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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 궁이 깨어나다

    일곱 궁이 깨어나다

    ▲ 칠궁제가 열린 27일 제관들이 예를 올리고 있다.이른 아침,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입궁한 제관들은 제복으로 갈아 입고 모여든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내 조용하던 궁궐은 사람들의 온기로 채워진다. 매년 10월 넷째 월요일 칠궁 안의 모습이다.칠궁은 조선시대 왕을 낳은 일곱 비빈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저경궁, 대빈궁, 육상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이 있어 칠궁이라 불린다. 10월 넷째 월요일에는 칠궁제, 즉 일곱 비빈을 기리는 제사가 열린다. 칠궁제는 종묘대제처럼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조선시대 왕실의 사당 및 제례 문화, 그리고 한국인들이 조상을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데 부족함이 없다.▲ 27일 제관들이 칠궁제를 봉행하고 있다.청와대 옆에 자리잡은 칠궁에는 원래 영조(1694-1776)의 생모인 숙빈최씨(1670-1718)를 기리기 위한 육상궁(毓祥宮)만 있었다. 영조가 제위 직후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숙빈묘(淑嬪廟)를 세운 이후 영조 20년(1744) 3월 ;상서로움을 기른다;는 의미의 육상묘(毓祥廟)로 바꾸어 부르다가 영조 29년(1753) 6월 그 호칭을 승격해 육상궁이 되었다.이후 고종(1852-1919)과 순종(1874-1926) 때에 서울에 흩어져 있던 비빈들의 사당을 육상궁으로 옮겼고 1929년 영친왕(1897-1970)의 생모 순헌귀비엄씨를 모신 덕안궁(德安宮)을 옮기면서 칠궁이라 부르게 됐다. 현재 칠궁에는 5개의 사당 건물과 함께 육상궁에 딸려 있던 냉천정, 재실, 전사청, 향대청 등이 남아있다.현재 칠궁은 청와대 관람을 통해 둘러 볼 수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청와대 영문홈페이지(http://english1.president.go.kr/tours/tours.php)에서 신청이 가능하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7일 조선시대 일곱 비빈들의 제사를 위해 제관들이 대빈궁 경우궁 경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27일 제관들이 저경궁, 대빈궁, 선희궁, 경우궁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칠궁 내 위치한 냉천정의 모습, 냉천정은 영조가 어머니의 제삿날에 와서 몸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준비하던 집이다.▲ 27일 제관들이 덕안궁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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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일·한의원연맹 회장 접견

    박 대통령, 일·한의원연맹 회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만나 위안부 문제해결을 강조했다.지난 24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을 만나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며 "일본은 중요한 우방이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왔지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 새 출발에 있어 첫 단추"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피해자나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것이 양국이 계속 신뢰를 쌓으며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4일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청와대를 방문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이에 누카가 회장은;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면담했다"며;아베 총리는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새로운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대화로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이 계승해 온 점을 감안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대표단과 환담하고 있다.한편 박 대통령은 "과거에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정상회담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지난 7월 마스조에 도쿄 도지사가 방한했을때 반한 시위 문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반한시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글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jun2@korea.kr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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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미, 한국 필기구 역사를 쓴다

