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04.11
[전시] “사랑해요, 대한민국” 예술 전시회 개막…자폐인 예술가 11인의 따뜻한 시선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지난 4월 5일(토), 자폐증 인식의 달을 맞아 예술 전시회 “사랑해요, 대한민국”의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그라지 가디아(Grazi Gadia)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총 11명의 자폐인 예술가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했다.
참여 작가는 아르투르 지 올린다(Arthur de Olinda), 베르나르도 요리(Bernardo Yori), 다비 히베이루(Davi Ribeiro), 두두 메모리자(Dudu Memoriza), 가비 홍(Gabi Hong), 가비 하욘(Gabi Hayon), 이사 고메스(Isa Gomes), 제시 블루(Jessye Blue), 줄리아 말크(Júlia Malc), 마리 고메즈(Mary Gomes), 요 크루주에(Yo Cruzue)로, 작품들은 한국문화원 2층 도서관 공간에 전시되고 있다.
두두 메모리자 작가님이랑 가비 홍 작가님
베르나르도 요리 작가님이랑 그의 어머니
개막 행사는 전시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의 어머니인 수사나 배(Susana Bae)의 발표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클리니카 아프토스(Clínica Aptos)의 루시아나 페로우드(Luciana Perroud)와 대인 관계 전문가 에릭 쿠퍼티노(Erick Cupertino)의 강연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되어,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인쇄된 Cog Life Arts의 티셔츠가 추첨을 통해 증정되었다.
강연에서 루시아나 페로우드(Luciana Perroud)는 “우리는 배워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해야 행동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자폐인을 사회에 통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감입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어야 모두가 포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합니다.”라며 전시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에릭 쿠퍼티노(Erick Cupertino)는 참여 작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예술 창작 과정과 동기, 느낀 점 등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작가 줄리아 말크(Júlia Malc)는 “십대 때부터 예술을 좋아했어요. 요즘은 대학교 공부로 바쁘고 긴장이 느껴지는 때도 있지만, 예술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예요. 저는 계속해서 예술을 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가비 홍(Gabi Hong)은 “K-드라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전시장 뒤쪽에 있는 노란 우산을 든 커플 그림은 흔한 한국 드라마의 장면이에요. 한국의 역사 유적이나 전통 춤도 제게는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에요.”라고 자신의 창작 배경을 공유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정은혜 작가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스’ 전시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의 장애인 포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문화원 측은 “앞으로도 이 예술가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시아나 페로우드의 강연
에릭 쿠퍼티노랑 작가들의 대화
전시는 2025년 4월 30일까지, 주브라질 한국문화원(Av. Paulista, 460)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문화원의 공식 SNS 및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