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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연 20만명 찾는 생활 속 문화공간을 향해

    연 20만명 찾는 생활 속 문화공간을 향해

    오사카 !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이자 재일교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이 매우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의 담징이 그린 벽화가 있는 법륭사가 바로 인근에 있으며, 백제의 왕인박사가 천자문을 전해 준 곳이 이 곳이며,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많은 피해를 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가 이 곳 오사카이다. 또한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많은 동포들이 강제노역으로 끌려와 정착을 한 곳이 오사카의 이쿠노쿠이다. 이쿠노구(區)는 16만명의 인구 중에 약 4만명이 한국국적의 교포이다. 오사카 전체로는 약 12만명의 교포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사카는 한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기도 하고 시민들의 성격도 우리나라와 비슷하여 매우 급하고 거친 면이 있으며, 또한 아직도 교포사회는 민단과 조총련으로 나뉘어져 이념갈등이 상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런 곳에 1년 반 전인 2009년 2월에 문화원장으로 부임을 하였다.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1999년에 영사관 내에 문화홍보원으로 개원을 하여, 2007년 11월 이 곳 민단 건물의 4층으로 이전을 하였다. 공관의 성격과 문화원의 성격이 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효과적인 문화홍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일이었겠지만, 문화원을 총영사관 밖으로 옮겨 놓은 것인 전임자가 정말 잘한 일이었다. 부임 후 부임인사와 상황 파악을 하는데 약 1개월이 소요되었다. 나름대로 문화원이 처해 있는 상황을 분석, 문제점을 도출하여 문화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다.오사카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각종 강좌문화원의 업무를 내부 활동과 대외활동으로 구분하여 대책을 수립하였다. "연간 20만명이 찾아오는 문화원이 되자"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제1단계로 연간 5만명이 찾아오는 일상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이 내부구조 변경이었다. 문화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강좌를 비롯하여 각종 문화강좌를 면밀히 분석, 일본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강좌로 만들기 위해 강사들의 수준을 높이고, 강좌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 구조를 변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최소한의 예산을 들여서 또한 부족한 시설은 민단의 협조를 얻어 (물론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대로 구색을 갖춘 시설로 탈바꿈하였다. 다음은 강사들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었다. 각 강좌에 맞는 우수한 강사를 찾는 일 또한 그리 간단하지 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여 적임자를 찾고 강좌를 맡아달라는 이해를 구해 승낙을 받았다. 지금은 한국어강좌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민요, 고전무용(2개반), 보자기, 가야금, 가곡, 요리교실(2개반), 대중가요(2개반), 장고, 태권도교실 등의 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850명이 수강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 및 예술과 접하고 있다.오사카 한국 문화원이 개최한 공연의 한 장면 다음으로 착수한 것이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원 홈페이지 개선,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 강화활동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필수적이기에 본부에 요청하여 홈페이지를 2번에 걸쳐 개선을 하였고, 모든 직원이 담당 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신속하게 계속 게재를 함으로써 접속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가입비를 내고 문화원 회원으로 가입한 인원이 523명, e메일 등록 회원이 2,085명이 있으며, 이 중에서 문화원에서 각종 행사를 할 때 3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문화원 일을 돕고 있다.대외적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금년부터 적극 추진한 사업이 "찾아가는 한국문화" 사업이다. 월 1회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1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찾아가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단체와 제휴하여 봉사활동도 겸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할 지역을 서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어, 태권도 보급 활동도 강화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후쿠이현 다카하마, 효고현의 고베, 후쿠오카현에서의 한국전통예술 공연 활동도 찾아가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놀란 것은 일본의 젊은 층이 한국의 대중가요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동경의 한국문화원과 같이 일본을 동일본, 서일본으로 나누어 지역 예선대회를 실시하고, 지역대회 입상자들이 동경에서 전국대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소녀시대, 다비치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일본의 젊은이들이 많이 부르고 있으며, 노래실력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고 놀랐다. 아마 이런 현상은 일본뿐이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서 한국가요 부르기 대회가 열린다면 굉장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 관계였다. 그러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국제정세는 이러한 관계보다는 두 나라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의 한일 관계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리드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국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현직 일본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연수회이러한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 "현직 일본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연수회"이다. 이 사업은 오사카부, 오사카시 교육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에 제3회 연수회를 실시하였다. 참가자들도 매년 늘어나 금년에는 85명만 선발, 5일간의 연수회를 하였는데 아쉬운 것은 공간이 협소하여 더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연수회가 끝나고 가진 교류회에서 교사들은 한국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내년에도 동료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대부분이 문화원 회원으로 등록을 하였다.1년 반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에 한 일은 모두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문화원의 모든 직원이 합심하여 열심히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 문화원은 약 260평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사업을 하다 보니 공간이 부족하여 토요일, 일요일에도 개방을 하고 있다. 적은 급여에 많은 시간 일을 하는 직원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덕분에 만나는 사람마다 "문화원이 많이 바뀌었다, 열심히 일한다"는 격려의 말을 해 주고 있으며, 문화원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인원이 점점 늘고 있어 지금은 문화원을 찾아오는 인원이 연인원으로 4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교통이 좋은 지역에서 보다 넓은 공간을 사용한다면 10만명은 손쉽게 달성하리라고 생각된다. 다행하게도 지난 7월에 국회의원 8명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점들을 설명을 드리고 새로운 문화원 청사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였는데, 선뜻 그렇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다. 금년 말에 내년도 예산에 건물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이 편성된다면, 교통이 불편하고 외지에 있는 지금의 민단 건물이 아니라, 교통이 좋은 지역의 넓은 공간으로 이전하여 서일본 지역의 "코리아센터"를 만드리라 다짐해 본다. 문화원에 가면 한국의 문화, 관광을 비롯하여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꿈에 그리던 "연 20만명이 찾아오는 생활 속의 한국문화원"을 만드는 일도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절로 가슴이 설레인다.기사 끝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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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호 오사카 문화원장이 소개하는 가을 문화축제

