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식별기술의 공유를 모색한다
유전자분석기술을 활용한 품종 식별방법을 모색하는 ;제14차 분자생물 실무기술회의(BMT, Working Group on Biochemical and Molecular Techniques, and DNA-Profiling in Particular);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국립종자원이 9;14일까지 마련한 이번 회의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International Union for the Protection of New Varieties of Plants) 기술위원회 산하의 실무기술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 9;14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UPOV 제14차 분자생물 실무기술회의(BMT, Working Group on Biochemical and Molecular Techniques, and DNA-Profiling in Particular).17개국에서 온 UPOV 회원국 분자기술 전문가들은 품종식별 분자마커(molecular marker) 개발현황 및 권리침해에 대한 활용사례 발표를 통해 육종가 권리보호 강화를 위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분자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DNA 염기서열의 차이를 보이는 분자마커는 유전 정보를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해 주며 개체들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어 품종식별 등에 널리 활용된다.▲ 기조발언을 하고 있는 신현관 국립종자원장.분자마커의 개발 및 형태적 특성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국은 과수․상추․딸기, 중국은 장미, 몬산토는 옥수수 작물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분자기술 개발 및 유전적 한계치 설정에 관해서는 영국은 감자, 국제종자연맹(ISF)은 옥수수 작물의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 기념사진 촬영을 가진 UPOV 제14차 분자생물 실무기술회의(BMT, Working Group on Biochemical and Molecular Techniques, and DNA-Profiling in Particular) 참석자들.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분자기술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촉진되고 식량, 채소작물에 대한 상업적 활용가능성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피터 버튼(Peter Button) UPOV 사무차장 인터뷰- UPOV는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국민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어떤 국제기구인가요? - 국제적인 신품종보호연맹입니다. 국제시스템을 구축하는 협약을 만들고 있으며 식물신품종보호협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품종을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모두 식품신품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신품종이 나오는 차원에서 격려 고무를 한다. 농업분야에선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식량생산을 하고, 소비자들이 사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 식량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비자의 요구(human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품종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터 버튼(Peter Button) UPOV 사무차장- 먹고사는 것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 앞으로도 안고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인간은 보다 나은 식량, 풍족한 생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UPOV의 역할이 이것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 들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등에 환경변화가 심각합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UPOV의 노력을 설명해주십시오. - 오늘날 농업분야는 두 가지 위기에 겪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입니다. 기후변화는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구증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역동적이면서, 그리고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농업분야의 여러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UPOV는 식물의 육종에 더 많은 투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사람들에게 신품종 개발을 해줄 것을 계속 고무하고 있다. 개별 농부에서부터 농업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신품종개발을 고무하고 있습니다.식물품종보호(PVP, Plant Variety Protection) 시스템은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육종가에게 어떤 보상을 해서 그들로 하여금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UPOV의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신품종이 다른 육종가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호 받고 있는 품종을 이용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품종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격언에는 농사를 짓는 자는 천하의 가장 큰 근본(農者天下池大本也)이란 말이 있습니다. UPOV의 목적과 일치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UPOV 시스템의 기본목적이 농부들에게 이익(benefits)를 주는 것입니다. 농부들이야말로 어떤 품종을 그들이 재배할 것을 결정하는 분들입니다. 그들이 품종을 골라서 재배하는 것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UPOV의 역할이 한마디로 말해 ;블루오션;을 지향하는 가치라고 봅니다. 국가간 이해가 상반되거나 정치적인 대립관계가 아니라 모든 이의 이익을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사업으로 비쳐집니다.UPOV의 미션스테이트에도 나와있습니다. 전적으로(absolutely) 공감합니다. UPOV의 미션에 공공이익을 위한 신념이 있습니다. 우리가 식물신품종을 개발하는 목표를 두고 있는 이유는 사회에 혜택을 환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미션스테이트먼트의 어구를 ;블루오션;으로 바꿔도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세계종자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지극히 낮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당국에서 종자연구를 위한 국제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종자연구나 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망은 어떠한지요?- 한국의 종자시장에 대해 언제나 확신하고 있습니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모델을 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자체는 UPOV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UPOV에 2002년 50번째로 가입했으나 가입이래 UPOV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가입이래 UPOV 관련 기술관련 회의를 많이 유치했으며 주요작물의 국제가이드라인을 수립했습니다. 특히 인삼 등 특용작물의 국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습니다.- 2010~2012년 3년간 최근진 박사가 UPOV 총회의 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UPOV는 UPOV의 영향력을 테스트하는 다섯국가를 선정했는데 한국이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2002년 가입이래 한국은 식물신품종 출원건수에서 여섯 번째로 많습니다. 한국의 미래는 그런 면에서 장밋빛처럼 밝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기대되는 한국의 역할은? -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물신품종 보호활동이 모든 식물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만 보더라도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봅니다. 항상 감명받는 것은 정말로 기술이 발전돼 있으며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식물품종보호(PVP, Plant Variety Protection) 전자출원시스템과 관련, 굉장히 발전돼 있으며 특히 UPOV의 전자출원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육종가들이 해외에서도 출원할 수 있습니다.위택환;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