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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정섭 군수, ‘살기좋은 함안에 오십시오’

    차정섭 군수, ‘살기좋은 함안에 오십시오’

    ;함안을 인구 10만의 도시로 만들어 시 승격을 이뤄내겠습니다.;차정섭 경남 함안군수는 ;함안군의 14개 산업단지에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3만3천여명을 비롯, 하루 유동인구만 15만명이 넘는다;며 이들을 조속히 정착시켜 품격있는 자족도시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정섭 군수는 함안을 풍요로운 문화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하루 유동인구가 7만명에 달하는 함안인구의 배나 웃돌기에 이들의 정주여건만 갖춰지면 10만명은 수년 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거, 문화, 복지시설 갖춰진 ;미니복합단지;라는 신도시를 추진 중이다. 1만세대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교육과 주거복지 기반시설을 갖춰 자연스레 공단지역 근로자들이 함안에 생활둥지를 틀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미 함안군은 2014년 12월 중견 건설회사 부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000가구 규모 임대아파트 조성 작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차 군수는 ;농촌도시 함안을 새로운 산업기업도시, 레저스포츠도시, 친환경도시로 탈바꿈시켜 품격 있는 자족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지금 가동 중인 14개소의 농공;산업단지를 비롯해 앞으로 15개 정도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어서 여기에 입주하는 기업이 함안 발전을 이끄는 큰 동력이 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차 군수는 함안에서 태어나 고교졸업 후 지방의 하위 공무원으로 시작해 문화공보부를 거쳐 보건복지부의 청소년보호 및 복지정책 고위공무원으로서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차 군수를 만나 함안군의 경제와 문화, 지역현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차정섭 군수는 함안은 육해공 모두 교통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고 대단위 물류 시설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최적화된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안의 역사는 기원전 삼한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철기문화가 발달하고 고대국가가 번성했습니다. 오랜 번영의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함안은 경상남도의 중앙부에 있으면서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이 두 강의 유역에는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는데 일찍이 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고대 함안의 기원은 삼한시기 변한과 진한에 속했던 나라 중 변진안야국이였습니다. 600여 년간 존속했던 아라가야는 가야의 형성시기부터 멸망에 이르기 까지 가장 선진적인 정치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라가야가 가야제국의 맹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철이 발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라가야를 ;철의 왕국;이라고 합니다. 이는 아라가야 흥망성쇠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남 군 지역에서 인구 1위, 재정자립도 1위, 청년인구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니다. 발전요인은? 무엇보다도 지역의 3,000여 개 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함안은 과거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었으나 산업화의 영향으로 공단도 생기고 많은 기업이 들어섰습니다. 이제는 시설농업과 공업이 함께 발전하고 있는 도시로 탈바꿈 했습니다. 인구 110만의 대도시 창원시와 진주시가 입접해 있고, 경전선 철도와 국도,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편리해 기업 물동량 수송 또한 용이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여건으로 입주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다른 군 지역에 비해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며, 재정자립도도 경남에서 군단위 지자체에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GRDP)도 도내에서 6년 연속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자 미래발전 가능성이 큰 매력적인 도시라고 자부합니다. 살기좋은 함안에 오십시오.- 대부분의 지자체와는 달리 농업과 공업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함안군의 산업단지들은 어떤 입지조건이 매력적인가요? 외국자본, 외국기업과의 교류확대 등 투자유치의 이점은? 