    김종호 오사카 문화원장이 소개하는 ´가을 문화축제´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지난 9월11일 「한국 전통예술의 밤」고베 공연을 개최했다. 고베 문화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간사이(關西) 지부 회원 22명, 판소리 명창 남해성, 고수 윤재영, 해금 연주자 홍옥미, 민영치 산타 그룹 대표 등 예술인들이 출연했다.오사카 문화원이 고베에서 개최한 한국 전통예술의 밤 행사1부에는 승무, 화선무곡, 가야금, 태평무, 살풀이춤, 설장고 공연이 있었고 2부에는 설장고춤, 남도민요, 해금, 판소리, 소고춤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간사이 지방 자치단체와 언론 매체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오사카와 고베시, 효고현의회 의원들이 관람하였고, 산텔레비젼 사장, NHK고베지국장 등도 관람 후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재인식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이미 홍보 전반기에 대부분의 좌석이 채워졌으며, 초대자 접수를 마감한 이후에도 문의가 이어지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끌었다.「한일 창작인형 교류전」성황리 개최「한일 창작인형 교류전」이 지난 9.15~10.8 오사카 한국문화원 미리내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일본 작가 다카하시 마유미는 고향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농촌의 생활 등을 모티브로 지점토 인형을 제작해왔다. 다카하시 작가의 작품은 텔레비전 CF에 등장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 지명도가 높고 올해 4월에는 나가노현 이야마시에 '다카하시 마유미 인형관'이 개관되는 등 중견 예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좌) 한일 창작인형 교류전의 작품들(우) 한일창작인형 교류전 오프닝 한국 작가 소빈은 한국 전통 한지를 사용한 순수하고 정감 어린 인형을 제작해오며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하였으며 2004 대한민국 한지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4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한일 교류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카하시 작가는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을, 소빈 작가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제작했다.오사카 문화원, 제3회 한국어 시민강좌 교류회 개최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지난 9월25일 제3회 한국어 시민강좌 교류회를 개최했다.80명이 참석한 이날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어 강사로서의 실패담과 경험담을 진지 한 자세로 경청하였고, 공개수업을 통해 지적 자극을 받으며 즐거운 학습법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오사카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제3회 한국어 시민강좌 교류회에 참석한 시민들강연, 모의수업, 분임토의를 통해 시민강좌의 현황에 대해 공감하며 강사․학습자 간에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참가자들은 공감했다. 강사들은 전문적인 한국어 지식이 부족하여 강사 자신의 실력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한국어 교수법에 대해 탐구하는 연수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반면 학습자들은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동기가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며 학습자 스스로 학습동기 부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강좌가 끝난후 참석자들은 뒷풀이로 문화원 요리강좌 수강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만든 한국요리를 만끽하며 일선에서의 애로사항,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며 느꼈던 보람 등에 대해 화제를 나누는 등 시종 밝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상명 플룻 연주단 오사카 콘서트한국의 상명 플롯 연주단 「La Fontana」의 콘서트한국의 상명 플롯 연주단 「La Fontana」의 콘서트가 지난 9월25일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있었다. 연주단은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제1,3,4악장을 비롯한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드라마 '겨울 연가' 주제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연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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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악기로 카자흐스탄 국가연주에 깊은 감동

    국악악기로 카자흐스탄 국가연주에 깊은 감동

    해외홍보문화원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지난 1일 우리나라의 국경일을 축하하며 한국문화 소개 행사를 가졌다. Radisson SAS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투르가노프 산업기술부 차관, 수딘 상원부의장, 나리크 바예프 카자흐 인문법률대학교 명예총장(카자흐 태권도연맹 고문), 톨레하노프 총리실 부실장, 고려인협회 간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음식 체험, 한복 소개, 국악청년봉사단의 국악공연, 한국사진 특별전시회, G20 홍보영상물( 'KOREA A GOOD NEIGHBOR'), 한식홍보 영상물('오천년 맛과 멋으로의 초대')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대금으로 카자흐스탄 국가연주를 하는 국악 문화청년봉사단원. 참석자들은 식전 행사로 진행된 국악 문화청년봉사단원들의 전통악기 합주와 화려한 한복 복장을 입은 단원의 민요 열창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봉사단원들은 국악악기로 카자흐 국가 연주를 하여 주요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국악청년봉사단의 문화ODA 활동결실 맺어다음날인 2일 한-카 양국 전통문화 합동 연주회가 아스타나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문화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파견한 국악청년봉사단으로부터 강습을 받은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한국 악기 연주와 한국 민요부르기를 마련 한 것.국악청년봉사단으로부터 강습을 받은 수강생들이 카자흐 전통 현악기 '꼬브즈'로 아리랑을연주하는 모습. 수강생들은 한달 동안 배운 한국 전통 악기와 민요 부르기 실력을 참석자들 앞에서 한껏 뽐냈으며 카자흐 전통 혼례식도 소개했다. 문화원 한글강좌 수강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카자흐 전통 현악기 '꼬브즈'로 아리랑을 연주하는가 하면, 우리 전통피리'소금'과 '꼬브즈'로 '두다라이'라는 카자흐 전통 민요를 휼륭하게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아스타나 TV, Kazinform 통신사 등 현지 유력 언론매체는 이번 연주회를 집중 취재, 보도하는 등 양국간 문화교류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카자흐 전통혼례식 'Bet Ashar'을 보여주고 있는 문화원 수강생들.특히,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Bet Ashar'라 불리는 카자흐 전통혼례식은 우리의 전통 의식과 매우 흡사해 양국간 문화적 유사성을 보여주었다.카자흐어로 'Bet'는 얼굴, 'Ashar'는 열다의 의미다. 결혼식을 위해 신부가 신랑집으로 가는데 'Bet Ashar'라는 의식을 하기전에는 신부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며 수건으로 가려진 얼굴은 신부가 모든 손님들에게 인사한 후 얼굴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Shashu'라는 의식이 동시에 행해지는데 신랑, 신부의 환희와 행복을 바라는 의미에서 과자, 초콜렛, 동전 등을 손님들에게 뿌리는 행사다.행사후 식사를 나누며 친선을 나누는 두 나라 참석자들. 한국문화원은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문화교류 행사 개최로 문화적 동질감 확산을 통한 한-카 양국간 유대 강화와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내년에도 두 나라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이벤트를 기획,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한 양국간 우호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카자흐스탄 유력 언론 Kazinform의 관련 기사 국악을 전공한 대학생 봉사단이 한국문화원을 방문하는 카자흐 시민들에게 한국 전통악기로 카작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강습했다. 지난 10월2일 아스타나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 전통악기 강습을 받은 학생들의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스스로 준비한 학생들은 국악을 가르쳐준 봉사단원들을 위해 한-카 양국의 전통 음악을 연주해주었다. 해외문화홍보원이 파견한 국악청년봉사단의 활동을 게재한 Kazinform 기사 이들 단원들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문화청년봉사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스타나에 파견되어 한달 동안 장구, 태평소, 소금 등 한국 전통 악기와 민요 부르기 강습을 실시했었다. 이번 강습 발표회는 카자흐 학생들이 문화청년봉사단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 카자흐 음악과 전통문화가 소개되었다. 학생들은 '돔브라'와 '꼬브즈'라는 전통악기로 한국 민요를 선사했으며, 카작 전통 무용, 민요, 라 불리는 전통 혼례식을 소개했다.한국문화원측은 이번 행사 개최로 한-카 양국과 양국 국민간 문화적 유대감과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 온 국악봉사단원들은 카자흐스탄에 머무는 동안 전통음악 강습 뿐만 아니라 꼭시타우, 오스케멘, 카라간디, 알마티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국악공연도 개최했다. 잘 알다시피 올해는 한국에서의 카자흐스탄의 해이며 2011년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해이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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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전진기지 베트남 한국문화원의 하루

