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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한국의 '병원 전산시스템' 도입

    사우디, 한국의 '병원 전산시스템' 도입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식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분당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Health Affairs, Ministry of National Guard: HA-MNG) 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에 향후 2년간 700억원 규모의 병원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컨소시엄과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아울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사우디 외에 다른 중동 지역의 병원 정보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 계약에도 서명했다.▲ (왼쪽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반다르 알크나위[Dr. Bandar Al Knawy] HA-MNG CEO,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이 6월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시 국가방위군병원에서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후 국가방위군병원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병원 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ervice: HIS)은 환자 진료와 의무기록운영, CT;MRI 등 의료영상 전송 등 병원의 전반적인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전산으로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환자의 외래와 입ㆍ퇴원 관리, 의료 수가 관리, 급식 관리, 병원의 시설 및 의료 장비 관리, 병원의 인사 관리 및 급여 관리 등 환자와 병원의 종사자 관리정보가 포함된다. 이 시스템 구축에는 사무 자동화(OA)와 경영 정보 시스템(MIS)의 구축에 필요한 여러 기법과 기술들이 적용된다. ▲ 환자와 의료진이 병원전산시스템을 보며 상의하는 모습.병원전산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지케어택(ezCare Tech)과 2013년 공동 개발한 ;베스트케어(Bestcare) 2.0;이다. 이 시스템은 2013년 미국 의료정보 정보경영 시스템학회 엘스비어(Elsevier)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병원정보시스템, 2014년 가트너(Gartner) 리포트에 의료정보 모범사례 등재, 2014년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의 빅데이터 소셜히어로 수상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사우디는 그동안 병원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미국이나 유럽 의료기관에 위탁해왔으나 최근 한국의 의료인력 교육과 기술전수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한국은 앞서 지난해 9월 사우디와 양국 보건복지부 장관간의 보건의료 3개 협력분야 협력사항을 합의,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양국간 의료 IT시스템 구축기술 및 의료기술 공유, 국가간 의료기술 연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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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워냄으로써 채운다’, 상하이에 간 한국현대미술작품

    ‘비워냄으로써 채운다’, 상하이에 간 한국현대미술작품

    중국 상하이 창닝(長寧) 지역의 상해유화조각미술관(SPSI Art Musuem)에 한 가지 색으로 예술을 표현한 ;한국단색화(單色畵);가 걸렸고 그림들 사이로 보름달을 닮은 순백의 ;달 항아리;가 채워졌다.지난 6월 27일 개막한 한국 현대미술전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의 모습이다. ▲ 중국 상하이 창닝(長寧) 지역의 상해유화조각미술관에 걸린 한국의 단색화.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단색회화;와 조선백자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달항아리;의 예술적 특징을 조명했다.고(故) 권영우 화백을 비롯, 김택상, 문범 등 11인의 회화 작품 79점과 권대섭, 김익영 등 5인의 달 항아리 작품 5점이 선보였다.▲ 중국 상하이 상해유화조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전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달 항아리를 감상하고 있다.단색화는 이미지를 그리는 대신 단일한 색조로 작업을 반복해 평면을 표현하는 추상 기법이다. 달 항아리는 보름달을 닮은 모양에 문양 하나 없이 강조되는 여백의 미를 상징한다.이처럼 단색화와 달항아리는 장식을 극도로 절제하고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비워냄으로써 채운다;는 역설적인 예술적 미를 담아낸다. ▲ 한국 현대미술전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에서 조명된 한국 미술가 11인의 단색회화 작품 79점.;간단해 보이나 절대 간단치 않은 그림이다;, ;엄청난 수련으로 일군 화법이다;, ;한국 단색화는 은유적으로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 같다;, ;K-pop, 한식이 한국 문화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등 현지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류만원 SPSI 관장은 ;중국에서 보지 못한 단색화나 달 항아리는 언뜻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지만 보면 볼수록 무엇인가 보이는 것 같고 화가와 도예가의 정신이 느껴진다;며 ;작가의 정신성이 관객들에게 평온한 감동을 준다;고 밀했다.▲ 중국 상하이 상해유화조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전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텅 빈 충만;展은 18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한국문화원을 거쳐 헝가리, 폴란드, 독일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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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창작 스토리 국제공모전