    모나미, 한국 필기구 역사를 쓴다

    한국에는 어느 사무실이나 관공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볼펜이 있다. 육각주 모양의 하얀 펜대에 까만색, 또는 빨간색, 파란색의 원추모양 머리와 조작버튼이 달려있고 153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는 이 필기구는 '모나미 153볼펜'이다.얼핏 보면 그냥 볼펜에 불과하지만 이 제품은 1963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2013년 기준으로 36억 자루를 넘었다. 컴퓨터, 복사기, 프린터 등의 보급으로 사람들은 손에서 펜을 놓을 자유를 얻은 지 오래이나 한국인들은 여전히 이 볼펜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이 볼펜을 만든 것은 필기구 전문회사 모나미이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모나미 사옥. 153볼펜 대형 모형이 모나미를 상징한다.▲ 모나미 153볼펜. 1963년 첫 출시 이후 한국의 국민 볼펜으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 모나미 153볼펜 광고 이미지.;모나미;는 프랑스어 ;나의 친구(Mon Ami);를 합친 말로 친구처럼 내 옆에 있는 가까운 제품을 의미한다. 모나미의 창업주 송삼석 회장은 1962년 한 국제 박람회에서 우연히 일본인 문구업체 직원이 사용하는 펜을 본 후 무릎을 쳤다. 그때만해도 한국에서는 펜촉에 잉크를 찍어 쓰는 만년필 타입의 필기구를 많이 사용했기에 잉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펜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각인됐다.송 회장은 곧바로 제품 개발에 몰두하여 1963년 5월 한국 최초로 잉크를 담은 펜을 출시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 셔츠 앞주머니에 넣은 볼펜에서 잉크가 새어 옷값을 변상해주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만년필 사용을 고수하는 사람들로부터 차갑게 외면 받기도 했다.모나미는 문제점 보완을 위해 연구를 거듭했고 '잉크병 없애기' 운동으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냈다. 잉크병을 따로 휴대하지 않아도 펜을 쓸 수 있고 조작노크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필요한 요소만을 담은 단순한 디자인과 당시 신문 1부 가격과 같은 15원으로 정해진 합리적인 가격 등의 장점도 크게 작용했다. 모나미 153볼펜은 변색되지 않는 잉크 품질로 내유성, 내광성, 내수성 등 정부가 정한 서류보존성의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며 1968년 KS마크를 받고 한국의 대표 필기구로 등극했다.그러나 모나미에게도 고비가 닥쳤다. 1989년 정부의 문구수입 자유화 조치로 수입 필기구가 국내에 대거 수입되자 153볼펜은 위기를 맞았다. 부드럽게 써지던 당시 수입 필기구에 비해 모나미는 필기감이 다소 뻑뻑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모나미는 KS마크 반납도 불사하며 필기감 등 품질 보완을 위한 제품개발에 매진했다. 기존에 인기를 얻은 153볼펜 같은 제품도 연구를 거듭하며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원가 절감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153볼펜의 가격은 1963년 출시 당시 신문 1부 값과 동일한 15원에서 반세기가 넘은 현재도 300원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153볼펜은 51년의 역사 동안 어느새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딸과 그 손자에 이르기까지 몇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제품으로 자리잡았다.모나미는 153볼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수성 및 유성 필기구를 통칭하는 ;사인펜;, ;네임펜;, ;마커펜;, ;매직펜; 등은 모두 모나미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으며 제품명 자체가 일반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모나미는 지금까지 한국 최대 필기구 회사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지난 해 총 매출 13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나미의 필기구 제품은 오늘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모나미는 1989년 태국 공장 설립 이후 중국과 태국에 판매법인을 구축했으며 아시아, 중동을 비롯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터키의 경우, ;왕자파스;를 비롯한 모나미 제품이 터키 필기구 시장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한다.