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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으로 화장품, 의약품을 만든다

    곤충으로 화장품, 의약품을 만든다

    곤충을 이용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애기뿔소똥구리와 왕지네에서 항생물질로 이용되는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 등이 침투하면 곤충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생체방어물질이다.▲ 애기뿔소똥구리와 왕지네에서 나온 항균 펩타이드 물질로 만든 ;코프리신 화장품;은 항균 작용, 피부재생, 항염 등의 기능을 가졌다.애기뿔소똥구리에서 나온 항균 펩타이드는 인체에 해로운 구강균, 피부포도상균, 여드름원인균 등에 강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코프리신 화장품;이다. 또한 이 물질은 급성 위막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균에도 탁월한 항균 효과를 보여 현재 장염 치료를 위한 의약품 개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왕지네에서도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항균 펩타이드가 개발됐다. 이 물질을 동물 및 세포를 이용해 실험해본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진청의 황재삼 연구관은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에 효능이 입증된다면, 현재 시판 중인 증상 완화제보다 더 우수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누에고치 실크패치(가운데)를 천공고막에 적용한 결과 기존의 패치(오른쪽)보다 고막재생력이 높았다.누에고치도 의료용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 농진청은 누에고치를 이용해 고막용 실크패치와 치과용 실크차폐막을 개발했다. 고막용 실크패치는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고막 재생을 촉진한다. 실제로 고막천공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고막 재생 성공률이 기존 인공고막에 비해 높았고, 약 70% 이상의 환자가 고막 재생에 성공했다.치과용 실크차폐막은 손상된 잇몸 조직의 회복을 위한 잇몸뼈 재생술이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 시 잇몸뼈의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는 막이다. 기존의 고어텍스 소재 차폐막보다 8배, 그리고 콜라겐 소재 차폐막보다는 2배 정도 우수한 잇몸뼈 형성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에고치를 이용해 만든 치과용 실크차폐막.농진청의 조유영 연구사는 ;누에고치로 개발된 실크차폐막은 제조공정이 단순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기존 차폐막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건강 증진, 양잠농가 소득 증대, 의료용 소재의 국산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농촌진흥청jiae5853@korea.kr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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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중국 등 단체관광객 비자수수료 면제

    법무부, 중국 등 단체관광객 비자수수료 면제

    ▲ 김영준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장이 1일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외국인 단체관광객 입국 편의를 위한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법무부가 중국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방문 편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김영준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장은 1일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수수료를 3개월(7.6~9.30) 간 면제한다;며 ;이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의 단체관광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발생 시기 전후(3.1~6.30)에 발급된 단수비자의 유효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상기 기간에 해당하는 비자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이 경과했더라도 한국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을 허가해 비자연장을 위한 공관 방문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법무부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일본 단체비자를 소지한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과 일본 양국을 같이 여행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별도의 비자발급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국을 방문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발급된 비자 없이 일본 단체비자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최대 15일간 체류하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1일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법무부 브리핑에는 중국, 일본 등의 20여 개 매체 외신기자들이 참석했다.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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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도 스마트해집니다

    농사도 스마트해집니다

    ▲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참석자들이 30일 ;스마트팜;모형을 보며 시연해보고 있다.밭에서 일하던 농민이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물을 뿌린다.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농작물을 원격 재배하고 판매, 관리도 한다.이처럼 농업과 과학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 거점이 될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30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문을 열었다.세종혁신센터는 한국에서 14번째로 출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다. SK그룹의 지원으로 세종시 조치원읍 옛 교육청사에 820m;규모로 마련됐다.이곳에선 현재 100여 개 토마토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팜(smart farm);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 팜;이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을 활용하여 비닐하우스나 논밭에 온;습도 센서, CCTV, 무선인터넷 장비로 재배 시설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 팜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지역과 가격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개발하고 시범운영지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지역 300여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160여 종을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직배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세종혁신센터는 세종시를;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서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농촌;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세종혁신센터에서 농업 벤처인들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세종시를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참석자들이 무인 로봇 제초기를 살펴보고 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arete@korea.kr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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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능력중심사회 구현이 핵심과제”