    아시아 창작 스토리 국제공모전

    아시아의 신화, 민담, 서사시 등 옛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문화콘텐츠로 되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6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2014 아시아 창작 스토리 국제공모전'을 연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공모전은 문체부 선정 '아시아 200대 스토리'를 소재로 한 웹툰과 동화부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국적,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 가능하며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된 작품도 응모 가능하다.아시아의 특징 및 보편적 가치를 보여주며 아시아 국가 간의 융합을 염두에 두었는지, 참신한 내용과 감동, 재미가 있는지가 작품 선정의 주요 기준이다.최종 심사는 9월 '아시아 각국 스토리텔링위원회' 위원들과 문화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2014 아시아 창작스토리 국제공모전 포스터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장상 1편(1500만원), 한;중앙아시아 4개국 문화부 장관상 5편(각 200만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상 5편(각 100만원) 등 11편의 작품을 시상하며 총상금은 3000만원이다.선정된 작품은 작품집 발간과 동시에 실제 문화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아울러 그동안의 공모전 수상작과 '아시아 200대 스토리'를 주제로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스토리 텔링 축제'(9월 25일~28일)도 개최된다.더 자세한 정보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www.asiastoryroad.com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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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대한 세계의 반응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대한 세계의 반응

    한국의 인터넷은 세계 최고로 빠르다.지난 1일 미국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Akamai Technologies);가 발표한 ;2014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평균 접속속도(Average Connection Speed);는 23.6Mbps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아카마이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고 현재도 상위 10개국 중 한국이 가장 큰 가속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의 뒤를 이어 일본이 2위, 홍콩이 3위, 스위스가 4위, 네덜란드가 5위로 각각 뒤를 따랐다.이와 함께 인터넷 ;평균 최대 접속속도(Average Peak Connection Speed);에서 한국이 68.5 Mbps를 기록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을 넘어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섰다.이 밖에도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도입률과 브로드밴드 도입률에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 25% 성장하며 1위를 점유했다.▲ 미국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인터넷 평균 접속속도;와 ;평균 최대 접속속도;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이런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대한 세계의 반응도 다양하다.;4Mbps 인터넷 연결선을 위해 한 달에 30불씩 지불하고 있다며 20Mbps만 되더라고 천국 같을 것 같은데;라는 한 영국인의 반응과 ;한국은 인터넷을 서핑하거나 질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클릭하면 바로 뜨니까. 심지어 미래에는 더 빨라질 거다;라고 예측하는 이도 있었다.한 캐나다 출신 네티즌은 ;캐나다인들이 자국의 인터넷 환경에 대해 딱히 불평할 일은 없지만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미국인은 ;우리[미국]들은 영화, 게임, 음악만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늘리는 것은 아마도 고속도로나 철도처럼 국가 기반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경제적 고려에 따른 결정일 것;이라며 ;내 생각엔 아주 현명한 움직임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중국의 네티즌들은 ;너무 부럽다. 한국으로 이민갈래; ;국토가 작은 게 좋군. 적은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 선을 다 깔 수 있다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멀구나; ;죽이는 속도로 영화를 다운 받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국은 1982년 인터넷 최초 접속이 이루어진 이래 1994년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 서비스가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후 정부는 전자상거래, 인터넷 정부 민원서비스, 인터넷 신문/방송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그 결과 모든 행정이 전산화되고 ;전자정부;로 구현돼 3년 연속 유엔의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정보서비스의 효율화, 신속화가 자리잡아 새로운 패러다임의 ICT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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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 특별오찬, 경제협력포럼 참석

