 그리고 매우 조용했다.- 한국과 관련한 글을 쓴다면 어떤 것을 주제로 쓰고 싶은가?서울이 얼마나 변했으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관해 글을 쓸 것 같다. 서울은 아직도 정체성을 고민중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 50~60년간 서울은 대규모 개발 등을 비롯,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디자인에 더 초점을 두고 있고 더 활기찬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서울은 국가와 한국인을 반영해서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고민중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런 변화에 관심이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음식, 문화, 도시의 예술 등 쓰고 싶은 소재가 많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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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서 런던에서 세계와 교감하다

    한국도서 런던에서 세계와 교감하다

    제 43회 런던도서전이 지난 8일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Books opening the mind, Doors opening the future)이란 주제로 개막됐다. 총 61개국 1500여 출판사와 114개국 2만5천명의 출판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주빈국(마켓포커스)으로 참여했다.주빈국 개막식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헬렌 그랜트(Helen Grant) 스포츠관광양성평등 담당 차관, 잭스 토마스(Jacks Tomas)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 버넌 엘리스(Vernon Ellis) 영국문화원 이사회 의장, 리차드 몰렛(Richard Mollet) 영국출판협회장 등 양국 정부, 출판업계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했다. ▲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런던도서전 (사진: 문화체육관광부)유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주빈국 참가를 계기로 문화;창조산업의 원천인 출판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서로가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서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잭스 토마스 위원장은 "런던도서전 안팎에서 진행될 많은 교류와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한국 출판과 문학이 많이 소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영국을 대표해 한국이 참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양국인사들은 이번 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일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한국인쇄활자문화전'(The Art of Printing)과 한국 작가 10인의 대표 도서 전시도 관람했다. '한국인쇄활자문화전'에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을 비롯해 금속활자와 목활자, 바가지활자 등 한국의 인쇄문화와 활자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50여 종의 활자본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2개월 동안 계속된다. ▲ 런던도서전 주빈국 개막식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헬렌 그랜트 스포츠관광양성평등 차관(오른쪽에서 세 번째), 잭스 토마스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한;영 정부 및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이에 앞서 유 장관은 7일 영국의 문학잡지인 '리터러리 리뷰'(Literary Review)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학은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여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세계인에게 이해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이어 영국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City of London Festival)의 폴 거진(Paul Gudgin) 총감독과 만나, 6월 22일에서 7월 17일까지 런던 시내 중심부 더 시티(the city)에서 개최되는 한국 문화예술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했다. 클래식 음악 축제인 올해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의 주제는 ;서울;(Seoul in the City)이다. 한국의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연극, 국악, 무용, 전통무예,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한국의 대표작가 10여명 참가런던도서전에는 황석영, 이문열, 이승우, 신경숙, 김혜순, 김인숙, 김영하, 황선미, 한강, 윤태호 작가가 참가했다. 참여 작가들은 가디언, 텔리그래프, BBC 라디오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런던, 케임브리지, 에딘버러 등 4개 도시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영국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왼쪽)이 9일 런던도서전이 열리는 얼스코트 전시장을 찾아 한국관(주빈국관)에서 아동문학 작가인 황선미 씨와 담소를 나눴다. (사진: 연합뉴스)▲ 런던도서전 전시부스를 둘러보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맨 왼쪽) (사진: 문화체육관광부)황선미 작가는 9일 런던도서전에서 '오늘의 작가'가로 뽑혔다. '오늘의 작가'는 사흘 동안 하루에 한 명의 작가만 선정된다. 특히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은 지난달 30일 영국 대형 서점 포일스(Foyles)의 런던 워털루점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6일 또 다른 대형서점 워터스톤(Waterstones) 트라팔가 광장점에서는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람'(The Investigation)이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황선미 작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베스트셀러라니 어리둥절하다. 서점에서 제 눈으로 봐야겠다"며 "(케임브리지에서 있었던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30명 안팎의 참석자 대부분 책을 읽고 왔고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져 놀랐다"고 말했다.'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으로 알려진 이정명 작가는 7일 영국 세실코트 초입에 자리한 골즈버러(Goldsboro) 서점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이 작가는 30분 넘게 '별을 스치는 바람' 초판 250권에 일일이 사인을 했다. 서점 주인 데이비드 해들리 씨는 "작품이 매우 아름다운 현대적인 고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 작가에게 사인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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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사랑하는 모험 청년 제임스 후퍼