▲ 터키의 한 문구점에 진열된 모나미 왕자파스.모나미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잉크개발실의 강성초 연구소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 노력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라며 ;모나미는 제품개발∙연구를 위해 시설투자, 생산성, 품질 제고, 원가 절감 등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과거 153볼펜의 인기에 대해 강 연구소장은 ;처음에 1분에 (153볼펜) 70개를 생산하는 기계를 7대 들여와 24시간 가동했지만 물량을 맞추지 못해 결국 1분에 200개씩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해서 전 공정의 자동화와 생산성을 높였다;고 회상했다.▲ 모나미의 강성초 연구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열쇠;라고 강조한다.강 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기능;이라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사무자동화로 필기구 사용인구는 줄었지만 특수 기능 필기구를 찾는 수요가 있다;며 자동차, 조선업계 등 산업현장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자동차나 선박을 만드는 생산라인에서는 강판 위에 쓸 수 있는 특수한 필기구를 필요로 하고 원전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기능 필기구 수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찾는 기능을 파악하여 시장을 창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제품의 외형은 모방할 수 있어도 품질은 결코 모방할 수 없다;며 모나미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나미 볼펜의 끊김 테스트. 볼펜 한자루로 얼마나 깨끗하게 오래 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실험이다.▲ 한 연구원이 볼펜의 끊김 테스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구원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모나미 잉크개발실에서는 색상, 품질, 보존성 등 잉크의 다양한 기능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이 진행된다.▲ 모나미 기기분석 실험실에서 잉크 성분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기계는 잉크 원료의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한다. 모나미 잉크개발실에서는 중금속 실험기 외에도 프탈레이트 실험기 등 첨단 장비로 잉크 원료 물질의 환경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토론을 하는 잉크개발실 연구원들.▲ 모나미 잉크개발실 연구원들이 자사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나미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유성잉크 마커제품.▲ 2013년 153볼펜 50주년 기념으로 모나미에서 선보인 153볼펜 한정판 제품. 하루 만에 1만개가 모두 판매돼 153볼펜의 변함 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모나미가 최근 출시한 153볼펜 ID. 이 제품은 기존의 153볼펜을 고급화한 것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란체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올 5월 모나미가 선보인 153볼펜 피셔맨 제품. 모나미가 153볼펜의 의미가 담긴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디자인하고 보석공예 장인이 가공을 도왔다. 이 제품은 교황에게 헌정되어 바티칸 교황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모나미arete@korea.kr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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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한국페스티벌, ‘천생연분’에 반하다