    한-중 정상 특별오찬, 경제협력포럼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 부부와 성북동 가구박물관을 방문, 특별오찬을 함께 했다. 이 특별오찬 자리는 지난 해 박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을 위해 국빈만찬과는 별도로 특별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펑 리위안 여사(오른쪽)가 4일 성북동 가구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펑 리위안 여사(오른쪽)가 박근혜 대통령(왼쪽)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 리위안 여사로부터 받은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함께 한옥 건물인 가구박물관 안팎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 고가구 등을 둘러보고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을 전달했다.한국측에서 준비한 선물은 은(銀)칠보 다기세트 및 차, 한국의 고유한 홍삼 중 가장 최고급품인 천삼과 나전칠기함에 들어있는 바둑알이다. 시 주석이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점을 고려했다.시 주석은 선물을 전달받고 바둑알 몇 개를 직접 들어보기도 하며 "귀한 선물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왼쪽부터) 박 대통령이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한 은(銀)칠보 다기세트 및 차, 한국의 고유한 홍삼 중 가장 최고급품인 천삼, 나전칠기함에 들어있는 바둑알 (사진: 청와대)▲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조자룡 그림 족자와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 (사진: 청와대)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펑 여사의 1;6번째 앨범이 담긴 DVD와 펑 여사의 사진, 사인,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과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 장군을 그린 동양화 족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삼국지의 조자룡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다고 밝힌 적 있다.오찬 도중 시 주석과 펑 여사는 "한국의 된장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했으며 펑 여사는 특히 "김치를 만들어봤고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한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시 국가 주석과 함께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 한-중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경제인 행사에 동반 참석한 것은 한-중 수교 이래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4일 울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은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확대되어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되었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대상국이 되었다"며 "이제 지난 20여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질적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 분야를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사업 등으로 다원화하고, 양국 상호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한중 FTA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新실크로드 구상;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교통;통신망을 기반으로, 물류에서부터 자원 개발, 신산업 협력, 문화.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新실크로드 구상;이 연계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이에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양국 정상 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합의에 따라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간 경제협력통상 강화를 위해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중한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시 주석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 공조를 강화할 것을 희망했으며 양국간 통상 투자와 재정금융 협력 발전, 국제협력 심화를 제안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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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윤복 ‘미인도’ 76년 만의 외출

    신윤복 ‘미인도’ 76년 만의 외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많은 이들의 발길은 이곳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2부 '보화각(葆華閣)'전으로 향한다. 한국미술의 걸작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다.▲간송 문화전 2부 ;보화각;에서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감상하는 관객. (사진: 전한)'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을 뜻하는 전시 제목 '보화각'은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 이름으로, 당시 간송의 스승 오세창(1864-1953) 선생이 이름지었다. 이곳은 1966년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꾼 후 오늘날에 이른다.그동안 간송미술관은 일년에 두 차례, 봄, 가을에만 전시를 열어왔다.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 주변 성북동은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곤 했다. 특히 신윤복의 ;미인도;의 경우 미술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일반 대중에 공개된 것은 2008년, 2011년에 불과해 이번이 미술관 설립 76년 만의 첫 외출이다.올 3월 1부 전시회가 열렸으며 77일의 전시기간 1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1부 전시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다양한 문화재 수집기와 그의 일생이 소개된 반면 2부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19세기까지 한국미술사를 특징짓는 시대별로 가장 중요한 명작을 선보인다.2부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신윤복(1758~?)의 ;미인도;를 비롯, ;혜원전신첩; 30점과 김홍도(1745~1806?)의 ;황묘농접;, 장승업(1843-1897)의 ;삼인문년;, 정선(1667-1759)의 ;풍악내산총람; 등 회화류를 꼽을 수 있다. 그외에도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김정희의 ;명선; 등 불상과 서예, 자기류, 고서를 포함, 국보급 작품 총 114점이 소개된다.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1부에서 소개된 문화재도 일부 있다.전시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신윤복의 '미인도'이다. 한국 전통 미인상으로 꼽는 동그랗고 작은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 가느다란 눈썹과 긴 눈매, 말을 할 듯 말듯 수줍게 다문 입술이 신비감과 매력을 더한다.▲ 신윤복 ;미인도; 114x 45.5㎝.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김홍도 ;황묘농접; 누런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간송문화재단 제공)▲ 겸재 정선의 ;풍악내산총람.;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모습을 묘사했다. (간송문화재단 제공)전시는 9월 28일까지 DDP 내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관람료 일반 8000원, 학생단체 4000원.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http://kansong.org/exhibit/exhibit_ing.aspDD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http://www.ddp.or.kr/MA010001/getInitPage.do▲ 전형필 선생(1906-1962)은 ;문화재는 한 나라의 주체성과 정신적 가치를 대변한다;고 믿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되는 한국 문화재를 지켰으며 1938년 보화각(現 간송미술관)을 지었다. 사진은 ;간송문화전; 2부 전시에서 간송 전형필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는 관람객들. (사진: 전한)▲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6세기 중반 삼국시대 불상 양식의 흐름과 특징 파악에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진: 전한)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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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공예의 맛과 멋을 즐기러 오세요”

