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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송혜교, 중국 스타들과 호흡 맞추다

    배우 송혜교, 중국 스타들과 호흡 맞추다

    ;좋은 감독님과 중국의 명배우들과 호흡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우위썬 감독의 신작 ;태평륜;에서 장쯔이, 금성무, 황효명 등 중국 스타들과 호흡을 맞춘 배우 송혜교 씨.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했다.▲ 중국의 우위썬 감독의 영화 ;태평륜;에서 여주인공 저우윈펀 역을 맡은 배우 송혜교(오른쪽). 왼쪽은 극중 파트너로 나오는 중국 배우 황효명.그는 ;한국말로 연기하기도 힘든데 중국어 대사를 신경쓰면서 감정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몇 번씩 반복하고 몇 개월이 지나 스스로 익숙해지니깐 연기도, 대사도 자연스러워지더라;고 말했다.데뷔 10년을 넘긴 지금, 연기하는 재미를 다시 느낀다는 송혜교는 우위썬 감독과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그는 ;감독님이 영화 ;황진이;에서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며 ;감독님의 현장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는 외국인인 내가 적응을 하지 못할 까봐 매번 챙겨 준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우위썬 감독의 영화 ;태평륜; 포스터.영화 ;태평륜;은 1949년을 배경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태평륜 호 침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송혜교는 부유한 상하이 금융집안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고단한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 저우윈펀 역을 연기한다.그는 사랑하는 연인과 행복한 한때부터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애절한 상황까지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했다.우위썬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근현대사 속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해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혜교(사진 오른쪽)와 영화 ;태평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황효명. (사진캡쳐: 황효명 인스타그램)송혜교는 당시 시대상이 엿보이는 춤과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해야 했다. 극중 파트너인 배우 황효명과 커플 댄스를 추는 장면을 휘해 3주간 특훈을 받았으며, 피아노 연주 장면 역시 오랜 연습 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자연스럽게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순간순간 만나는 작품 호흡에 맞춰 움직이려고 한다. 이제 일하는 재미가 또 생겼다.;한편, ;태평륜;은 오는 11월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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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클레지오, ”한국소설, 상상력 풍부……”

    르 클레지오, ”한국소설, 상상력 풍부……”

    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가 한국 단편소설집을 적극 추천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紙에 지난 15일 2쪽에 걸쳐 "서둘러 이 소설들을 읽으시오!"(H;tez-vousde les lire!)라는 제목의 서평을 실었다.르 클레지오가 추천한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Nocturne d'un chauffer de tax)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한국 단편소설 10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연수, 조경란, 편혜영, 그리고 한강, 김애란, 백가흠, 윤성희, 박찬순, 안영실, 최진영 등의 작품을 담았다. ▲ 지난 5월 15일 프랑스 르 피가로紙에 실린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의 한국 단편소설에 대한 서평르 클레지오는 이 서평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잔혹하고 이상야릇하고 예기치 못한 이야기들의 재능과 진지함, 유머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이 작가들은 한국문학의 생명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단편집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은 김애란의 단편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를 불어로 옮기면서 현지 독자의 감성에 맞게 다듬은 것이다. 이 소설은 가난한 택시 운전기사가 서울의 밤거리를 주행하면서 암으로 사망한 아내를 떠올리는 이야기다. 김애란은 2005년 단편 '달려라, 아비'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수상 당시 25세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됐으며, 그때까지 소설작품집 한 권 내지 않은 신인이었다.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는 인도에 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성과 그녀의 남편이 보여주는 질투심을 그렸다. 김연수는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글을 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첫 소설집 '스무살'은 보르헤스의 영향을 받아서 쓴 것이다. 특히 소설 '공야장 도서관 음모사건'은 작가 스스로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과 '기억의 명수, 푸네스'에 대한 헌정이라고 말할 만큼 보르헤스의 영향은 상당했다.