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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으며 제주도의 속살을 보다

    걸으며 제주도의 속살을 보다

    ;걷는 것; 만큼 구석구석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여행 교통 수단은 없다.교통수단을 타고 스치듯 지나가며 놓치는 많은 것 들을 걸으며 볼 수가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 작은 돌멩이들이 발 끝에 차여 굴러가는 소리와 모습, 숲 길을 걸으며 들리는 낙엽 밟는 소리와 나무들과 풀들이 전하는 상쾌한 공기와 풀 내음 등은 힘들어도 걸어야지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올레10코스 길을 따라 걷는 산책길에서는 드넓은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한국에서 걷는 여행 자체가 처음으로 브랜드화 된 곳이 바로 제주도다. 좁고 구불구불한 집으로 가는 골목길을 지칭하는 제주도 사투리 ;올레;를 딴 올레길 관광코스는 지난 2008년 선보인 이래 그 코스가 해안만 21개 코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11월 끝자락에 찾은 올레길 10코스는 늦가을 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걷는 이들을 반긴다. 광활한 바다를 한 눈에 담고 걸으며 맞이하는 바닷바람은 춥다는 생각 보다는 가슴이 탁 트일 듯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제주올레길에서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겹쳐진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된다. ▲ 제주올레길에서 볼 수 있는 평화로운 풍경화순에서 모슬포로 향하는 총 15.5km의 10코스는 난이도 ;중;이다. 해안선을 그대로 살린 길은 때로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걷는 이들의 숨을 가쁘게도 하지만 이내 가지런히 다듬어진 나무 데크의 평지가 이어지며 숨을 고르게 한다. 바다와 나란히 걷다 육지 방향을 바라보면 멀리서 올레길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과 느긋하게 풀을 뜯고 있는 제주도 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10코스 길 후반부에는 바다 위에 우뚝 솟아있는 ;종 모양;의 산방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방산은 한라산에서 사냥꾼이 사슴을 겨냥한다는 것이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활로 쏘아,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졌는데, 이것이 날아와 박혔다는 재미난 전설을 품고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산방산이 사라지고 패인 부분이 백록담이 되었다고 전해진다며 산방산의 크기가 백록담에 쏙 들어 맞는다고 믿고 있다. 산방산 외에도 형제섬,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가 어울려 걷는 이들에게 비경을 선물한다.▲ 제주올레길 10코스의 후반부에서 바라본 산방산이 구름에 가려 신비한 느낌을 준다.제주 올레길은 총 21개가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싸고 있다. 올레길의 평균 길이는 각각 15-20km 정도이며 소요 시간은 일반적으로 5~8시간 정도다. 제주도의 지역별 독특한 지형 및 문화를 간직한 내륙 산책길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14-1 코스는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며 이뤄내는 특이한 지형인 ;곶자왈;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서쪽 바다 위에 떠 있는 추자도에 형성된 18-1코스는 섬 속의 작은 섬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 제주올레길은 섬의 구석구석을 느끼기에 좋은 관광코스다.자세한 올레길 정보는 사단법인 ;제주 올레; (http://www.jejuolle.org) 에서 확인 가능.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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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몬트리올 공연, “캐나다에 한국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수미 몬트리올 공연, “캐나다에 한국의 마음을 전합니다”