    박 대통령, “능력중심사회 구현이 핵심과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젊은이들이 학벌이 아니라 꿈과 끼를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학습병행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이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2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 ;일학습병행제;, ;자유학기제; 등 두 개 과제의 각 부처별 상반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에 정책성과를 조기에 거두기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29일 청와대에서 ;제2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고용노동부는 130개 공공기관이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선도하고, 2,816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등 NCS 활용 및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했다.;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학습근로자로 채용, 기업현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NCS를 활용해 평가하여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이다.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학습병행제 선정 후 실제 훈련을 실시하기까지의 준비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하기 위해 취업준비생이 NCS기반 채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러한 제도들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 학교, 학생 등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사회에 능력중심의 사회적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성공사례를 많이 발굴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계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교육부는 올해 전체 중학교의 80%인 2,551개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했고, 이로 인해 따돌림이나 학교폭력도 줄어들었으며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중간, 기말고사 시험 부담 없이 토론, 실습, 직장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가 조속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유학기제 성공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학교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자유학기제는 공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아이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핵심 개혁과제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jiae5853@korea.kr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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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여우락 페스티벌'이 다시 찾아온다.지금까지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협업으로 실험을 계속해온 여우락 페스티벌은 이번 공연에서 즉흥성이 강한 장르인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시도한다."우리 음악, 이제는 세계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재즈가수 나윤선,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등을 비롯해 국내외 총 1백52명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 페스티벌'에는 국악과 재즈가 소통하는 무대가 펼쳐진다.'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한국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소통하는 음악인들이 꾸미는 축제다. 올해 6회째인 페스티벌에는 총 14개의 공연이 준비됐다. 다음달 1일, 2일 이틀간 열리는 개막 공연인 '여우락 콜렉티브'에는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나윤선과 '올해의 연주자'로 선정된 허윤정, 그리고 8명의 재즈와 국악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3일, 4일 열리는 '모던소리 나들이'에서 4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소리꾼 전영랑이 전통음악 곡들을 다시 편집한 신곡들을 선보인다. 가요 '담다디', '언젠가는' 등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은 9일, 10일 열리는 '아람가락'에서 자신의 대표곡들을 국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14일, 15일 열리는 'Timeless Time'에서는 허윤정이 일찍이 뉴욕에서 협업했던 타악연주가 사토시 다케이시(Satoshi Takeish)와 재즈 첼리스트 에릭 프리드렌더(Erik Friedlander), 그리고 소리꾼 김보라,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재즈 가수 나윤선(사진 위)과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드러머 남궁연은 15일, 16일 '놀이의 품격'에서 한국의 전통장단과 발레, 일렉트로닉 댄스뮤직이 만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타악 연주와 연동된 영상을 배경으로 발레리나 김주원의 무용도 함께 선보인다. 플루트연주자 조슬랭 미에니엘(Jocelyn Mienniel)과 대금연주자 이아람의;우드 앤 스틸;도 눈길을 끈다. 21일, 22일 열리는 공연에서 두 연주자는 동서양 관악기가 지닌 매력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24일, 25일 열리는;판타스틱 투;에서는 핀란드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Iiro Rantala)와 소리꾼 정은혜의 앙상블이 펼쳐진다.▲ 재즈 첼리스트 에릭 프리드렌더(왼쪽)와 타악연주가 사토시 다케이시.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나윤선은 25일, 26일 '시작된 여행'에서 여우락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의 재즈, 월드뮤직 레퍼토리를 전통악기로 재해석하고 한국 전통음악을 기타,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등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여우락 페스티벌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 또는 02-2280-4114~6로 연락하면 얻을 수 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극장jun2@korea.kr▲ 플루트연주자 조슬랭 미에니엘(사진 위)과 드러머 남궁연.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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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축제와 함께 더위를 잊으세요