    한류 전진기지 베트남 한국문화원의 하루

    이른 아침 도로를 꽉 채운 오토바이 물결을 헤치며 하노이 구도심의 중심인 응엔 주 49번지(49 Nguyen Du)로 향한다. 베트남의 톨스토이라 일컫는 대문호의 이름을 딴 '응엔 주' 길 오거리 한가운데에 불란서 건축양식을 따라 예쁘게 지어진 3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올 해로 개원 4년차를 맞는 동남아 지역에 위치한 정부기관으로서 유일의 한국문화원이다.이른 시간 임에도 문화원 앞에 베트남 젊은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근과 동시에 본관 가운데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에 배치된 방들을 하나씩 들어가 보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다.왼쪽 첫 번째 방은 영화관이다. 여기서 매주 토요일 오후에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주는 배우 이나영 주연의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가 상영 예정이다. 규모가 작아 30명이면 만석이 되는 공간이지만, 한국영화 마니아 팬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평일은, 한국으로 시집가는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으로 출국 전에 한국문화를 배우는 교육장소로 주로 활용되는데, 수강 대기자는 두달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성황이다.바로 그 옆 방에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유엔인권센터(KOCUN) 베트남인 현장직원 사무실이 있고, 오늘도 역시 교육준비와 상담활동으로 아침부터 분주하다. .다음은 DVD감상실이다. 문화원에서 대출한 또는 본인이 가져온 영화나 드라마 영상물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나에게도 낯설은 연예인 이름이나 새로 나온 영화나 노래가사를 줄줄 외우고 있는 얼굴들이 자주 보인다.건너편 쪽으로 건너가는 복도 양옆으로 걸려있는 한국 4계 풍경사진이 은은한 조명아래 시선을 끈다.다시 오른쪽 첫 번째 방에는 한국 최신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자료가 700편 가량 갖추어진 DVD 라이브러리와 그 안쪽으로 도서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용객이 많거나 신간, 그리고 한국어 교재 위주로 DVD 및 도서를 정리하여 비치하고 여분들은 한국어학과 대학, 국공립도서관, 한인회 도서관 등에 기증한다. 이 언저리에 캐릭터 상품 '뿌까 뿌까', LG-삼성 전자제품 모형들이 전시대 위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made in Korea)'를 뽐내고 있다.이를 지나면 인터넷 카페가 나온다. 인터넷 카페는 문화원 회원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조금만 늦어도 빈 좌석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형편이다. 이에 반경25m를 커버하는 무선 인터넷망을 새로 설치하고 나니 문화원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이 모든 것들이 제 각각의 자리에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음이 확인되면, 이층으로 이동 한다. 문화관광 전시실을 그득 채운 쇼 윈도우에는 한복, 전통공예, 한국정보안내, 관광자료가 은은하게 깔린 음악 속에서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내친김에 3층으로 발길을 옮기면 문화원 최고의 명당이라 할 만한 하늘 카페가 있다. 인삼차 같은 마실 거리를 앞에 놓고 친구끼리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쉼터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굳이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도심의 소음을 잠시 잊은 채 유리창 너머 거리 풍경을 한가하게 즐기거나, 녹음이 무성한 문화원 정원을 조망 할 수 있다.바깥 문을 열고 옥상으로 나간다. 아래를 내려 보니 '응엔 주' 오거리는 출근길 교통량으로 더욱 붐비고 있다. 옥상 한 귀퉁이에 만들어진 무대에서는 때때로 작은 공연도 감상 할 수 있다.이 모든 곳이 밤새 안녕이며 1층으로 내려와 뒷동으로 발길을 옮긴다. 앞 동과 뒷 동을 연결하는 회랑에서 왼쪽 옆으로 빠지면 오래된 나무 뒤로 아담한 규모의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 한가운데는 열대의 햇살을 가려주는 그늘집인 파티오가 위치하고 주변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가 놓여 있다.이 정원은 문화원 회원을 대상으로 작은 공연이나, 바비큐 파티, 또는 한글학교 수료식 등의 행사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정원 한쪽에서는 금년 초에 기획되어 매주 수요일 오후에 열리는 작은예술제 : 해질 무렵 30분 공연무대가 있다.작은 예술제는 베트남과 한국의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공연무대를 제공해주고, 한편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음악, 드로잉 쇼, 마술, 메이크업 쇼, 다도, 음식 등 다양한 장르의 창조활동을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환호와 아쉬움 속에서 전반기 공연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를 거쳐 지난주부터 다시 후반기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주변을 꽉 채운 관중들 숫자를 보니 이 작은 공연무대가 하노이 젊은이들 사이에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뒷동에 위치한 한글학교의 수업시작 시간이 다 되었는지, 수강생들이 교실 안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활발한 교류 증가에 따라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과가 개설 운영되고 있다. 