    ▲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11월 26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원 사담홀 공연에서 바리톤의 장-프랑수아 라포인떼(왼쪽), 캐나다 이뮤지치 몬트리올 챔버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장-마이클 말로프(Jean-Michel Malouf)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한국 가곡 '가고파'의 선율이 캐나다의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관람객들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맑고 아름다운 노래에 빠져들었다.지난 11월26일 오타와 국립예술원 사담홀(National Arts Center Southam Hall)에서 열린 '조수미 캐나다 순회공연' 모습이다.캐나다 의회가 지난해 6월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한 것을 경축하며 지난 11월 26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렸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원 사담홀에서 열린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조수미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바리톤 가운데 한 명인 장-프랑수아 라포인떼(Jean-Francois Lapointe)와 함께 캐나다 이뮤지치 몬트리올 챔버오케스트라(Orchestra de Chambre I Musici de Montreal)와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조수미의 무대는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오페라 가곡과 함께 '아리랑;, ;가고파; 등 한국 가곡으로 꾸며졌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11월 26일 공연을 마친 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부장 빌 블랙 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오타와 지부장 '빌 블랙' 씨를 비롯한 캐나다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재 캐나다 한인 동포 등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및 캐나다 한국 교포들이 조수미의 오타와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공연을 마친 조수미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한 블랙 씨는 "이번 공연으로 한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전우를 다시 기리고 한국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님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며 "캐나다 보훈의 달에 최고의 공연을 개최해 준 한국정부와 대사관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말했다.공연을 감상한 참전용사들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 9월 국빈방문 때 한국전 참전요사를 격려한 것에 이어 훌륭한 공연까지 준비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고 입을 모았다.조수미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한국국민을 대신해 사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오타와 공연은 처음이지만 세계적 수준의 캐나다 국립아트센터에서 캐나다 최고의 지휘자, 바리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조희용 주 캐나다 한국 대사는 ;(한-캐나다 양국 관계 발전의) 배경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다"며 "한국인들은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준 참전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조수미씨 초청 순회공연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캐나다 국민에게 드리는 대한민국의 선물이자 양국 관계 발전을 기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수미는 1일 몬트리올 예술의전당 메종심포닉(Maison Symphonique de Montreal)에서 다시 한번 캐나다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진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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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악',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정

    '농악',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정

    경쾌한 소리, 현란한 고갯짓과 다채로운 행렬이 떠오르는 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다.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에서 농악의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2012년 아리랑,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올해 농악이 추가됨으로써 한국은 총 17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농악은 농민들이 신을 기쁘게 하여 풍요를 염원하고 악귀를 쫓는 풍습에서 비롯됐으며 지역사회를 결속시키는 기능도 있다.농악은 타악기 합주, 행진, 춤, 연극과 곡예 동작이 혼합된 전통 공연 예술로 과거와 현대의 모습이 어우러진 다양한 형태로 발전;계승되어 오고 있으며, 현재 사물놀이나 난타와 같이 음악성이 강조된 전문적인 공연으로 발전되어 국내외 관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뛰어난 연주자나 단체를 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농악을 미래세대에게 전수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에서도 전문연주자와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이번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9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전국 11개 농악단체 400여명이 대규모 축하공연이 열린다.이번 공연은 농악의 목록 등재를 '하늘에 고하고, 천하에 알리는' 자리로 마련되며 비나리굿, 농악한마당, 삼동골 쌓기, 12발 상모돌리기, 대동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농악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본 공연에 앞서 인사동(남인사마당 12:00~13:00), 광화문(시민열린마당 13:00~14:00)과 국립민속박물관 광장(13:00~14:00) 세 곳에서 3~5개의 농악패가 독자적인 개별 공연을 펼친 후 광화문을 거쳐 흥례문으로 행진할 예정이다.글 백현 코리아넷 기자사진 평택시사신문 박성복cathy@korea.kr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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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설악산‧오대산 국립공원, 세계가 보호수준 인정

    지리산‧설악산‧오대산 국립공원, 세계가 보호수준 인정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3개 국립공원이 최고 수준으로 보호;관리되고 있다고 국제사회가 인정했다.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6차 세계공원총회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을 녹색목록(Green List)에 등재했다고 환경부가 20일 밝혔다. 녹색목록은 올해 처음 발표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 8개 국가의 23개 보호지역이 포함됐다. ▲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녹색목록(Green List)에 등재된 것을 보여주는 인증서.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녹색목록 인증제도는 국제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보호지역을 인증함으로써 보호지역의 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녹색목록으로 선정되려면 자원보호, 탐방서비스, 사회;경제적 기여도 등 보호지역관리 전반에 관한 80여 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세계자연보전연맹은 녹색목록 제도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2년 한국을 아시아 지역 협력국가로 선정했으며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프랑스 등과 협력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맨 위부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지리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설악산, 오대산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이 녹색목록에 등재된 이유는 이 세 곳이 백두대간 보호지역에 포함되고 생물종 다양성과 자연보전 우수성, 안전한 탐방서비스 등 보전과 이용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한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은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최근 10년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설악산은 한국 중부의 대표적인 산림지대로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수려한 경관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오대산은 다양한 동식물과 소금강 지역의 아름다운 절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6차 세계공원총회에서 녹색목록(Green List)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가진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한국 국립공원의 체계적인 관리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것으로 환경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jun2@korea.kr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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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창조경제가 성장동력’ 강조