    한국을 사랑하는 모험 청년 제임스 후퍼

    19세에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고 21세에 북극, 남극에 도달한 청년이 있다. 27세의 영국청년 제임스 후퍼가 그 주인공.그는 16세에 우연히 신문을 통해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50주년 기념 기사를 본 후 에베레스트 를 목표로 삼고 3년간 암벽등반, 마라톤, 사이클 등 등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는 친한 동료와 2006년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세웠다.2007년에는 전기나 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인력과 자연의 힘으로만 북극에서 남극에 이르는 대장정에 올라 약 13개월에 걸쳐 무동력 종단에 성공, 주목 받았다. 200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그를 '올해의 모험가'(Best of Adventure: Adventurers of the Year)로 선정했다. 그는 찰스 왕세자를 만나고,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불가능은 없다(Impossible is nothing);는 상업광고를 찍기도 했다.▲ 경희대 교정에서 함께 한 제임스 후퍼씨와 지리학과 학생들. 교정을 걷다보면 그와 인사나누는 다양한 한국, 외국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사진: 윤소정)▲ 제임스 후퍼씨는 지리학 석사과정 입학을 계획중이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탐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활용, 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진: 윤소정)그는 잠시 방황하기도 했다. 2009년 스위스에서 불의의 사고로 그 동안 모든 탐험을 같이 한 절친을 잃었다. 그는 큰 충격을 받고 한동안 낙담하다 대학 진학을 결심, 영국 대학에 입학원서를 냈다.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한국행을 택한 그는 기후변화와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아 2010년부터 경희대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 중이다. 이듬해 10월에는 제주도에서 서울에 이르는 570km 가량의 코스를 100시간 안에 무동력으로 완주하는 도전에 성공했다.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 문화와 생활 자체를 즐기는 후퍼씨는 제주도 중문을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여행지로 꼽으며 틈 나는 대로 인근 산을 찾아 하이킹을 즐긴다. 후퍼씨의 도전과 탐험 여정에는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반한 좋은 사람들도 함께 한다. 지구상에 안 가본 곳이 없고 안본 것이 없을 것 같은 이 청년을 코리아넷이 만나봤다.▲ 하이킹을 즐기는 제임스 후퍼씨는 한국의 도봉산, 관악산, 북한산 등을 즐겨 찾는다. (사진: 윤소정)- 당신은 누구인가? 여행가? 탐험가? 산악인? 본인 스스로를 뭐라고 소개하는가?사실 나 자신을 소개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세상을 염려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육을 잘 받고, 자유롭고, 사려 깊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동시에 모험을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당신은 거리를 환산할 수가 없을 만큼 많은 국가와 대륙, 대양을 여행했다. 다녀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잊을 수 없는 장소나 순간이 있다면 언제 어디인가?내가 가본 곳 중 가장 놀라운 곳은 그린란드와 칠레인데 각기 다른 이유에서다. 그린란드는 놀랍도록 황량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이곳의 생활방식도 흥미롭다. 한 달 동안 사냥꾼과 같이 지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개썰매를 타고 한 달간 사냥을 떠나는 등의 경험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칠레도 매우 아름답다.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수많은 환경이 공존한다. 북쪽에는 사막이 있고 남쪽에는 빙하와 얼음이 있다. 안데스 산맥처럼 세계적인 거대 산맥이 있는가 하면 멋진 폭포와 멋진 바다도 있다.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과일을 많이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칠레는 다양성이 많이 공존하고 풍부한 문화를 지니고 있어 여행을 정말 즐겼다.- 2011년 제주도~서울 100시간 완주에 성공했다. 이후 3년간 다른 도전이 있었나?그 때 이후 특별히 육체적인 도전은 없었다. 지리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싶어서 캐나다, 호주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결과가 나의 다음 도전이다.- 케임브리지대 같은 명문대학 입학허가도 받았는데 왜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나?영국에서 대학에 진학한다면 좋은 학생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영국보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가서 한국 여자와 결혼해서 영국에 온 친구가 있었는데 이들을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이 듣고 한국이 매우 흥미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사실 영국과 전혀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기도 했다. 영국 같은 편안한 환경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곳에 가고 싶었다. 언어, 문화, 계절이 모두 다른 곳에 가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한국은 살기 좋고 기회도 많은 곳이라고 말해줘서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 한국 대학에 입학을 타진해봤는데 경희대 지리학과에서 답장이 왔다.