한편, 문화원에서는 한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교실 두 개에 코이카 단원과 자원봉사자들 도움으로 주말까지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학기당 평균 10여개 학급이 편성되어 연간 450명 정도의 수료자가 배출 된다.한글학교와 함께 전시공간인 갤러리 이 있다. 최근에 전면적으로 개보수된 갤러리는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각각 평소에는 한국미술, 베트남미술, 한국관광풍경사진이 전시된다. 갤러리 의 재개관을 기념하고자 올 연말까지 베트남 전통 라커 페인팅 3인초대전, 현대미술 초대전, 그리고 한국공예작품 초대전이 연속적으로 기획되어 있다.이 모든 것들이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 후 직원들과 짧은 미팅을 마치고, 내 방에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급히 처리하여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곧 개최 될 '제1회 한국대사 배 태권도 전국대회' 최종 검토의견을 오전 중으로 베트남 태권도연맹에 보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글날 기념 하노이 6개 대학 한국어과 연합행사' 진행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한다.이러 저러한 과제를 초치기 하듯 숨 가쁘게 확인하여 조치하는 동안에도 전화벨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문화원의 총본부라 할 수 있는 서울 해외문화홍보원에서는 '아세안+3 정상회의' 프레스센타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즉시 보고 하라는 지시가 있고, 대사관에서는 '국경절 행사에 쓸 홍보동영상' 제작과 '한국음식축제 베트남 언론홍보물'을 확보하라 하고, 어느 기자는 베트남 특집 취재 대상자를 섭외해 달라는 요청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진다. 한참 정신이 돌아가는데 불쑥 불쑥 방문객들이 밀어 닫친다.이에 더하여, 우리문화원은 현재까지는 동남아 지역에 소재한 유일한 한국문화원이라서 인지, 베트남을 넘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베트남 내 뿐 아니라 싱가포르 주재 일본대사관 공사 겸 문화원장이 찾아와 우리 문화원의 운영과 활동에 대한 자문을 구하러 온다. 또 이웃한 태국 대학교나 UNESCO 관계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바로 지난 주에도 태국 유수의 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우리 방문하였다. '3박4일 짧은 졸업여행 일정을 쪼개 왜 베트남 한국문화원을 탐방코스에 넣었는지 이해가 간다. 이런 한국문화원이 태국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인도네시아나 에디오피아 등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들은 그간 한국을 단순히 경제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만 생각했는데, 문화의 깊이와 폭이 예상 밖이라며 한국이 어떻게 한 대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OECD 원조 공여국으로 변모 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 한국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다.이런 반응을 접할 때 마다, 우리문화원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 주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세안 여타국가로 우리문화를 알리는 거점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 가득 보람을 느낀다.닥치는 대로 일 처리 하고, 겨우 한숨 돌릴 때 쯤 되니, 그간 미정이던 베트남 문화부 파트너와 미팅 시간이 잡혔다며, 상대가 내일 출장이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시간이 안 된단다. 주재국의 상대편이 만나기를 원하면 기쁜(?) 마음으로 만나러 가야 하는 것이 외교관의 임무에 하나인지라 얼른 자리에서 일어선다.이리저리 동분서주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시끌벅적 하던 문화원 문을 닫을 시간이다. 창밖을 보니 잔무처리에 퇴근 못한 몇몇 직원과 마지막 교시 강의를 마친 한글학교 선생님이 남아 있다. 이들과 함께 문화원 뒤편 호숫가 언저리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강과 호수가 많아 '물가의 마을'이라 불리는 하노이(河內)에 사는 사람들답게, 불빛이 흔들리는 호숫가를 배경삼아 따듯한 쌀국수 한 그릇과 하노이 비어 한 잔에 가가대소하며 하루의 피곤을 털어내고, 풍경 속으로 고즈넉이 녹아들어간다.기사 끝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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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문화역할과 한·중 문화협력