    박 대통령, ‘창조경제가 성장동력’ 강조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하는데 그 답이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국민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범국민 아이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창조경제타운;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의 지속적인 창조경제 구현 노력을 설명하면서, ;정부 정책과 벤처;창업기업인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어린이와 청소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장을 내민 청년 창업가,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를 세상과 나누고자 하는 주부 창업가, 첨단기술로 무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인, 여러분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창조경제 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2014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실패한 경험은 벤처나 창업가들에게는 그 어떤 것들보다는 훌륭한, 생생한 교과서;라며 ;실패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고 말겠다는 열정과 다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오뚝이 정신;이 새로운 기술력이나 창의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7일 ;2014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어린이 참석자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주제로 20일까지 계속되는 ;2014 창조경제 박람회;는 13개 정부 부처 및 지자체를 비롯해 국내 13대 대기업, 5개 경제단체, 그리고 78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이번 박람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년간의 창조경제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람객들이 창조경제의 성과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이벤트가 마련됐다.;스마트 학교;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의 학교수업을 경험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특수 플랫폼을 이용해 나만의 무선조종 자동차를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 ;UHD 동물원&박물관 (UHD ZOO & MUSEUM);에서는 스마트TV로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2014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가상으로 다양한 옷을 입어보는 ;3D 가상 피팅서비스;(사진 위)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체험하고 있다또한, ;만화도서관;과 ;오디오 카툰;을 통해 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추억의 만화책, 잡지 등을 읽어볼 수 있다.입체 홀로그램 기술을 결합한 케이팝 홀로그램 전용관을 통해 싸이, 지드래곤, 2NE1 등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과 국내외 영화를 4D로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jiae5853@korea.kr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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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병관을 중심으로 복원된 통제영 ‘12공방’에는 다양한 수공예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국토 기행: 통영과 12공방 (2)

    ▲ 경상남도 통영에서 4대째(135년간) 전통기법으로 대발을 만들어온 조대용 장인.;직접 대밭에 나가 대나무를 베어 와서 몇 달간의 수작업을 통해 하나의 자연예술품을 만들어내고 있어요;자연에서 갈대나 대나무를 가져다가 가늘게 쪼개 하나하나 실로 엮어서 만든 햇빛가리개(대발)을 만드는 조대용 장인의 말이다. 조 장인은 경상남도 통영에서 4대째 전통기법으로 대발을 만들어오고 있다.조대용 장인은 ;통영에서 만들어진 대발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보다 섬세하다;며 ;아주 정성스럽게 갈대나 대나무를 쪼개서 실을 하나하나 엮어 올라가면서 문양이나 글자를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조대용 장인은 대나무는 습한 곳에 약하기 때문에 적어도 1시간씩 햇볕에 놔두거나 겨울철에는 한지나 신문지로 싸서 보관해야 대발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조선시대 ;12공방;의 전통을 오늘에까지 이어오고 있다. 12공방은 1604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삼도수군을 통할하는 통제사인 ;삼도수군통제영;이 통영으로 옮겨진 것에서부터 시작됐다.임진왜란(1592-1598)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이 고장으로 옮겨오면서 다양한 군수품을 제작하는 공방이 활발하게 운영됐다. 쇠를 녹여 칼 등 각종 무기를 제작하는 야장방을 비롯해, 갓을 만드는 입자방, 버들가지나 대오리를 엮어 상자를 만드는 상자방, 각종 나무로 가구 및 문방구를 제작하는 소목방, 금, 은을 세공해 장신구를 제작하는 은방 등 총 12공방이 형성됐다.12공방은 1895년 통제영이 폐영될 때까지 활발하게 운영됐다. 통제영 12공방의 전통공예를 계승하고자 통영시는 지난 2013년 6월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로 현존하고 있는 세병관을 중심으로 12공방을 복원했다.▲ 2013년 6월 경상남도 통영에 복원된 조선시대 ;12공방;.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인 ;세병관; 옆쪽으로 다양한 물품들이 제작되는 12개의 공방들이 세워져 있다. ▲ 경상남도 통영에 현존하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 ;세병관;. 이곳을 중심으로 통제영의 ;12공방;이 복원되어 통영의 전통공예가 계승되고 있다.이곳에서는 통제영12공방의 맥을 지금까지 이어온 장인들이 모여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방문객들에게 공예과정을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유기남 통제영운영팀장이 12공방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통영관광개발공사의 유기남 통제영운영팀장은 ;개방 이후 중국을 비롯해 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장인들이 직접 나와 시연하고 그 예술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들을 직접 들려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며 ;이곳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장인들이 통영 바닷가에서 나는 전복 껍데기를 가져다가 하나하나 붙여서 나전제품을 만드는 것부터 말총을 엮어 갓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매우 신기해하고 놀라워한다;고 덧붙였다.▲ 통영 바닷가에서 나는 전복껍데기를 잘라 하나하나 붙여 만드는 자개작품.▲ 세병관을 중심으로 복원된 통제영 ‘12공방’에는 다양한 수공예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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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 순례: 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 (1)