- 한국 대학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과 좋은 점이 있다면?언어장벽이 가장 크다. 언어 문제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되는 것이 없다. 물론 영국과 비교할 때 시스템이 다르지만 일단 그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이해한다면 문제될 건 없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사는 것 자체가 배우는 과정이다. 강의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지내는 하루하루가 내게는 배움의 연속이자 도전이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또한 내 여자친구와 대학 교수님들도 많은 도움을 준다.- 지난 해에 대학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들었다. 학생회장에 도전한 이유가 무엇인가?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먼저 경희대학교의 많은 일부를 차지하는 외국 학생들이 첫번째 이유다. 나는 외국 학생들도 이 대학의 일부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싶었다. 또한 이 곳이 국제적인 대학이라는 점을 알려 사람들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싶어서였다. 한국의 교육 제도가 공부에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데 경험에도 많은 비중을 두길 바랬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른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 즉 공부 외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한국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여행지나 장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제주도 중문 지역을 꼽고 싶다. 이 곳은 내가 제주도-서울 완주 미션을 할 때 가봤다. 작은 밭과 오래된 돌담길, 나무에 열린 귤, 한라봉, 굽이굽이 펼쳐진 길이 정말 아름다웠다. 전원적인 느낌이 있었고 날씨도 매우 좋았다. 모래사장과 해변도 가까웠고 한라산과 제주시도 차로 금방 갈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서울의 도봉산, 북한산, 관악산, 용문산 등을 좋아한다. 시간이 나는 대로 하이킹을 하러 간다.- 한국어가 유창하다. 영어와 전혀 다른 언어인데 한국어를 공부할 때 비결이 있는가?특별한 비결은 없다. 어릴 때 독일어나 프랑스어를 공부했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말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서 빨리 배울 수 있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경희대에서 공부한 첫 해에는 매일 교내 언어교육원에서 4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받았다.- 도전의 목표는 어떻게 정하는가? 왜 계속 위험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하는가?목표는 우히 정하곤 한다. 정말 멋진 사진이나 책을 본 후에 떠오르기도 하고 지도나 어떤 이야기를 접하거나 백일몽 같은 공상의 결과물로 나오기도 한다. 목표를 세우거나 도전을 시도할 때 어떤 규칙이나 정해진 기간은 없다. 하지만 뭔가에 영감을 받고 에너지와 동기가 넘친다면 새로운 목표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위험을 감수하고도 모험을 즐기는 이유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고 배움의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면 인생이 인생답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준비를 잘 하고 계획하고 훈련해서 남들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일들을 시도해도 충분하다면 위험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롤모델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가?특별한 롤모델은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매일 영감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 특별히 누군가가 되길 바라진 않지만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존경스러운 부분에 주목하고 본받을 만한 점이나 중요한 가치를 결합하고 싶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무엇이며 앞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먼저 이번 여름에는 유럽으로 가서 몇 주간 보낼 계획이다. 예전에 모든 여행을 같이 한 절친 롭 고틀린이 스위스에서 등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후 그를 기리는 후원금을 마련해왔다. 롭의 가족 친지 등으로 구성된 약 30~40명과 함께 싸이클을 타고 프라하에서 영국까지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하면서도 계속 후원금을 마련해서 모인 돈으로 우간다에 학교를 지을 계획이다.공부와 관련해서, 현재 캐나다와 호주의 대학 지리학 석사 과정에 입학하고자 지원했다. 결과에 따라 어디로 갈지 정해진다. 아직 눈문 제목을 정하진 않았지만 내가 경험한 곳의 환경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나의 지식과 탐험으로 경험한 것을 지금 한국극지연구소에서 연구보조로 일하는 동안 활용하고 싶다. 또한 내가 경험한 지역의 환경이 인류발생적인 행위(anthropogenic activities)에 의해 변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가 생태계와 사회에 가져오는 영향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당신에게 도전과 모험은 어떤 의미인가?많은 것을 내포하는 질문이다. 먼저, 성취하는 느낌이 있다. 도전할 대상을 정하고 모험을 하고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이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또 다른 요인은 자유다. 새로운 곳을 가보고 새로운 것을 보는 자유를 통해 세계의 다양성과 문화, 언어의 다양성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세상에 대한 놀라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험과 탐험, 여행은 배움의 멋진 방법이다. 우리는 배움을 멈출 수 없다. 모험을 하다보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게 된다. 이 같은 모험의 교육적인 측면 때문에 모험을 즐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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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호주 정상회담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국-호주 정상회담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안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두 정상은 회담 후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Vision Statement on a Secure, Peaceful and Prosperous Future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Australia);을 채택했다. 