▲ 한국소설 단편집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의 표지한강의 '아홉 개의 이야기'의 줄거리는 서른 살 여자의 일상에 아홉 개의 순간들이 찾아오면서 잊고 지낸 첫사랑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강은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내놓았을 때부터, '치밀하고 빈틈없는 묘사, 그리고 비약이나 단절이 없는 긴밀한 서사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안영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농부와 그의 아내를 향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어렵게 결혼을 하지만 앞으로 농부와 아내 사이의 관계는 위태롭기 만하다. 박찬순의 ;잭나이프를 하는 바퀴;는 한때 성공한 드라마 PD였으나 강직한 성격 탓에 웨딩 비디오 촬영에서 택배기사로까지 전락한 남자의 이야기다.백가흠의 ;그리고 소문은 단련된다;는 소문에 위태롭게 찢기는 허약한 인간의 실체를 보여주면서 소문이 어떻게 강력한 현실로 성장해나가는지를 그렸다. 백가흠의 소설은 독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데뷔작 '광어'는 소설의 첫 머리에서 광어의 회를 뜨는 장면을 세세히 묘사한 장면부터가 독자를 불편하게 하더니, '배꽃이 지고'에서는 장애인 학대와 아동 학대라는 소재가 등장한다. 윤성희의 '레고로 만든 집'은 장애인 아버지와 오빠를 홀로 부양하는 젊은 여성의 고단하고 쓸쓸한 삶을 그렸다. 조경란의 '파종'은 모든 것을 잃은 젊은 여자가 자신의 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는 이야기다.최진영의 '남편'은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편예영의 '통조림 공장'은 통조림 공장의 공장장이 사라지면서 공장의 직원들이 공장장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직원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통조림 안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2011년 5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 국제문학교류 낭독회에 참석한 르 클레지오 (사진: 연합뉴스)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은 한국 사회의 소외 계층을 다룬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르 클레지오는 역동적인 한국 소설이 프랑스 문학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작가들의 단편은 그들과 동시대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소설은 겉멋이나 자기 연민, 자기 만족은 느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자조를 통해 언제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암시적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또 "감수성과 분노, 웃음이 가득한 이 책은 일상의 어려움을 덜고 조용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해독제"라고 밝혔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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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중국외교부장 접견

    박 대통령, 중국외교부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중국 국민들이 위로를 표명하고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중국에서 수차례 테러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를 전하였다. 이어 지난 CICA 정상회의(5.20-21)가 시 주석 주재하에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고, 최근 테러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박 대통령은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래 지난 1년여 동안 한‧중 관계가 매우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서 새로운 한반도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왕이 부장은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인 지도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하였다.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4차례 만나고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국빈방중시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래 비전 공동 성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발전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관계사에서 이정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의 중국의 꿈과 박 대통령의 제2의 한강의 기적과 국민행복시대 구현 노력이 서로 상응하고 통하며 시 주석 방한을 통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내실화‧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헤이그에서의 정상회담(3.23) 등을 통해 북핵 불용과 비핵화 목표에 대한 양국간 공동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온 것을 평가하고, 시 주석 방한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전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최소한 이 같은 행동부터 중단해서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하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성원해 주고 있는데 감사하다고 하고,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으로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드레스덴 구상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중국이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해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왕 부장은 중국은 남과 