    국토 기행: 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 (1)

    경상남도 통영은 주된 항구인 강구안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 그리고 역사가 집중돼 있다.강구안의 포구에는 영화 ;명량;에서 적함을 침몰시켰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거북선이 띄워져 있다.▲ 강구안의 포구에 띄워져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끈 거북선.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영화 '명량'에서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막아낸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명량대첩만큼이나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1592년 7월 8일 한산대첩 승전의 현장이 통영의 한산도 앞바다이다.1604년 통영에 설치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본영인 삼도수군통제영의 초대통제사도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606년 왕명에 의해 건립된 충무공 이순신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통영충렬사이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통영충렬사가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1606년 왕명에 의해 건립된 이 사당에는 통제사충무이공충렬묘비가 보존되어 있으며 충무공 관련 기록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조선시대 19세기 건립된 충렬사 내 2층 누각 ;강한루;통영은 또한 수많은 문학인, 예술인들을 배출해낸 문화와 예술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인 유치환을 비롯해, 김춘수, 김상옥, 소설가 박경리와 김용익, 화가 이중섭과 김용주, 전혁림 등 한국의 대표 예술인들이 유년시절 창작과 예술의 혼을 길렀던 곳이다.작곡가 윤이상(1917-1995)은 ;나의 음악은 모두 통영에서 출발했고, 고향인 통영 바다의 푸른 물색, 파도 소리 등 이곳에서 들었던 자연의 모든 소리가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말했다. ▲ 작곡가 윤이상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 2010년 설립된 ;윤이상 기념공원;내 전시실에는 그의 음악인생을 보여주는 기록물들과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10년 그의 생가 주변에 ;윤이상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그가 남긴 음악과 삶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보관한 전시실과 베를린에서 살았던 집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건축물이 야외에 전시돼 있다.▲ 작곡가 윤이상이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했을 때 살았던 집을 복원한 건물작곡가 윤이상은 1917년 9월 17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서당과 보통학교를 마친 뒤 오사카 음악학교에서 2년간 수학하며 첼로와 작곡 등을 배웠다. 이후 통영여자고등학교, 부산사범학교, 부산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교가와 동요들을 작곡했다.그의 음악적 재능은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간 뒤 더욱 빛을 발한다. 1956년 파리를 거쳐 독일 베를린에서 유학했고 1959년 다름슈타트 음악제에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72년에는 뮌헨 올림픽 개막축하 오페라 ;심청;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음악시장에 큰 명성을 떨쳤다. 1977년부터 1987년까지 베를린 예술대학 작곡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윤이상 기념공원의 이중도 팀장은 ;베토벤에게 조차도 곡이 좋지 않으면 야유를 보냈을 정도로 음악에 관해 대단히 엄격했던 독일 관객들이 작곡가 윤이상이 독일에서 작곡했던 총 154곡 중 한 곡만을 제외하고 기립박수를 보냈을 정도;였다며 ;윤이상 작곡가에 대해 잘 알고 일부러 통영까지 찾아와 이곳을 꼭 들리는 독일 관광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 윤이상 기념공원의 이중도 팀장이 작곡가 윤이상이 독일 베를린에서 남긴 154편의 곡들을 설명하고 있다.통영에는 ;예술로 가득한 마을;이 있다. 바로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의 동피랑 마을은 오르내리기도 힘든 달동네였는데, 벽화가 그려지면서 일약 통영의 명물로 탈바꿈했다. 올라가는 담벼락에 그려진 형형색깔의 다양한 무늬의 벽화들이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언덕을 따라 촘촘히 세워진 가옥들 중 한 옥탑방의 작은 공간에 마련된 커피숍은 강구안의 반짝이는 포구를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동피랑의 맞은편 서쪽에는 ;서피랑;마을이 있다. 이 마을을 ;제2의 동피랑;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명정동 주민센터의 김용우 동장은 ;이곳에 있는99계단을 테마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계단길로 조성하고 그 옆에는 화사한 꽃을 심어 꽃동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경상남도 통영의 ;서쪽에 있는 벼랑;을 뜻하는 서피랑 마을의 99계단.99계단의 중간부분은 붉은색으로 채색해 레드카펫을 꾸몄고, 중간에는 말뚝박기 의자, 엉덩이 의자 등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조형물들이 설치됐다.또 칙칙한 골목과 낡은 집과 담벼락에 밝고 화사한 색의 페인트칠을 해 산뜻함을 더했다. 목재, 숟가락, 젓가락 등 다양한 재료들을 재활용해 만든 조형물이 서피랑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통영의 ;서피랑 마을;에는 누구나 편하게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거리를 지정해놓고 있다.▲ 칙칙한 골목, 낡은 집과 담벼락에 칠해진 밝고 화사한 색의 페인트칠은 서피랑 마을에 산뜻함을 더해준다.김용우 동장은 ;누구 하나 관심 갖지 않고 낙후지역으로 고립됐던 이 동네를 주민들과 손잡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마을;, 동피랑과 더불어 통영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른 명물로서의 동네로 변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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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백여년전 가라앉은 마도호, 다시 바다로

