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개막,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
제7차 세계물포럼'이 12일 대구에서 개막됐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17일까지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물과 관련된 현안의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170여개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7차 세계물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달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고, 국제물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이어 ;남북을 관통하는 하천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세계 물포럼을 통해 물과 관련된 국제분쟁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겨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물과 관련한 대부분의 국제분쟁이 국가간 공유하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공유하천을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20세기가 석유시대인 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인 블루골드의 시대;라며 ;물문제에 대한 도전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경제성장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물 문제는 이제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과제;라고 전제한 뒤 ;이번 제7차 세계 물포럼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행;의 가치에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특히 ;제7차 세계 물포럼 성과를 지속 발전시켜 차기 포럼과 이어지도록 ;대구;경북 국제 물 주간;을 창설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한국은 산이 많고 여름철에 1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집중되는 특성 때문에 물 관리가 어려운 나라에 속한다;며 ;한국은 물 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고 국민들에게 중요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있어 튼튼한 기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전통적인 물 관리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할 경우 기존에는 넘어설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경제의 실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인류 공동의 과제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다;며 ;선진국의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아울러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서 물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가야 하겠다;고 제안했다.400여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대구에서 주제별과정, 과학기술과정, 엑스포가, 경주에서는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시민포럼 등이 각각 열린다. 특히 한국의 제안으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 관리, 스마트 물 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세계물포럼 개회식을 마친 뒤 전시관을 참관, 한국수자원공사의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