성명은 총 22개항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외교분야의 미래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장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주요 내용으로는 ▲다양한 안보 도전 대응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 의지 표명 ▲안보;국방 분야 협력 청사진 수립 방안 논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ARF 등을 통한 지역 안보협력 강화 ▲한-호 FTA 협정 조속 발효 노력 ▲규제개혁 및 규제철폐를 위한 협력 강화 ▲WMD 확산 방지, 사이버;우주 안보, PKO 관련 협력 강화 ▲해양 안보,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 분야 등 실질 국방협력 강화 ▲양국 국방협력 확대 위해 기체결 협정 및 MOU 검토 ▲국방과학;기술, 방산 분야 협력 강화 등을 담았다.박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개발이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저는 애벗 총리께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호주를 비롯한 국제사회 우방국들의 협력과 지원이 긴요하다는 점을 설명했고 애벗 총리께서는 한국의 통일 비전과 대북 정책을 확고하게 지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애벗 총리는 ;오늘 체결된 한;호주 FTA는 박근혜 정부에서 첫 FTA일뿐만 아니라 저희 내각에서도 첫 FTA로 그런 점에서 대단히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자유로운 무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양국에 이익이 되며 더 자유로운 무역이 있을 때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된다;며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호적인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좋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적으로 조화를 이루는데 기여한다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뒷줄오른쪽)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호 FTA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애벗 총리는 이어 ;양국 간의 관계는 경제적 관계를 훨씬 넘어서는 광의의 관계라고 생각하며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는 공유된 가치관 속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 자리에서 한국정부가 내년부터 신콜롬보 계획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신콜롬보 계획은 호주 대학생들의 아시아;태평양 국가 유학을 지원하여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아시아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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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행복을 찾아서

    한국에서 행복을 찾아서

    북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 세계는 긴장한다. 한번쯤 한국에 관심 가져본 외국인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걱정으로 전화와 인터넷으로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바쁘다. 그런데 예상외로 한국인들은 무덤덤하다. 단지 빈번한 경험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월이 지나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줄어들고 젊은 세대는 물질적 풍요와 현재를 부지런히 살아가기 바쁘다. 젊은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은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탈북자 2만 5천명 시대를 맞은 한국에서 남과 북의 소통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특히 탈북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60여년의 분단기간 동안 누적돼온 사고방식, 생활습관의 차이들이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의 한 채널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시각에서 솔직히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 여성들의 이야기, 채널 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가 화제의 프로그램이다.▲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공식 홈페이지 화면;이만갑;은 2011년 12월 4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수 많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2014년 3년차 장수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저녁 11:00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2006년도에 KBS 2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국내 거주 외국인 출연자들로 구성한 '미녀들의 수다'에서 컨셉과 형식을 따왔다. '이만갑'의 출연 패널은 탈북한 여성들로 자신들의 경험담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현재 탈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묘사하는 북한 생활과 탈출기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한다. 