    “한국 공예의 맛과 멋을 즐기러 오세요”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공예로서의 옹기들을 비롯해,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용도와 소재의 공예품들을 조명한 특별한 전시회가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막한 한국의 공예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2014 공예플랫폼;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 공예플랫폼;이다.200여 명의 공예 장인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맛;을 만드는 공예로서 전통옹기를 소개한다. 각 지역의 다양한 용도의 옹기들을 선보이며 음식의 맛을 더 깊게 만드는 옹기의 기능을 조명한다.▲ 국내 요리사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공예품으로 구성된 상차림을 전시해 좋은 그릇에 담아 먹는 음식이 맛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와 함께 공예품으로 구성된 상차림을 선보인다. 김치 명인 이하연을 비롯, 사찰음식 전문가 전효원, 퓨전요리 전문가 김병진 등 4명의 국내 요리사들과 그릇 공예가들이 짝을 이뤄 음식과 그릇의 ;궁합;을 보여준다. 실제 음식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이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벽면에 영상으로 재현된다.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음식은 좋은 그릇에 놓고 먹어야 더 맛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했다;며 ;마음의 젓가락을 들고 전시를 맛보라;고 권했다.▲ ;2014 공예플랫폼; 행사의 일환으로 이강효 작가가 분청사기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자기들로 꾸며진 찻상, 목가구와 나전칠기 장식장, 각 지역의 청자, 토기, 옷칠 등 소재와 기능에 따른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신진 작가와 공예,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예 장터;와 공예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7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 중인 ;2014 공예플랫폼;에서 각 지역의 공예품들이 전시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행사는 공예의 본질인 실용성을 조명한 장;이라며 ;각기 다른 장르와 지역 특색에 맞는 공예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보다 공예를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이 ;2014 공예플랫폼;에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번 행사는 7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계속된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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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 '두 나라는 이웃사촌'

    한중 정상, '두 나라는 이웃사촌'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주석님의 모습을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습니다.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지엔 또우 취 날러(時間都去哪兒了);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 주석께서 ;포부가 있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기다릴 수 있고, 산과 바다도 막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듯이 양국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 개인의 시간은 어디로 갔나"라는 말을 중국어로 건네자 시 주석 일행이 웃음을 떠트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 주석은 이에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며 공식환영식 등 따뜻한 환대와 안내에 "감동을 많이 받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확대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중관계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또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 양국 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의미의 ;일덕일심(一德一心);, 이더이신(yid;yixin)으로 앞으로 이런 협력을 계속해서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께서 따뜻한 초청과 환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아까의 화려한 환영식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특히 시 주석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중국에서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서로에게 좋은 동반자와 좋은 친구다.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저는 이번에 단독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북핵 반대, 경제협력 확대이날 두 정상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두 정상은 한국과 중국이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동반자 ▲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동반자 ▲아시아의 발전을 추진하는 동반자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과 이번 ;공동성명;을 토대로 양국관계의 미래를 발전시키로 합의했다.이를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 급에서 공동의 관심사 및 중;장기적 문제를 수시로 긴밀하게 논의하는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창조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경제통상 및 산업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며, 동아시아 지역 경제통합 및 세계경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함으로써 지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있어서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자고 뜻을 같이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후 양국 외교부장관 간의 양해각서 체결식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문화교류 강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쌍방향적이고 국민체감적인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심화함으로써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신뢰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나아가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관련 당사국들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양자 및 다자간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9.19 공동성명에 따른 관련 당사국들의 관심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한국측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이와 관련, 중국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염원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실현되기를 지지하였다. 중국측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지지하기로 하였다.이와 함께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원화와 위안화 간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2016년까지 양국간 인적교류 1천만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증면제 범위의 단계적 확대방안을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각각 지정했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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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는 여행: 템플스테이

