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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릉과 경복궁의 정취를 즐기세요

    조선왕릉과 경복궁의 정취를 즐기세요

    한여름 서울 도심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에서 조선 왕릉과 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27, 28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조선왕릉 제향 시연 행사;가 이틀간 펼쳐졌다.27일에는 국내 작가들이 왕릉을 소재로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홍살문 (능, 묘, 대궐, 관아 따위의 정면에 세우는 붉은 칠을 한 대형 문), 석마(石馬: 말 모양의 석상), 석양(石羊: 양 모양의 석상), 석호(石虎: 호랑이 모양의 석상) 등을 만들었다. 이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토대로 조선왕릉을 만드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보여줬다.다음날에는 조선시대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조선왕릉 제향 의식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조선왕릉 사진 병풍 앞에서 제를 올리고 삼배를 하며 제향예절을 체험했다. 이들 중에는 젊은 학생,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도 포함됐다.▲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5주년 기념행사'에서 조선시대 유생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조선왕릉 제향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제향행사가 시연됐다. (사진: 연합뉴스)▲ 외국인과 다문화가족들이 조선시대 유생 복장을 하고 조선시대의 예절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편 경복궁은 7월말 야간 개방이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5일 휴궁일을 제외하고 12일간 '경복궁 여름철 야간 특별개방'을 실시한다. 광화문, 홍례문, 근정전, 경회루 등이 개방 구역에 포함된다.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이며 관람료는 주간 관람과 같은 3천원이다. 관람시간은 오후 7시 부터 10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9시이다. 관람권 구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되며 표는 인터넷과 현장구매 동시에 가능하다.65세 이상의 노인들과 외국인에 한해 전화예매(02-1566-1369, 영어 가능)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각각 50명(보호자 1명 포함 무료)과 부모와 동반한 영․유아(6세 이하)는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경회루의 야경. 조선시대 경회루는 외국사절을 접대하는 장소로 주로 이용됐다. (사진: 전한)▲ 야간 개방된 경복궁 근정전을 관람하는 방문객들. (사진: 전한)경복궁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경복궁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http://www.royalpalace.go.kr/html/eng/main/main.jsp티켓 구매는 옥션티켓에서 가능하다. http://ticket.auction.co.kr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가능)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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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ST,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개발

    동아ST,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개발

    인류의 역사는 세균과의 전쟁이기도 하다.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은 각종 감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난 한세기 동안 인류는 수많은 항생제를 개발하여 세균에 대항해왔다. 그러나 또다른 내성을 나타내는 슈퍼박테리아(Superbacteria)가 계속 등장하면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기 일쑤였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만 해마다 사망자가 3만 6천여명에 이른다. 미국 보건당국이 지정한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만 17종에 달한다. 특히 슈퍼박테리아 '메타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으로 미국에서만 해마다 1만1천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된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일반 항생제로 치료가 안 되는 슈퍼 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 성분명 테디졸리드)가 국내 제약사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최근 동아제약 계열 전문의약품 제약사인 동아ST는 동사가 개발한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동아ST의 시벡스트로는 2004년부터 10년간 연구개발과 글로벌 임상에 힘쓴 결과 나온 제품이다. 원천 기술을 개발한 동아ST가 미국 전문제약기업 큐비스트 파마슈티컬스(Cubist Pharmaceuticals)를 통해 임상을 진행했다.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2003년 LG생명과학 항생제 '팩티브' 이후 두 번째다. ▲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를 개발한 연구진들과 동아쏘시오R&D센터 전경.;시벡스트로;는 MRSA를 포함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ABSSSI, Acute Bacterial Skin and Skin Structure Infections) 치료를 위해 경구제 및 주사제로 개발된 항생제로,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빠르고 안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소화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이 계열 항생제의 경우 계열의 특성으로 골수억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으나 ;시벡스트로;는 투약 후 혈소판 수치가 낮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동아ST 박찬일 사장은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되고 치료 기간도 기존 약보다 짧아졌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6월 말부터 미국 항생제 전문기업 큐비스트를 통해 미국에서 발매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유럽의약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심사가 끝나면 내년에는 유럽에도 진출한다.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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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한국의 전자정부 3회 연속 1위 평가

