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개막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부산에서 개막했다. 20일 시작된 이번 회의는 11월7일까지 3주 동안 계속된다.이번 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폴란드 등 140명의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 개국 정부대표단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에서 ITU 전권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1994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ITU는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터넷, 통신규제, 정보통신 표준, 사이버 보안, 위성 전파 등 정보통신 이슈들을 주로 다룬다.▲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참석해;앞으로 정보통신이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디지털 혁명이 국가간;지역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사물인터넷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또;최근에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방대한 데이터가 원격에서 지능적으로 분석;처리되면서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정보통신의 외연이 대폭 확대되고 다원화된 생태계가 조성됨에 따라 사이버 공간의 질서를 형성할 기술표준과 국제규범을 제정하기 위해 훨씬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 위) 박근혜 대통령이 하마둔 뚜레(Hamadoun Tour;) ITU 사무총장에게 ITU 전권회의 기념우표를 전달하고 있다. (아래) 박근혜 대통령(중간)과 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아울러 박 대통령은;이번 회의를 계기로 인류 모두가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국제 협력과 행동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초연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0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확산과 전자정부 구축, 창조경제 추진 경험은 각국의 정책 수립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한국은 이미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정책담당자 초청연수와 정책 컨설팅, 전자정부 구축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의 사례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전권회의 기간 중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WIS)가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WIS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3대 ICT전시회 중 하나다. 이번 WIS는;5세대 시대에 접근하다(Approaching 5G-era)',;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로 삼았다.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회식 후 월드 IT 쇼를 참관했다.▲ 2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참가자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홀로그램을 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UHD 영상을 TV에 전송하는 시연을 했다. 또 최초로 60㎞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5G 기술도 선보였다. LG전자도 스마트폰으로 UHD 영상을 전송하고 자동차 등에서 활용 가능한 5G 통신 비전을 공개했다.또 글로벌ICT포럼(27, 28), 불꽃축제(24, 25), 아시아 송 페스티벌(11월 2일)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또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ITU 조직의 수장인 차기 사무총장을 포함한 65개의 고위직과 이사국도 선출할 예정이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jun2@korea.kr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