    바다 축제와 함께 더위를 잊으세요

    지난 10일 서울 낮기온이 34.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은 일찌감치 폭염의 한여름이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전국의 해수욕장은 개장 준비에 분주하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279개의 해수욕장 가운데 6월 초에 개장한 일부를 제외하고대부분이 6월 말부터 7월 20일 사이에 개장한다.해수욕장은 개장 기간 물놀이뿐만 아니라 저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와 특색 있는 행사로 피서객들을 손짓한다.▲ 28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국제서핑대회 참가선수가 파도를 타고 있다.이미 6월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28일 5만 명이 찾았다. 이날 해운대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등 6개국 360여 명이 참가한 국제서핑대회가 열렸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그 밖에도 IYF해운대음악회(7/4~7/5), 개장50주년 기념행사(7/18~19), e스포츠축제인 LoL챔프 게임대회 결승전(8/9)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서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20일 문을 연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머드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여름철 외국인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보령머드축제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머드광장, 분수광장과 시민탑광장 3곳에서 나눠 열린다.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은 바닷길축제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이 해수욕장은 특정 기간 동안 무창포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보령머드축제에서 머드체험을 즐기고 있는 해수욕객들. 올해 머드축제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신비의 바닷길;을 걸으며 소라, 조개 등을 캐고 있다.강원도의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7월 10일에 개장한다. 속초 등대해수욕장에서는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오징어맨손잡이축제가 열린다.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 예술축제(7월), 속초해수욕장의 대한민국음악대향연(8/7-8/10)도 눈여겨볼 만 하다.▲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여름철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세계비치발리볼대회(7/22-7/25)가 열리는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해변마라톤(7/12), 비치사커대회(8/8-8/9)가 열리는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울산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세계비치발리볼대회남해안을 찾는다면 남해의 상주은모래비치도 좋다. 이 해변은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은모래와 맑은 바닷물, 길이가 2km에 달하는 반달형의 백사장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매년 공연과 노래자랑으로 구성된 ;상주 썸머페스티벌;이 열리며 올해 행사는 8월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된다.▲ 경남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부산시, 보령시, 남해군, 속초시, 울주군 제공arete@korea.kr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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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공룡 둘리, 이제 박물관에서 만나세요