    8백여년전 가라앉은 마도호, 다시 바다로

    8백여년 전 권력자들에 보내는 청자, 식품 등을 가득 싣고 출항했다가 서해 바다 속에 가라앉은 고려 화물선 '마도 1호'가 옛 모습을 되찾았다.26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0년 충남 태안군 마도 바닷속에서 발굴한;마도 1호'를 실물 크기로 복원해 해변광장에서 마도 1호선을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치렀다.복원된 배는 바닥이 편평한 한국의 전통배로, 평평하고 활처럼 치솟은 밑판과 휘어있는 통나무를 그대로 붙인 외판, 대나무로 만든 1개의 돛 등을 갖췄다. 부재 연결에는 참나무 못이 이용됐으며 선박의 재료는 소나무와 낙엽송이 쓰였다. 짐을 많이 실기 위해 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인 뱃전이 넓게 한 것도 특징이다. 배는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2m로, 약 3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었다.▲ 8백년 전에 서해 바다 속에 가라앉은 마도호를 복원한 모습.2010년 발굴 당시 마도 1호선 안에서 각종 곡물과 도자기, 대나무 제품, 식품 등 다양한 생활 유물이 인양됐다. 배에서 발견된 나무쪽 문서를 판독한 결과, 마도호는 1208년 전라도 해남;나주;장흥 등지의 지방 관리들이 고려 도읍인 개성의 당대 권력자에게 선물하기 위한 청자와 젓갈류, 식재료 등을 싣고 가던 배로 밝혀졌다.마도호의 복원은 그동안 발굴된 고선박과의 비교;연구와 각종 문헌 조사, 선박 전문가의 조언 등의 기초 고증 작업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설계, 실시설계, 조선공학적 분석 등을 거쳐 3차원(3D) 복원과 축소 모형을 제작했고,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실질적인 배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복원된 배는 앞으로 충남 태안군 신진도에 세워질 서해수중유물보관동으로 옮겨져 전시와 교육자료로 활용된다.연구소 관계자는 "마도 1호선은 사용 당시의 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고려시대 배로 한국의 옛 선박 발달사의 한 기준점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jun2@korea.kr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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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미술 100년을 한 눈에: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서양미술 100년을 한 눈에: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미국 필립스컬렉션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전이 25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The Small Bather), 1826년작.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여체의 곡선을 강조했다.필립스컬렉션은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Duncan Phillips)가 1921년 워싱턴DC에 미국 최초로 세운 현대미술관으로, 서양 미술 걸작 3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을 비롯해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외젠 들라크루아, 클로드 모네,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조르조 모란디,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잭슨 폴록 등 서양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 68명의 유화 작품 85점을 선보인다. 이중 일부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고전주의와 사실주의를 비롯,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와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시대를 거치며 나타난 추상표현주의, 현대미술 작품 등을 폭넓게 아우르며, 약 100년 간 서양 미술의 흐름 속에서 화가들의 삶과 이상, 역사, 자연을 향한 동경, 추상과 현실 등을 보여준다.도로시 코신스키 (Dorothy Kosinski) 필립스컬렉션 관장은 25일 열린 간담회에서 "설립자인 던컨 필립스는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어 했다"며 "이번 전시는 서양 근현대 미술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바다에서 나오는 말', 1860년작. 낭만주의 화가인 들라크루아가 1830년대에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경험한 이국적인 경치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전해진다.앞서 지난 7;10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전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의 전시가 열린 바 있다.▲ 필립스컬렉션전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는 25일 개막, 내년 3월 12일까지 계속된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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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년 역사의 국민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