    싱가포르 한국페스티벌, ‘천생연분’에 반하다

    역시 남녀의 사랑에는 동서고금, 나라의 차이가 없었다.한쌍의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어 포대기에 싸인 아가들을 안은 유모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손주요!;, ;손녀요;를 외친다. 그리고 수십명의 아이들이 무대에 나오자 극장은 관객들의 폭소와 박수로 달아올랐다. ▲ 싱가포르에서 초연된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 한국의 전통적인 사랑이야기를 한국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룬 오페라를 싱가포르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Korea Festival 2014;(9월30일;11월22일)를 맞아 국립오페라단(Korea National Opera)이 마련한 한국 오페라에 상대방은 기쁨으로 화답했다. 공연 내내 두 쌍의 남녀가 펼치는 사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했으며 행복한 결말을 맺자 환호와 박수로 축복을 보냈다. '천생연분(Soulmate)'이란 제목이 말해주듯 관객들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 ;하하하; 웃으면서 객석을 떠났다.25, 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샌즈극장(Sands Theatre) 싱가포르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한국 전통악기 해금, 가야금, 대금과 함께 하프의 선율을 타고 연주되는 서곡이 범상치 않다.돈은 많지만 신분은 처지는 맹진사(Maeng Jinsa) 집안의 아들 ;몽완;과 신분은 높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김판서(Kim Minister) 집안의 외동딸 ;서향;의 혼담에 동네 사람들이 들썩이는 것으로 오페라는 전개된다. 정작 혼담의 당사자인 두 남녀는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는 집안간의 결혼에 괴로워한다. 남녀 주인공은 5월 단오날을 맞아 각자의 종과 신분을 바꿔 상대방의 마음을 살펴보기로 한다. ;종이 주인이 되고, 주인이 종이된다;는 대사가 거듭 반복되자 관객들의 폭소가 이곳저곳서 터지기 시작했다.종이 된 두 사람의 남녀는 만나자 마자 서로에게 반하고 주인이 된 남녀 또한 상대방에게 빠져든다. 사랑의 도피라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모든 사람이 축복하는 혼례를 올린다. 그리고 수십명의 아들딸 쌍둥이를 낳으며 행복하게 잘산다는 애기로 끝을 장식한다.전통적인 한국식 사랑이야기에 대한 싱가포르 시민들의 반응은 생소하지만 즐거움과 감동의 반응이 역력했다. 리처드 J 애덤스 난양 파인아츠 아카데미 음악과 교수는 "화사하고 코믹한 무대에 보편적 사랑을 담은 영리한 오페라"라고 감상을 전했다. 케이티(Katie)라는 젊은 직장여성은 ;한류 드라마만큼 매력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 독일남성은 ;서구의 오페라와는 다르지만 귀엽다(cute)"라고 밝혔다.이 오페라를 지난 2005년 작곡한 임준희(Lim June-hee)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촉박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염려했으나 현지 오케스트라의 성실한 연주로 조화롭게 마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과연 이곳 시민들이 한국오페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 최영석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이미 한국문화에는 오페라의 서사구조와 유사한 판소리의 전통이 있고, 출연 성악가, 무용수들의 수준, 무대운영 능력 또한 오래 축적돼 낙관했다"며 ;싱가포르 시민들이 클래식과 친근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서정하(Suh Chung-ha) 주싱가포르 대사는 ;올해 Korea Festival 2014는 내년 두나라 수교 40주년과 금년 한-ASEAN 특별정상회담을 기념해 준비한 행사로 가장 수준높은 다양한 한국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인과 한인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코리아페스티벌은 ;Family Box;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제, 한식, 전통놀이체험,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선상페스티벌(Festival at Sea), 한국음식박람회(Korean Food Fair in Singapore) 등이 오는 11월22일까지 계속된다.글 위택환;백현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오페라단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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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동양을 수집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동양을 수집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한국의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1천600여 점이 넘는 아시아지역 문화재가 있다.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문화재는 대부분 일제 강점기 일본의 조선총독부박물관과 대한제국의 제실박물관이었던 이왕가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유물들은 중국 한대(漢代) 고분 출토품부터 근대 일본미술에 이르기까지 수 백년의 세월을 아우른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유물들의 수집과정과 직접 볼 수 있는 특별전 ;동양(東洋)을 수집하다-일제강점기 아시아 문화재의 수집과 전시;를 28일부터 2015년 1월 11일까지 연다.우리가 ;동양; 하면 흔히 `동아시아 또는 아시아 전역을 떠올리나 이 단어는 사실 근대 일본제국주의 산물이다. 19세 후반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유럽 열강을 `;서양;으로 통칭하고 이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동양`을 제시했다. 일본은 스스로 ;동양 유일의 문명국;으로 자칭하고 '낙후된 동양을 문명세계로 인도할 적임자'로 자부했다.특별전에서는 일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당시 근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됐으며 반가사유상 등 총 200점이 소개된다. 1부 '동아시아의 고대: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는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중국 베이징, 만주, 일본 규슈 등에서 수집한 문화재를 선보인다. 2부 '서역 미술: 조선총독부박물관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 소장품과 그 안에 담긴 역사를 소개하며 3부 '불교조각: 이왕가박물관 창경궁 명정전'에서는 이왕가박물관에서 수집한 중국불교조각 등을 전시한다. 4부 '일본근대미술: 이왕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이왕가미술관에서 수집;전시했던 일본근대미술을 보여준다.▲ 반가사유상, 대리석, 높이 44.2㎝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중 중국 불교 조각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중국 북제(北齊, 550-577) 시대의 대리석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중국 허난 지역에서 출토된 한나라 수정감입 네잎 금속 장식, 부여의 유물로 추정되는 금동 얼굴 모양 장식 등을 들 수 있다.