    아기공룡 둘리, 이제 박물관에서 만나세요

    ▲ 둘리뮤지엄에서 자신의 대형 캐리커쳐 앞에 선 김수정 작가.유령해적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미이라와 싸운다.갑자기 몸이 작아져서 사마귀 같은 곤충들에게 쫓기기도 한다.1983년부터 1993년까지 만화월간지 ;보물섬;에 연재된 김수정 작가의 작품 ;아기공룡 둘리;의 주요 장면이다.이런 장면을 이제 만화책 밖에서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올 7월 중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개관 예정인 ;둘리뮤지엄;에서다.아기공룡 둘리;는 남극의 빙하에 갇혀있던 초능력 아기공룡이 서울 한강으로 흘러와 고길동의 가족들과 벌이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담고 있다.▲ 사진 왼쪽은 둘리가 고길동, 그의 아내 박정자와 이웃집 마이콜을 아마존 정글에 보낸 에피소드의 한 장면이다. 오른쪽의 조형물에는 둘리가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 장면이 재현됐다.둘리뮤지엄은 ;아기공룡 둘리;를 주제로 조성된 한국 최초의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크게 지상 3층, 지하 1층의 규모로 도서관 동과 뮤지엄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관 동은 어린이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뮤지엄 동에는 작가의 실제 작업실 모습과 둘리 원고 초안, 다양한 스케치, 둘리 작품의 주요 장면 등을 재현한 테마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또, 복도 그림, 벽화, 화장실 문 등 소소한 곳마다 고길동,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 등 작품 속 주요 캐릭터의 그림과 조각이 익살스럽게 꾸며져 있다.이곳에서는 몇 년 전에 IMAX필름으로 제작됐지만 상영관 확보 어려움으로 미공개된 15분량 가량의 둘리 3D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마이콜과 함께 하는 노래교실, 수유실 등 영유아∙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휴식공간과 ;정자싸롱;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둘리뮤지엄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분주한 김수정 작가를 만나봤다.▲ 둘리뮤지엄에 마련된 작업실 앞에서 김수정 작가가 작업실 이곳 저곳을 설명하고 있다.▲ 둘리뮤지엄에 재현된 작가의 실제 작업실에는 ;아기공룡 둘리; 외에도 김수정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둘리뮤지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그 동안 특별한 느낌 없이 덤덤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오다가 표지판에 붙어있는 둘리뮤지엄 이정표를 처음 봤다. 그제야 정말 개관이 실감나는 것 같았다.이 공간은 구석구석마다 만화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미고 싶었다. 이 곳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계속 발전을 거칠 것이다. 비록 작은 테마파크로 시작했지만 몇 년 안에 정말 박물관다운 모습을 갖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계속 고민해보겠다.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오래 살았지만 이곳이 서울의 다른 곳에 비해 문화적인 혜택을 비교적 적게 누리고 있고 문화적인 기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리뮤지엄으로 도봉구민들이 문화적인 긍지를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 둘리뮤지엄이 개관할 수 있도록 해주신 도봉구민들께 감사드린다.- 뽀로로파크, 디보빌리지 등 만화영화 캐릭터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둘리의 행보는 박물관으로 이들과 조금 다른 것 같다. 박물관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둘리뮤지엄이 주변의 테마파크와 다른 점은 영리추구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곳은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같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하지만 둘리의 주 독자인 아동∙청소년 외에도 둘리를 보고 자란 독자들이 부모가 되어 자기 자녀들에게 둘리를 보여주고 그렇게 둘리를 접하게 된 유아들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아동으로 눈높이를 맞춰 뮤지엄을 기획하게 됐다.처음에 뮤지엄을 고집한 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는 아이대로 둘리를 즐기며 뛰어 놀고 어른은 어른대로 둘리에 대한 그들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즐거워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뮤지엄을 통해 둘리에 대한 역사를 담기로 했다. 둘리가 오래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나의 개인소장 자료만으로는 사실 한계가 있다. 이사를 여러 번 하면서 많이 없어지기도 했다. 둘리 팬들에게 있는 자료도 꽤 많을 것이다. 앞으로 둘리에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구입하거나 기증받아 더 많은 자료를 여기에 소개할 생각이다. ▲ 둘리뮤지엄에는 둘리의 주요장면을 실재로 재현한 전시관이 여러 곳 조성되어 있다. 몸이 작아진 둘리와 도우너, 희동이, 또치 등이 풀밭에서 사마귀에게 쫓기고 있는 장면(윗사진), 둘리와 친구들이 식인종에게 잡아먹힐 뻔한 에피소드와 유령 잠수함에 타게 되는 장면 등이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둘리뮤지엄 개관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들인 점이 있다면? 또, 가장 어려웠던 점은?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이다. 어린이방문객을 최대한 고려해서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길 원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가구나 손잡이 등 모든 모서리의 뾰족하게 각진 부분을 둥글게 깎는 것이다.또, 남녀노소 같이 어울릴 공간을 만드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아동부터 성인, 어르신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요소요소에 만화적 재미를 주고 싶었다. 구석구석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하다못해 화장실 칸막이도 재미있게 꾸미고 싶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조형물 같은 경우 여러 번 퇴짜를 놓기도 했다. 그래서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이 나왔지만 비용이 초과되는 부분이 있었다.예산 외에 또 다른 어려운 점은 둘리뮤지엄에 관한 기획 의도 차이였다. 사실 둘리뮤지엄 아이디어는 여러 해 전 도봉구청에서 제안했었다. 당시 제안 의도는 뮤지엄을 수익모델로 삼고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었다. 그 제안에 반대했고 뮤지엄 계획은 보류됐다. 몇 년 뒤 지자체에서 또 뮤지엄 제안을 꺼냈다 보류되는 등 곡절이 있었다. 준비과정에서 예산이나 행정 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자체와 대화를 통해 하나씩 풀어갔다. 개관 후에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발전시킬 생각이다.- 실재하지 않은 공룡을 주인공으로 삼은 배경은? 그리고 도봉구 쌍문동을 주무대로 삼으신 이유는?어린아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는데 당시에는 심의가 너무 강해서 만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용납하지 못했다. 심의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누피;나 ;톰과 제리;처럼 동물을 주제로 한 만화는 너무 많았다. 작가로서 새로운 것을 찾고 싶었다. 이 시대의 아이상을 그리지 못하니까 원시시대로 가볼까 하고 생각하다 선사시대 고인돌, 원시인에서 좀 더 거슬러가서 공룡까지 생각하게 됐다. 