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2.11.23
제6회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 개최
▲ 영화제 개막식 현장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영화진흥위원회 해외 영화상영 지원사업으로 11.1-10까지 10일간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 Korea Independent Filmfestival>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개막작 <최선의 삶>을 비롯해 <불도저에 탄 소녀>, <언프레임드>, <경아의 딸>, <오마주>, <낫아웃>,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낮과 달> 등 독립영화(극영화) 8편과 다큐 영화 <너에게 가는 길>, <왕십리 김종분>, <로그 인 벨지움>, <수퍼 디스코> 등 4편이 상영됐다.
11월 1일 개막작 상영행사에는 문화원 뉴스레터 회원, 독일 영화 애호가, 극장 자체 관객 등 약 300명이 참석하였으며, 개막식 중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현지 주요 인사로는 마리에테 리쎈벡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앙케 슈테르네보르크(SZ지 영화담당 기자). 슈테판 파졸트(한국영화 전문 팟캐스트 운영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객석을 매운 관객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는 영화제 개막작 <최선의 삶>의 이우정 감독, 원작 소설가 임솔아 작가, 제작자 김순모 프로듀서 등이 참석하여 약 한 시간에 걸쳐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우정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해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참석한 소회를 전하며 초청해준 문화원과 영진위측에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11년 전 단편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당시와 같이 청소년을 주제로 다룬 본인의 장편영화 데뷔작 <최선의 삶>으로 다시 베를린의 찾게 된 과정과 함께 영화 전반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 (좌) 이우정 감독 (중) 임슬아 작가 (우) 김순모 프로듀서
임솔아 작가는 원작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감독의 연출에 적극 협조한 과정과, 영화에 표현되지 않은 원작 소설에 대한 설명으로 관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일조했고, 김순모 제작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현황과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대해 독일 관객들에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 질문을 던지는 관객들
금년으로 6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온라인 개최 후 다시 대면행사로 개최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등이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며 한류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인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독립영화제는, 그간 달라진 우리 영화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초청작들은 청년 취업 등 사회문제, 성소수자, 가족, 청소년 등 한국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보여주며 관객들이 한국 사회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문화원은 금번 영화제를 통해 현지인을 중심으로 한국 독립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매회 매진사례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홍보를 더욱 적극화하며 상영관을 늘리고 행사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는 인디음악축제와 연계하여 한국 인디문화축제로 통합하여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