대리석 반가사유상은 1914년 이왕가박물관이 구입한 것이다. 이 대리석 불상은 불교조각이 발달했던 중국 북제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국 불교조각 가운데서도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직사각형의 대좌 중앙에 배치된 반가사유상은 부처의 얼굴과 신체를 간결하고 균형감 있게 표현했다.▲ 수정 감입 네 잎 금속 장식, 청동・수정, 9.4;9.0㎝▲ 얼굴 모양 장식, 부여, 길이 27.4㎝수정 감입 네잎 금속 장식은 청동으로 만든 장식의 중앙 및 네 잎에 구멍을 뚫고 수정을 박아 장식했다. 수정 안쪽에 석회, 먹과 주묵, 금박 등으로 인물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금동으로 제작된 얼굴모양 장식은 북만주에서 출토됐다. 이 유물은 부여의 것으로 추정되며 장식 뒤에는 끈을 엮을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다.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사를 아시아 문화재의 수집과 전시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새로운 시도"라며 "당시 문화정책의 실상을 밝히고 20세기 전반 박물관의 역사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에 출품된 문화재 및 참고자료를 포함, 148매의 도판이 수록된 전시도록은 11월 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www.museum.go.kr, 9개국어)과 공공누리(http://www.kogl.or.kr)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중앙박물관arete@korea.kr▲ 말을 탄 여인, 7~8세기, 흙에 채색, 높이 38.5㎝▲ 쾌청한 가을날(秋晴), 마쓰바야시 게이게쓰(松林桂月,1876~1963), 1933년, 비단에 채색, 121.0;144.0㎝▲ 천불도(千佛圖), 6~7세기, 흙벽에 채색, 32.5;46.5㎝, 투루판 베제클리크(柏孜克里克) 석굴 제18굴▲ 불비상(佛碑像), 북위(北魏) 529년(영안永安2),돌, 높이 109.5㎝▲ 정찰, 히나고 지쓰조(日名子實三, 1892~1945), 1934년, 청동, 128.5;179.0㎝▲ 부처의 머리(佛像頭部), 4세기 경, 스투코, 높이 14.0/12.1㎝, 아프가니스탄 핫다▲ 조선총독부 청사 중앙홀 북벽 벽화, 와다 산조(和田三造,1883-1967), 1926▲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동양(東洋)을 수집하다” 포스터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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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선수들 모두가 진정한 승자”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막 “선수들 모두가 진정한 승자”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8일부터 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제11회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가 24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폐회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일 인천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41개국 선수와 임원, 그리고 일반 시민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하나 된 축제를 즐겼다.'언제, 어디서나 (Anytime, Anywher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폐회식은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으로 꾸며졌다. 식전행사에서는 '만남과 도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지난 1주일 간 진행된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차전놀이, 반고춤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차전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공연 후에는 선수단과 자원봉사단의 입장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각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박수와 함께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대한민국과 중국 선수단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이어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 폐회식과 대회기 이양식이 진행됐다. 김성일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 도시인 인천에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선수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친 선수들이 진정한 승자"라고 격려했다.다토 자이날 아브자린(Datuk Zainal Abu Zarin) 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은 "활기찬 도시 인천에 작별을 고할 때"라며 "지난 일주일간 놀랍고 경이로운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장애인 가족을 대신해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4년 후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만나자"라며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폐회 선언 후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회기를 차기 개최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이양했다.▲ 김성일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오른쪽)이 폐회사하고 있다.▲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육고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대회기 이양식 후 '인천의 소리, 내일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식후공연이 펼쳐졌다. 한복을 입은 어린 소녀 공연자들의 육고무와 61사단 220여 명의 대규모 타악 공연, 국악인 김영임씨의 국악공연은 폐회식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화려한 불꽃이 인천의 밤하늘을 장식했다.이번 대회에서는 10개의 세계 신기록과 27개의 아시아신기록이 나온 역도를 포함 육상, 수영, 사이클, 역도, 사격의 5개 종목에서 세계신기록 총 24개와 아시아신기록 121개가 쏟아졌다. 사상 최초로 참가한 북한은 9명의 선수 포함 33명이 참가했으며 수영의 심승혁 선수가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arete@korea.kr▲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반고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국악인 김영임씨(가운데)가 축하공연하고 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K-팝 그룹 샤이니가 축하공연하고 있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서 불꽃이 인천 문학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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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카리브 지역과 공동 협력 방안 논의

