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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8.07.11

순수예술로 확장 중인 멕시코 한류…한국 현대미술 특별전

한국현대미술특별전-한국의 세거울 개막식(기념촬영).jpg


K-POP, K-드라마, K- 무비 등의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퍼지던 멕시코 한류가 아리랑과 국악 등의 전통음악을 넘어 순수예술 분야인 현대회화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지난 7월 5일 멕시코 문화 핵심부 소깔로 광장에 위치한 국립문화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이세현, 장재록, 지민석 등 한국회화 신진작가 3인의 작품 17점을 선보이는 ‘한국의 세 거울’ 제목의 한국현대미술특별전을 개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멕시코 국립문화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특별전은 9월 9일까지 2개월간 계속될 예정으로, 이날 개막식에는 국립문화박물관장 글로리아 아르티스, 마야 다발로스 멕시코 국제박물관협회 회장, 류오준 주멕시코 중국문화원장 등 멕시코 정부 고위관계자와 외교단을 비롯, 니나 메노깔, 마우리시오 시예르 등 멕시코 미술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한국미술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현대미술특별전-한국의 세거울 개막식(언론취재 장면).jpg


또한 텔레비지아(Televisa), TV 아즈테카(TV Azteca) 등 양대 방송사, 카날 온세(Canal Once), 카날 22(Canal 22) 등 관영TV, 통신사 노티멕스(Notimex), 일간지 밀레니오(Milenio), 라 호마다(La Jornada) 등 현지 주요 언론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 연방 문화부는 지난 6월 27일 러시아 월드컵 한국-독일전 이후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 한국문화 행사에 많이 참석하라.”며 특별전을 소개하는 트윗을 날리는 등 이번 전시회 흥행을 위해 적극 나섰다. 

전시회를 기획한 이진명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은 3인의 작품은 한국인의 디아스포라(이산과 유랑)와 비극적 현대사를 치유하는 방법을 역사적 고찰과 긍정적 인식론, 무속신앙에서 찾고 있다고 진단하고, “세 명의 작가는 한국에서 온 세 거울이다”라고 명명하며, 이들의 작품은 모두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급 세단 승용차와 스포츠카, 샹들리에 등을 표현한 여섯 작품을 출품한 장재록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두 나라의 상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됨은 물론, 멕시코 문화를 우리 작가들이 알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 멕시코 간 순수예술 교류의 물꼬를 튼 느낌이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현대미술특별전-한국의 세거울 개막식(공사축사).jpg


이날 개막식에서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한병진 공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강산의 역사적 부침이라는 패러독스를 담아낸 이세현 작가의 붉은 산수는 20세기 초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멕시코 벽화운동가들의 작품의 서사와 비견되는 또 다른 지평의 초월적 서사를 보여주는 가운데, 불교를 모티프로 하는 지민석 작가의 작품에서 멕시코 샤머니즘의 체취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이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옥타비오 파스 등 멕시코의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멕시코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듯이, 멕시코 국민들은 한국의 세 거울 전시회를 통해 한국문화와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이날 개막식 후 전시회 출품작가와 멕시코 최고 국립대학교인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 예술디자인학부 마르코 차베스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멕시코 미술관 관계자 및 작가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과 멕시코 현대미술’이라는 제하에 양국의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차세대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지는 등 양국 간 순수예술 분야 교류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화 전시] 한국의 세 거울

· 일시 : 2018년 7월 5일(목) 
· 장소 : 국립문화박물관 특별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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