    유엔, 한국의 전자정부 3회 연속 1위 평가

    한국의 ;전자정부;시스템이 2014년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2010년, 2012년에 이어 3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유엔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2014년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전자정부 발전지수와 온라인 참여지수 부분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종합 1위를 달성하였다고 밝혔다. 유엔 전자정부평가는 2003년부터 190여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 촉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전자정부 평가를 실시돼 왔다.특히, 유엔이 2014년 평가에서 '공공데이터 개방(Open Government Data)'을 강조하고 있어,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핵심가치로 추진해온 '정부 3.0' 정책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4 UN 공공행정포럼에 설치된 한국관. 한국은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전한)한국은 공공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출생;취업;이사;사망 등 주요 민원을 해당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한 번만 신청하면 논스톱으로 처리(생활민원일괄서비스)하고 있으며, 「생활불편 민원신고 서비스」, 「SOS 국민안심 서비스」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대국민서비스와 SNS 등을 통한 정책정보 제공 등 쌍방향 소통 채널을 확대해왔다.한편 '2014 UN 공공행정포럼'이 23일;27일 126개국 1861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속가능 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거버넌스 혁신(Innovating Governanc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Well-being of the People)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2014 UN공공행정포럼 및 시상식이 23일부터 4일 간 진행됐다. (사진: 전한)'행정혁신' 워크숍 세션 참가자들은 각국이 처한 환경이 다를지라도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행정혁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자정부' 워크숍 세션에서 '전자정부 혁신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가 이루어 질 수 있고, 여기에는 기술적인 진보뿐만 아니라 시민의 참여가 선행되어야 하며, 스마트 사회에서는 전자 정부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까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나흘간 계속된 포럼은 △혁신을 추진하는데 시민중심의 어프로치를 취함으로써, 혁신의 설계과정 뿐 아니라 정책 형성 및 서비스 전달과정까지 시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다△ 시민참여는 지역개발을 기능적 측면이나 민주주의적 측면에서 볼 때 향상시키는 도구이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처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하에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한 놀라운 발전 경험은 다른 국가들도 관심을 가지고 배워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요지의 서울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기자whan23@korea.kr▲ 2014 UN공공행정시상식에서 수상하고 기뻐하는 각국 대표단. (위에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브라질, 태국 (사진: 전한)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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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 김현정, “미성숙한 내면의 발견이 치유의 시작”

    화가 김현정, “미성숙한 내면의 발견이 치유의 시작”