    나를 찾는 여행: 템플스테이

    여행은 내가 몰랐던 나를 만나는 과정이다. 한 번도 와 본 적 없는 낯선 곳에서 예기치 못했던 순간순간에 발견하는 나의 새로운 모습이 때로는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짚어 주기도 한다.아늑하고 호젓한 산사에서의 하룻밤. 시끌벅적한 도시를 떠나 절제된 의식주 속에서 보내는 24시간은 평소에 발견하지 못 한 나를 이끌어내 주기에 충분하다. 코레일에서 마련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그렇게 나 자신과의 대화창을 열어주는 여행이다.▲ 전라도 템플스테이로 떠나는 코레일 KTX 열차가 용산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전한)오전 8시 30분 용산역을 출발하는 코레일의 KTX 열차는 4시간 쯤 지난 후 순천역에 도착, 코레일에서 연계;운영하는 관광버스가 여행객을 태우고 첫 번째 여행지 송광사로 향한다.템플스테이 여행에 앞서, 대한민국의 3대 주요 사찰을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불(佛), 법(法), 승(僧) 보물을 가졌다 하여 ;삼보; 사찰로 불려진다. ;불;은 부처님을 뜻하며, 이에 따라 ;불보;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를 말한다. ;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기에, ;법보;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합천 해인사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승;은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어 성장한 제자들을 가리킨다. 코레일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송광사가 바로 ;승보;이며 이 곳에서 16명의 국사가 배출됐다. 12세기 선불교 부흥을 위한 ;정혜결사;를 제창한 지눌 (1158-1210)부터 무소유의 즐거움을 일깨워 준 법정 스님 (1932-2010)도 송광사에서 득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송광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승보사찰이다. (사진: 전한)송광사의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져 기분 좋은 향을 뿜어준다. 길목에는 계곡 위에 반듯하게 지어진 일주문 청양각이 보인다. 지붕 안쪽으로 두 마리의 용이 있는데, 사찰 쪽 방향에 위치한 용은 용의주가 없고 반대 쪽 용은 용의주를 입에 물고 있다. 사찰을 들어설 때는 마음을 비우고 입장하되, 사찰을 나갈 때는 가르침을 받아 돌아가라는 의미다.사찰 내의 각 법당은 저마다의 역할과 기능이 있다.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가장 큰 법당이 대웅보전으로, 예불을 드리는 곳이다. 관음전은 자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송광사의 관음전은 꽃과 새 장식이 가득 새겨져 다른 사찰의 관음전보다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 고종(1852-1919) 때, 나라의 안정과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명성황후가 이 곳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지고 있다.송광사를 나와, 두 번째 여행지로 향한다. 하룻밤을 묵고 갈 전라남도 여수의 흥국사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 온 영취산의 끝자락, 영선암과 정수암 계곡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흥국사는 국가의 기강과 승가가 바로서기를 기원하며 1195년 지눌이 창건했다. 흥할 ;흥;, 나라 ;국;의 명칭에서부터 간절한 소망이 느껴진다. 사찰 문을 열자 천연기념물 삽살개 2마리가 뛰어나와 손님을 맞이한다.▲ 흥국사를 지키는 두 마리의 삽살개 (사진: 전한)사찰에서의 하루 일정은 느린 듯, 그러나 빠르게 흘러간다. 새벽 4시 기상, 새벽예불로 하루를 시작해 6시 아침공양, 10시 사시불공, 12시 점심공양, 18시 저녁공양, 19시 저녁 예불로 마무리 된다. 그 외의 시간은 산책, 참선, 스님과의 대화 등으로 채워진다. 한국 고요한 산 속에서 둑탁둑탁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 스님의 나지막한 기도문 읽는 소리에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법당을 출입할 때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않는 것이 사찰을 방문하기 전에 알아야 할 예절이다. 양 옆에 있는 문으로 출입해야 하며, 신발은 나올 때 신기 편리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챙겨둔다. 또한 사찰은 신성한 수행 공간이므로 항상 조용히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기본이며 뒤꿈치가 소리나지 않도록 조심히 걸어 다녀야 한다. 다른 불자가 기도하거나 참선, 경을 읽고 있을 때에는 가능한 그 뒤로 다니도록 한다. 술 취한 상태에서는 도량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술, 고기 등의 음식 및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 흥국사 템플스테이 일정이 이루어지는 숙소 (사진: 전한)저녁 공양이 끝난 후에는 스님과 차담의 시간이 있다. 흥국사에서 만난 영인스님은 ;절에서 만큼은 지식보다 지혜를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라면서 밤늦도록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준다.▲ 흥국사 뒤쪽의 영취산에 오르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편백나무 숲을 볼 수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일정에 ;편백나무 속 명상시간;이 포함될 예정이다. (사진: 전한)이튿날, 사찰을 빠져나온 차량은 경상남도 하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이 때, 전라남도의 대표 명물인 이순신대교를 꼭 넘어보길 권한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대교로,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주탑부터 다음 주탑까지의 다리 길이가 1,545m로 설계됐다.▲ 전라남도의 대표 명물 이순신대교 (사진: 전한)국내에서는 최장 길이이며, 세계에서는 일본 아카시대교 (1,991m), 중국의 시호우먼교 (1,650m), 덴마크 그레이트벨트교 (1,624m)에 이어 네 번째다. 이순신대교는 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는 형식의 ;현수교;로, 설계에서부터 장비, 시공, 유지 보수까지 모두 국내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5개국에 불과한 상태다. 앞으로 이순신 대교 꼭대기에 전망대를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멋진 풍광과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경남 하동의 최참판댁으로 이동했다. 작가 박경리가 25년에 걸쳐 완성한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1897년 추석을 기점으로 1945년 광복까지의 시간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주인공 서희와 길상의 어린 시절 배경이 되는 대지주 최참판댁의 전통 가옥이 섬진강이 감싸고 있는 하동 평사리의 너른 들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2002년 드라마가 제작되었는데, 촬영을 위해 지어진 이후 관광지로 바뀌었다. ▲ 전통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참판댁 명예참판 경암 정상욱 씨 (사진: 전한)최참판댁에서 문화 해설을 돕고 있는 명예참판 경암 정상욱 씨는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의 물줄기, 넓은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보기 드물 것;이라며, 이와 함께 ;남녀내외문화의 소산인 솟을대문과 안채, 사랑채, 뒷채 등 방의 구조를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천연게르마늄 성분의 온천수로 이름난 지리산온천랜드 (사진: 전한)불교 체험과 전통 문화 학습을 마친 여행객들은 마지막 목적지인 전남 구례의 지리산온천랜드로 향한다. 천연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한 노천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수를 보며, 피로를 풀고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한다.*지리산테마파크: 061 780 7800~2홈페이지: http://www.spaland.co.kr*코레일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자세한 정보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 (http://www.korail.com)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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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태평양 도서국가, 기후변화에 공동대처