이번에는 공룡을 현대로 끌고 내려와야 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무리한 억지설정은 싫었다. 만화라도 당위성이 있어야 하며 그럴듯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지구의 빙하기에 얼음 속에 갇힌 공룡이었다. 그러면 이 공룡을 과연 어떻게 서울의 한강까지 끌고 올 수 있을까? 당시에는 ;지식센터;처럼 전화로 지식을 물어보면 관련 분야 학자들이 대답해주던 곳이 있었다.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그곳에 전화를 걸었다. 뜬금없이 공룡얘길 떠내면 너무 우스울 것 같아서 ;남극의 빙산이 녹으면 서울 한강으로 올까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이 대답 없이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질문을 바꿔서 ;남극의 물이 녹으면 한강으로 흘러올 수 있나요;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남극의 물도 물이니까 한강으로 올 수도 있겠지요; 라고 대답했다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것은 오랫동안 살던 곳이고 다른 곳에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리가 살던 고길동 집은 당시 세들어 살던 집이고 그 앞집 마이콜네 이층 양옥은 실제로 그때 살던 집의 앞집을 본땄다. 주인집에는 딸이 둘 있었다. 이층 양옥집에는 늘 밖에 나와 고함을 꽥꽥 질러대던 남학생이 살았다. 그 학생을 마이콜의 모델로 삼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학생이 소리를 질러댄 것은 그 주인집 딸들에게 보내던 싸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길동, 마이콜, 희동이 같은 인물이나 ;소금자 블루스;, ;아리아리 동동,; ;일곱 개의 숟가락; 등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는가?사실 만화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었다.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사물을 보고 작품을 해온 것은 어쩌면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 다른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의 시각에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지금도 둘리 같은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꼬마아이의 일상을 담은 소설을 현재 쓰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막내딸을 모델로 했다. 딸아이가 지내는 곳 주변에 크고 울창한 숲이 있다. 그 숲을 보면서 ;요정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라는 가제목의 소설을 구상했다. 숲의 나무들이 하나씩 없어져 가면서 요정도 사라져가는 내용의 환타지 소설이다. 그림이 많이 들어가는 삽화집처럼 만들 생각이다.- 작품 속에서 둘리의 여정은 정말 시공을 초월한 것 같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미라와 싸우고, 염라대왕과 한판승부를 벌이고 걸프전 전장을 가는 등.. 선생님이 보시기에 둘리 최고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사실 아직까지도 최고의 에피소드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늘 크고 작은 미흡함이 있다. 실제로 둘리를 비롯한 작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초를 다투며 모두 내 손으로 했다. 지금 봐도 흡족한 부분이 별로 없다. 문하생도 한 명 없었다. 자 대고 선 긋기, 지우개질 등 모두 직접 하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고 욕심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둘리를 비롯, 다수의 작품 속에서 선생님은 늘 뽀글거리는 헤어스타일로 본인을 그리셨다. 여담이지만, 헤어스타일을 그렇게 유지하신 이유라도?예전에 장발단속에 하도 걸려서 머리를 많이 잘렸다. 그렇게 잘리다 보면 머리모양이 지저분하고 허전해 보였다. 하도 머리를 잘리다 보니 화가 났다. 그래서 머리를 길러 파마해서 길이를 올려버렸다. 그게 시작이 됐다. 그러다가 점점 머리를 기르게 됐고 주위에서 긴 파마머리가 제법 어울린다는 말도 듣게 됐다. 거의 31년째 머리를 길게 유지했다. 지금처럼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은 6년 정도 됐다.- 만화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진출장르도 더욱 넓어지는 것 같다. 만화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는가?지금은 만화의 춘추전국시대이다. 옛날에는 일년에 데뷔하는 만화가가 두어 명에 그쳤고 그 정도로 들어오기가 힘들었다. 요즘에는 웹툰이 많이 보급돼서 수많은 작가들이 무차별적으로 나온다. 전에 비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과거에는 데뷔가 어려웠던 만큼 데뷔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고 성공확률도 높았다. 작가들도 스토리나 기본이 탄탄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안된 신인작가들도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또,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 가능성을 찾기도 전에 너무 빨리 묻히는 것 같다. 만화를 평생의 업으로 할 거라면 준비기간을 더 많이 갖고 나오길 바란다. 만화를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 힘들 때도 있다. 그런 준비가 되어있어야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작품;이란 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작가들마다 스타일, 표현방법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이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모호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작가의 땀이 스며든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미흡하고 완벽하진 않다고 하더라도 작품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런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베스트셀러가 안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베스트셀러가 꼭 최고의 작품은 아니다. 묻혀있는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 있을 수 있다.- ;만화가가 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였는가?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되길 꿈꿔왔기 때문에 만화는 늘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옛날에는 만화를 쓰레기문화로 여기는 시각이 있었다. 만화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지금도 만화는 내가 해야 할 일, 즐기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수많은 작품 주인공과 함께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둘리뮤지엄을 발전시키고 싶다. 뮤지엄이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이 정비되고 같이 발전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뮤지엄 주변 둘리산책로 조성, 둘리해적선 조각 제작 등 여러 계획이 있다. 한 3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풍성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arete@korea.kr▲ 둘리뮤지엄 정문의 둘리, 마이콜, 도우너, 희동이, 또치가 하트모양을 그리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둘리뮤지엄.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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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얼굴, 텅빈 눈의 초상, 모딜리아니 한국에 오다