    ;우리는 김현정의 작품에서 그녀의 이중(二重)의 자아(自我)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자아를 묘사하기 위한 타자(他者)이고, 하나는 자아가 연기한 역할이다. ;;자아에 대한 인식과 탐색이라는 각도에서 보면, 김현정의 작품은 전형적인 모더니즘 스타일이다. 세계에 대한 인식과 탐색이라는 관점에서 말하면, 그것은 전형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김현정이 채택한 재료와 방법은 전형적인 전통 스타일의 공필화(工筆畵)이다. 이로써 김현정의 그림이 예술비평 용어 가운데 전통,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런 구분 자체가 의심을 가질 만하겠지만, 아마도 김현정의 그림은 하나의 신(新) 스타일의 도래를 예고한다.;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총감독이며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예술학과의 펑펑(彭鋒, Peng Feng) 주임교수가 김현정이란 젊은 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내린 파격적인 평가다. 그 당사자는 정규적인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혼자서 익혔다. 어릴적부터 사진이나 그림을 똑같이 모사하는 재질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김현정 작가의 첫 전시회 '묘사와 연기'가 아트링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위택환)그의 청춘시절은 그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무살에 모델로 데뷔하여 영화배우, 탤런트로 활동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아니 끓어오르고 있었다. 다시 붓을 잡고 5년여 동안 몰입한 끝에 김현정 씨(35)가 첫 개인전을 열었다. '묘사와 연기'란 주제로 갤러리 아트링크(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6월 23일 시작돼 7월14일까지 열리는 그의 작품전은 독특한 주제와 창조적인 기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나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에 열연을 펼쳤던 연기자에서 작가로 변신한 인생역정부터 특별하다. 배우생활 10년이 된 2009년 그는 우울감 등으로 배우활동을 잠시 접고 심리치료를 받았다.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인형치료법의 하나로 토끼를 닮은 자신의 '내면 아이'((inner child) '랄라'를 만났고, '랄라'를 통해 그는 심리치유를 마쳤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내면 아이; 랄라와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랄라와 주고받는 교감,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정서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랄라는 또 하나의 김현정인 셈이다.작가는 내면아이를 형상화한 점 외에도 그림의 일부에 자수를 활용하는 '화주수보'(畵主繡補) 화법,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비단을 붙여 수묵이 배어 나오게 한 뒤 비단에 그림을 그리는 '쌍층'(雙層) 화법 등을 최초로 시도하여 작품에 반영했다.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품 감정 등을 닥치는 대로 공부하며 고민한 끝에 나온 작업 방식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던 화법이다.전시장에는 15점이 내걸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린아이들의 불안을 달래주기 위해 머리맡에 빵을 놓아둔 사연을 형상화한 '바케트 십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랄라와 소녀상' 등이다. 또 연꽃과 잠자리로 여름날 서정(抒情)을 극대화한 '여름 빛깔', 어두운 감지에 화려한 금니(金泥 : 아교풀에 갠 금박가루)로 그린 초충도(草蟲圖) 등도 있다.코리아넷은 김현정 작가를 만나 짧지만 결코 간단치 않은 인생과 작품 세계에 대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았다.연기자 가운데 그림을 그리는 '엔터테이너'의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배우이면서, 화가이면서, 글까지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인생의 연륜이 그리 긴 편은 아닌데 이토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연기자로 생활하면서 나의 내면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연극 '나비' 를 할 때였다. ;나비;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었고 그만큼 분위기가 어두웠다. 순회 공연을 약 3년 간 이어가면서 나비 속 캐릭터를 계속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았다. 그래서인지 세상이 점점 어둡게 느껴졌다. 계속 우울한 생각에 빠졌고 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게 되면서 일상 생활조차 어려움을 느꼈다.이와 더불어, 배우로서 나의 가장 큰 콤플렉스는 화를 못 내는 것이었다. 연기를 지도해 주었던 선생님이 '현정이 너는 화를 못 낸다'라던 지적을 해 주었는데, 엄청난 충격이었다. 배우로서의 기본기를 갖추지 못 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면서, '감정 표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토끼인형 '랄라'와의 인연이 인생에서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우연한 기회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가톨릭 상담심리봉사자과정의 교육과정을 알게 돼 들어보기로 했다. 시작 단계에서는 잘 배워서 동료들이나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상담 과정을 통해 내면의 '내'가 성장하지 못 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특히, 어렸을 때 인형을 갖고 놀아본 적이 없었다. 두 살아래 동생에게 모든 걸 양보하느라 나의 욕심을 기꺼이 포기했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난 별로 인형을 좋아하지 않으니까'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곤 했었다. 지금이라도 온전히 나만의 인형을 가져보기로 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인형 가게를 찾는다는 자체가 나름의 도전이었다. 도전 속에서 나와 눈이 마주친 인형이 바로 토끼 모양의 '랄라(Lala)'였다. 작고 소소한 일이 엄청난 행복과 기쁨으로 다가왔다.많은 사람들은 힐링 강의도 하고 힐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들에게 이렇게 성숙하지 못한 스스로의 내면을 발견하는 데서 진정한 힐링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고, 그런 계기를 통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게 됐다.전통 동양화 바탕에 토끼 '랄라'를 집어 넣은 상상력이 파격이다.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작품을 구상할 때 랄라를 항상 옆에 두고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랄라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여기서 느껴지는 게 뭘까?'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뭘 말하고 싶지?' 물어보기도 하고 대답하기도 한다. 결국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인 셈이다. 랄라를 통해 그림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내 감정을 표출하며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 마음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감정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이를 여러 방면으로 표출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랄라는 자연스레 그림 속에 들어가게 됐다. 누군가가 나의 그림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면 좋겠다.그림속에 복잡미묘한 감정과 심리가 투사되어 있어 보인다.감정 표출과 화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중국 청조 초의 문인이자 화가였던 명 왕실의 후손 '팔대산인(八大山人, Badashanren, 1625년경~1705년경)'이란 인물을 알게 됐다. 그는 그림에 자신의 분노를 그렸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분노 표출과 건강하게 화내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작품에 옮기게 됐다. 건강을 다시 찾게 됐다.어릴 적 학교를 자주 옮겨 다녔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어머니의 바람이 강했다. 친구를 사귀거나 함께 놀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다 언니이기 때문에 ;의젓함;을 강요받았다. 내면아이(inner child)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약하고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자 숨기고 싶은 부분이다. 