    한국, 카리브 지역과 공동 협력 방안 논의

    ▲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카리브 고위급포럼;에서 각국의 대표들이 한-카리브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한국과 카리브 지역 외교대표들이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카리브 공동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란 주제로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4차 한-카리브 고위급포럼;에는 한국과 카리브 지역 각국의 대표들이 참석해 한국과 카리브 지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핸리 스터린(Henry Sterlin) 아이티 외교차관(왼쪽)과 로렌스 실베스터(Lawrence Sylvester) 벨리즈 외교차관 등 카리브 지역 대표들이 ;한-카리브 고위급포럼;에서 경청하고 있다.이번 포럼에서 한국 측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포함, 앤티가바부다, 아이티, 벨리즈,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등 카리브 지역 5개국 외교차관, 마노마 소어나단 (Manorma Soeknanadan) 카리브공동체(CARICOM) 사무차장, 그리고 앤서니 세버린 (Anthony Severin)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국제관계대사 등이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22일 ;한-카리브 고위급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표들은 한-카리브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카리브가 직면한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보건, 재난대응, 교육, 중소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콜린 머도치(Colin Murdoch) 앤티가바부다 외교차관이 한-카리브 지역의 각 분야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외교부는 ;카리브 지역 국가들은 전 세계 인구의 0.24%에 불과하지만 국제무대, 특히 유엔무대에서 약 7.3%의 투표권을 행사하며 최근 기후변화, 개발 등 주요 국제 문제 논의에 있어 한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포럼 개최를 통해 카리브와의 호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카리브 고위급포럼은 한국과 카리브 국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카리브 고위급포럼; 참석자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jiae5853@korea.kr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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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ITU 전권회의 스타 ‘5G’

    부산 ITU 전권회의 스타 ‘5G’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ITU 전권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월드 IT 쇼; 전시장에서 SK 텔레콤의 5G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ITU전권회의)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스타는 단연 ;5G;다.5세대(5Generation) 이동통신 기술의 속도는 1초에 영화 한편이 다운 가능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스타워즈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홀로그램 등을 휴대용 기기를 통해 사용 할 수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ITU 전권회의 개막식에서 ;초연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2017년까지 기가인터넷망을 구축하고 2020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환경에서 5G 이동통신 시연에 성공 한 후, 모니터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이번 ITU 회의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와 SK 텔레콤, KT 등이 5G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삼성전자는 ITU 전권회의에 앞서 지난 15일 고속주행 환경에서의 5G 이동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속 100km 이상의 차량에서 끊김 없이 1.2G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데 성공했고 정지 상태에서는 7.5Gbps까지 기록했다. 초당 940MB의 속도인 이 기술은 현재 4G LTE 상용망보다 30배 이상 빠른 속도다.삼성전자 DCM 연구소의 김창용 소장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홈, IoT 등의 활성화로 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SK 텔레콤 직원이 ;5G 글로벌 서밋;이 열린 20일 ;5G 백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 텔레콤)SK 텔레콤은 ;월드 IT쇼 2014(이하 WIS2014);에서 5G 기술을 공개했다. SK 텔레콤은 기존 4G LTE의 48배에 이르는 3.7G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5G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이 기술은 초고화질(UHD) 영화 100여편을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속도다.;5G 글로벌 서밋;에서 ;5G 백서;를 공개한 SK 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의 서비스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실감형 멀티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몰입형 멀티미디어,; 대용량 무선접속 기반으로 각종 센서, 스마트 기기, 차량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개했다.SK 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 백서;를 발간해 기쁘다;며 ;향후 진행 될 (5G 관련) 각종 연구 및 논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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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가을, 도심에서도 즐겨요”

    “한국의 가을, 도심에서도 즐겨요”