북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유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특히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에 대해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박 대통령과 왕 부장은 양국간 금융협력 확대, 서해 불법조업 관련 단속 강화, 한‧중 FTA,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과 시 주석의 중국의 신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 간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위택환;이승아;손지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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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한․중 외교장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회담을 갖고, 북핵 및 최근 북한 정세 등 한반도 문제, 시진핑 주석 방한 관련 준비사항에 대해 집중 협의했으며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윤 장관은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 국빈방중 이후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 대폭 강화,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양적․질적 발전, △양국 국민간 교류의 확대 등을 통해 양국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고 하였다. ▲ (맨 위)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있다. (중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 (맨 아래)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 외교부)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중 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최상의 관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공감을 표시하고, 양국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해 전면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이와 관련, `두 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키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외교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주석의 방한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두 장관은 양국 정부가 작년에 합의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에서 밝힌 양국 관계 발전의 틀과 방향성에 따라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정례화․빈번화․가속화함으로써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적 상호의존을 심화시켜 지역 및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며, △인적․문화 교류를 더욱 지속 확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협력 질서 구축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이어 한․중 FTA의 조속한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는 한편, 양국 진출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다.이와 관련, 윤장관은 △재중국 한국 주재원 취업증 및 거류허가증 문제, △중국 현지 공장이전이나 신규 공장 건설 문제 등은 조금 더 배려하면,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보탬이 되는 사안들이라고 말하고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하였다.한편, 윤 장관은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서해 조업질서 문제, △한;중 해양경계획정 문제, △북한 이탈 주민 문제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다.두 장관은 북한의 핵활동 등 최근 동향이 한반도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확고한 공동 입장에 따라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아울러, 한․중 양측은 북핵 불용의 확고한 원칙하에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악수를 나누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 (사진: 외교부)윤 장관은 한국의 드레스덴 통일구상이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여 평화를 정착시키고 한반도 통일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실천적 구상을 담은 것인 만큼, 북한이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 통일은 주변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였다.아울러 두 장관은 지역정세 및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자는데 동의하였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긴장 및 상호불신을 구조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였으며, 왕 부장은 이에 대한 지지와 협조 입장을 재확인하였다.윤 장관은 중국의 금년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였으며, 왕 부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국이 주최하는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을 위해 중국으로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양 장관간의 네 번째 회담이자 금년 들어 처음으로 이뤄졌다.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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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특별 관광 열차: DMZ 평화 트레인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특별 관광 열차: DMZ 평화 트레인

