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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국제만화축제, 세계와 소통

    부천국제만화축제, 세계와 소통

    세계 만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열렸다.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근;현대사를 조명한 작품들이 전시됐다.이번 축제에서는 주제별로 이루어진 특별전이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만화, 시대의 울림전'은 1909년 제작된 만화를 시작으로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의 500여 년의 역사를 20권으로 압축해 그려낸 작품이다. ▲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 ▲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주제별로 특별전이 열렸다. (위) 이연세의 만화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아래) 프랑스 만화가 엠마누엘 르파주의 '체르노빌의 봄' 특별전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프랑스 만화가 엠마누엘 르파주(Emmanuel Lepage)가 원전문제를 파헤친 '체르노빌의 봄 특별전'도 열렸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22년 만에 체르노빌을 찾은 작가의 그림들이 전시됐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참상과는 달리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올해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고발한 '지지 않는 꽃'전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노랑, 희망을 노래하다'에서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만화들이 소개됐다.한국 만화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각종 세미나도 열렸다. 한국 작가들은 '만화정글세미나'에서 웹툰의 등장으로 격변하고 있는 만화 시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 '더파이브'의 정연식 작가 겸 영화감독,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참여했다.▲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만화정글세미나'에서는 웹툰과 만화의 미래에 관한 토론이 벌어졌다.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토론자들은 웹툰 중심으로 만화시장이 변화하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아직 시스템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라서 플랫폼의 안정과 편집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창작시 만화 자체보다 타 장르 진출이 우선은 아니지만 만화가 점차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흐름을 볼 때 2차 콘텐츠를 염두에 둔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만화출판사인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악셀 알론소(Axel Alonso) 편집장과 엠마누엘 르파주 작가와의 대담도 열렸다. 알론소 편집장은 마블코빅스의 창작 방식, 영화화 과정, 한국 작가들의 영어판 만화 출판 전략 등을 설명했다. ▲ 마블 코믹스의 악셀 알론소 편집장(위)과 엠마누엘 르파주 작가(아래)와의 대담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알론소 편집장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비롯해 형민우 작가의 '프리스트'를 봤다"며 "한국 웹툰은 인생의 단면을 담고 있고 소재가 다양하다. 일러스트가 주는 느낌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툰은 미래 만화의 지표"라며 "하드카피와 디지털 시장은 공존할거라고 보지만 만화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문화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데생악퇴르;(Dessin;acteurs;활동하는 데생)의 회원인 르파주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전혀 다르지만 깊은 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르파주는 "이 작품에는 원전에 대한 특정 메시지나 객관적 진실을 전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실제로 본 체르노빌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비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명이, 삶이 지속되고 있었고, 그 사람들이 나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르노빌에서 내가 본 삶, 조금씩 되살아나다 어느 순간 확 다가오는 생명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며 ;체르노빌에서 내가 느낀 삶에 대한 감동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체르노빌의 봄' 한국판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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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의 섬, 밤섬 : 자연의 복원력을 보여주다

