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09.19
이과수 폭포의 땅,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서 만나는 한국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지난 9월 6일(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일)까지 미시오네스 주 포사다스의 후안 야파리 박물관(Museo Juan Yaparí)에서 ‘2025 하반기 찾아가는 한국문화원-미시오네스’를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한국문화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한국문화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 시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시오네스 주정부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개막식에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소냐 엘리자베스 로하스 데쿠트(Sonia Elizabeth Rojas Decut) 상원의원,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Carlos Alberto Fernández) 국회의원, 호세 마르틴 슈아프(José Martín Schuap) 문화국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여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 왼쪽부터 Carlos Alberto Fernández 국회의원, María Laura Lagable 문화부차관, José Martín Schuap 문화국장,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대사, 김미숙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
개막 무대는 해금 연주자 양다규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전통 선율의 해금산조와 아리랑 연곡으로 시작된 무대는 이과수 폭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미션(The Mission)’의 OST <Gabriel’s oboe>로 이어지며 현장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어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Golden>이 연주되자, 청중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국 전통 악기의 서정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며 현지 시민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 후 리셉션에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대표 간식이 함께 제공됐다. 소주 칵테일, 초코파이, 약과 등 한국 간식과 함께 치파(Chipa), 음베유(Mbeyú), 와인 등 아르헨티나와 과라니 전통 간식이 마련되어 두 나라의 맛이 어우러지는 또 다른 교류의 장이 되었다.
전시와 체험 부스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프란치스코와 한국 – 신앙과 봉사, 그리고 우정의 여정’ 사진전은 교황 방한의 순간들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한복 체험 코너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투호를 즐기며 한국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시오네스 주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자국 문화를 직접 소개하는 행사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이에 호세 슈아프 문화국장은 많은 시민들이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영화 상영회, 한강 작가 작품 전시, 어린이 그림책 전시, 전통공예 워크숍, 한국 관광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지 시민들이 한국 문화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숙 한국문화원 원장은 “미시오네스 시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관심과 열정 덕분에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며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현지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양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