    한반도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 남과 북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금단의 구역’이었다. 이달 초 이곳을 관광할 수 있는 '평화열차 DMZ트레인'이 개통됐다. 개통한 지 한 달이 채 못돼 미지의 땅을 경험하겠다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DMZ열차는 서울과 경기도 파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철로를 이용한다. 경의선은 한국의 분단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매개체 가운데 하나다. 1906년 개통되어 서울을 출발, 개성,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약 500km에 이르며 서울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과 연결되어 한반도를 동남에서 서북으로 종단했다. 분단이전에는 시베리아철도에 연결돼 유럽까지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남과 북이 갈라진 이후 1951년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의선 복원 사업이 이뤄졌으며 2002년 문산에서 끊겼던 철로를 민통선 내에 신설한 도라산역까지 연결했다. 최북단에 있는 이 역이 DMZ 평화열차의 종착역이다. ▲ 이 달 초 개통된 DMZ 평화열차는 서울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운행한다. (사진: 전한)총 3칸으로 나누어진 DMZ 열차는 알록달록한 디자인 속에 각기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1호차 평화실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를 상징하는 녹슨 증기기관차를 모티브로 했고, 2호차 화합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는 빨강과 파랑의 사람 캐릭터를 담았으며 3호차 사랑실은 동서양의 어린이와 어른들이 맞잡은 손을 테마로 잡았다. 각각의 좌석에는 평화의 상징인 바람개비가 그려져 있고 천장에는 휴전선 너머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풍선이 그려져 있다. 벽면 곳곳에는 전쟁, 열차, DMZ의 생태 등 다양한 테마의 DMZ 사진이 붙어 있다.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여 분쯤. 복잡한 도심 속, 수많은 빌딩을 뒤로 하고 달리다 보면 차창 밖으로 서서히 푸르른 녹음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능곡역, 문산역을 지나 임진강 역에 도착하면, 열차의 모든 승객은 잠시 내려 신분 확인 절차를 걸쳐 인적 사항을 기록한 표찰을 달아야 한다. 민통선 내부는 출입 제한이 엄격한 곳인 만큼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수 없다. 민통선을 통과하기 위한 출입 절차를 마치고 다시 열차에 오른다. 임진강역을 빠져 나온 열차가 북쪽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양 옆 높은 민통선 철조망에 가로막힌 좁은 철길을 따라 달리는데 갑자기 열차가 멈추어 선다. 객실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열차의 등장에 놀랐는지 철로를 가운데 두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폴짝폴짝 뛰며 갈피를 못 잡는다. 운전사는 잠시 열차를 멈추어 고라니가 천천히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DMZ 평화 열차가 지나가는 철도 옆으로 뛰어가는 새끼 고라니 (사진: 전한)▲ 임진강 철교를 진입하는 DMZ 평화 열차 (사진: 전한)잠시 후 '철컹' 소리와 함께 열차는 임진강 철교로 진입한다. 많은 실향민들은 이 순간 남과 북의 분단된 길이 뚫리는 것만 같아 울컥한다고 한다. 때마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잔잔하며 애틋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곧이어 열차가 최종 도착지인 도라산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도라산역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온다. "도라산역은 북으로 향하는 마지막 역이자, 북으로 갈 수 있는 첫 번째 역입니다." 열차 역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선'이란 명칭을 쓰고 있는 도라산역은 남과 북을 관통해 러시아, 중국, 유럽을 관통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성공적 개통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 임진각에는 개성 22km, 서울 53km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사진: 전한)도라산역에 내리면 걸어서 도라산역 주변의 평화공원과 도라전망대를 둘러보거나, 별도의 관광이용권을 구매해 제3 땅굴을 방문할 수 있다. 2008년 완공, 개방된 도라산평화공원은 통일을 테마로 한 숲, 한반도 모형을 본따 형성한 연못,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조각품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로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도라전망대는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로, 망원경을 통해 개성 시가지 일부와 개성공단, 김일성 동상 등이 보인다. 관광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하면 제3땅굴에 도착한다.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일반전초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총 4개의 땅굴 가운데 하나로, 북한군이 남침을 위해 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3땅굴은 1978년 한국군에 의해 발견됐으며 폭 2m, 높이 2m, 총 길이는 1,635m이다. 지상으로부터 약 74m, 아파트 10층 높이만큼을 지하로 내려간다. 관람객은 내려가기 전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이전에는 도보로만 이동했으나 2002년부터 셔틀 승강기가 설치되어 노약자들의 이용이 수월해졌다. 