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함께하는 농촌체험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농촌체험이 8일 열렸다. 30여명의 외신기자와 이들 가족들은 서울 근교의 경기 수미마을, 은아목장, 광이원 등 농촌관광지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과 놀거리, 먹거리를 동시에 경험했다.이날 첫 행사로 서울로부터 북동쪽으로 한 시간 반 거리의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에서 김장체험이 열렸다. 수미마을은 연중 내내 척박한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추억과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여러 체험행사를 운영하는 곳이다.수미마을에서 제공한 앞치마를 두르고 두건을 쓴 참가자들은 채칼로 무채를 곱게 썰었다. 무채에 고춧가루를 부어 버무린 다음 절인 배추 안에 넣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김장이었지만 모두들 능숙하게 배추에 무채와 양념을 골고루 넣은 뒤 겉잎으로 배추 속을 말았다. 이들은 양념이 다된 배추 잎을 쭉 찢어 먹어보기도 했다. ▲ (사진 위) 이동필 농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농촌체험에 참가한 외신기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아래) 농가맛집 광이원에서 참가자들에게 농촌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참가자들은 경기도 양평의 음식점인 광이원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만남을 가졌다.이동필 장관은 ;한국의 농가는 북미나 호주의 농가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전통 농촌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며 ;농가맛집은 1차 산업인 농작물재배와 2차 산업인 농산물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관광을 접목하고 있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참석자들은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 인 된장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 농촌체험 참가자들이 고춧가루와 버무려진 무채를 절인 배추에 넣고 있다.다음으론 경기도 여주 은아목장에서 치즈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은아목장은 직접 키운 젖소에서 짜낸 우유로 치즈를 비롯한 각종 낙농제품을 만드는 곳이다.참가자들은 신선한 우유를 응고해 만든 덩어리를 섭씨 80도의 뜨거운 물에 담근 다음 주걱으로 반죽을 했다. 치즈 덩어리의 양끝을 잡고 넓게 핀 다음 소금을 넣었다. 이어 치즈를 뜨거운 물에 넣어 소금이 치즈에 잘 스며들도록 반죽했다.치즈만들기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치즈, 그리고 떡, 채소, 고추장을 프라이팬 에 붓고 볶아서 맛있는 치즈 떡볶이를 만들었다. 치즈 떡볶이를 시식하고 이날 체험을 마쳤다. ▲(사진 위) 농촌체험 참가자들이 치즈를 펴서 소금을 뿌리고 있다. (사진 아래) 치즈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참가자들.이날 체험행사에 참가한 코리아넷 명예기자 기 쿠스터스(Guy Kusters)씨는 "오늘 김장 체험행사가 무척 즐거웠다"며 ;벨기에에 있을 때 한국인 아내와 직접 김장을 하고 김치냉장고를 구매했을 정도로 김치를 즐겨먹었다;고 말했다.일본관광신문의 마치노 다카히로 편집장은 ;김치는 집에서 담가봤지만 치즈만들기 체험은 처음이라 재미있었다;며 ;친구와 지인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글 사진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 (사진 위) 농가맛집 광이원 장독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응한 이동필 농축산식품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농촌체험 참가자들. (사진 아래) 은아목장에 농촌체험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가진 참가자들.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