    21세기 문화역할과 한·중 문화협력

    작년 2월 15일 주중한국문화원에 부임한지도 벌써 1년 7개월이 지나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서게 되었다. 지난 1년 7개월은 필자에게 공적으로는 대 중국 문화사절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기간이자 사적으로는 새로운 분야를 경험한 기간으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었다.올해는 한중 양국이 수교한지 18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동안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는 세계 외교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급속한 발전을 보여왔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을 함께번영하는 동반자로서 포용하고 특히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문화강국으로서 동아시아와 세계 문화의 중요한 흐름을 함께 만들어 가야할 시점에 와 있다. 이 점은 필자의 업무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이 되고 있기도 하다.양국은 모두 올해 대단히 중요한 행사를 개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5월 상해에서 개막된 국제박람회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11월 열리게 될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주중 한국문화원 전경.이들 행사는 단순한 정치와 경제 행사가 아니라 문화와 국가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양국은 모두 이들 행사를 통해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와 문화가치를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주지하다시피 한중 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국가로서 현대화에서도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두 나라가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협력은 물론 문화와 예술 분야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양국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양국 간에 문화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은 대단히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21세기에 들어와 문화적 측면에서도 한중 양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그것은 과거 정치와 경제 중심의 시대에서 문화의 역할이 크게 중요시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과거 소홀히 대했던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한 국가의 문화력이 국제사회에서 국력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는 점이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한중 양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국제사회의 번영에 대한 양국의 역할이 점차 각광을 받아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자연스럽고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더욱이 양국은 모두 우수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짧은 시간 내에 현대화를 효과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어, 양국의 공동노력 여하에 따라 동아시아 시대의 도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양국이 동아시아 시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 정신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양국의 공통 자산인 전통문화와 현대화 경험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전통문화는 오랜 발전 과정을 거쳐 계승되어온 결과물로서 안정성과 역사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또한 단기간 동안에 거둔 현대화의 성공적 경험은 양국의 역동성과 참신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양국 문화가 갖고 있는 이와 같은 특징은 서방의 여타 선진국이나 개도국이 보유하고 있지 못한 소중한 재산으로 이의 성공적 결합은 향후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의 실현을 위한 양국의 공동노력은 매우 가치있는 것이며, 이에 양국은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양국 간 문화협력을 증진시키고 이를 통해 양국 문화를 더욱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필요한 노력은 첫째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장구한 전통문화를 재해석하고 현대화를 통해 체득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생산적으로 조화시키는 일이다. 문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될 미래사회는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이 함께 조화되어 더욱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고 모든 인류가 이를 고루 향유하는 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둘째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서방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통해새로운 문화의 창조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의 전통문화를 더욱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시대의 흐름에 알맞은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양국의 공동노력은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셋째 양국은 상대국 문화에 대해 상호 존중과 포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 아량을 가지도록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양국의 문화가 자국의 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문화를 세계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의 전제가 되는 요소는 바로 다른 국가와 문화에 대한 아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김익겸 주중 한국문화원장이상의 세 가지 중점은 필자가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주중한국문화원은 양국 간 문화 교류와 협력의 교량으로서 응분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인에 대한 한국문화 소개와 양국 간 문화산업 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또한 80여 만(북경거주 한인은 12;13만 정도로 추정)에 달하는 재중 교민들의 문화적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앞에서 제기한 조화, 창조, 아량의 정신을 바탕으로 과거의 단독 행사 위주에서 탈피하여 한국과 중국 그리고 다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행사들을 많이 진행함으로써 양국 간 문화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중한국문화원의 노력은 중국의 여러 문화기관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행사의 규모나 내용 면에서 갈수록 많은 효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기사 끝 주북경 한국문화원 |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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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한국문화원 새 보금자리 1년을 맞아

    도쿄 한국문화원 새 보금자리 1년을 맞아

    도쿄에 자리한 주일한국문화원은 주재국내에서 한국의 얼굴로서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정부간 교류업무는 물론, 다양한 민간분야의 한일 교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02한일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한류'로 불리는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시간을 지나며 관심의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경쟁이 치열한 도쿄의 문화시장 속에서 한국문화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문화원도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고, 새로운 한일문화교류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도쿄의 한국문화원은 지금으로부터 31년전인 1979년 이케부쿠로(池袋) 선샤인빌딩 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선샤인빌딩은 새롭게 생긴 일본 초고층빌딩으로 우리정부가 외국에 처음 오픈한 한국문화원에 대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그 후 1995년 미나미아자부(南麻布) 지역의 한국민단중앙본부회관 별관으로 이전을 하였으나, 급증하는 한일교류를 대응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되어 신청사 건립사업이 시작되었고, 2002년에 신청사 부지를 구입하고 2007년 6월에 착공하여 2009년 6월 개원식을 가졌다. 아자부에서 요쓰츠야로 이전 후 1년, 기존의 한국문화원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우선 도쿄 한국문화원 건물은 한국 승무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물로서 현대적 건축 속에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건물이다. 지난해 6월 열린 도쿄 한국문화원 신청사 제막식 개원식에 참석한 아키시노노미야 황자 부처와 환담하는 유인촌 장관 갤러리, 공연장, 한국전통가옥, 전통마당, 사무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건물 내에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일본의 유력 건축전문지 KJ(건설저널)는 2010년 4월에 우수건축물로 문화원을 선정하고 특집기사를 내는 등 도쿄 신주쿠의 랜드마크이자, 한국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부각이 되었다. 또한, 개원식에 일본 왕실의 아키시노노미야 황자부처(현 천황의 둘째아들)의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왕실인사, 정·재계,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문화원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일본의 언론 등에 한국문화원 활동이 소개되는 빈도가 증가하여 신청사 개원 후 1년 사이에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정·재계 인사들도 일본 출장 시에 문화원방문이 포함되다시피 하였고 문화원을 방문한 인사들은 문화원을 보고 국력의 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돌아가곤 한다. 특히 60만 재일동포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하였다. 활동 내용면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데, 문화원 1층에는 전시전용 공간인 '갤러리 MI(미)'가 있어서 한일 미술 분야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전용전시공간이 확보되면서 기존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전시가 가능해졌다. 그 좋은 예로서 개원 1주년 기념전시 '야나기 무네요시 조선과 그 예술' 을 들 수 있다. 이 전시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우리정부의 문화훈장을 수여받은 故야나기 무네요시 선생 타계 50년을 기리고자 선생이 설립한 (재)일본민예관과 문화원이 공동주최한 행사로서, 생전에 선생이 수집한 조선시대 민예작품을 전시했다.6월9일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일본 왕실의 다카마도노미야 비(妃)를 비롯해 권철현 주일대사, 다마이 히데오 문화청장관, 오구라 가즈오 국제교류기금 이사장 등 많은 귀빈과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전시회에는 일제 강점기에 총독부의 광화문 철거에 맞서 광화문을 지킨 선생의 친필원고 등이 전시되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주재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조선시대 미술품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문화원으로서도 전시품 대여비 등을 들이지 않고, 미술과 박물관 수준의 전시를 개최하여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가 있었다. '야나기 무네요시 조선과 그 예술' 전시회에 참석한 일본왕실 다카마도노미야 비(妃) 갤러리뿐만 아니라 문화원내 '한마당홀'은 영화, 음악, 무용, 한국어 이벤트, 심포지엄, 한류스타 팬미팅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전통가옥 및 전통정원 또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시설로, 일본 내 방송사의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강기홍 도쿄 한국문화원장문화원 이전 이후 1년, 주말도 없이 쉴 새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 일 년을 돌이켜 보건대 빛이 있었던 만큼 그림자도 있었다. 건물은 거대해진 만큼 외부사람들의 문화원에 대한 기대치도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지원을 요구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내부적으로도 건물이 커지고 행사를 포함한 업무량은 급증하였으나 구성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아니다보니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실정이다. 문화원 규모와 실정에 맞게 주재관과 현지 인력의 보강 등이 필요한 시기이다. 새로운 1년이 도전과 응전, 시행착오의 반복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더욱 성숙한 시설과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알리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기사 끝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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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미국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목 확산