우리 함안은 KTX,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등 교통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고, 부산항, 마산항, 광양항, 김해국제공항, 사천공항 등 대단위 물류 시설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최적화된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국립 창원대, 경상대 등 종합대학 8개소, 전문대 6개소, 공업고교 13개소 등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점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코트라와 통상사무소를 통한 유치대상 기업에 대한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 투자의향 기업에 대해서는 실무 협상단을 파견해서 공업입지 여건을 소개하고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보조금, 기반시설 지원 등 투자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외투기업의 인센티브 지원제도로는 국세, 지방세 감면을 비롯해 임대료 감면, 기금 무이자 융자 등이 되겠습니다.- 경주마 생산부터 조련;휴양시설, 승마장 건립 등 말산업육성이 두드러집니다. 말은 무척 예민한 동물입니다. 한번 경마에 참가하면 한달은 쉬어야 합니다. 부산경마장의 경주마들은 그동안 제주에 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경마장에서 부산항까지 이동하고 부산항에서 배로 제주항에 가야합니다. 다시 제주항에서 휴양시설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동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서 함안으로 경주마 전용 휴양;조련시설을 유치했습니다. 부산에서 함안까지는 40분밖에 안걸립니다. 시설의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습니다. 지자체 최초로 검역면제 시설로 인정받았으니까요. 승마는 21세기 레저문화의 꽃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과 재활에 최적의 스포츠입니다. 해양스포츠가 요트라면 육상스포츠는 승마입니다. 앞으로 생산목장, 경주마 휴양 조련, 경주 퇴역마를 활용한 승용마 조련, 승마장 운영을 통한 관광;레저산업, 말 생산 유통과 관련 제품 생산 등을 총망라해 말산업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장려금과 양육비 지원, 보육서비스, 노인, 저소득층의 자활기반 등 복지인프라 등이 눈에 띕니다. 재원마련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올해 사회복지비를 전년도보다 120억 원 늘린 876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30% 정도로서 여타 분야보다 월등한 비중입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필요한 재원 확보가 관건이기도 합니다.이제는 무턱대고 국;도비 예산을 요청한다고 해서 주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든가 타당성 있는 사업을 계획할 때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예산확보를 위해 어떻게 접근하면 가능한지를 중앙부처에서 지낸 오랜 근무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최근의 한 실례로서 군 보건소와 원거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보건복지 혜택을 소외받고 있는 대산과 삼칠권 주민들을 위해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했는데 정부의 공감을 받아 총 31억 원의 국;도비 지원 사업을 유치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타당성이 있는 사업을 발굴해서 필요한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만한 함안의 관광명소와 전통문화를 소개한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고분군;입니다. 이 고분군은 1500년 전 아라가야 600여 년 동안 만들어진 왕들의 무덤입니다. 현재 확인된 대형 봉분은 37기이나 지표조사 등을 토대로 1000여 기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고분 발굴은 1986년부터 이루어졌는데 총 8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융성했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또 낙동강과 남강을 끼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긴 둑방을 들 수가 있는데 그 연장 길이만 총 338km에 달합니다. 군에서는 이 둑방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갯버들 등 본래의 자연생태를 보존하면서 둑마루에는 꽃양귀비와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왔습니다. 그 결과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으며 내년부터는 둔치에 청보리와 해바라기를 심어 축제도 열 계획입니다.- 다른 나라의 지자체와 국제교류는? 발전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확대 협력 방안이 있다면?함안군은 해외 3개 도시와 결연을 하고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중국 요녕성 요양현 그리고 몽골 울란바토로시 항올구 3개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국제 자매도시의 축제 행사 상호 교류는 물론이고 청소년 홈스테이, 시설원예농업 연수지원을 비롯해 민간단체 교류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몽골 항울구에는 몽골의 슈바이쳐로 널리 알려진 함안 출신 애국지사 대암 이태준 선생의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군에서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기념공원 정비 사업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항울구에 소방차도 지원하는 등 외국 지자체간의 우호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도시를 비롯해 외국 도시와의 결연을 확대해 문화교류 및 통상에 힘쓸 계획입니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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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호남고속철도,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