    한-태평양 도서국가, 기후변화에 공동대처

    태평양 도서국가들과 한국이 머리를 맞대고 태평양의 기후변화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기상청과 APEC 기후센터는 1일, 2일 이틀간 부산에서 ;태평양 도서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은 14개 태평양 도서국과의 대화에서 해수면 상승 등은 태평양 도서국에게 생존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을 표시하고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APEC기후센터(이하 APCC) 등을 통한 아․태 차원의 공동 노력을 제안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 1일, 2일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된 ;태평양 도서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APEC기후센터 정진승 소장 (사진: 기상청)이번 심포지엄은 라투 이노케 쿠부아볼라(Ratu Inoke Kubuabola) 피지 외교장관,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장․차관, 기상청장, 기후변화 전문가 등 9개국 40여명 및 기상청장, 기후변화대사 등 국내의 정부기관,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 기후변화 대응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태평양 도서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심포지엄;에서축사를 하고 있는 고윤화 기상 청장 (사진: 기상청)피지, 솔로몬 군도 등 태평양 도서국들은 대부분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가 많아 해수면 상승 및 태풍, 해일 등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우기에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 건기에는 더욱 심한 가뭄이 예상되어 향후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현상은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서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역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사회와의 공동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APEC 기후센터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합의에 의해 설립됐으며, 21개 APEC 회원국에 기후정보와 예측기술을 제공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아태지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 부산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심포지엄; 참가자들 (사진: 기상청)위택환,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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