    태권도, 미국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목 확산

    2007년 가을. 뉴욕한국문화원장으로 발령받아 부임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지역 초등학교에서 태권도 수업 수료식이 있다고 했다. 3시간 남짓 걸리는 곳까지 가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었지만,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태권도 시범이라는 이야기에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메사추세츠주 치코피 보위 초등학교 강당을 가득 메운 이 백 여 명의 노랑머리 어린이들이 하얀 태권도복을 입고 한 품새, 한 품새 날렵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차렷!" "태권!"강당을 가득 메우는 파란 눈의 어린이들이 내는 우리말 기합소리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참석인사들이 한 학생 한 학생마다 하얀 띠를 풀러주고, 노랑띠를 매줄 때 이들은 너무도 자랑스러워했다. 한국에서 태권도 노랑띠를 땄다고 의기양양해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수료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나서부터 생활습관과 행동양식이 달라졌다고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진한 감동이 몰려왔다.뉴욕한국문화원장으로 처음 발령받아 올 때까지 솔직히 나는 '태권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미국 땅에 한국문화를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국영화, 한국음식, 공연, 전시 등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작 태권도를 어떤 식으로 한국문화 홍보에 이용할 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여태껏 개인적으로 태권도를 익힐 기회도 없었다.그날 이후로 나는 미국 내 한국문화 홍보에 태권도가 상당히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잠재력을 다른 나라, 다른 문화 속에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들었다.2010년 '미국 공립학교 대항 태권도 대회'에서 최고 학교로 선정된 Rebecca Johnson 스쿨이 지난 6월 11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공립학교 시범수업을 선보이고 있다.미국 땅에 본격적으로 태권도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0년대부터였다. 이민 온 태권도 사범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 태권도장을 열어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태권도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 일만 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어떤 다른 기관보다 훨씬 많은 구체적인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이런 동네 태권도장 중심의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체육교과과정으로 채택되어 들어가게 되는 과정에는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해왔던 김경원(미국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관장의 숨은 노력이 컸다. 그는 2001년 공립학교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태권도 교육을 시작해 정규과정 진출의 밑거름을 만들어왔다.2008년부터 뉴욕한국문화원 주요 사업의 하나로 태권도의 미국 공교육 진출을 지원해야 겠다고 판단했다. 정규 교과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들에 태권도복을 지원하는 사업부터 시작했다.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역량있는 사범들을 키워내는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2008년부터 공립학교 교장이나 관련 교사들을 초청해 태권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 공립학교 교장단 태권도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 실시 후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아울러 태권도의 교육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 사업도 시작했다.현재까지 80여개 학교에 1만5천벌의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이런 지원에 발맞추어 태권도를 정규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공교육 기관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메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와 치코피시 교육구 내 총 30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구천 여명을 대상으로 8~12주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이후에는 메사추세츠주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여 2009년 워싱턴주 1개교, 미주리주 1개교, 노스 캐롤라이나주 1개교에서 태권도 공교육을 시작했다. 뉴욕의 경우는 2010년 뉴욕시 동서국제학교(The East-West School of Internationl Studies)에서 봄학기에 처음 시작한 것을 계기로 4개 공립학교에서 2010년 9월 가을학기부터 태권도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미국 동부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010년 가을학기부터 LA 공립학교 6개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미국 서부권으로의 확산도 시작됐다.미국 공립학교 태권도 수업 수료식 모습이렇게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미국은 개인 중심의 교육, 토론위주의 수업, 충분한 교육 자금 지원 등으로 교 육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학교에서 총기 발생 및 약물 복 용 문제 등 범죄가 많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학교 도덕 교육이 심판대 위에 올 려지고 있다. 개인 위주의 교육보다 단체 교육,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태권도 교 육이 학교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Norman Burgess/Bowie Memorial Elementary School 교장)"미국 사회에서 교육받기 힘든 '참을성' 교육을 태권도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여 진다."(Sonja Wall/Rebecca M. Johnson Elementary School 체육교사)"태권도를 통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또한 자신의 일은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갖게 된 것 같다." (Carlie Holmes/Brightwood Elementary School 학부모)이렇게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그래서인지 우리가 오히려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태권도의 가치를 이곳 미국에서 재발견해서 새로운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태권도가 그동안 미국교육이 주지 못하는 것들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저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존의 문화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한국문화가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태권도에 비해 일찍 미국 땅에 소개된 일본의 가라데나 중국의 쿵푸는 아직 미국 공교육 현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는 이미 UN가입국보다도 더 많은 나라에 보급되어 있다. 태권도가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한국문화가 전 세계에 새롭게 보급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기사 끝 주뉴욕 한국문화원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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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까지 찾아간 태권도 체험교실