    박 대통령, "호남고속철도,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네 번째)이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서 미소를 지으며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호남고속철도가 2일 본격운행에 들어갔다. 착공 6년 만에 시속 300Km의 고속열차가 달리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지난 1914년 호남선이 부설된 지 101년,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된 지 11년 만에 충청;호남지역에도 고속철도 서비스가 시작돼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충북 오송역에서 시작해 충남 공주역, 전북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 송정역까지 총 182.3km에 고속신선을 까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총 8조3천5백2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타 지역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충청;호남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호남 경제는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 호남선이 개통됐을 때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데 편도로 1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제는 90분대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호남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음식, 다양한 특산물과 전통 문화유산을 누리고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가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호남고속철도 열차에서 승객과 대화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노선도개통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대회의 성공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지자체 간의 협력,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며 "안전 관리와 운영에도 미흡함이 없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라"고 당부했다.170여 개국 젊은이들이 기량을 겨루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원활한 선수 수송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 증편을 추진하기로 했다.같은 날 박 대통령은 전남나주혁신도시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혁신도시는 수도권 소재 154개 공공기관을 전국 10곳으로 이전, 지역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나주에는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해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혁신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 연합뉴스arete@korea.kr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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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선비들의 풍류, 함안에서 즐긴다

    옛 선비들의 풍류, 함안에서 즐긴다

    ▲ 함안군 악양루는 남강과 둑방길이 어우러진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한다.악양루, 무진정, 와룡정, 합강정, 광심정 ;;; 함안군에서 만날 수 있는 정자(亭子)들의 이름이다.남강에 둘러 쌓인 함안에서는 강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정자들을 볼 수 있고 그 정자에 오르면 국어사전에서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하여 지은 집;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탁 트인 풍광과 함께 상쾌한 봄바람을 맞이 할 수 있다.함안군에 있는 대부분의 정자들이 세워진 조선시대에 정자는 단순히 멋진 경치를 감상하는 곳이 아니었다. 인문을 중시하는 선비들이 학문을 교류하는 곳이자 모임, 연회 등의 사교의 장소가 바로 정자였다. 그런 정자를 함안군 내에서 강과 천(川)을 따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 옛날 함안에 풍광이 좋은 곳과 선비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조선 인조 11년(1633) 세워진 합강정은 관직을 사양하고 은거하며 학문에만 정진한 조임도 선생이 여생을 보낸 곳이며 광심정은 현종 5년(1664년) 성리학자 송지일 선생이 학문 연구를 위해 세웠다. 와룡정은 헌종(1827~1849) 때 스승과 함께 과거를 본 홍철태가 자신만이 급제하자 스승 황가익을 위해 세운 정자다.▲ 남강 주변의 나무에 아직 새싹이 돋아나지 않은 지난달 27일 앙상한 가지 사이로 강변 절벽에 자리잡은 악양루가 담담히 서있다.▲ 악양루에 올라 바라본 남강과 둑방길의 모습. 둑방길에서는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빼어난 경치와 함께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는 함안군의 정자들 가운데서도 조선 철종 8년(1857)에 세워진 악양루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 절벽에 세워져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남강의 석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는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악양루는 남강을 따라 이어진 법수둑방의 전경도 함께 선물한다. 둑방에 유채꽃이 만개하면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바람에 춤을 추는 유채꽃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절벽에 자리잡은 악양루를 바라 볼 수 있는 둑방길은 한국에서 가장 길게 뻗어 있다. 계절에 따라 유채꽃과 청보리, 그리고 야생화와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둑방길에서는 지난해부터 ;에코싱싱 함안 둑방마라투어;란 이름으로 둑방길을 따라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못 위 언덕에 자리잡은 무진정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소통하는 사교의 장이었다.▲ 무진정은 단순하고 소박한 조선시대 전기 정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함안에서 정자는 강변이 아닌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가야읍과 함안면 경계에 위치한 무진정은 성종 4년(1473) 무진 조삼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서 지었다.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이 정자는 단순하고 소박한 조선시대 전기 정자의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연못과 어우러진 모습은 계절별로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많은 정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남강 옆 둑방길은 경비행장이 갖추어져 있을 정도로 길다.▲ 함안군의 입곡군립공원에 조성된 절벽 위 산책로에도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입곡군립공원 산책로는 현수교 ;구름다리;가 저수지 양편을 연결하고 있다.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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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이웃과 공유 앞둔 가야의 타임캡슐 말이산고분