폐쇄적이기만 할 것 같은 북한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한국의 초코파이를 즐겨먹는다는 그들의 얘기를 통해 북한에 퍼진 한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1일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녹화 현장 (사진: 전한)한 출연자는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군사 무기가 아닌 드라마를 통해 유행한 '자기야'라는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김재훈 제작 팀장은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서민들의 삶, 북한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연진 가운데 평양 사람과 회령 사람 간, 북한 안에서도 사람들이 서로의 생활을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남북 통일을 준비해나가는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자신조차도 제작 참여 전에는 북한 사람들은 뭔가 다를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졌으나 이들도 똑같은 사람들이고 그 동안 억압된 꿈을 표출하고 그들에게도 사랑과 감정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작가는 한마디로 "이 프로그램은 남북한의 하모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자 신은하, 윤아영, 김진옥씨 (사진: 전한)코리아넷은 ;이만갑;의 녹화현장을 방문, 출연자 중 윤아영, 김진옥, 신은하씨를 직접 만나보았다.여전히 북한의 실상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남한 사람들, 혹은 막연한 두려움을 (북한의 전쟁 협박, 핵보유) 가진 외국인들 이들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전하고 싶은가요?윤아영: 북한의 독재 체제나 정권이 무서운 것이지 그 땅이나 나라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곳 일반 주민들은 똑같이 사람 사는 곳으로 떡 하나도 나눠먹는 정이 있는 곳이다.김진옥: 사실 북에서 오신 분들은 외국인들을 막상 만나본 경험이 없어서 외려 그들이 먼저 두려워할 것이다. 또한 평양이나 북한은 외부시선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는 잘 대해줘야 한다는 방침(교육)이 있어 잘 대해 줄 것이다. 그러니 북한의 지도층과 일반 국민을 조금 구분해서 바라보아주었으면 좋겠다. 지도층의 갖은 협박에 같이 시달린 것 역시 북한 국민들이다.신은하: 북한하면 핵을 보유하고 핵을 통해 세계를 위협, 하거나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독재정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북한에서도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애기도 태어난다. 통치자들만 너무 바라보지 말고 일반 시민들도 바라봐주면 좋겠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윤아영씨는 중국어 통역이 꿈이다. (사진: 전한)북한 생활윤: 함경북도 태어나서 17년 거주, 출신 성분 중국 연고자 계급으로 분류되어 감시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중국에서 태어난 이유로 출신성분이 좋지 않았으며 자녀에게도 영향 마지막 학년을 졸업 못하고 탈북하게 되었다, 써클 참여, 꿈을 위한 활동에 제약을 받음 17년간 사는 동안 항상 감시를 받으며 생활했다. 1998년 식량난으로 인해 온 가족이 탈북을 결심했다.김: 함경북도 청진시 동해 바닷가 근처에서 살며 고등학교를 다녔고 15살까지 북한에서 생활했다. 어릴 때부터 한곳에 살아서인지 특별히 감시를 받는다고 느끼지는 않아 생활이 자유로웠다고 생각했고 물론 선생님에게 걸리면 큰일이었지만 연애도 자유롭게 했다. 탈북 직전 아버지가 무역회사 사장을 하셔서 외부반란세력에 자금 조달했다는 명목으로 처형받을 위기에 처했으나 온갖 구명 노력 끝에 15년 형으로 감형돼 교화소에서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위기를 느끼신 아버지의 중국으로 가자는 제안에 드라마를 통해 친숙해진 한국으로 가자고 답하며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두만강부터는 역경이 이어졌다.신: 중학교 2학년까지 북한에서 생활했는데 사실 너무 어릴 때라 기억 나는 것이 많지 않다.▲ 출연자 김진옥씨는 한국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후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전한)탈북과정윤: 중국에서 식당에서도 일하고 늘 부당한 대우, 급여, 핍박, 북송 위기에도 처했었고 2004년 7월 남한에 입국하게 되었다. (저는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계셔서 탈북을 시도했지만 인신매매단에 의해 중국 어느 가정의 보모로 팔려가 갖은 고초를 겪다가 도망쳐 몽골을 거쳐 한국에 오게 되었다.김: 아버지와 오빠와 탈북해 중국, 동남아 등을 거쳐 1년 2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왔으며 함께 탈북하지 못한 어머니와 7년 만의 재회했다. 어머니를 보지 못한 동안 많이 힘들었다. 아버지는 탈북 한달 만에 한국 여권을 위조해서 배타고 한국에 들어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입국하셔서 도착해서 북에서 왔다고 밝힌 다음에서야 관계당국에 인도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탈북 당시 얼굴도 못 뵈었던 어머니는 제가 직접 중국에 가서 두만강 건너 오는 엄마를 만났다.신: 부모님과 언니와 함께 북한을 탈출했는데, 한차례 북송 경험과 남한에 오기 전 중국과 동남아에서 6년간 생활을 했었다. 가족이 산속에서 숨어 살았는데 언니가 유일한 친구였다. 신분을 밝힐 수 없어 임금 체불, 도둑으로 오인을 받는 등 중국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동남아를 거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메콩 강에서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아버지가 배에서 내려 강의 수풀을 헤쳐 배를 건널 때는 정말 아찔했다 .▲ 신은하씨는 한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예비간호사를 꿈꾸고 있다. (사진: 전한)한국의 생활 적응과 학창시절윤: 사회주의 나라에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나라에서 결정해주는데 자본주의에서는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힘들었고 시장 경제 경쟁이 힘들었다. 20대 초반에 남한에 왔지만 남한사회 기준 나이로는 0살, 정부에서 제도와 지원 덕에 안정적 정착했지만, 일용직,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2008년에 미래를 위해서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고 결심했고 대학에 진학했다. 2009년 서강대 입학해 남한 사회 경제 등에 대한 기본 상식을 배웠다. 탈북과정 중에 배우게 된 생존 중국어를 대학에서 전공하게 되면서 차츰 한국에 대해 알아가고 적응할 수 있었다.김: 북한에서부터 배우를 꿈꾸었고 탈북과정에서 동남아에서 한류의 힘, 문화의 힘을 느꼈고 한국에 들어와서 어떻게 꿈을 이룰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입학, '적응'이란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동급생들과 대화가 안 통하는 등 심적인 외로움이 강해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볼까 고민하다가 입학한 인문계 고등학교의 연극부에서 마치 예고의 학생처럼 열심히 창작극도 만들고 각종 대회도 나가 수상도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선생님들이 추천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서 지금은 별그대로 유명해진 김수현을 후배로 거느리기도 해서 요즘 새삼스레 그의 인기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너무나 훈훈하게 생긴 그를 다른 후배에게 잘 부탁한다며 챙기기도 했었고 사는 곳이 어디인지도 물어봤었다.