이런 내면아이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존재하며 소중한 요소라는 걸 설명하고 싶고, 이러한 심리적 주제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하나도 하기 어려운 연기와 그림을 병행해서 하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어렸을 때부터 주위로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소리는 종종 들었다. 특히 세필화(細筆畵)에 능했다. 칭찬받을 때 기분이 좋아서 그림을 자주 그렸지만 제대로 미술 공부를 시작할 기회는 뚜렷이 없었다. 그러던 중 스무살에 청바지 ;스톰; 광고 오디션에 캐스팅돼 방송계에 데뷔했고, 한국방송(KBS) 드라마 ;광끼;(1999)의 진달래 역을 맡으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 연기에도 재미를 느꼈다.▲ 김현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랄라와 소녀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위택환)연기와 그림은 묘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대중과의 소통을 추구한다는 맥락에서 일치하며 메시지를 정제, 정화해서 표출한다는 부분도 유사하다. 이들을 모두 노련하게 표출하고자 하는 나의 욕심에서도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 내 마음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글, 그림, 연기 등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었다.2008년부터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치바이스, 리커란 등 중국화 거장들의 작품 세계에 공감할 수 있었던 배경은?가톨릭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이동천(李東泉) 선생(중국 랴오닝성 박물관 특별초빙연구원, 미술품감정전문가)을 알게 된게 인연이었다. ;갖고 있는 것(소질)을 다듬어 가라;는 이 선생의 조언이 힘이 됐다.치바이스(齊白石, Qi Baishi, 1864~1957)는 문인화의 정서를 가지고 있었고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데다 몸도 허약했다. 목공 일로 생계를 잇다가 서른살이 넘어 독학으로 그림에 발을 디뎠다. 그의 자서전에는 미술 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을 순 없었지만 물체를 똑같이 묘사해 내는 특기가 있었다고 쓰여 있다. 나도 똑같이 그리는 거라면 자신 있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교과서 속 석굴암의 불상 사진을 똑같이 그린 나의 그림을 어머니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이 교수님은 그가 그림을 바라보았던 정신세계를 잘 배워보라고 권해주셨다.리커란(李可染, 1907-1989)은 치바이스의 제자이면서 그의 정신을 잘 계승한 화가다. 그가 정리한 '화론'을 읽었다. 연기의 세계와 너무나도 비슷해 놀랐다. 진정성에 대한 그의 글에 엄청난 공감을 느꼈다.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이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작품을 만든다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잠자리 천국.전시품 가운데 애착이 가는 작품은?크게 세 가지를 꼽고 싶다. 우선 '잠자리 천국'은 배접지 위에 스케치를 그리고 비단을 붙이는 독특한 방식인 '쌍층 화법'을 사용했다. 전통 의상학과에 다니던 당시에 배웠던 기술들을 응용해서 개발했다. 이 방법은 여러 번에 나누어 완성할 수 없고 한 번에 완성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컸던 작품이다. 어려운 만큼 애정이 느껴진다.▲ 바게트 십자가.두번째로 '바게트 십자가'는 내면아이를 양육하는 데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갖고 있다. 2차세계대전 때, 피난처에 있었던 아이들이 잠을 못 잤다. 내일도 굶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내일 먹을 빵을 미리 머리 맡에 놓아 주었더니 아이들이 잠을 잘 잤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은 위로와 위안, 휴식만 주어지면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벌써 가을바람.마지막으로 '벌써 가을바람' 작품을 소개한다. 나는 이제 배우로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 이상은 화려하고 젊은 여배우의 역할을 맡기 어려워졌다. 대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쇠락하는 것의 아름다움과 정취를 느끼고 싶다. 작품 속에서 꽃술이 져서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통해 쇠락한다는 것의 쓸쓸함과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다. 이 작품은 구상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려 기억에 남는다.첫 전시회인데 짜임새 있고 완성도가 높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향후 계획은?연기자로서 한 작품이 호평을 받았을 때 다음 작품은 더 잘해야 겠다는 욕심과 부담감을 느끼듯 어렵다. 나의 역할을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도움도 주고 싶다. 일단 현재는 11월에 예정된 '삼인행(三人行)' 전시를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중국 예술세계에 백남준 선생 작품과 함께 대선배이신 이왈종 선생과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점이 무한한 영광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김현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주제인 '내면아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위택환)전시회 관련 연락처 : 02-738-0738김현정 작가 블로그 : http://khj_lpe.blog.me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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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Namhansanseong), 세계문화유산 등재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한국의 ;남한산성(Namhansanseong)'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됐다.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6.15.-25.)는 한국이 등재 신청한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키로 결정했다. ▲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6.15.-25.)는 한국의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특히, 이번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다.또한 서기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무기체제의 변화상을 잘 나타내며,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 인접 지역의 개발 행위를 적절히 통제하고, 주민들이 유산 관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남한산성은 1637년 중국 청나라와 전쟁 당시 국왕 인조가 피란한 곳이다. 축성연대는 그보다 훨씬 올라가 서기 1세기경에 이른다. 계곡이나 분지를 품고 능선을 따라 쌓았다. 둘레 11.76km, 면적 52만 8,000㎡에 이르는 현재의 규모와 형태는 1634년(인조 2)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완성됐다. 당시 성곽과 보루 등 군사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비상시 왕의 임시 처소인 행궁 73칸을 지었다. 수도를 지키는 군사시설이면서 관청과 시장, 주거지가 있는 산성도시(山城都市)의 기능까지 갖췄다.문화재청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하여 ;남한산성;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남한산성; 등재 결정으로 석굴암․불국사 및 종묘(1995),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등 총 11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하게 됐다.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입성시 왕이 머물던 거처(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 남한산성의 오늘날 모습은 서기 17세기 조선시대의 축성형태(사진 위)를 띠고 있지만 일부 성벽은 7세기 조성된 백제성벽(사진 아래)을 그대로 활용했다.(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남한산성 서문(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위기사태 발생시 왕이 머물며 지휘한 수어장대(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남한산성을 설명하는 모습(사진 위). 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사진 아래). (사진 제공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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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대사들, 조선시대 기록문화와 건축술에 감동