    세계 이웃과 공유 앞둔 가야의 타임캡슐 말이산고분

    서기 400년 한반도는 전쟁상태였다. 한국의 역사에서 정복군주로 불리는 고구려의 광개토왕은 신라에 구원군을 보내 신라를 침공한 왜, 가야군과 접전을 벌였다.가야는 한반도 남부의 낙동강, 남강, 황강 유역에서 번영했던 지역국가들을 가리킨다. 고구려와 가야, 왜의 대결에 안라(安羅)에서 온 수비병들이 등장한다. 서기 5세기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는 안라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서기 720년에 간행된 일본 최고의 역사서 일본서기에도 같은 지명이 등장한다. 안라는 오늘날 함안에 존재했던 안라국 또는 아라가야를 가리킨다. 3세기의 중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는 안야국(Anya, 安邪國)으로 기록돼 있다. 아라가야는 남강연안의 평야지대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농경사회를 이루었다. 아라가야를 관통하는 남강은 남한 최대의 하천 낙동강과 연결돼 중국, 일본 등과 교류하는 데 용이했다. 이 지역에는 철광과 동광(銅鑛)도 있어 막대한 양의 철과 구리를 일본 등에 수출하면서 경제적인 풍요를 누렸다.▲ 고대 아라가야의 원형을 간직한 경남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The Haman Malisan Tumuli).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의 함안군청 뒤에는 길이 최대 510m, 남북 2.1㎞에 걸쳐진 해발 40m~70m의 구릉에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말이산 고분군으로 불려지는 안라국 지배층의 무덤들이다. 조성 시기는 서기 1세기에서 6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기에 걸쳐있다. 그동안 발굴조사결과 무덤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분은 37기이나 오랜 세월에 풍화와 침식으로 원형을 잃은 것을 포함하면 1천여기에 달한다.사실 말이산 고분군은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전 일제강점기 시대와 한국전쟁 등 격변기, 그리고 낙후된 기술, 도굴 등으로 전모를 파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986년 조사를 시작, 2009년까지 차근차근 발굴이 이뤄졌다. 1986년 국립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을 시작한 이래 총 18차례 실시 됐다. 출토유물은 토기 2,100여 점, 철기 2,500여 점, 장신구 3,400여 점 등 총 8,000여 점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고대 아라가야의 타임캡슐이 21세기에 와서야 온전히 밝혀진 것이다.▲ 토기의 왕국, 아라가야.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한 가야시대 고분군에선 다량의 토기들이 출토됐다. 조사결과 가마를 설치하여 전문 기술자들이 생산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아라가야의 대표적 유물은 5;6세기에 제조된 동그라미 위에 삼각형이 이어진 모습을 한 불꽃무늬토기(왼쪽)다. 불꽃무늬토기가 다량 출토된 지역은 함안과 주변 지역인 창원;마산;의령;진주 등 서부경남 일대이며 멀리는 경북 김천;경남 거창; 경북 경주;부산, 일본의 긴키(近畿) 지역 등에서도 발견된다. 당시 주변지연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학계에 보고된 불꽃무늬 토기는 약 150점이다. 이 가운데 함안 지역에서 100여 점이 출토되었다.대표적인 출토유물로는 불꽃무늬토기(火焰形透窓土器, Flame-shaped Perforation Pottery), 수레바퀴모양토기(車輪飾土器)와 쌍용문 둥근고리큰칼(雙龍文 環頭大刀), 투구(冑), 갑옷(甲),말투구(馬冑), 말갑옷(馬甲), 새모양장식 미늘쇠(鳥形飾 有刺利器) 등 다양한 철기들을 들 수 있다.지난 2013년 10월 30일 문화재청은 말이산 고분군과 김해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점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그 이유는 약 1500년 전 존재했던 고대국가 가야 문명의 실증적 증거이며,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고대국가들의 발전 단계와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유산이라고 꼽았다. 또한 가야 시대의 원형을 지금도 잘 보존;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같은해 12월 11일 유네스코는 ;김해;함안 가야고분군(Gaya Tumuli of Gimhae;Haman);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다. 이들 가야 고분군이 세계의 이웃과 공유하는 문화유산으로서 널리 알려질 날도 멀지 않았다.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함안박물관whan23@korea.kr말이산고분군 오는 길 가야읍 시가지와 인접해 남해고속도로 함안IC나 함안시외버스터미널, 함안역에서 함안군청 또는 함안박물관을 찾으면 쉽게 고분군에 오를 수 있다.▲ 함안박물관. 2003년 개관,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오랜 기간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물론 가야시기의 유물이 비중이 높다. 아라가야 시대의 불꽃무늬토기를 형상화하여 건물 한가운데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함안박물관에 전시된 가야시기의 토기들.▲ 가야시기 제작된 미늘쇠(Saw Knife). 말 탄 무사를 말에서 끌어내릴 때 사용하는 무기였으나 의식 용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1992년 6월 말이산고분군 인근 고분에서 발굴된 서기 5세기의 말갖춤새(Horse equipment). 한국최초로 온전한 원형을 갖춘 상태에서 발굴됐다. 아라가야의 탁월한 철 가공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수레바퀴 장식토기(Pottery with wheel). 제사나 의례 때 술이나 음료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거나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의미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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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고장을 감동시킨 K-클래식

