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1.01.28
한류, 스웨덴의 빙하를 녹이다
임진홍 주 스웨덴 문화홍보관은 지난 1월 19일 스톡홀름 대학생들과 만나 한국문화와 관련 대화를 나눴다. 임 홍보관에 따르면 스웨덴에선 K-POP이나 한국 드라마를 직접 접할 기회가 없음에도 소수 청년들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대중가요 및 최신 드라마를 즐겨 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적 상이성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의 한류 파급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연, 직접 상영 없음에도 유튜브, 입소문 통해 확산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진 동 학생들은 주로 유튜브(youtube)를 통해 영어자막 TV 드라마와 K-KOP을 감상하며 입 소문(word of mouth)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대중문화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청년들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후 (예:「꽃보다 남자 Boys over Flowers」) 일본 및 대만 제작판과 비교하게 되었는데 한국판의 구성이 흥미롭고 등장인물 연기가 뛰어났으며 드라마에 포함된 유머 감각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국 드라마, 등장인물과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함, 흡인력 매력
구체적으로 말해 스웨덴 드라마의 유머감각은 관객이 등장인물의 언행을 보고 웃게 만드는 반면 한국 드라마는 어떤 대상을 놓고 웃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과 같이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것(laughing with somebody rather than at somebody).
또한 「대장금」이나 「꽃보다 남자」와 같은 인기 드라마에서 발견되는 공통분모가 아주 평범한 배경을 가진 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최고의 자리까지 도달하는 (someone starting with humble background, making all the way to the top)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스웨덴 시청자들로 하여금 주인공의 배경적 결함을 자신의 상황과 동일시하게 만드는 흡인력을 발휘하며 또한 주인공이 속한 사회적인 지위와 상관없이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라고 전했다.

K-POP에 대해서 스웨덴은 보통 가수가 혼자 노래를 부르는 반면 한국은 열정적인 댄스를 가미한 밴드 음악이 흥미롭고 주로 Big Bang, 동방신기, Shiny, Super Junior, After school 등의 음악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인기 가수들이 TV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이런 이유로 한국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TV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전해진다고 나름대로 인기비결을 진단하기도 했다.

임 홍보관이 모임 참석자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제작 한국대중음악 홍보용 음반 모음집을 전하자 참석자들은 자신들에게 최고 선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