    한강의 섬, 밤섬 : 자연의 복원력을 보여주다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거대한 하천, 한강.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있다. 한강 밤섬(Bamseom)이다. 지금은 도심 속 무인도지만 1960년대까진 80가구 4백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섬이었다.한강 흐름이 원활하도록 강폭을 넓히고 여의도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밤섬 주민을 집단 이주시키고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폭파됐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 데 활용됐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밤섬의 전경 (사진:서울특별시)▲ 조선시대 화가 심사정(沈師正, 1707 ~ 1769)이 그린 밤섬. 서울의 아름다운 8곳의 경치 가운데 밤섬도 포함됐다. 섬위에 민가들의 모습이 평화스럽다.▲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오늘날 밤섬. 1968년 폭파됐을 당시보다 자연의 퇴적작용으로 무려 6배나 커졌다. (사진: 서울특별시)반세기 가깝게 사라졌던 밤섬 자리엔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점점 그 면적이 넓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66년 미군이 최초로 측정했던 면적(45,684㎡)에서 매년 평균 4,400㎡씩 증가해 현재는 279,531㎡(외곽길이 2,895m)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준 것이다. ▲ 서강대교 아래 자리잡은 밤섬 ▲ 정글을 방불케 하는 밤섬의 숲과 수로, 그리고 조류들.현재 밤섬은 140종의 식물종과 50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더불어,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쉬었다 간다. 이러한 '도심 속 철새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밤섬은 2012년 7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보트를 타고 약 10여 분을 달려 초록에 둘러 쌓인 밤섬에 이르렀다. 직접 찾아가 본 밤섬은 멀리서 바라보는 그것보다 훨씬 길고 넓었다. 밤섬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속하는 윗 밤섬과 마포구 당인동에 속하는 아랫 밤섬, 두 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류의 윗 섬부터 하류의 아랫 섬까지 보트로 이동하는 데에도 20여 분이나 걸렸다.▲ 밤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국회의사당(사진 위택환)▲ 아랫 밤섬에 있는 주민 옛생활터 표지석밤섬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80여 가구의 주민이 고기잡이, 뽕나무와 약초 재배, 염소 방목 등을 하며 살았던 삶의 터전이었다. 아랫 밤섬 수풀 속에 묻혀 있는 주민 옛생활터 표지석만이 과거에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말없이 알려주고 있다.글 : 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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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 강우일 주교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프란치스코 교종(敎宗)과 함께 감동과 흥분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교종께서는 한국에 모여든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향하여 졸지 말고 깨어나라고 외치셨습니다. 아무리 오늘의 현실이 힘겹고 절망스럽고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아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고 외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부를 경배하며 그 부가 제공하는 일시적인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거울에 비추어 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더 높은 가치를 찾아 나서라고 촉구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이주민들, 변두리에 있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연민을 갖도록 호소하셨습니다. 124위 순교자들을 복된 승리자로 만방에 선포하시며, 오늘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지 자문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우리를 일깨워주신 그분은 당신께서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노구를 이끌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당신을 내어주려고 다니셨습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자 하는 이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손잡아주시고, 슬픔과 울분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서 묵묵히 안아 주셨습니다. 당신께 하소연하고 싶은 사람의 하소연을 들어주시고, 장애 때문에 세상에서 버림받고 부모에게서도 버림받은 장애아들과 볼을 비비며 당신의 사랑과 연민을 나누어 주셨습니다.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는 단순히 물질을 좀 보태 주는 것이 아니라고 깨우쳐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그들을 우리와 같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형제로 받아들이고, 그들이 우리와 같은 품위를 지닌 인간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도록 일으켜 세우는 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당신의 그런 세계관과 인간관을 온몸으로 증명하기 위해 4박 5일을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셨습니다.파파 프란치스코는 불과 며칠밖에 안 계셨지만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위로와 연민과 희망을 가득히 불어넣어 주고 가셨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시며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못 박아 주셨습니다. 경제 지표로 보면 역사상 가장 발전한 우리나라라고 하지만 정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먼저 우리 안에서 고귀한 하느님의 닮은 모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적 시선을 펼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 그 강물은 동서남북으로 흘러 평화의 바다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교종 프란치스코의 이런 마음을 본받아 계층 간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연민과 존중의 사회로 나가길 희망합니다.교종 방한 동안 교통 통제와 혼잡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해 주시고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여러 부처에서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쁘게 묵묵히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강복을 기원합니다. 교종께서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 모두 한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따뜻이 맞아주셨음에 깊이 감사하며 큰 기쁨을 간직하고 떠나셨습니다. 정 깊은 우리 국민의 심성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형제자매 여러분,우리는 ;일어나 비추어라;는 그분의 말씀을 간단없이 상기하며 정의를 세워 어둔 곳에 빛을 비추어 나가십시다. 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과 103위 성인, 124위 복자들의 전구와 도우심을 빌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보냅니다.2014년 8월 18일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교황방한위원장강 우 일 주교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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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모든 한국인이 형제·자매”

    교황, “모든 한국인이 형제·자매”

    방한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미사 시작전 교황은 맨 앞줄에 앉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한 사람씩 인사를 나누며 대화했다.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들과 좀 더 시간을 보냈다. 김복동(89) 할머니가 교황에게 나비 모양의 배지를 건넸다. 교황은 그 자리에서 이 배지를 제의에 달았다. 교황은 바로 뒷줄에 앉은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밀양 주민, 용산참사 유족, 장애인들과 인사한 뒤 제단에 올랐다.이날 미사에는 북한출신 사제 및 수녀와 평신도 30여명도 초청됐다. 천주교측 관계자는 ;북한 출신 사제들은 전쟁이 났을 때는 신학생이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평양, 원산, 함흥교구에 속했던 분들이다. 사제, 수녀, 신자들은 실향민으로 내려와 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향민들을 인솔할 평양교구 출신 장긍선 신부는 ;이분들 중 수녀님들은 대부분 90세를 넘기셨다;고 전했다. ▲ 방한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시스코 교황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 교황방한위원회)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주님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말씀은 화해와 평화에 관한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 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며 ;바로 이것이 내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손을 잡아주며 축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이 교황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강론에 귀기울이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교황방한위원)교황은 ;이제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이 샘솟듯 생겨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이날 교황의 방한 마지막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 교황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미사를 마친 뒤 자신이 앉은 자리로 찾아오자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 전달에 대해 감사드린다. 편안히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도 ;오늘 미사에 참석해주시고 방한 기간에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방한 기간에 이동 수단을 제공해 주시고, 많은 편의를 베풀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교황은 또 ;한국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드린다. 로마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박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직접 박 대통령에게 기념 메달과 묵주를 선물로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에서 네번째)이 18일 명동성당에서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영성체 뒤 참석자들은 찬송가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한편 교황은 미사를 봉헌하기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한국의 12개 종단 종교지도자들과도 만났다. 교황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스페인어로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 종교지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걸어가는 겁니다.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향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형제들입니다. 형제들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방한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교황방한위원회)이어 귀국하는 교황을 서울공항에서 환송한 정홍원 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 ;큰 인품;을 보여 주셨다;면서, "'폭력과 다툼으로 얻는 것은 없으며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면서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도중 환영하는 인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미사에 초청받지 못했어도 교인들은 밖에서 교황을 환영하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집전하고 있는 가운데 명동성당 앞에 몰려든 신도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 : 전한 코리아넷 기자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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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소박한 선물로 보답