    본고장을 감동시킨 K-클래식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클래식의 본고장 폴란드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와 서울 바로크 합주단은 폴란드의 클래식 음악제인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초청공연에서 클래식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들 한국 연주자들을 공식 초청한 폴란드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은 1997년, 베토벤 서거 170주년을 기념,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시작돼 올해로 19회째 맞은 명실상부 폴란드 최고의 클래식 음악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5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니 극장에서 열린 서울바로크 합주단 연주회(위 사진). 이날 공연에서 협연한 바올리니스트 백주영씨(꽃다발은 든 사람)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이 날 공연에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관현악을 위한 서곡 다단조 작품번호 8,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스케르초 작품번호 11, 카를 아마데우스 하트먼의 바이올린을 위한 장송 협주곡,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현악 4중주 바장조 등을 연주했다. 모두 3번의 앵콜 요청이 있을 정도로 관객들이 열렬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와 서울 바로크 합주단이 준비한 앵콜곡인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피치카토 폴카', '경복궁 타령'은 찬사를 이끌어 내었다.이들과 함께 협연한 폴란드 국립 쇼팽음대 스코친스키 교수(S.Skoczynski)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의 연주 실력 뿐만 아니라 곡 자체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느낌이 매우 훌륭하였으며,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게 연주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바장조 작품번호 18-1는 가장 한국적인 베토벤 곡 연주였다;라고 밝혔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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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만, 사람의 힘으로 레드오션을 헤쳐 나간다.

    코만, 사람의 힘으로 레드오션을 헤쳐 나간다

    ▲ 코만의 김욱 대표이사는 사람, 즉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다 있는데, 사람이 부족합니다;유압용 호스(Hydraulic Hose)와 호스피팅(Hydraulic Hose Fitting) 전문생산업체로 2천여 가지 품목을 미국, 중남미, 중동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코만의 김욱 대표이사는 인력의 중요성과 부족함을 동시에 강조했다.지난 2013년 함안일반산업단지에 제3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들어간 김 대표이사는 ;인프라는 잘 갖추어져 있으나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력 포함) 전체적으로 부흥해야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안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코만 제3공장에는 직원들을 위한 체육관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코만 제3공장 한 편에 자리잡은 승마장에서 볕을 쬐던 말들이 사람들을 보고 다가오고 있다.사람, 즉 인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대표는 자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로 배려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1인1실 기숙사에 세탁실, 주방 등도 갖추어 놓고 있다. 또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장 내 체육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승마장도 마련해 놓고 있다.김 대표는 인력의 중요성과 함께 이익에 대한 경영철학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익은 고객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회사를 경영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은 고객, 주주, 그리고 근로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루오션을 찾아 헤매는 것 보다 레드오션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주)코만의 유압용 호스와 호스피팅을 최고의 품질로 꾸준히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코만 제3공장에서 유압용 호스가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유압용 호스피팅 생산분야에 있어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제품설계에서 단조, 열처리, 가공, 벤딩, 조립,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코만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지난 1989년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든 코만은 지난해 수출 1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제품에 ;KOMAN; 혹은 ;Made in Korea; 표기를 요청 받기도 한다. 코만은 "동유럽 시장도 코만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현재 수출상담이 진행 되고 있다"며 "올해 수출 1,5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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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에서 세계 문화를 배우고 즐기세요

    도서관에서 세계 문화를 배우고 즐기세요

    앞으로 보다 많은 도서관에서 세계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대상을 지난 해 110곳에서 올해 125곳으로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4월부터 12월까지 각 도서관 별로 다양하게 운영된다.▲ 도서관의 다문화 프로그램 ;토요독서교실; 참가자들이 각국의 문화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참여 도서관 중 서울 서대문구의 '이진아도서관'은 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설할 수 있는 '다문화 해설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이들이 다문화 강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인천구 수봉도서관의 경우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인 국어, 역사 등을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선생님을 빌려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전남 도립도서관은 내국인가정 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녀의 미래, 부모의 다문화 인식에 달려있다' 특별 강연을 연다.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문체부는 아울러 올 12월까지 세계 각국의 자료를 갖춘 다문화 자료실을 3곳에 마련한다. 설치 대상은 서울 강동구 암사도서관과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경북 문경시립중앙도서관이다. 이들 자료실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여러나라의 책을 비롯, 다양한 자료를 구비하여 이용자들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된다.도서관의 다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관련 카페(http://cafe.daum.net/libraryforall)에서도 얻을 수 있다.도서관 다문화 품앗이 '행복나눔' 카페 바로가기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정독도서관arete@korea.kr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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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공병진의 도시, 젊은 함안