    ▲ 22일 비원 애련지 일대가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푸르고 청명한 하늘 아래 산과 가로수는 노란색;붉은색으로, 들녘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 입는 가을이다.맑은 가을하늘 아래 사람들은 단풍여행을 떠난다. 설악산, 내장산, 오대산, 지리산, 남이섬 등으로 떠나 울긋불긋 물든 길을 걷는다. 그러나 가을은 서울에서도 만끽 할 수 있다. 북한산, 남산의 성질 급한 단풍나무들은 아직 짙은 녹음 속에서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붉은 빛 잎을 뽐내고 있다.▲ 경복궁 향원정이 15일 파란 하늘과 연못 사이에서 울긋불긋 물든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다.서울 도심 빌딩 숲 사이사이에서는 노란색 은행잎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궁궐에서도 곱게 물든 단풍이 전각 단청과 어우러져 가을의 추억을 남겨준다. 특히 비원이 있는 창덕궁은 가을 꼭 찾아봐야 하는 명소다.비원 곳곳을 물들인 단풍잎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연못으로 떨어진 낙엽 사이로 소금쟁이가 떠다니고 너구리 가족이 궁궐 사이를 지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은 바쁜 도시에서의 일상을 잊게 해준다. 지난 22일 만난 창덕궁 관리소 관계자는 ;창덕궁과 비원의 단풍이 이제 막 물들기 시작했다;며 ;11월 초가 되면 아름답게 물든 비원의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상암동 하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풀 사잇길을 걸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다.단풍과 함께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풀은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450개의 계단을 올라 5분 정도 걸으면 드넓게 펼쳐진 억새풀의 은빛물결을 볼 수 있다. 하늘공원에서는 억새풀 사이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조망대에서 서울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을날의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글;사진 코리아넷 전한 기자hanjeon@korea.kr▲ 창덕궁 비원 관람정의 나뭇잎들이 22일 물들기 시작하며 완연한 가을 풍경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창덕궁에서 만난 너구리 가족들이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다. 창덕궁 관리소는 창덕궁 내에 다수의 너구리가 서식하고 있다며 마주 칠 경우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22일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풀을 배경으로 코스모스 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날 추억을 남기고 있다.▲ 상암동 하늘공원의 억새풀이 푸른 가을하늘 아래 가을 햇살을 맞으며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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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장수제품: 인도 카레의 대중화를 이끈 ‘오뚜기 카레’

    한국의 장수제품: 인도 카레의 대중화를 이끈 ‘오뚜기 카레’

    인도의 음식 ;카레;가 한국인 누구나 쉽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특유의 노란색은 ;강황;에서 나오는 색으로 강황에는 노화방지와 치매예방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전해져 건강을 소중하게 여기는 요즘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 ㈜오뚜기가 1969년 설립과 동시에 출시한 ;오뚜기 분말카레;.카레의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가 있다. 바로 지난 45년간 건강한 향과 맛의 카레로 승부한 ;오뚜기카레;다. 한국에서는 카레하면 오뚜기카레를 떠올릴 정도다.오뚜기카레는 ㈜오뚜기가 설립된 동시에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제품명으로 1969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 카레를 창립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1960년대 당시 한국인의 주식이 쌀이었고,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카레가 딱 맞아떨어질 거라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간편한 ;3분 카레;초기에 분말형태로 생산됐던 오뚜기카레는 그 형태도 다양해져 1981년에는 ;3분 카레; 를 선보였다. 번거로운 조리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뜨거운 물에 3분만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등장한 것이다. 또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 소비자 구호에 맞게 맛도 다양해졌다.;3분 카레;가 등장하자마자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즉석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카레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바몬드카레;와 ;백세카레;2004년에도 변화의 노력은 계속 됐다. 건강에 좋은 강황의 함량을 50% 이상 늘린 ;바몬드카레;와 베타글루칸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만든 ;백세카레;가 출시되면서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했다.또 2009년에는 집에서 더욱 간편하게 카레를 조리할 수 있도록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출시했다. 과립형 카레는 바로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고 잘 풀어져서 조리가 훨씬 간편해졌다.지난 5월에는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카레;를 선보이기도 했다.오뚜기카레는 이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호주, 러시아 등 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45년간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 온 오뚜기카레. 그 노력으로 외국 음식인 ;카레;가 한국인들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식품;이 됐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오뚜기jiae5853@korea.kr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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