터널 속으로 깊숙이 이동할수록 차갑고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어둠 속에서 관광객은 일렬로 우측통행을 하며 곳곳에 위치한 조명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터널의 끝에 다다르면 철조망과 함께 3단계로 단단하게 형성된 콘크리트 벽이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방한계선까지의 거리는 435m 남짓. 경계지역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도라산역 관광을 마치면, 출입 인원 수 확인을 위해 타고 들어갔던 DMZ 열차를 그대로 타고 나와야 한다. 도라산역만 빠져 나오면 다음 역인 임진강역부터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서울로 그대로 돌아가도 되지만 임진강 근방 역시 곳곳에 볼거리가 다양해, 대부분 이 곳에서 관광을 이어간다. ▲ 한국전쟁 중 폭격을 맞아 탈선한 증기기관차 (사진: 전한)임진강역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남북 분단 전 신의주까지 실제로 운행했던 열차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보는 것이다. 이 기관차는 한국전쟁 중 폭격을 맞아 탈선된 이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60년이 넘는 시간을 지켜왔다. 당시 기관차를 운행했던 한준기 기관사의 증언에 따르면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했고 장단역 (현재 파주)에 도착했을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기관차에는 1,000여 개의 총탄 자국이 남아 있으며 바퀴는 휘어져 있다.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 본래 상하행으로 운행하던 임진철교. 오른쪽 철교는 한국전쟁 중 폭탄을 맞아 파괴됐다. (사진: 전한)▲ 자유의 다리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전한)이 기관차의 직선 거리에는 앙상한 철교 교각이 남아 있다. DMZ 열차를 타고 지나온 임진강 철교의 2개 교각 가운데 다른 하나이다. 본래 복선으로 운행했던 임진강철교는 상·하행 2개의 다리가 나란히 있었으나 이 철교는 전쟁 중 파괴되었다. 폭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낡은 철교 교각 앞에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철교를 개조해 도로교로 탈바꿈한 '자유의 다리'도 보인다. 임진강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휴전 협정이 조인된 후 1953년 포로 12,773명이 이 다리를 건너 귀환했다. 이 밖에도 임진강역 부근에는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이 모여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한 헤이리예술마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에 있는 프로방스라는 지역을 테마로 형성한 프로방스 마을, 책을 테마로 한 파주출판도시 등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난 편안함과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다. 현재 서울부터 도라산역까지 경의선 구간을 운행하는 DMZ 열차는 올 하반기부터 반대 방향의 절반을 가로지르는 2차 코스도 개통할 예정이다. 나머지 절반은 청량리부터 백마고지역까지 가는 경원선 구간이다. ▲ DMZ 평화열차는 월요일 제외, 매일 2회씩 운행한다. (사진: 전한)청정한 자연의 싱그러움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DMZ. 그 신비의 땅으로 향하는 평화열차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씩 오전 8시 반, 오후 1시 4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주말 8,900원, 주중 8,700원이다.자세한 정보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http://info.korail.com/2007/eng/ene/ene01000/w_ene01100.jsp?programid=12&boardid=909&lang=eng&category=null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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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때 걸린 ‘英 여왕 즉위’ 기념 현수막, 다시 영국 품으로

    6.25때 걸린 ‘英 여왕 즉위’ 기념 현수막, 다시 영국 품으로

    6.25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6월 2일, 경기도 연천 최전선에 배치된 영국군 포병연대에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고국에서 멀리 떠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포병연대 소속 통신병 덕 레이랜드(Doug Leyland)씨가 직접 만든 현수막이었다.그는 고국의 여왕 즉위에 맞춰 틈틈이 그림과 글씨를 넣어 만든 현수막을 경기도 연천군 삼화리 포병연대의 막사 앞에 내걸었다.▲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포병연대 소속 통신병 덕 레이랜드 씨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를 기념해 직접 그린 현수막 앞에 서있다. 현수막에는 ;영국 여왕 즉위의 해, 한국에서, 1953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제공: 주영한국문화원)이 현수막이 61년 만에 영국의 품으로 돌아갔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이 현수막을 영국 정부에 기증했다. 영국 런던 울위치에서 있는 왕립포병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기증행사에서는 현수막을 그린 덕 레이랜드 씨를 비롯해, 당시 현수막이 걸렸던 부대의 실무 지휘관이었던 브라이언 패릿 장군, 한국참전용사들도 참석했다.▲ 영국 런던 울위치에 소재한 왕립포병박물관에 기증된 덕 레이랜드 씨의 영국 여왕 즉위 기념 현수막. (사진제공: 주영한국문화원)문체부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영국군의 희생과 영국 국민들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현수막을 왕립포병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인원 5만 6천여 명을 파병했으며, 그 중 1천여 명이 전사했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 왕립포병박물관에서 진행된 현수막 기증식에서 현수막 제작자 덕 레이랜드(중간) 씨와 참전용사들.