    농공병진의 도시, 젊은 함안

    함안은 경상남도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군이다. 인구는 2014년 12월말 기준 68,741명이며 면적은 416.64㎢에 이른다. 이곳은 역사시대이래 문화가 번성한 지역이다. 고대 삼한시대에는 변한(Byeonhan confederacy, 기원전;기원후 4세기)의 안야국으로 불렸으며 서기 1세기에서 6세기까지 5백여년간 존재했던 지역국가 아라가야(Ara Gaya, 阿羅伽倻, 서기 42; 559년)의 중심지였다.▲ 도시가 형성된지 2천년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함안 곳곳에는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다.북쪽은 산악지대, 남쪽은 평야지대인 게 한반도의 일반적인 지형특성이나 이곳은 남쪽에는 높은 산맥이 있고 북쪽은 평야지대다. 북쪽에는 남강이 흘러 넓은 강폭의 낙동강과 만나고, 가야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옛사람들에게 땔감을 구할 수 있는 산지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넓은 들판, 다른 지역과 교통할 수 있는 큰 강은 문명을 이루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자연히 함안지역을 중심으로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가야분지를 관통하는 남강(위 사진). 338km의 뚝방길에는 경비행장,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다.이곳에는 가야문화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대표적인 게 말이산고분군(末伊山古墳群)이다. 아라가야 지배층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에서는 8천여점에 이르는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이 출토돼 한반도 남부의 맹주이자, ;철(鐵)의 왕국(王國);으로 불렸던 아라가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이와 함께 조선시대 유교 지식인의 활동무대였던 서원들도 적잖다. 조선 최초 서원을 세운 주세붕 선생을 모신 무산사를 비롯, 조선시대 충신을 모신 서산서원 등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함안은 주력산업은 공업이나 시설 채소 또한 활발히 생산되고 있다. 함안산업단지(Haman General Industrial Complex), 수박재배시설 및 수박출하장, 파프리카 선별작업(사진 위로부터).이같은 과거의 번영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함안의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은 3조 1천4억 원으로 주민 1인당 4,715만 원에 달한다. 1인당 GRDP로는 경남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1인당 GDP 2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산업구조도 농림어업 7%인 반면 광업;제조업은 60%이며 기타 서비스업 33.0%에 달한다. 외형은 농촌이지만 도시구조를 갖춘 지역인셈이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1시간내에 도달하며 거대한 공업도시 창원은 30분내에 연결된다. 김해국제공항에선 40분내에 사천공항은 30분내에 이어진다. 부산신항은 1시간내, 마산항 30분내에 연결된다. 고속철도 KTX로는 서울에 3시간안에 도착한다. 육해공, 동서남북 모두 원활하게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다.접근의 편리성은 이곳을 전원적인 고을로 머무르게 하지 않았다. 가동중인 산업단지만 4곳이며 공사 또는 건설계획중인 곳은 9개에 이른다. 입주업체는 2천5백여개에 이른다.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공동화가 우려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지만 이 지역은 예외다. 경남 군 지역에서 인구 1위, 청년인구 1위를 차지하고 있다.물론 농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벼농사 중심의 전통농업에서 벗어나 시설채소 중심의 농업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작물은 수박, 멜론, 파프리카 등이다. 이들 작목들은 비닐하우스를 통해 연중 재배가 이뤄진다. 함안은 전국최대의 수박생산지다. 낙동강과 남강변의 기름진 토양에서 재배되는 전국 최고의 수박으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나다. 재배면적도 1,700여 ha로서 전국 시설면적 14%, 경남면적 43%를 차지하고 있다. 파프리카 또한 품질이 좋아 전량 이웃 일본으로 수출된다. 단감, 곶감 등의 과수농업도 괄목할 만하다.함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인구감소의 가속화, 지역공동화라는 위기에 맞서 함안군은 사람들이 머물러 살 수 있는 환경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3만 3천여명의 근로자를 비롯, 이곳을 드나드는 유동인구는 15만에 달한다.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와 자족기능을 갖춘 1만 가구규모의 미니복합타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 문화 복지시설 확충 등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하여 찾아오고 되돌아오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글;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함안에 대해 상세한 사항은 함안군청 외국어 홈페이지 http://eng.haman.go.kr(영어), http://chi.haman.go.kr(중국어), http://jpn.haman.go.kr(일본어)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함안군청 영어 홈페이지 바로가기함안군청 중국어 홈페이지 바로가기함안군청 일본어 홈페이지 바로가기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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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 신성장동력으로서 말산업 육성