    지자체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소박한 선물로 보답

    지자체들과 여러 한국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정성과 존경의 의미가 담긴 소박한 선물을 전달했다.충청남도는 지난 15일 솔뫼성지를 참배한 교황에게 '철화분청사기어문병'을 선물했다. 공주시 계룡산자락에서만 생산되는 도자기로 백토분장 위에 물고기나 당초문, 추상문 등의 그림이 그려진 충남의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다. 높이 26cm, 직경 13cm로 현대적이면서도 단아한 멋을 지녔다. 충남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 등을 감안해 철화분청사기어문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청남도가 교황에게 선물한 '철화분청사기어문병'.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이용해 물고기, 당초문, 추상문 등을 그려 넣었다. (사진: 충청남도)서산시는 해미 순교성지를 방문하는 교황에게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모형을 전달했다.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제작된 이 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로 1천4백67개의 별이 밝기에 따라 크기가 다르게 새겨졌다.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시는 '한빛탑' 모형(300분의 1)을 준비했다. 한빛탑은 1993년 대전엑스포 때 세워진 전망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형상화한 것이다. 선물로 준비된 모형은 높이 30cm, 폭 20cm로 제작됐다.▲ 서산시가 교황에게 선물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모형.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이다. (사진: 서산시)충청북도는 지난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을 위해 그가 아기를 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낙화 초상화를 제작했다. 낙화는 종이나 나무, 가죽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그리는 전통 회화다. 음성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를 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의미로 주목나무 뿌리로 만든 수공예 만년필을 제작했다. 음성 꽃동네의 한 여성 장애인은 연금을 모아 실과 천을 산 뒤 3개월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교황의 자수 초상화를 선물했다.▲ 음성 꽃동네의 한 여성 장애인이 만든 자수 초상화 (사진: 꽃동네)▲ 충청북도가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에게 선물한 낙화. 아기를 안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충청북도)개인들이 드린 선물도 있다.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교황을 직접 만나 故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 그림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준비한 영문편지 등 선물을 전달했다. 이 그림은 김순덕 할머니가 자신의 소녀시절 모습과 꽃망울이 피지 못한 봉오리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故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못다 핀 꽃' 그림 (사진: 나눔의 집)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는 전통 한복 팔 토시를 전달했다. 이영희 씨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직접 팔토시를 만들었다. 경주 최부잣집 14대 외손녀인 원혜성씨는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 내려오던 옥을 깎아 만든 묵주를 선물했다. 묵주와 함께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 가훈을 적은 편지도 함께 선물했다. 이 선물들은 대전교구나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등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됐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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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과 아시아주교들 해미성지서 한자리

    교황과 아시아주교들 해미성지서 한자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만났다.이날 오전 10시 55분께 헬기편으로 해미초교 운동장에 내린 교황은 쏘울 승용차를 타고 성지에 도착했다. 이어 염수정 추기경과 강우일 주교, 조규만 주교 등이 소성당에 입장했다. 추기경과 주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 가운데 소성당에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대에 올라 성체를 모셔둔 감실에 조배한 뒤 자리를 잡았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의 해미성지를 찾아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행사장은 단상 중앙의 교황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이자 인도 뭄바이 대주교인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 왼쪽에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자리했다.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환영사에서 ;우리의 참되고 사랑이 넘치시며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되어 주신 교황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하느님께서 복을 내려주시기를 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대 왼쪽 사회자 독서대로 내려와 짧은 인사말을 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영어로 공동기도 낮기도를 바쳤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행한 연설에서 ;이곳은 순교자의 성지로, 이름없이 자신의 믿음을 위해 순교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남녀노소가 순교했는데 그들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존경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며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이어 ;다른 이들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성자와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은 아시아 국가의 모든 이익을 위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기도문을 읽고 있다.이와 관련,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행사 후 브리핑에서 ;교황이 말씀하신 대화는 선의의 대화로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국가와의 수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교황청과 수교관계가 없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 즉,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사진 오른쪽)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이 끝난후 대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는 ;오늘 만남이 의미있는 것은 로마 교황청을 해미성지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라며 ;교황과 아시아의 주교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의 청년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정순택 주교도 ;아시아 주교 71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만난 것은 유럽에서도 드문 일;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성령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고, 교황의 가르침대로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글 : 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 전한 코리아넷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된 소성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주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주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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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아시아 젊은이여, 깨어나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라’