    긴 얼굴, 텅빈 눈의 초상, 모딜리아니 한국에 오다

    긴 얼굴에 긴 목, 길게 변형된 코, 동공이 없는 아몬드 형태의 눈. 독특한 초상화로 잘 알려진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는 인물에 대한 단순한 묘사나 재현을 넘어 얼굴과 세부요소를 길게 표현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했다.모딜리아니는 모델의 신체 자체에 집중했을 뿐 부수적인 요소나 실제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어떤 것도 그림에 담지 않았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허구가 아닌 무의식이다"라고 말했던 그는 함축적이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담아냈다.▲ '앉아 있는 잔느 에뤼테른느'작가의 한국 최초 회고전인 '모딜리아니, 몽파르나스의 전설'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0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젊은 나이에 인생을 마감한 모딜리아니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고 있으며 파리 시립미술관, 피카소미술관 등 세계 20여 미술관 소장작품과 개인소장품을 선보이고 있다.이탈리아 태생으로 파리의 몽파르나스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모딜리아니는 20세기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에콜드파리(Ecole de Paris)의 대표화가로 35년의 짧은 생을 살면서 4백 점이 채 못 미치는 유화작품을 남겼다. 에콜드파리는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모인 프랑스와 외국인 화가들을 가리킨다.▲ '모드 아브랑트의 초상'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리보르노(Livorno)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병약했던 그는 11세 때 늑막염을 앓고, 14세에는 장티푸스에 걸렸으며, 16세 때 결핵균에 감염되어 늑막염을 다시 앓았다. 그의 어머니는 모딜리아니와 함께 나폴리, 로마 등 이탈리아 남부와 피렌체, 베니스 등을 여행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당시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던 몽파르나스로 거처를 옮긴 모딜리아니는 피카소 등과 친분을 맺었고 조각가 브랑쿠시와 만난 후 한동안 조각에 몰두했다. 그의 조각에는 길쭉한 타원형의 얼굴과 기다란 직선의 양감을 가진 코, 아몬드 형의 눈, 작게 다문 입 등 아프리카 원시부족 예술품의 특징이 엿보이는데 이 같은 특징은 이후 제작된 초상화에 투영되기 시작했다.1917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 개인전에서 전면에 전시된 그의 누드화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으면서 전시도 문을 닫고 말았다. 모딜리아니는 1920년 1월 24일 결핵으로 인한 뇌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나는데 사망 후에서야 그의 작품과 삶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안토니아.'이번 회고전은 모딜리아니의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1906년부터 1920년까지의 유화, 드로잉 작품 70여 점으로 이뤄졌으며 남자의 초상, 여인의 초상, 누드 등 여섯 개의 주재로 꾸며졌다. 몽마르트 시기의 초기작과 조각가 브랑쿠시의 영향을 받아 조각에 몰두했던 기간을 조명하고 다시 회화로 돌아왔을 때 그의 표현 방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초상화를 대거 소개하는데 그의 작품에는 20세기초 빠르게 발전한 파리의 문화와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919년의 모딜리아니.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588-2618로 연락하면 얻을 수 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예술의전당jun2@korea.kr▲ '레오폴드 쉬르바주의 초상'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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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는 “스마트관광 섬이자 에너지 자립 섬”