    함안, 신성장동력으로서 말산업 육성

    그 동안 승마는 일부 부유층의 스포츠로 인식되어왔다. 더군다나 말을 사육하여 조련하며, 치유하고 다시 활용하는 말 산업은 언감생심 상상도 못했다. 말 산업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함안은 말의 생산부터 육성,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말 산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3월 초에는 한국마사회로부터 '경주마 생산농가'로 인증을 받았으며, 지역에서 육성하는 말을 '아라가야 말'이라는 브랜드로 길러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주마를 위한 휴양과 조련이 동시에 가능한 '휴양조련시설 (Haman Racing Horse Resort & Training Center)'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함안 경주마휴양조련시설에서 경주를 마치고 온 말들이 휴식을 갖고 있다. 시설을 이용하는 말들은 규칙적으로 훈련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가야읍 봉수로의 총 면적 약 30만m;의 휴양조련시설 내에는 경주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사 140칸을 비롯해 목욕장, 실내;외마장, 방목장, 자동보행기 등 주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워터워킹머신, 말욕장 등을 통해 근력을 기르고 재활훈련을 시키고 있다. 식단 조절도 함께 한다. 식사와 더불어 매일 하루 2kg의 청보리를 '웰빙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길러내는 청보리 육묘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 효소 작용에 좋아 말의 경주 능력 향상을 돕는다.▲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의 서상용 수석교관은 함안의 경주마 생산목장은 말의 출생에서부터 경주마활동, 휴양 및 재충전에 이르기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의 서상용 수석교관은 "말산업은 말의 출생에서부터 경마, 승마, 관광, 육성, 보건, 사료까지 산업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려서부터 말을 관리하고 오물을 정리하는 습관은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며, "말과 관련된 모든 교육이 가능한 통합 학교를 설립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안군에서 자체 개발한 영양사료 제조시설. 보리싹을 2주간 생육시켜 말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청정상태에서 주기적으로 생수를 자동공급하여 번식시키고 있다.현재 휴양조련시설은 승마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함안군이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해 온 사업으로, 현재 실내;외 마장, 승마 체험장, 외승 코스 등을 갖춘 상태다. 앞으로 편의시설 등이 보강되는 대로 올 하반기쯤 개장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인들도 저렴하게 말을 타 볼 수 있다. 함안은 이처럼 말을 활용한 체험과 휴양을 제공하는 다목적 관광거점으로의 활약을 앞두고 있다. 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위택환;전한 코리아넷 기자 slee27@korea.kr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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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창환 합천군수, ‘水려한 합천으로 오십시오’

    하창환 합천군수, ‘水려한 합천으로 오십시오’

