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의 아름다움, 런던과 항저우에 펼쳐져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로부터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지난 4월 열린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후속 전시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텐트 런던에 이어 중국 항저우 국제문화;창의산업엑스포에서 선보였다.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14 텐트 런던 한국공예전;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요 이벤트인 '텐트 런던'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나전, 도자, 섬유, 한지 등 21명의 작품 174점이 관객들을 맞았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Constancy&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4)'에서 전시된 공예품들로 전통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졌다. ▲ (위)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린 ;2014 텐트 런던 한국공예전'을 보러 온 관람객들, (아래)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좌종'런던전시에 선보인 주요작품 중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는 소박한 멋이 있다. 작품의 주제는 자연으로 물이나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이 그의 도자기에 표현돼 있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좌종'이 선보였다. 좌종이란 범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종으로 승가에서 사용되는 악기의 일종이다. 타종 시 울리는 웅장하면서도 긴 여운이 특징이다.황삼용 작가의 '조약돌' 시리즈는 커다랗게 확대된 돌멩이 모양의 나전칠기 작품이다. 황작가는 자개를 이용해 돌멩이의 곡면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장식했다. 0.5밀리미터 두께의 자개를 입히는데 277시간이 걸렸고, 가장 굵은 두께의 4.9밀리미터의 자개 조약돌을 완성하는 데 145시간 소요됐다. ▲ (위) 김은혜 작가가 한지를 꼬아서 만든 '마음을 담는 그릇,' (아래) 9인의 한산 모시 장인이 함께 만든 '한산모시 조각보'섬유공예 부문에서는 김효중 장인을 비롯한 9인의 한산 모시 장인이 함께 만든 '한산모시 조각보'가 출품됐다. 대형 설치 조각보를 비롯해 손바느질로 만든 소형 조각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조각보 100장이 전시장에 드리워졌다. 면의 대조를 위해 진한 황토색 생모시와 물에 한번 담가서 색을 뺀 중간 황토색의 생모시, 그리고 표백한 흰색 모시가 전시됐다.텐트 런던에서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중국으로 옮겨져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리는 국제문화;창의산업엑스포에서 초청 전시된다. '한국 공예전'이 열리는 항저우 전시장은 국가관이 포함된 해외전시관에 306㎡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황삼용 작가가 자개를 이용해 제작한 '조약돌' 시리즈중국의 전시 관계자는 ;한국 공예전이 한 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선보이는 성공적인 공예 전시 사례라 생각돼 이를 중국에 선보이고자 전시를 추진했다;고 전했다.밀라노와 런던, 항저우까지 순회를 마치면 12월 18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2014 공예트렌드페어;의 특별관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글 :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런던 한국문화원jun2@korea.kr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