    주한 대사들, 조선시대 기록문화와 건축술에 감동

    조선시대, 왕의 일생은 국가의 중대한 의례였다. 왕의 자리에 오를 아이가 태어나 결혼을 하고 왕위에 오르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국가적 의례였다.그 모든 순간들을 빠트리지 않고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조선왕조의궤;다. 조선 기록문화를 잘 보여주는 의궤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6월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 가족들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무계원에서 조선의 기록정신을 대표하는 ;조선왕조의궤;의 가치와 내용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는 ;한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만나다; 행사에 초청된 주한 터키 대사, 튀니지 대사를 비롯해 15개국 출신 주한 외국인 35명은 조선왕조의궤의 문화적 가치를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외국인 참가자들이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설명하는 ;조선왕조의궤;에 담긴 다양한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조선왕조의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는 조선왕조의궤의 제작과정, 의궤 속 그림으로 묘사된 조선 왕실의 결혼식, 장례식, 회갑연, 외교 의전 등 주요 행사들을 일일이 설명했다.당시 의궤를 제작한 이유는 후대에 동일한 행사를 치를 때 참고하기 위함이었다. 행사를 치를 때 작성한 각종 문서와 업무 분장표에서부터 담당자 명단, 동원된 인원, 소요 물품, 경비 등을 기록하고 행사의 전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영상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셈이다.▲ ;조선왕조의궤;에 관한 강연을 듣고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참가자들은 조선왕조의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기 위해 의궤가 소장되어 있는 서울대학교 내 규장각으로 향했다.규장각은 조선의 제22대왕 정조(재위 1776-1800)가 즉위한 1776년 설립한 왕실도서관이자 정책연구기관이다. 이곳은 국왕의 문장이나 글씨, 왕실 족보 등을 보관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규장각의 소장 자료들은 서울대학교 도서관으로 옮겨졌고,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새롭게 출범했다.▲ 주한 외국인 참가자들이 지난 21일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전시된 조선왕조의궤를 관람하고 있다.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의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각종 고문헌 자료들을 관람했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는 ;튀니지 대사로 부임하고 한국에 온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이곳을 찾은 게 두 번째;라며 ;여기 오기 전에 의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와서 보니 더 이해가 쉽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전시된 조선왕조의궤를 관람하고 있는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 대사.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퀘이염 성균관대학교 학생은 ;강연에서 들었던 바와 같이 의궤에 실린 모든 그림에는 왕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며 ;다른 인물들은 얼굴 솜털까지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왕은 절대로 그릴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조선왕조의궤 중에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의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의궤에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를 위해 수원 화성 행궁에서 8일 동안 벌인 회갑연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회갑연이 열린 수원 화성은 정조가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옮기면서 축조한 도시로 당시 수도 한양의 남쪽 방어기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중간).▲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 대사(중간)가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축성의 전과정 역시 ;화성성역의궤;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쟁과 홍수 등으로 인해 일부 파손되고 손실된 수원 화성의 일부분도 이 의궤에 기록된 그림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복원됐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참가자들이 수원 화성의 성곽길을 따라 걷고 있다.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 받고 있는 ;수원 화성;을 찾았다. 거중기와 녹로(도르래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데 쓰인 기구) 등 근대적 기기를 이용한 축성술에서부터 정조 어머니의 회갑연이 치러진 화성행궁 등을 직접 확인했다.▲ 수원 화성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 대사는 ;이곳은 조선시대의 역사가 펼쳐진 곳;이라며 ;이번 탐방을 통해 한국은 정말 ;역사가 풍부한 나라;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이 모든 역사적인 건축물과 기록들이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잘 전해지고 보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으며, 당시 중요한 행사들이 어떻게 준비되고 행해졌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원 화성을 찾은 참가자들이 해설사로부터 조선의 제22대왕 정조가 어머니를 위해 벌인 회갑연을 그림으로 묘사한 기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1일 외국인 참가자들은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기도 수원 화성을 찾아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한편, 해외문화홍보원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무형 한국 문화유산; 탐방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앞으로 판소리와 고인돌, 태껸, 창덕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 김장문화 등 탐방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heritageinkorea.kr/main.do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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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 국민보험제도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 국민보험제도