이 현수막은 전쟁이 끝난 뒤 레이먼드 씨가 영국으로 가져갔고 그 뒤로 종적을 감췄었다. 그러다 지난해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매물로 나왔고 마침 고미술품 수집가인 김영준 씨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구입했다. 김 씨는 ;좋은 일에 써달라;며 기증했다.이번 행사에 참석한 티머시 그랜빌 채프먼 영국 포병대장은 ;이 현수막은 병사들이 멀리 떨어진 조국에 보내는 진정한 헌사이다. 이제 여기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왕립포병박물관에서 열린 현수막 기증식에서 덕 레이랜드(중간) 씨가 기증된 자신의 현수막 아래서 기념촬영을 가졌다.61년 전 한국전쟁 격전지에 걸렸던 현수막이 전시되면서 왕립포병박물관의 전시실도 한국전쟁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한국전쟁;을 주제로 레이랜드 씨의 현수막 관련 영상을 비롯해 한국전쟁의 참상과 영국군의 활약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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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탄생지, 솔뫼성지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탄생지, 솔뫼성지

    충청남도 서해안에는 오목하게 들어간 내포(內浦)라는 지역이 있다. 내포라는 지명은 ;바다나 호수가 육지 안으로 휘어 들어간 부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는 밀물 때면 삽교천을 따라 배들이 들어왔고 이 물길을 따라 쌀, 상품 등 교역이 이뤄졌다. 충청남도 서북부 당진, 예산, 홍성, 서산 등을 포괄하는 내포지역은 한국 천주교가 시작된 곳이자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나온 곳이다. 오는 8월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품에 오르는 순교자 124명 가운데 49명이 내포 출신이다.프랑스 사제들은 바닷길을 따라 이 지역으로 들어왔고 천주교 교리를 전파했다. 19세기 내포 일대에는 1백 가구 중 80가구 이상이 가톨릭 신자였다고 말할 정도로 천주교가 확산되었고 박해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 제7대 조선 교구장 블랑(Marie Jean Gustave Blanc) 주교는 1884년 보고서에서 ;이곳은 옛날 가장 잔인한 박해가 일어났던 곳이다;라고 기록했다. ▲ 솔뫼성지는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증조부, 부친을 비롯해 4대에 걸친 순교자를 배출했다. (사진: 전한)충청남도 당진 솔뫼(Solmoe)성지에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Kim Dae-gun, Andreae) 신부의 생가가 있다. ;솔뫼;란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란 뜻이다. 그의 증조부 김진후(Pius), 종조부 김종한(Andreae), 부친 김제준(Ignatius)까지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이 집안에서만 11명의 순교자가 나왔다.1836년 16세의 김대건은 프랑스인 모방(Maubant)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반년이나 걸어서 마카오로 유학을 갔다. 상해에서 페레올(Jean Joseph Ferreol)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한국 최초의 신부가 됐다. 1845년 페레올 주교, 다블뤼(안돈이, Marie Nicolas Antoine Daveluy) 주교와 함께 귀국하여 활발한 선교활동을 벌였으며 현재 신리성지로 불리는 교우촌을 방문했다. 1846년 주교의 지시로 선교사 영입을 위한 새 통로 개척을 위해 백령도에서 청나라 어선과 접촉하던 중 황해도 순위도에서 관헌에게 체포되면서 서울로 압송됐다. 김대건 신부는 감옥에서 페레올 주교와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했고 그리스도의 권능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로 하여금 혹독한 형벌을 끝까지 용감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16일 조선시대 때 서울 새남터의 처형장에서 나무에 목을 매다는 효수형에 처해졌다. 사제 생활 1년 1개월 만이었고 이때 불과 스물다섯이었다. 그는 순교하기 직전에 ;저는 주님을 위해 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원한 생명이 저에게 시작되는 것;이라고 유언을 남겼다.▲ (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동상. (아래)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솔뫼성지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 전한)천주교 대전교구는 199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사업으로 생가복원을 결정하고 2004년 생가 안채를 복원했다. 솔뫼성지에는 김대건 동상, 기념성당, 기념관, 솔뫼아레나(야외극장) 등이 조성돼 있다. 기념관에는 김대건 신부의 친필 편지 외에도 일기, 1845년 그가 그린 조선전도, 초상화 등이 전시돼 있다. 조선전도는 프랑스 지리학회를 통해 조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대건 신부는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중국어에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편지는 라틴어로, 일기는 중국어로 쓰여졌다. 22편의 편지와 일기는 귀중한 시복 자료가 됐다. 8월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개막미사가 열리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청년들이 만남을 갖는다.솔뫼성지의 이용호 바오로 주임 신부는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성인인 김대건 신부는 계급사회 조선에서 모든 이의 평등과 신앙의 자유를 꿈꾼 사상가였다"며 "하느님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주장은 노비제도의 폐지를 말하는 것으로 조선사회에 큰 위협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대건 신부는 조선후기 최초의 유학생으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그가 순교를 앞두고 쓴 편지에서 자신의 순교를 슬퍼하지 말라고 썼는데 신자들이 수없이 베끼고 외웠다"고 말했다.솔뫼성지를 방문하려면 동서울터미널(하루에 2번), 남부터미널(하루 6번)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솔뫼성지 홈페이지(http://www.solmoe.or.kr/home/) 또는 041-362-5021~2로 연락하면 된다. ▲ (위) 복원된 김대건 신부의 생가. (아래) "김대건 신부가 평등과 신앙의 자유를 꿈꿨다"고 설명하는 솔뫼성지의 이용호 바오로 주임 신부. (사진: 전한)▲ 내포 천주교 성지의 지도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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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탄자니아와 새마을운동, 행정투명성 등 공유

