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 펼쳐진 10대 경관 : 지하철로 가는 국립공원
;조선은 산의 나라입니다. 어디에 발을 들여놓아도 당신은 산밖에 보지 못할 것입니다.; 19세기 중엽 조선에 처음 온 프랑스 선교사 샤를 달레가 한국의 산을 보고 느낌을 기록한 말이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물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국은 외진 시골, 도시를 불문하고 눈을 돌리면 손쉽게 산을 구경할 수 있다.얼마 전,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등산 열풍이 보도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등반에서부터 주말 반나절 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산을 즐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 도심에 위치하여, 등산을 하며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뒷산과 같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산이 있다.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국립공원인 북한산 국립공원은 면적 77㎢로 1983년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이령을 경계로 펼쳐진 북한산은 서울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여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2013년 한 해 715만 명의 가장 많은 등산객이 방문한 국립공원이다.특히 도시속의 산이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어느 국립공원보다 인기가 높다.북한산 탐방코스는 21개 테마의 둘레길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둘레길은 산의 하단부 자락을 한 바퀴 일주하며 돌아오는 산책코스를 말한다. 제1코스인 소나무숲길에서부터, 순례길, 구름정원길, 명상길 등은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나들길 코스에서부터 험준한 능선 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8코스 구름정원길▲ 12코스 충의길둘레길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 중에 꼭 봐야할 10가지 대표 경관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6월 탐방객 6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조사하였다.▲ 백운대 일출1위는 응답자 중 22%가 선정한 백운대 일출이다.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에서 북한산 기암을 곁에 두고 서울 도심 건너편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장관이다. 예로부터 1천수백년전 신라의 화랑과 600년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백운대에 올라 호연지기를 펴고 포부를 다짐했다고 한다. 정상으로의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2,3위를 차지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봉;과 ;인수봉;을 추천한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에서 40여분을 오르면,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 5개가 꼭대기에 큰 바위 하나씩을 이고 있는 ;오봉;이 눈에 띈다. 북한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운해(구름의 바다위에 산정상이 섬처럼 보이는 모습에 가린 ;인수봉;을 보기 위해서는 아마 조금의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산 제2의 경관 오봉의 모습그 뒤를 이어, 4위 숨은벽 단풍, 5위 북한산성 성곽, 6위 선인봉, 7위 삼각산, 8위 의상 8봉, 9위 비봉능선, 10위 만경대 암릉이 손꼽혔다.▲ 숨은벽 단풍다가오는 가을, 10대 경관 감상과 함께 둘레길 스템프를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갤러리와 함께 경관별 조망위치, 접근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둘레길 코스별 소요시간, 난이도, 볼거리 등을 소개한 E-Book, 모바일 앱과 웹툰 등을 제공한다.자세한 정보는 북한산국립공원홈페이지 http://bukhan.knps.or.kr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사진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정록,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jeongrok@korea.kr 20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