    병원에서 청구되는 의료비를 컴퓨터로 심사하여 대폭적인 비용 절감에 성공한 한국 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최근 '한국, 의료비 심사 개혁해 대폭 삭감...전산화가 효과 올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정부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심평원)의 역할을 상세히 보도했다. 심평원은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를 제외한, 정부에 청구된 비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기관으로, 국민의 의료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진료가 적정한지 등을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의료비 심사 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이 신문은 "일본에서는 의사, 치과의사, 약제사 밖에 심사원이 될 수 없는 데 반해 한국의 심평원은 여성 간호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직업군에 속한다"며 자국의 폐쇄성을 지적하는 한편, 한국 국민보험제도의 효율성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놨다."한국에 국민보험제도는 1989년, 심평원은 2000년 각각 도입된 반면, 일본은 1983년 의료비에 대한 기계심사를 진행하는 등 시스템 개발을 먼저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현재는 오히려 의료 시스템에서 뒤처 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좋은 부분을 배워 발전시켰다. 정부나 의사의 반대를 잘 극복했다"는 손명세 심평원 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한국의 의료비 심사 개혁과 전산화에 대해 보도한 6월 16일자 아사히 신문실제로 심평원은 컴퓨터 심사를 통한 효율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처음 시스템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97년. 당시만 해도 감기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현재는 심사원이 직접 확인하는 청구서가 총 합계의 14% 만을 차지할 정도다. 나머지 86%는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하루 종일 가동되며, 사람의 눈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청구서 만을 심사원의 PC로 보내주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이와 함께, 투명성과 공정성 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의료계를 비교했다. "한국의 심평원은 병원의 부정 청구를 찾아낸 사람에게 반환 액수의 8~20%를 보상하며, 제도가 개시된 2005년부터 지난 9년 간 정보 제공으로 발생한 보상금 혜택이 34억 원에 이른다"며 이에 비해 일본은 "감사를 연 간 10건~100건 실시하여 부정 사례를 10~20건 적발하는 데 그친다"고 보도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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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박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한국의 첨단기술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된 양국 간 협력 사업들이 원활히 이뤄져 성공적인 경제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Myalikgulyyevich Berdymukhammedov)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상호 '윈-윈'하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투르크메니스탄 정상과 20일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손님을 '신(神)이 보낸 사람'으로 여겨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다"며 "오늘 이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보니 고대 마르구쉬문명(ancient civilization of Margush)의 발상지이자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며 최근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올해가 60년마다 돌아오는 청마의 해"라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세계적인 명마 '아할 테케(Akhal Teke)'처럼 올해가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을 불어넣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의 핵심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역 및 투자의 확대 등 실질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문안 기합의)의 조속한 서명․발효 및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기업 간 협력, 교역, 투자 및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청와대)또한 농업, 교통;건설,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투르크메니스탄 '무상원조 기본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양국간 교육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 개최 제5회 실내무도(武道)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후 양국간에는 △20억달러 규모 세이디 화학플랜트 △30억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플랜트 등 건설협력 MOU △키얀리 플랜트 생산 합성수지 판매권 확보 MOU 등 10개의 협정;MOU 및 계약이 서명됐다.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쉬하바드 국제공항에 도착, 문화풍습에 따라 전통 빵인 '초레크'를 맛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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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박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카자흐스탄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해 나가는 여정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자흐스탄에 '친구를 얻고자 하면 함께 길을 떠나라'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왼쪽)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두 나라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카자흐스탄 2050' 국가발전전략 역시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협력도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카자흐스탄은 실크로드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할 뿐 아니라 이슬람과 기독교의 평화적 공존이라는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다"며 "1991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핵 실험장을 폐쇄하고 모든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모범을 보인 것도 이러한 정신과 전통의 결과"라고 말했다.박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호혜적 발전에 합의했다. 회담은 양국 대통령 간에 열린 12번째 정상회담이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두 정상은 기존에 추진 중인 3대 경제협력 사업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 사업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양국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특히 기존에 49억달러 규모의 건설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향후 1백88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전력용량 구매계약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카자흐스탄에 연 9억4천만달러 규모로 향후 20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의사를 확인하고 양국 간 철도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인프라 개발 협력에도 합의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기존에 추진하던 한;카자흐 국가연구개발(R&D)정보시스템 구축 협력, 한;카자흐 기술협력센터 등을 비롯해 보건;의료, 산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을 약속했다.특히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 등에 대한 카자흐스탄 측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또 카자흐스탄의 자발적 비핵화 및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조약 체결 등 비확산 노력 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으로 지역;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공동성명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19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을 마친 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정상회담에 이어 △사증요건 면제에 관한 협정△대한민국 법제처와 카자흐스탄 법무부간의 협력 양해 각서△산림조성 및 산림복원 관련 양해각서 △과학기술 정보관리 체계 MOU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용량구매계약 등 5개의 협정;MOU 및 계약이 서명되었다.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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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5G 기술 협력 파트너로

