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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2.08.03

[독일] 6월 주재국 문화예술 등 동향 보고

□ 문화예술 정책

ㅇ 카셀 도큐멘타15 (Documenta Fifteen)

천막에 가려진 반유대주의 예술 작품

 5년마다 열리는 현대 미술 전시회도큐멘타15’가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유대주의 스캔들에 휩싸임메론 멘델 안네-프랑크 교육관장은 월요일 세계예술전시 관계자들에게 반유대주의적 모티브를 근거로 들며 인도네시아 언더그라운드 예술가 집단타링 파디(Taring Padi)’의 작품 철거를 촉구함주독 이스라엘 대사관 또한 격분하는 반응을 보임사임 요구도 나옴비판이 쏟아지자 월요일 저녁 타링 파디의 대형 그림은 결국 천막으로 가려짐.

 도큐멘타 측은 월요일 저녁 반유대주의적 해석을 가능케 하는 인물묘사로 인해 타링 파디와 전시회 이사진예술감독위원회가해당 작품에 천막을 씌우고 이에 대한 설명을 달기로 결정했다고 밝힘프리드리히 광장에 설치돼 있는 이 대형 그림 작품에선 돼지의 얼굴을 한 군인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음이 군인은 다윗의 별이 달린 스카프를 두르고 있으며, ‘모사드란 글귀가 새겨진 투구를 쓰고 있음모사드는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의 이름임멘델 관장은 독일 DPA통신에 이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것이라며이 그림들에는 해석의 여지가 전혀 없다명백한 반유대주의적 선동이다라고 지적함이어 해당 작품을 곧바로 가려야 하며 가능하면 철거해야 한다고 언급함.

 타링 파디는 도큐멘타 측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작품들은 특정 인구 집단을 부정적 방식으로 묘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면서 자신들은 다양성을 지원하고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힘15회 도큐멘타 전시회는 인도네시아의 예술가 집단루앙루파가 기획함이들은 이미 몇 달 전 도큐멘타 협력 단체로부터 이스라엘 문화 보이콧을 지지하거나 반유대주의적 단체들을 포함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음루앙루파와 도큐멘타 측은 이러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함.

 멘델 관장은 그때까지 관련 논의에서 도큐멘타 측을 지지했었음그는 자신이 보기에 도큐멘타에 반유대주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이스라엘 유대인 예술가들의 입장이 고려돼 있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음월요일 그는 전시회 전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언급함.

 클라우디아 로트(녹색당연방문화미디어부 장관 또한내가 보기에 그것은 반유대주의적 내용을 전하는 그림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힘그는 "다시 한 번 말한다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그리고 형태를 막론한 인간에 대한 적대행위 일체로부터의 보호와 인간의 존엄성은 우리가 누리는 공존의 기반이며이 점에 있어서는 예술에도 제약이 따른다"고 언급함이어 그는 도큐멘타가 큐레이터와 예술가들에게 이러한 점에 대해 즉각 분명하게 알려야 하며 "일관성을 필수적으로갖춰야 한다고 덧붙임.

 앙겔라 도른 헤센주 교육예술부 장관은 "나 또한 이 그림에 반유대주의적 내용이 담겨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함그는 이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자비네 쇼르만 도큐멘타 총감독에게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고 함.

 도큐멘타 감독위원인 크리스티안 게젤레 카셀시 시장은 "해당 작품이 프리드리히 광장에 설치된 건 토요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그림은 명백히 반유대주의적 위법행위를 드러내고 있다"고 언급함그는 전시회 운영진에게 이에 대한 해명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함그는 전문가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지난주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열렸던 사전 전시회에선 반유대주의 예술 작품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함.

 요제프 슈스터 독일 유대인중앙회 회장 또한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음그는 유대인중앙회가 올해 도큐멘타에 우려를 표한 탓에 여러 방면에서 비판을 받았으며간접적으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다고 언급함그는 "반유주의를 퍼뜨리는 예술가들의 출신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함그는 인간에 대한 적대행위가 시작되는 순간 예술의 자유는 끝이 난다면서 "도큐멘타에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함그는 관계자들이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지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함.

 주독 이스라엘 대사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힘대사관 측은 "일부 전시 작품에서 보인 요소들은 독일 역사의 어두운 시기에 괴벨스와 그의 수하들이 펼친 프로파간다를 연상시킨다"면서선을 넘은 것도 모자라 선을 짓뭉갰다고 밝힘이어 "이러한 요소들은 즉각 전시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함.

 미국 유대인위원회 베를린 사무소는 도큐멘타 운영진의 해고를 요구함렘코 림휘스 소장은 쇼르만 총감독이 업무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반유대주의가 공공연히 전시되고 있다이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동시에 관련 작품들을 철거해야 한다"고 언급함올라프 짐머만 독일문화위원회 사무총장은 전시회 파트너인 카셀시와 헤센주가 이번 일에 대해 명료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도큐멘타15 운영진은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거나 그럴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함헤센주의회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은 심지어 도큐멘타15의 종료를 요구함.

 샬로테 크노블로흐 뮌헨오버바이에른 유대인문화공동체 회장은 이 대형 그림에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을 내놓음그는 "유대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그리고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나는 타링 파디의 그림에서 대놓고 드러난 유대인 혐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언급함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 대통령은 제15회 도큐멘타를 둘러싼 논쟁을 두고 토요일 개막식에서 예술에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다는 점을 강조함그는 "예술은 불쾌할 수 있다그리고 논의를 촉발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기도 하다"고 말함이어 이스라엘의 정책을 비판하는 건 허용되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이 이스라엘이 존재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전환되는 순간 선을 넘은 것"이라고 언급함.

 1955년부터 개최된 도큐멘타는 세계적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다음가는 현대미술 전시회로 여겨지며 5년마다 열림올해 전시 기간은 9월 25일까지임.

(출처독일 언론 SZ(쥐드도이체짜이퉁) 6.21)


□ 문화콘텐츠(문화산업정책

ㅇ 2021년 문화창조산업 모니터링 보고서(매월 분야별 주요지표 보고 예정)

 - 2020년 문화창조산업 주요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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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일연방문화, 창조산업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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