신: 중학교 때 북한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한지 15년이 되었다. 힘들었던 점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당시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만 가지고 4인 가족이 생활하기가 힘들었다.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경제적 조건이 중요했는데, 세대주인 아버지가 직업을 찾아야 하는 데 탈북자라는 편견 속에 막노동조차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2년 동안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탈북자 전형으로 중앙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는데 어릴 때부터 열심히 경쟁하며 들어온 동기들 사이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어 한번은 시험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통곡하며 운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사히 졸업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녹화 중인 출연자 신은하(앞줄 가운데), 윤아영(뒷줄 오른쪽), 김진옥(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씨 (사진: 전한)미래 희망윤: 현재 9개월 된 애기 엄마인데 애기를 조금 더 키워 놓으면 북한에 대해서도 조금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대학교 때 전공을 활용해 중국어 통역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앞으로 통일된 한국에서 활약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김: 북한에서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당시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지만 탈북 후 동남아에서 한류의 힘을 느꼈으며 계속해서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북에서 왔다고... 제 현실적인 조건들을 보면서 주변에서 연기의 꿈을 말리기도 하는데 저는 외려 오기로라도 꼭 성공하기로 결심해 노력 중이다. (탁구 남북 단일팀의 활동을 그린 영화 '코리아(2012)'에서 북한 선수 역을 맡기도 했다.)신: 중앙대 간호학과를 지난해 졸업했고 방송 일이 끝나면 곧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다. 탈북과정 중에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진로를 선택할 때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만갑;을 보고 기획사에서 연기활동 제의도 들어왔었지만 그 길은 제 길이 아닌 것 같다.여담이만갑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 된 것은 없는지?김: 사촌동생이 남한 회사를 다니는데, 회사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자신이 북에서 왔다고 밝히지 못하다가 사촌언니가 출연한다고 하면서 북에서 왔다고 밝혔더니 사람들이 놀라지도 않고 북한의 어디 지방에서 왔는지 물어서 프로그램의 힘을 느꼈다고 한다. 통일이 되면 북한 사람들이 잘 적응할까?김: 한국드라마를 즐겨보는 모습처럼 북한 사람들은 빨리 다른 것을 수용해 적응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 그들의 생각은 남한이나 여타 나라의 사람들보다 깨어있다고 생각한다.남북의 연애에 대한 선입견김: 북에서 왔다 하면 묻는 첫 질문이 북한에서는 손만 잡으면 결혼해야 하는지 물어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도 연애하면서 할 것 다하고 연애 결혼도 흔하다. 물론 중매 결혼도 더러 있다.남북의 길거리 음식문화김: 북에서는 길거리 음식이 따로 없는데 장마당에는 두부밥 등이 있기는 했다. 한국의 떡볶이를 보고는 깜짝 놀랬다. 어떻게 (귀한) 떡을 고추장에 버무려 먹는지 꿀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흔한데 북에서는 간식거리로 뻥튀기를 먹기도 하는 데 강냉이(옥수수)와 기계를 움직일 땔감까지 챙겨가야 한다.남북의 사제 관계 차이김: 북한에서는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기립하여 인사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선생님이 교탁에 서서 주목을 외치기 전까지는 각자 떠들며 자유롭게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제 적응이 다 되어서 인지 심지어 교수님 앞에서도 휴대폰을 보며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남북의 육아문화윤: 생후 9개월 된 아이를 교육하는데 의견이 갈릴 때가 있다. 한국사회의 구조상 누구나 아이한테 다 좋은 거만 해주고 싶어하고 누가 뭐 하면 다 따르는데 어머니들이 너무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것 같다. 전 나름의 주관에 따라 때로는 아니다 싶을 때는 제 자신을(노후) 먼저 생각한다. 독립심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 남과 북의 문화차이는 거의 없고 처음에 갓 태어났을 때 어려움이 있었다면 아이에게 동요를 불러줘야 하는데 남한 엄마들은 어릴 때 들었던 동요를 알아서 자연스럽게 불러주는 데 저는 제가 배운 북한의 노래는 너무 사상적, 혁명적 혹은 김부자를 찬양 내용이라 따로 동요 책을 사서 공부도 했다. 북한 동요 한 소절 들려 주자면 "꽃봉우리 방실 피어나라고 따사로운 햇살..."정부의 탈북자 지원에 대한 생각윤: 경제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남북 간의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김: 여러 탈북자 단체를 지원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한군데에 집중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 단지 하나원에서 남한 생활에 필요한 상식 외에도 특정한 진로, 직업훈련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p>한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고향을 떠나왔지만 여전히 그 땅에 대한 애착과 북한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물론 남한에서 찾은 자유와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하고 남한 사람으로서 보답하는 마음과 감사 또한 충만했다.백현, 전한 코리아넷 기자cathy@korea.kr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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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속 봄이 느껴지는 길

    서울 속 봄이 느껴지는 길