    한·EU, 5G 기술 협력 파트너로

    한국과 EU가 5세대 이동통신(5G) 및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네일리 크로즈(Neelie Kroes) EU 부위원장 겸 정보통신담당 집행위원은 5G를 비롯한 ICT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ICT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5G 관련 기술개발, 표준화, 주파수 정책 등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미래부와 EU는 공동선언문에 담긴 합의내용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ICT협력그룹을 구성해 5G,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ICT 관련 정책을 논의하고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5G 기술을 적시에 개발하기 위해 5G 정의에 관한 국제적 합의, 글로벌 상호 운용성을 위한 주파수 정책 교류 및 기술 표준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협조하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양측의 5G 관련 산업협의체간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5G가 실현되면 사람;사물;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며 1Gbps급 전송속도로 수많은 주변 장치와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800MB 영화를 다운 받을 때 4G LTE-A가 약 40초가 걸린다면 5G 상에서는 단1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지난 16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과 네일리 크로즈(Neelie Kroes) EU 부위원장 겸 정보통신담당 집행위원은 5G를 비롯한 ICT분야의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 미래창조과학부)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EU와 한국, 5G 협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EU 입장에서 이번 협약은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며 "유럽의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 지멘스, 알카텔-루슨트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또 "EU집행위원회(EC)는 올해 말 1억2천5백만 유로를 지원할 첫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한-EU 협력은 유럽의 5G PPP와 한국의 5G 포럼이 주도할 예정으로 벨기에의 5G PPP에는 텔레포니카와 노키아 등 유럽의 기술・통신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네일리 크로즈 부위원장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5G 기술 개발은 "빠를 수록 좋다. 유럽이 다시 주도권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EU와 한국, 5G 협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EU 입장에서 이번 협약은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한국은 5G 핵심기술을 개발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전세계에 선보이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양측이 긴밀한 협력을 선언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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