    경남 합천은 자연경관, 역사문화 유산은 풍부하다. 가야산, 황매산을 비롯한 1천m를 넘는 빼어난 산들이 즐비하다. 마을 주위를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굳이 산행을 준비하지 않아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이곳을 흐르는 황강은 한반도 남부의 최대하천인 낙동강과 이어지며 주변은 기름진 논밭을 이루고 있다. 강변이 연출하는 경치 또한 근사하여 래프팅객이 쇄도하며 벚꽃 마라톤, 심지어는 수중마라톤대회까지 해마다 열린다. 그래서 합천군의 슬로건이 ;水려한 합천;이다. 물 맑고 아름다운 고장이란 얘기다.군의 인구는 5만을 밑돈다. 이곳 주민들은 1천만 인구의 서울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널널하게 산다. 그만큼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 지역에는 소위 연기나는 공장이 없다. 좋게 말하자면 무공해 청정지역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발전이 더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지난 3월27일 하창환 합천군수를 만났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지자체의 협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지속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간 정보공유 및 교류협력이 절실합니다. 지역의 문화유산이 아닌 세계의 이웃과 공유해야 하는 인류문화이기 때문입니다.;▲ 합천에서 태어나 40여년간 이곳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하창환 합천군수는 친환경농업과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水려한 합천;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이렇다 할 산업기반 시설이 없는 여건이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상대적으로 자연환경은 잘 보전되고 있지 않느냐;며 ;미래를 바라본다면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이제 농업도 일방적인 지원을 받는 데서 벗어나 품질로 경쟁하는 농업, 가공에서 유통에 이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합천에서 태어나 이곳에서만 4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온 하 군수로부터 합천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한국의 고대문화에서 가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가야의 철기 문화는 한국사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합천의 위상은? 합천은 고대 가야왕국 가운데 하나인 황금칼의 나라 ;다라국;이 있었던 곳입니다. 다라국 지배자들의 무덤인 옥전고분군은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다섯 차례 발굴조사가 되었는데 141기의 무덤에서 약 2,500여 점의 각종 철제품이 출토되었습니다. 철제품중에 창, 화살같은 무기와 투구, 갑옷 등 다라국은 철을 가공하는 기술이 발달한 강력한 철기국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철뿐만 아니라 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 금을 가공하는 기술도 발달하여 뛰어난 문화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대 로마의 유리제품인 로만글로스를 통해 활발한 대외무역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합천에는 옥전고분군 뿐만 아니라 삼가면의 삼가고분군, 대병면의 창리고분군 등 많은 가야시대 고분에서 다양한 종류의 철제품들이 출토되었습니다. 또한, 야로면 야철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고대 가야의 제철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철박물관과 같은 전시시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천은 오랜 역사로 인한 문화자원이 풍부합니다. 관광객 500만 시대 개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합천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황매산, 가야산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최근에는 전국 최고의 영상물 촬영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상테마파크, 카누동호인들이 래프팅에 최고라고 인정한 황강 등도 합천의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자원을 잘 활용하여 머무르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합천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합천의 명산 매화산을 가리키며 빼어난 절경을 설명하는 하창환 합천군수- 최근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여행지 50선에 합천의 황매산 철쭉축제와 해인사가 선정되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합천하면 세계의 자랑거리인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3대 사찰인 해인사는 팔만대장경과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 등 국보 70여 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사찰입니다. 그리고, 전국 3대 대표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철쭉제는 매년 5월이면 진분홍빛의 산상화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봄의 명품축제;의 무대로 자리잡은 황매산은 드넓은 초원과 꽃 능선은 그야말로 절경이며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립니다. 맑고 아름다운 ;水려한 합천;으로 오십시오.- 인근 8개 기초단체와 함께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흔히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불려집니다. 합천은 수려한 자연경관, 역사자원, 다양한 레포츠 시설 등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지역적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일 관광분야 연계가 가능한 8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상호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관광교류 업무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관광 프로그램 공동 개발, 주민 상호방문 교류, 공동 관광 홍보 및 마케팅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지자체간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 발굴하여 1박2일 또는 최대 2박 3일 일정으로 편하게 서로의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할 것입니다. 지역간 대표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발굴로 관광객 유치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군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된다면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가? 합천은 육지속의 섬입니다. 지난 1960년대엔 인구가 20만을 웃돌았으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현재 5만을 웃돌고 있습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북 성주;경북 고령;경남 합천;경남 진주를 거쳐 통영;거제까지 170.9㎞ 구간에 가설하려는 철도 노선입니다. 이 철도는 지난 1966년 이미 기공식까지 했습니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이제라도 건설돼야 합니다.;▲ 군수로서의 지켜야 할 덕목을 ;십계명;으로 정리해 되돌아 보고 있다는 하창환 합천군수- 특히 한국문화의 해외확산에 합천영상테마파크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향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요? 영상테마파크는 1930년에서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연간 3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전국 최고의 시대극 세트장입니다. 영화감독, 드라마 관계자들이 시대극 촬영지로 선호하여 지난해에는 영화 쎄시봉 외 9편, 드라마 12편, CF 3편 등 총 33편이 촬영되면서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로 부상했습니다. 단순 세트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한여름밤의 리얼공포체험인 ;고스트파크; 축제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양하고 스릴있는 이색 여름 명품축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영상미디어센터 건립과 정원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실물크기를 67% 축소한 청와대가 완공되면 국내최고의 영상종합테마파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화시대에 맞춰 합천군은 해외 지자체들과 어떠한 교류를 갖고 있는지요? 합천군은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 중국 절강성 신창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는 지역축제 개최시 상호 우호 방문단 교류를 통해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매년 중학생 홈스테이 방문을 추진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버겐카운티와는 청소년 어학 프로그램 운영 협정을 체결하여 매년 20명 정도 관내 학생들이 2~3주 과정으로 여름방학에 방문해서 영어도 배우고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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