    81년 역사의 국민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

    1926년 미국에서 돌아온 31세의 청년사업가는 일제 치하에서 어려운 조국의 현실을 발견했다.그는 "건강한 국민만이 장차 교육도 받을 수 있고, 나라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약업을 선택하고 서울 종로에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1895-1971)의 이야기다.당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약품은 수입 판매 제품이 전부였고 가격도 비싸 일반인들에겐 부담스러웠다. 유일한 박사는 결핵약에 이어 1933년 의사 출신인 부인 호미리 여사의 도움으로 소염진통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이 바로 국산 자체개발 의약품 1호 안티푸라민(Antiphlamine)이다.▲ 안티푸라민은 오늘날 연고제형 외에도 붙이는 파스, 뿌리는 스프레이, 피부에 바르는 로션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녹색 철제 캔에 간호사가 그려진 생산초기 형태의 안티푸라민 연고.안티푸라민을 개발한 고 유일한 박사는 "가장 좋은 제품으로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믿음으로 이윤추구가 아닌 기업의 국가 기여역할을 강조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한 사회공헌 대표기업이다. 유 박사는 일제 치하에서는 고국의 독립을 위해, 해방 후에는 국가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개인주식 5만6천주를 기부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친인척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또,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며 1971년 영면하던 해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 박사에게는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 (1895-1971)안티푸라민은 ;한국인의 가정 상비약 1호;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이 제품은 원래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 등 국소 부위 치료를 위해 개발됐지만 사람들은 삐거나 멍들었을 때, 손발이 부르텄을 때, 벌레에 물렸을 때, 인중에 발라 막힌 코를 뚫을 때 등 온갖 상처와 증상에 사용했다. 이처럼 폭넓게 쓰인 까닭은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인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로 등이 소염진통, 혈관확장, 가려움증 개선 작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량의 바세린 성분도 함유되어 높은 보습효과를 보인다.1933년 출시 이후 진통소염제 1위를 늘 고수해왔지만 안티푸라민에게도 고비가 존재했다. 유한양행은 제품 다양화를 위해 1999년 안티푸라민 로션을 출시했다. 그러나 붙이는 패치 형태의 소염진통 제품이 인기를 얻자 안티푸라민의 인기는 주춤했고 매출은 20억원~30억원 대에 머물렀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10년 파스 형태의 안티푸라민 조인트와 안티푸라민 파프와 스프레이 형태의 안티푸라민 쿨 에어파스를 선보였다.연고;로션;파스;에어로졸의 '안티푸라민 패밀리' 전체 매출은 2010년 24억원에서 2011년 5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총 매출은 98.9억원을 기록했다.오늘날 안티푸라민은 베트남, 미얀마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 외에도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동물약품, 의료기기, 진단시약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2006년 유한양행은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에 지상4층, 지하1층, 연건평 15,411평의 국내 최대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약 1,30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미국 심사기준인 국제의약품 생산규격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자동화 생산설비와 첨단 계량시설, 자동화 물류센터 등 최신설비를 갖췄으며 일반 정제, 동물약품, 페니실린계 항생제 등을 생산한다.▲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의 유한양행 공장.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회사 공장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1960년대 안티푸라민 연고의 신문 광고 이미지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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