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역사, 충남 서산시 부장리(Bujang-ri) 고분군
2004년 충남 서산시의 작은 마을. 아파트 부지를 사전 조사를 하다 옛무덤과 유물들이 발견됐다. 무덤들은 서기 6세기까지 유행했던 분구묘(mounded burial) 형태를 이루고 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의 고분군(사진 위). 금동관, 환두대도 등 출토유물은 지역의 유력 권력자들의 무덤임을 보여주고 있다.분구묘는 먼저 무덤의 입구를 조성한뒤 여러 개의 매장시설을 조성하는 무덤양식이다. 이 고분군(tumuli)에선 금동관(gilt-bronze crown), 환두대도(Sword with ringed), 청동제 초두 등 위세품(威勢品, prestige vessel)이 다수 발견됐다. 매장 유물로 볼 때 서산지역에서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던 귀족세력의 무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장리는 백제가 중국과 교류하던 시기의 주요 교역로였으며, 불교의 주요 전파 경로이기도 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위택환, 충남역사문화원whan23@korea.kr▲ 고분과 아파트의 대비는 빠른 시간의 흐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