    오키나와까지 찾아간 태권도 체험교실

    주일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예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태권도 체험교실, 태권도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도쿄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곳에서의 한국문화 교류와 태권도 보급을 위해서, 찾아가는 태권도 체험교실을 개최하기도 하며 지난 8월29일에는 일본의 최남부지역인 오키나와에서 태권도 체험교실을 실시하였다. 오키나와는 한류드라마와 김치 이외에는 아직은 다양한 한국문화가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으로 태권도를 처음 접해볼 뿐 아니라 태권도라는 단어 조차 처음 들어본다는 참가자도 많았다. 이번 체험교실은 오키나와현 민단지방본부의 요청으로 2회 개최, 50여명이 태권도 체험을 하였으며 많은 참가자가 가족과 함께 참가하였다. 체험교실의 모집은 오키나와 현청의 협조로 오키나와현 신문광고를 위주로 이루어 졌으며, 많은 신청이 있었으나 장소가 협소하여 1회 25명의 참가자로 진행되었다. 특히 중국 체류 시절 태권도를 배워 단증을 딴 가족팀은 오키나와로 돌아온 후 태권도를 수련하고 싶었으나 가르쳐 줄 사범이 없어 지금까지 배운 태권도를 가족끼리 수련하고 있었다며 차로 1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에서부터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으며, 쉬는 시간에는 품새를 보여주고 사범으로부터 특별 품새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태권도체험 교실은 몸풀기부터 시작하여 품새등의 간단한 동작을 배워볼 수 있으며 분위기에 익숙해진 참가자들은 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도복으로 갈아입고 격파에 도전하는 등 한국의 태권도를 오키나와현민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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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에서 1주일간 의미있는 이벤트 3가지

    LA에서 1주일간 의미있는 이벤트 3가지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던 지난 8월 첫 주, 이곳 LA에서는 의미 있는 3가지 이벤트가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태권도의 미공립학교 정규과목 채택 행사, 미국교사 대상 한국문화 워크샵, 헐리우드 진출을 바라는 Korean-Amerian을 위한 멘토링 행사가 그것인데요, 좀 자세히 알아볼까요?태권도 "태권도 배우고 싶어요" (콴 와타, Cohenga Elementary 학생),"멋져요. 붕붕 날아다녔는데 하나도 안 다쳤어요" (헤일리, Cohenga Elementary 학생)."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조이스 클라이플드, Fairfax 고교 교사). "시범실시한 태권도 교육인기가 높아지면서 태권도를 모두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모아제즈, Berendo 중학교 교감). LA 한국문화원에서 올해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도록 하는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특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 중의 하나인 태권도를 미국아이들이 학교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게 되면서 태권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고, 나아가 한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한국에서 무주군청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미국에 다른 행사차 오는 계기에 이 팀을 LA로 초청을 해서 사업의 개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총영사, 8개 학교관계자, 학생들, 태권도 사범, 언론 등을 초청해서 지난 8월 2일 코행카 초등학교에서 성대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시연에 모두 큰 갈채를 보내고, 앞으로의 교육에 큰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이제 시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하는 프로그램인만큼 학교측, 사범측과 계속 준비상황을 점검하면서 이 수업이 차질없이 시작되고,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사업이 알려지자 Orange County 등 다른 지역에서도 태권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없냐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번 10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내년에는 좀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본국과도 열심히 교신을 해야겠습니다. 미국 아이들이 ''차렷'' 구령이 절도있게 자세를 취하고, ''얍얍" 하면서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미국 교사대상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석굴암의 기하학적인 부분을 이용해서 수학강의에 적용했고, 학교내 교사진을 대상으로 한국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알래스카주 이스트 고등학교 캐롤 콤스 교사)."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정화 작가의 ''해피 해피'' 작품을 재연했고, 학생들과 민화작품 ''까치와 호랑이''를 제작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재비어 고교 린 제트맨 교사). "한국 역사 및 문학에 관한 6주 교육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알래스카주 케치칸 고교 켐벨 교사)."한국문학 소개를 포함한 1년 과정의 아시아 문학과정을 개발했습니다. 한국 다도와 판소리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놀던 밸리 리저널 고교, 브라이언 헨슨 교사) "학교도서관에 한국자료들을 비치했고, 7학년 역사교육과정에 한국역사와 문화를 포함시키고, 8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브랫 하트 중학교 빅키 노사노브 교사)."평소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7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 캐리 중학교 린다 루이스 교사)….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선생님들은 작년, 그러니까 2009년도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에 참여했던 교사들입니다. LA 한국문화원이 자랑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미국교사 대상 한국역사문화 워크샵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 (KAFE)라는 단체와 함께 2004년부터 7년째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 2~6일 5일동안 저희 문화원에서 실시되었습니다. 미 전역 13개주 19개 교육구 소속 교육자 60명이 참여해서 매일 8시간씩 집중적으로 한국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했습니다.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이민사, 한인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이해, 한국전통음악 교육 및 시연, 한국사 교수법, 민화 워크숍, 한식체험, 다도체험, 한국영화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체험하고, 한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법을 논의 하였습니다. 이 워크샵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선생님들이 워크샵 이후에 실제 교육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 함으로써 앞으로 성인이 될 미국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 보다 잘 알고, 한국에 대해 보다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워크샵을 개최했다''가 아니라 "워크샵을 통해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되고, 보람이 있습니다.이번에 한국을 체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 선생님들도 "한국의 역사, IT 기술, 교육열, 한식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한국은 더 이상 ''한국전쟁''이 생각나는 나라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한국은 한국전쟁이 전부이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우고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 (제프리 로센, 뉴저지주 스팟우드 고교 세계사 교사)고도 이야기 합니다. 이 선생님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이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Korean-American in Hollywood Mentoring EventLA는 헐리우드가 있는 세계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중심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고, 콘텐츠와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도 무척 어렵지만 진입하는 것조차도 대단히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입지를 다져가는 한인들이 있습니다.로이 리 (Vertigo Entertainment 프로듀서), 이지호 (Air We Breath 감독), 에드윈 정 (NBC 부사장), 에릭 김 (Nickelodeon, Executive), 모니카 메이서 (Lost, 24 작가), 캘리 리 (ABC 부사장), 테드 정 (Cashmere Agency, 회장), 윌리엄 최 (Management 360, 매니저), 테레사 강 (WME, Agent) 등 헐리우드에서 성공적인 캐리어를 쌓아가는 Korean-American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 Korean-American들의 네트워킹 강화사업을 문화원과 함께 Korea Center를 이루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미주사무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 주 8월 5일 아주 의미있는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미 헐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헐리우드에 진출하고자 하는 업계 및 학교의 Korean-American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에 답하면서 길을 안내해주는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죠."헐리우드 스튜디오에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 "TV 콘텐츠 개발", "아시안 캐릭터로 입성하기"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목요일 하루 종일 CJ CGV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헐리우드 지망생들이 몰려 내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와 함께 전략과 노하우가 공유되었습니다. 김종문 주LA 문화홍보관전 세계로 수출되는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퍼져나갈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효과적이고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돈을 대서 한국홍보용 영화를 만들 수도 없는 곳이고 보면, 결국은 사람이 관건입니다.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 한국의 매력과 한국의 콘텐츠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치, 태권도, 서울, 제주도, IT기술, 삼성, 현대차… 등등이 소재가 되고, 소품이 되고, 로케이션 장소가 되는 이런 일들이 결국 작가, 프로듀서, 배우, 에이전트, 제작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아는 지한파, 친한파들이 해낼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한인 멘토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한인 멘티들을 이끌어주는 이런 만남과 대화를 성사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일조일석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한국과 한국문화의 성장과 함께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넓혀가는 그런 꿈을 꾸게 됩니다. 기사 끝 주LA 한국문화원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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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팽 탄생 200주년과 한국의 피아니스트

