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한국의 '병원 전산시스템' 도입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식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분당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Health Affairs, Ministry of National Guard: HA-MNG) 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에 향후 2년간 700억원 규모의 병원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컨소시엄과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아울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사우디 외에 다른 중동 지역의 병원 정보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 계약에도 서명했다.▲ (왼쪽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반다르 알크나위[Dr. Bandar Al Knawy] HA-MNG CEO,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이 6월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시 국가방위군병원에서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후 국가방위군병원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병원 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ervice: HIS)은 환자 진료와 의무기록운영, CT;MRI 등 의료영상 전송 등 병원의 전반적인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전산으로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환자의 외래와 입ㆍ퇴원 관리, 의료 수가 관리, 급식 관리, 병원의 시설 및 의료 장비 관리, 병원의 인사 관리 및 급여 관리 등 환자와 병원의 종사자 관리정보가 포함된다. 이 시스템 구축에는 사무 자동화(OA)와 경영 정보 시스템(MIS)의 구축에 필요한 여러 기법과 기술들이 적용된다. ▲ 환자와 의료진이 병원전산시스템을 보며 상의하는 모습.병원전산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지케어택(ezCare Tech)과 2013년 공동 개발한 ;베스트케어(Bestcare) 2.0;이다. 이 시스템은 2013년 미국 의료정보 정보경영 시스템학회 엘스비어(Elsevier)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병원정보시스템, 2014년 가트너(Gartner) 리포트에 의료정보 모범사례 등재, 2014년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의 빅데이터 소셜히어로 수상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사우디는 그동안 병원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미국이나 유럽 의료기관에 위탁해왔으나 최근 한국의 의료인력 교육과 기술전수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한국은 앞서 지난해 9월 사우디와 양국 보건복지부 장관간의 보건의료 3개 협력분야 협력사항을 합의,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양국간 의료 IT시스템 구축기술 및 의료기술 공유, 국가간 의료기술 연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