    교황, ‘아시아 젊은이여, 깨어나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라’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나흘째인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기억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교황은 강론에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들은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와 선의와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며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기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 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교황은 또 "아시아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이날 폐막미사가 열린 해미읍성에는 청년대회 참석자 6천여 명을 비롯해,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만여 명의 ;비바 파파!; ;프란치스코 교황 만세!; 함성소리로 가득했다.하얀 제의를 입고 등장한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이라 부르며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 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며 젊은이들이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한 세계23개국 6천여 명의 아시아청년들이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폐막미사에 참여하고 있다.이어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들,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이 많을 것;이라며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을 찾아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에 앞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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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로 선포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전체 초상화가 공개됐다.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공개돼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로 선포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전체 초상화가 공개됐다.▲ 16일 시복식에서 공개된 124위 복자의 전체 초상회. 김형주 이멜다 화백이 그렸다.▲ 124위 복자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시복식을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전한)김형주 이멜다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살에 순교하여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 아나스타시아는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그림에서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서는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김 화백은 복자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요한 묵시록에서 전하는 다섯가지 이미지를 활용하여 형상화하였다고 밝혔다. 김 화백은 ;주님! 124위 순교 복자들이 하느님의 도성으로 들어가, 주님의 빛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림을 믿사오니, 그들의 후손인 저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라고 기도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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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청빈한 삶’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후 충북 음성의 종합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몰이해는 직시해야 한다"며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강조했다. 또 "청빈은 방벽이자 어머니"라며 세속적인 생활에 대해 경고했다.이날 서울 광화문에서의 시복미사가 끝난 뒤 헬기를 타고 꽃동네를 찾아 이곳의 장애인들을 만났다. 이후 한국 수도 공동체들에게 '성하(聖下)의 강론'을 통해 공동체 생활과 청빈한 삶에 대해 설명했다. ▲ 지난 16일 충북 음성의 종합복지시설인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들로부터 따듯한 환영을 받고 이들의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해 아픈 아이를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교황은 "타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현존을 보여주는 만질 수 있는 표징이며 천국의 영원한 기쁨을 앞당기는 것"이라며 "이 기쁨은 기도 생활과 하느님 말씀 묵상과 성사 거행과 공동체 생활에서 자라나는 선물"이라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과업은 바로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며 "공동체 생활이 언제나 쉽지는 않다는 것을 저는 체험으로 압니다만 공동체 생활은 마음의 양성을 위한 섭리적인 토양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런 갈등이 없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몰이해가 생기면 그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바로 공동체 생활을 통하여 자비와 인내와 완전한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조언했다.장애아이들을 대할 때는 한없이 인자했고, 수도자들을 만나서는 "청빈 서원을 하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칩니다."라며 단호하게 충고했다. 수도생활의 청빈과 정결, 순명을 3대 덕목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각성을 촉구했다. ▲ 지난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자들과의 만남에서 강론을 통해 공동체 생활과 청빈한 삶을 강조했다.교황은 "우리가 수덕 생활에서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용서와 치유를 받아야 하는 우리의 이 근본적인 필요 그 자체가 가난의 한 형태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여러분의 생활 양식에서 청빈의 구체적인 표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여러분의 주의를 흩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문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빈을 봉헌생활의 '방벽'이자 '어머니'라고 비유했다. 교황은 "(청빈이) 봉헌 생활을 지켜 주기에 '방벽'이고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끌기에 '어머니'"라고 설명했다.교황은 '삶의 현장'을 "여러분 자신만을 위하여 봉헌 생활을 간직하지 말고 사랑 받는 이 나라 곳곳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 봉헌 생활을 나누십시오."라며 현장을 강조했다. 또한 낙태로 인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 생명을 기린다는 뜻에서 마련된 이곳 태아동산을 찾아, 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 지난 16일 낙태로 인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생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태아동산을 찾아 생명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청주교구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환영사에서 청주교구는 교황님의 뜻을 받들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사진: 문화체육관광부) ▲ 지난 16일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영인파에 휩싸여 있다. 수많은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모여 교황을 환영했다.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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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극진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극진했다. 가는 곳마다 차량을 멈춰 아이들을 안고 축복을 내렸다.사진 : 전한 코리아넷 기자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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