    제주는 “스마트관광 섬이자 에너지 자립 섬”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시에서 열린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제주가 창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천혜의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고 한국 최고의 관광명소이기도 한 제주도가 문화, 소프트웨어, 에너지신산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제주 한달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제주도로) 소프트웨어와 IT 기업의 이전이 줄을 잇고 있으며 문화 이주민을 중심으로 한 문화창조 공간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 전기차의 28%가 제주에서 운행 중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도 매우 탄탄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계기로 열린 79개 기관의 11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제주에 ICT를 문화와 관광에 접목하고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를 사업화해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관광 섬;이자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고자 오늘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다;며 ;앞으로 제주의 주민과 문화 이주민, 그리고 이전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제주가 창조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카카오의 소프트웨어와 IT역량을 기반으로 문화, 관광, 신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생태계 건설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한 박 대통령은 ;우수한 거주환경을 기반으로 제주도와 전국, 나아가 동아시아 IT기업 등 문화 소프트웨어 분야 혁신 주체간 연결과 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문화, 소프트웨어 분야 창작, 창업가들에게 체류지원과 네트워킹, 멘토링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센터 공간 외에도 제주 원도심의 빈집, 게스트하우스를 작업과 체류공간으로 제공하고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한 공동작업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계기로 ;제주를 관광인력 육성과 관광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제주 혁신센터에서는 관광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스마트 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제주도를 가장 많이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실시간 관광콘텐츠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녹차, 비자나무를 이용해서 사업회에 성공한 아모레 퍼시픽도 서귀포에 제2센터를 설치해 K-뷰티(Beauty); 화장품 개발과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제주시에서 열린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제주 혁신센터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또 다른 주요 역할로 제주도를 전기차;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제주는 ;탄소없는 섬 제주; 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 전기차 100% 대체라는 혁신적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 센터는 관련 벤처기업의 창업지원, 개발기술 테스트와 검증 등 창업프로세스 전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어 문화와 소프트웨어, 관광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글 전한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hanjeon@korea.kr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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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전쟁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25일 한국전쟁 65주년 행사에서 참전용사들과 함께 ;6.25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6.25전쟁(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도, 잊을 수 있는 전쟁도 아니다;황교안 국무총리가 한국전쟁 제65주년 행사에서 한국전쟁의 교훈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황 국무총리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25전쟁(한국전쟁) 65주년 행사;에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 25전쟁(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도, 잊을 수 있는 전쟁도 아니다"라며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6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없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도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안보의식을 굳건히 다지고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5일 한국전쟁 제65주년 행사에서 굳건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국방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남북관계와 관련 황 국무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평화 통일의 시대를 차근차근 대비해 나아가고 있다"며 "북한도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한민족 공동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가보훈처jun2@korea.kr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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