    새로운 계절 봄의 기운이 완연하다.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지난 주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윤중로는 4월 중순이 되면 1.7km의 도로 양편에 1,600여 그루의 나무가 피워내는 꽃으로, 그야말로 '꽃세상'이 된다.그러나, 여의도의 북적이는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봄꽃길 140선'을 살펴볼 것을 권한다. 서울의 봄꽃길 140선에는 공원 내 꽃길 44곳, 가로변 꽃길 54곳, 하천변 꽃길 35곳을 비롯, 일부 아름다운 골목길 등 서울 구석구석의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전부 더하면 총 길이가 205km에 이른다. 서울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거주 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명소를 하나 쯤은 찾을 수 있다. 예상치 못했던 숨은 명소를 발견한 서울 시민들은 "어라! 여기에 이런 곳이"라는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서울시가 권하는 140개의 봄꽃길 가운데 대표적인 길을 지역 별로 소개한다.▲ 드라이브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인왕산의 꽃길 (사진: 전한 기자)▲ 매년 봄이면 개나리 축제가 펼쳐지는 성동구의 응봉근린공원 (사진: 전한 기자)서울 중심부의 종로구에는 인왕산 꽃길이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오르는 인왕산 길은 산책을 즐기며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1.2km에 이르는 길가의 양변으로 진달래, 개나리, 벚꽃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서대문 안산도시자연공원의 벚꽃순환길도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왕벚나무가 만개한 안산 입구로는 벚꽃뿐만 아니라 철쭉, 개나리 등이 만발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2012년 화제의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인근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이용하기에 좋다. 한강변을 따라 근처 성동구의 응봉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응봉근린공원도 볼 만 하다. 이 곳에선 매년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중랑천의 장미거리 (사진: 서울시)동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중랑구에서 장미로 뒤덮인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묵동교에서 이화교에 이르는 2.5km의 제방을 따라 장미와 화관목류, 줄사철 등이 어우러진 장미터널이 형성되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배나무 과수원의 자리에 2010년 지어진 중랑캠핑숲은 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오토캠핑장으로 유명한 이 공원은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는 잔디밭, 야외테이블, 전원공급시설을 비롯, 스파와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 속 여행을 꿈꾸는 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양천의 안양천 산책길 (사진: 서울시)서쪽에서는 양천구의 안양천이 손꼽히는 명소다. 특히 양화교에서 오금교에 이르는 2km의 제방 위 산책로에 벚꽃과 살구꽃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약 900 그루의 왕벚나무가 벚꽃을 찬란하게 피우며 금낭화, 할미꽃 등 한국 고유의 꽃도 감상할 수 있다. 안양천 산책로는 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산책 겸 운동 코스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훌라후프, 배드민턴을 비롯, 축구, 야구,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좀 더 다양한 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서울 창포원을 추천한다. 2009년에 문을 연 창포원은 1만 5,000m; 규모의 붓꽃원에서 130종의 붓꽃 (iris)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와 행사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한강 여의도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에 참가하거나, 4월 19일에 예정된 남산공원 100만인 걷기 대회에 가면 된다. 완주 후에 푸짐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자세한 봄 꽃길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 또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www.parks.seoul.go.kr)에서 확인 가능.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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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에서 빛난 한국공예의 아름다움

    밀라노에서 빛난 한국공예의 아름다움

    한국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선보인다. 2014년 4월 8일부터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 전이 개최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금속, 나전, 도자, 섬유, 한지 등 5개 분야의 장인 21인의 작품 174점이 등장한다.이번 전시는 지난해와 비교해 출품작의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심화되고 확장된 주제를 보여준다. 전통공예 작품으로 금속, 도자 등 5개 분야가 선택되었으며 전통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로 절제미와 단순미를 보여준다.금속, 나전, 도자, 섬유, 한지 등 174점 선보여도자에서는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와 이기조 작가의 백자 작품들이 전시된다.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으면서도 기하학적인 분청과 감각적이고 구조적인 백자를 통해 한국 전통 도자의 오늘을 만날 수 있다. 이강효 작가의 작품의 주제는 자연이다. 물이나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이 그의 도자기에 표현돼 있다.▲ 이강효의 '분청산수 I '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한지 분야에서는 '삼층지장'(三層紙欌)이 선보인다. 이 장은 기둥과 가로지른 쇠목을 제외하고 문판의 목재 테두리까지 전통한지를 두 겹으로 바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한지를 통해 비치는 은은한 빛을 볼 수 있다. 한지장은 통풍이 잘되는 한지의 고유한 특성상 원래 음식을 보관하는 찬장으로 쓰였다. 한지장의 골격을 이루는 목공 작업은 박명배 장인이, 한지 배첩(褙貼)은 한경화 장인이 각각 맡았다. 