    한국, 탄자니아와 새마을운동, 행정투명성 등 공유

    한국과 탄자니아가 한국식 농촌개발운동인 새마을운동, 행정투명성, 공무원 인적자원개발전략 등을 공유한다.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은 5월 11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탄자니아 대통령실․총리실 및 지방정부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참가자 15명을 대상으로 탄자니아 지방행정공무원 역량강화과정을 운영한다.이 과정은 참가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지방행정, 재정제도, 농촌개발 및 지역개발전략 등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자니아의 발전전략(Action Plan)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후원하는 정부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시작됐으며 3년간 진행된다.지방행정연수원은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사전에 파악한 교육수요를 반영, 새마을운동과 공무원의 인적자원개발, 행정투명성 등에 대한 강의 및 세미나와 기관방문, 현장견학 등을 연계한 맞춤형 연수과정으로 기획했다.▲ 역량강화과정에 참가한 탄자니아 고위공무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안전행정부 제공)강의는 한국의 지역개발전략, 농업발전전략, 새마을운동, 행정투명성을 포함 총 9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세미나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 해당 부처의 운영시스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참가자들과 토론하는 방식이다. 세미나 주제 중 행정투명성은 탄자니아의 국가개발전략인 ;탄자니아 Vision 2025;의 일부이다. 참가자들은 또 성과관리제도 운영, 공무원 인적자원개발전략에 대해 한국의 관련기관 공무원 및 전문가들과 토론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참가자들은 20일과 21일 각각 부산 중구청과 정부 세종청사 등 정부기관을 방문하여 행정 실무와 청렴성 강화 전략을 공유하고 세종시 건설 현황을 둘러봤다. 또한 부산세관을 방문,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쓰(Uni-Pass)를 체험하고 관세행정 현장을 살펴봤다. 전자통관시스템은 수출입신고 전 과정이 전산화되어 기업의 물류 경쟁력과 관세행정 청렴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참가자들은 27일 전북 임실 중금마을을 방문하여 대체에너지 이용 현황, 에너지 절약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경험한다. 중금마을은 지역주민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친환경적인 에너지자립 마을로 변화시키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폐식용유 등 재생에너지 체험장, 에너지 자립의 집, 자전거 발전기, 재활용품 분리수거장 등이 있다.▲ 탄자니아 공무원 참가자들이 부산 세관을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부산세관 제공)지방행정연수원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참여의지가 높고 잘하는 것 같다;며 ;대체적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는데 열성적이고 자국에 도움되도록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임채호 연수원장은 ;이번 과정이 연수생 개인이 근무하는 지방 정부는 물론 탄자니아의 국가행정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탄자니아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연수원은 2007년부터 탄자니아의 중앙 및 지방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과정을 운영해왔으며 총 226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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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아랍에미리트 방문

    박대통령, 아랍에미리트 방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갖고 원전을 비롯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두 정상은 이날 한국형 원전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APR 1400) 설치식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진 원전건설 협력을 발판으로 삼아 에너지;국방;창조경제;보건;교육;문화;국제무대 등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아부다비 에미리츠 팰리스 호텔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회담에 앞서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원전 건설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두 나라 사이에 앞으로 100년간 동반자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는 핵심 사업으로서 상징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라카의 뜻이 축복(blessing)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원전 사업들이 두 나라 우정에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모하메드 왕세제는 "원전 건설 공사는 양국 협력의 가장 중요한 상징일 뿐만 아니라 이번에 체결된 청년 인턴십, 청년고용, 전문인력 배치에 관한 MOU 등을 통해 새로운 관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형제국가'로까지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UAE의 유전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국내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UAE 측의 참여 등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원자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또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은 양국간 협력 지평 확대의 전망이 밝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 뒤 환자송출 확대, UAE 의료진 연수, 우리 의료기관들의 UAE 진출 확대 등을 희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도 설명했다. 