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 하얀색, 푸른색, 청녹색••• 색색의 제주도 바다
▲ 성산일출봉 하행길 우측 해변가에는 까만 돌들이 깔려 있다. 제주도에는 이 같은 해변의 모습이더 익숙하다.제주도는 예나 지금이나 신혼여행 명소로 손꼽힌다.다양한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사랑을 받은 제주도는 세계적인 한류 붐과 함께 해외 관광객에게도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많은 관광객들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을 첫 번째 이유로 답한다.▲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애월해변의 검은색 해변은 해변과 바다를 더 극명하게 대비하며 에메랄드 빛 바다를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258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해변을 만난다. 일반적인 해수욕장의 모습에서부터 기암괴석으로 치장한 해변까지 독특한 개성의 해변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제주도 해변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징은 ;검은색;이다. 제주도 해변에서는 해수욕장을 연상하면 떠올리는 ;백사장;이란 공식이 정답이 아니다. 백사장과 산호해수욕장까지 있는 제주도지만 검은 돌과 모래의 해변을 더 쉽게 만나는 곳이 제주도다. 흑색의 돌과 모래는 제주도 생성 당시 화산활동으로 남겨진 화산암과 용암편 들이다.▲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해안에 있는 주상절리대.제주바다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감상하려면 주상절리대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 남쪽 중문단지의 주상절리대는 육각형 형태의 기둥이 마치 계단을 쌓은 듯 겹겹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기둥은 과거에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나와 급격히 굳으며 수축작용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제주도 주상절리대는 각각의 기둥 높이가 30~40m, 전체의 폭이 1km에 달한다. 파도가 심할 때는 기둥을 타고 물보라가 높이 20m 이상 치솟기도 한다.▲ 수월봉 해안절벽의 화산쇄설층. 단층으로 화산지층과 퇴적층을 들어진 검은 돌이 깔린 해변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고산포구의 수월봉 해안절벽은 해변의 아름다움과 함께 제주도의 역사를 함께 보여준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해안절벽 단층은 퇴적층과 화산지층을 극명하게 구분해 보여주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제주도의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협재해변은 속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과 하얀 모래, 검은 암석, 그리고 청녹색의 해초가 어우러져 제주도 만의 해변을 느끼게 해준다.협재 해변은 흰색, 검은색, 청녹색, 그리고 푸른색이 어우러져 제주도만의 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검은색 바위에 뿌리를 내린 청녹색 해초 사이사이로는 붉은빛 옷을 입은 게가 기어간다. 하얗게 빛나는 드넓은 백사장 한 편에는 먹이 찾기를 위한 긴 비행에 지친 바다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바람을 타고 온 바다내음을 만끽한다.▲ 협재해변에서는 수많은 바다갈매기들이 때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월정리 해변에서도 백사장을 만날 수 있다. 동북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나오는 월정리 해변은 반달 모양의 해안선과 희고 고운 모래,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지켜보는 한가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특징적이다. 해안 곳곳에서 맑고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흰 구름과 하얀 모래가 연출하는 멋진 풍경과 그 속에서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월정리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제주도 해안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제주도 내륙 곳곳에 산재한 오름은 해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크고 작은 섬과 암초들이다. 인근의 작은 섬들 가운데 일부는 직접 배를 타고 돌아보거나 입도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고산해변의 고산포구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차귀도는 마치 거대한 고래가 바다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다. 차귀도를 볼 수 있는 고산해변은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고산해변에서 볼 수 있는 차귀도. 커다란 고래가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월정리 해변에서는 멀리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풍력발전기는 제주도 해안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이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월정리 해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발견할 수 있다.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느긋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제주도에 총 65개가 설치돼 있으며 청정 제주도를 상징하기도 한다.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