한지를 꼬아 만든 김은혜 작가의 지승(紙繩) 그릇과 강성희 작가의 '지승매판', '지승동구리'는 한지의 또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지승은 종이를 비벼 꼬아서 만든 끈으로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위) 박명배, 한경화의 '삼층지장', (아래) 강성희의 '지승매판', '지승동구리'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섬유공예 부문에서는 김효중 장인의 '침선장'을 비롯한 9인의 한산 모시 장인이 함께 만든 '한산모시 조각보'가 출품된다. 대형 설치 조각보를 비롯해 손바느질로 만든 소형 조각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조각보 100장이 전시장 가득히 드리워진다. 면의 대조를 위해 진한 황토색 생모시와 물에 한번 담가서 색을 뺀 중간 황토색의 생모시, 그리고 표백한 흰색 모시를 이용했다.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봉주 장인의 '방자유기좌종'(坐鐘)이 선보인다. 좌종이란 범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앉은뱅이 종으로 승가에서 사용되는 악기의 일종이다. 타종 시 울리는 웅장하면서도 여운이 긴소리는 놋쇠를 두드려 만들어진다. 놋쇠를 두드리는 '방짜'를 이용한 현대적인 작품도 있다. 이경동 작가의 현대적인 '방짜유기그릇'도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나전칠기에서는 임병시 작가가 뼈대인 백골을 만들고 황삼용 작가가 만든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의자(stool)가 소개된다. 이 작품은 나전 기법인 끊음질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패를 얇게 끊어 붙여 가며 문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정창호 작가의 '나전건칠과반' 역시 끊음질을 활용했다. 이성운 작가의 '나전문자도상자'는 끊음질과 주름질을 모두 사용하여 제작한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작품이다.▲ (위) 황길남 외 9인의 '한산모시 조각보', (아래) 이봉주의 '방짜유기좌종'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한국은 미래를 내다보면서도 과거와의 유대를 유지'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은 올오리고니 & 슈타이너 스튜디오(Origoni & Steiner Studio)에서 전시 디자인의 전체 구성과 연출을 맡았으며 질로 도르플레스(Gillo Dorfles), 알도 콜로네티(Aldo Colonetti), 크리스티나 모로치(Cristina Morozzi)가 평론을 맡았다.평론가 도르플레스는 디자인 전문지 '오타고노'(Ottagono)의 디렉터인 콜로네티와의 대담에서 "이번 전시는 고유의 표현적, 언어적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보존해야 하는 '소재(material) 문화' 개념을 상기시킨다"며 "전시에서 명백하고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듯이 한국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으면서도 과거와의 유대를 끊지 않았다"고 말했다. 콜로네티는 "내가 본 손으로 짠 한국 직물은 비할 바 없이 얇고 섬세하면서도 강했다"며 "미학적으로 서구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직물로 만들어졌으며 독특한 비대칭의 조형을 이뤘다"고 평했다.평론가 모로치는 "재료와 쓰임새 모두 전통 장인의 솜씨를 구현한 작품을 보여 준다"며 "천연 재료, 전통 기법, 수공예로 만든 빼어난 작품들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한국의 잠재된 에너지의 원천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왼쪽) 이성운의 '나전문자도상자', (오른쪽) 정창호의 '동해'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전시 기간 중 밀라노에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와 '밀라노디자인위크'가 개최된다. '밀라노디자인위크'에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의 기업이나 국가 전시관이 운영된다.지난해 4월 개최됐던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3'은 이탈리아와 기타 유럽지역 언론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또 밀라노 전시를 참관했던 대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에 따라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에서 한국공예전이 개최된 바 있다.▲ 황삼용의 자개공예 ;조약돌;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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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스덴에 생기는 한국거리

    드레스덴에 생기는 한국거리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을 계기로 작센주(州)의 주도 드레스덴에 한국 거리가 생긴다. 드레스덴 왕실보물관에는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가 설치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 당시 지난 27일 틸리히 드레스덴 주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을 때 드레스덴 시장이 한국과의 우호협력을 위해 "드레스덴 거리 한 곳을 선정, '한국거리'로 명명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을 계기로 드레스덴에는 한국거리(코리아슈트라세)가 생긴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7일 작센주 청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족)이 틸리히 작센주 정부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아울러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드레스덴 궁 내에 있는 왕실보물관은 작센주의 주요 관광명소 중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주총리 주최 만찬에 앞서 왕실보물관을 방문,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에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3월 27일 독일 드레스덴궁 왕실보물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틸리히 주총리와 보물관 관계자로부터 한국어판 오디오가이드를 전달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지난 27일 독일 드레스덴궁 왕실보물관을 방문, 틸리히 주총리(왼쪽)와 보물관 관계자들의 안내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왕실보물관이 소재하고 있는 드레스덴 왕궁은 1200년경에 지어진 이래 지속적인 증개축을 거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췄다. 1547년부터 1918년까지 약 400여 년에 걸쳐 왕들의 거처로 사용됐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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