원유생산량 감소에 따른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UAE 아부다비가 추진 중인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과 창조경제가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 같다면서 호혜적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희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현재 UAE에 1만명 이상의 한국인과 17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을 설명한 뒤 우리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UAE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긴밀화에 따른 급격한 인적교류 상황을 고려해 양국 간에 합의된 무비자 입국 기간 연장(30;90일)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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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투자 관련 규제 대폭 개선

    외국인투자 관련 규제 대폭 개선

    앞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기업활동과 관련한 규제들이 대폭 간소화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투자 절차도 대폭 완화되며 그 외에 불필요한 절차, 중복 및 대체 가능한 규제는 철폐된다. 아울러 인천 등 8곳에서 운영 중인 경제자유구역에서의 규제도 완화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경제자유구역;자유무역지역 분야에 대한 3차 규제 청문회를 열고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투자기업 대상 규제와 자유무역지역 관련 규제 총 58건 중 17건을 폐지하고 11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앞서 11일 열린 '무역;외국인 투자 분야에 대한 제2차 규제 청문회'에서는 무역, 외국인투자 분야 규제 62건 중 19건을 폐지하고 10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19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자유무역지역 분야에 대한 제3차 규체 청문회를 주재하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뒷줄 오른쪽 두번째)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19일 열린 ;경제자유구역;자유무역지역 분야에 대한 제3차 규체 청문회; (사진: 산업통상자원부)외국인투자 신고증빙서류 간소화이에 따라 그 동안 투자 절차가 복잡하고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의 외국인투자 신고;등록제가 사전신고제로 합쳐지며 신고 증빙서류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외국인투자자가 한국에 투자할 경우 외국인투자 사전신고를 먼저 하고 한국정부로부터 세제혜택이나 인센티브 제공을 받는 경우 이를 위해 변경신고를 하는 이중 신고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또한 외국인투자자가 세무서에 폐업 신고한 경우 자동으로 등록말소되도록 기존의 등록말소제가폐지, 개선된다. 외국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기존의 '신고'와 '변경등록' 중복 절차에서 변경등록 제도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이 외에 조세특례제한법, 관세법 등에 따라 사후관리가 가능한 조세감면 대상 자본재처분 신고제도는 폐지하기로 하고 조세감면 혜택이 거의 없어 실효성이 낮은 '기술도입계약 신고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현행대로는 외국인투자자가 조세감면 대상인 자본재를 5년 이내 처분할 시 신고해야 하나 이 부분을 개선하여 신고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다. 또 기술도입계약신고와 관련, 정부는 항공우주, 방산물자 등 기술도입계약 체결 시 기존의 신고;보고 규정 절차에서 신고제도를 폐지하고 '보고;조사;규정'도 삭제하기로 했다.경제자유구역 규제 완화산업부는 경제자유구역의 규제와 관련, 외국인 투자기업이 개발계획을 바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 할 때 기존에는 경미한 사안 외에는 모두 산업부가 승인해야 했던 것을 앞으로는 국비가 투입되는 중대한 사안을 제외하고 승인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또한 경제자유구역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허브로 조성하고자 교육 의료, 관광 등 분야별 규제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된다면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선하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이와 함께 무역 진흥을 위해 국내 산업단지와 공항, 항만 등 13개 지역에 마련된 자유무역지역에서 입주허가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당국이 입주 희망 업체를 심사, 허가하던 기존의 절차를 일정 요건만 갖추면 당국과 입주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완화키로 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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