    쇼팽 탄생 200주년과 한국의 피아니스트

    아마도 고국의 음악애호가들은 올해가 쇼팽이 탄생한 200주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음악에 문외한인 나는 작년에서야 2010년이 쇼팽 탄생 200주년이라는 것과, 폴란드 정부는 전 문화부장관인 동브로프스키를 위원장으로 한 범정부적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행사를 추진해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감히 '전 세계적으로'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세계 각국에서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폴란드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행사도 있지만, 이 보다는 각 나라에 있는 쇼팽협회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특히 쇼팽이 대부분의 작품활동을 펼친 프랑스와 쇼팽을 너무나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더욱 많은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어떤 행사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겠는가? 하지만 그 중 백미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이다. 2005년 개최된 대회에서 우리 피아니스트 임동민(25), 임동혁(21) 형제가 2위 없는 공동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던 그 콩쿠르이다.잠깐 역사를 살려보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International Frederick Chopin Piano Competition)는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중의 하나로 불린다.동브로프스키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그의 제자의 제자가 기획한 이 콩쿠르는 192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5년마다 그의 고향 바르샤바에서 개최된다. 17세에서 30세까지의 피아니스트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을 전후하여 약 3주간 펼쳐진다. 연주곡목은 쇼팽의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 세계적인 콩쿠르인 만큼 재미있는 일화와 에피소드도 많다. 제5회까지의 우승자는 구소련과 폴란드 출신자로만 채워졌으나, 1960년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기술면으로는 심사위원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으며 우승한 후 세계 각국에서 우승자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제5회 대회 때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2위를 한 것에 분개한 미켈란 젤리가 심사위원직을 사임하는 소동이 있기도 하였다.또한, 제8회 대회에서는 개릭 올슨과 제프리 스완이 서로 경쟁하면서 제3차 예선에서 낙선당한 스완이 회장 앞에서 항의전단을 돌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제10회 대회에서는 이보 포고렐리치의 연주를 두고 심사위원의 의견이 양분되어 그가 1차 예선을 통과한 것에 반발한 한 심사위원이 사임하고, 그 이후 3차 예선에서 그가 떨어진 것에 반발하여 다른 심사위원(아르헤리치)이 사임하는 대소동이 일어났다.1980년 이보 포고렐리치를 제치고 우승한 당 타이손은 이 콩쿠르에서 최초로 우승한 아시아인이다. 내전을 치르던 조국 베트남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그는 피난지에서 나무판자에 그려 놓은 피아노 건반을 짚어가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년 후 2000년에는 당시 18세의 중국 청년 윤디 리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구나 14회 대회는 이전 두 회에 걸쳐 1등을 배출하지 못하던 끝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우승이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한국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출전한 제15회 콩쿠르에서는 333명이 신청하여 80명이 본선에 참가하였다. 12명만이 진출하는 최종결선에 한국인으로는 그와 그의 형 임동민, 그리고 손열음이 이름을 올렸다. 임동혁은 본선 연주 도중 피아노 안에 조율 도구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1악장을 마친 후, 피아노를 점검하고 다시 연주를 재개해야 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쇼팽 생가.2010년 제16회 대회는 이미 전 세계 예선이 끝이 나고 10월부터 시작되는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전세계 예선을 통과한 81명의 참가자 중 우리나라 참가자는 4명이다. 문화원은 4명의 우리 참가자들이 본선기간 동안 편안하게 연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30일에는 한국문화원 설립과 쇼팽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을 'Theartre Polski''에서 진행할 것이다. 폴란드가 경제적으로는 우리보다 약간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문화에 관한한 우리는 폴란드를 함부로 할 수 없다. 폴란드가 예술에 얼마만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하는 척도가 되고 있는 쇼팽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와 그 핵심 행사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쇼팽이라는 뛰어난 음악가가 폴란드인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기사 끝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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